청명
유료

청명? 관심 없어! 초삼이를 돌려줘!

화산귀환 청명 네임리스 드림썰

포스타입에서 올린 거 펜슬에 시범적으로 백업하는중

언젠가 펜슬도 본격적으로 쓰지 않을까⋯.

거의 뭐 청명 드림보다는 몸의 원 주인 초삼 드림에 더 가까운듯(ㅋ)

언제나 적폐 드림 날조 뿌슝슝

할배는 거기에 숟가락만 두스푼 정도 

현 청명 거지 때부터 기억 차츰차츰 쌓기 시작한거라 원 초삼의 기억의 그 전 기억은 싹다 없을 거임. 근데 만약에 이 몸의 원래 주인, 초삼이가 연모하던 드림주가 있었고 그 연모하던 아이인 드림주가 초삼(현 청명)이 찾아다니다가 화산까지 찾아오면 어떡해⋯? 같은 상황이 너무 보고 싶음. 완전 잘못 꼬여버린 관계.

거지 생긴게 다 거지꼴이라 쳐다도 안 보게 생긴 고상한 집안의 드림주. 모든 거지 다 똑같이 안 쳐다보는데 초삼이는 뭔가 좀 귀여운 맛이 있었다고 함. 초삼이가 자기한테 구애하는거 '응 싫어~' 거절하면서도 걔, 언젠가 내가 데려가서 살아야지 하는 마음으로 하루하루 보내는데 어느 날 초삼이가 구애하러 안오네? 

"저에겐 아가씨 뿐입니다요."

야, 이거. 설마 나 거지한테 소박맞았어 지금? 너무 오래 안 오자 무슨 일이 있나 싶어 초삼이가 있는 개방에 갔더니 글쎄, 그나마 초삼이와 알고 지내던 거지인 구칠이가 이야기를 들려줌. 걔가 갑자기 엉뚱한 소리를 하며 화산을 가야겠다고 하고 개방을 나갔대. 이게 무슨 소리요. 나 좋다고 따라다니던 거지가 갑자기 연륜있는 할배처럼 구구절절 백년전 구파일방에 화산 이야기만하다 끝내 화산으로 떠났다니!

"화산?! 뜬금없이 화산이 무슨 말이야! 언제 갔어?!"

"꽤, 꽤 됐습니다, 아가씨⋯!"

"초삼이에게 무슨 일이 있었으면 나한테 제일 먼저 말해야 할 거 아니야!! 화산이 어디있는덴데?!"

"서, 섬서⋯ 섬서 쪽에 있습니다⋯!"

아니, 아가씨도 알고 계실줄 알았죠⋯ 사람이 180도 확 변해가지고 눈돌아서 화산에 돌아가서 확인할게 있다나 뭐라나. 그러고 나갔대. 있는 집의 딸이니까 섬서로 빠르게 가는 건 알고 있을듯. 무슨 수를 써서라도 초삼을 찾아내겠다는 의지는 집안에서도 못 막았음. 워낙 애지중지하던 딸인지라 딸한테 잡혀사는 집. 그런 애가 갑자기 자기 연모하던 거지가 사라졌다고 해서 눈이 뒤집혀서 갑자기 섬서가겠다니 집안도 뒤집힘⋯.

우여곡절 끝에 화산 앞까지 도착한 드림주. 같이 가셔야 합니다 아가씨, 하는 식솔들 다 제치고 대화산파 입구에서 숨을 몰아쉰 다음 옷가지를 정리한 뒤 황급히 문을 두드려서 화산의 삼대제자들부터 만남. 

"누, 누구세요?"

"초삼! 초삼이를 찾으러 왔는데, 여기에 없나요!?"

초삼이가 누구야? 윤종도, 조걸도, 다른 제자들도 어리둥절하겠지. 그런 사형제는 없는데. 이대제자들은 모두 폐관에 들어갔고⋯⋯ 그렇다면 삼대제자들 중에 있단 말이지. 그런데 들어본 적 없는 이름이잖아? 어리둥절한 반응들에 더 어리둥절한 드림주. 분명히 개방의 거지들이 한입모아 초삼이가 화산으로 갔다고 했는데. 개방⋯ 거지! 그래, 거지! 걔 거지잖아!(?) 드림주는 목소리를 가다듬고 조금은 가라앉힌 분위기로 다시 말해.

"혹, 최근에 입문한 제자 중에 거지의 차림을 한 아이는 없으셨는지요?"

그럼 다들 '어?' 하겠지. 최근에 입문한 사람이자 거지. 짐작가는 애가 딱 한 명 있잖아. 근데 이름은 많이 달라.

"이름은 다르지만 청명이를 말씀하시는 것 같은데⋯."

"청, 명⋯? 그렇지만 분명히 초삼⋯."

이라고 하려 했다가. 원래 있던 지역을 떠나기 전에 구칠이가 자신에게 전해줬던 말이 떠올라.

"걔⋯ 분명히 자기 이름이 초삼이가 맞는데⋯ 이상한 이름을 댔습니다. 본인이 '화산의 청명'이라고."

화산의 청명. 아. 그래, 걔다!! 그 이름으로 부르면 되겠거니 했어. 왜 초삼이를 청명이라 불러야 하는지는 모르겠지만⋯ 혹, 청명이라는 아이를 만날 수 있느냐고. 자신이 찾고 있는 아이가 청명이라는 아이라고. 이쯤되니 다급한 얼굴이 되어버린 드림주. 그 순간 이쪽으로 다가온 발걸음 두 개. 운검 사숙조와 청명 본인이었음.

"누가 오셨길래 너희가 이리 모여있느냐?"

"뭐야?"

"운검 사숙조! 손님이 오셨는데⋯."

"청명아. 너를 찾으시는 분인데 아느냐?"

그리고 드림주의 뒤로 마침 도착한 드림주를 모시는 식솔들. 드림주의 식솔들은 운검 사숙조에게 '이리 갑작스레 찾아뵙게되어 죄송합니다, 저희는 OO상단의 사람들이옵고 저희 아가씨가 뵙고자 하는 분이 있어⋯⋯' 하고 상황 설명하는데 드림주, 성큼성큼⋯ 운검의 옆에 있는 청명을 보자마자 넋이 나가더니 그쪽을 향해 한발짝, 두발짝, 우다다 뛰어가. 

"어, 어? 어?!"

한순간에 청명 앞으로 바짝 다가온 드림주. 얼굴 보자마자 자기가 아는 초삼이라 바로 다가왔지. 현 청명의 키와 드림주의 키가 비슷했는데 그대로 초삼⋯ 이 아니라 청명의 두 볼을 잡고 소리를 버럭지르는 드림주. 

"너 미쳤어!? 연락도 없이 갑자기 어디 사라져?!"

"뭐야?! 너 나 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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