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움짤 트레틀 사용
요즘따라 악몽을 자주 꾼다. 아무리 자주 꿔도 익숙해지지 않는다. 불이 활활 타오르는 집에 나 혼자 우두커니 서 있는가 하면, 언제는 얼굴을 반쯤 그을려진 나진이 나에게 정말 복수할 생각이 있긴 한거냐며 질책하고 저주했다. 나는 그래 마땅했다. 아직 이 손으로 내 숨통을 끊지 않은 이유는 너와 나, 우리 모두를 위한 복수. 그것 하나뿐이다. 이번 꿈에도 나
삶의 아주 오랜, 어떤 것이 먼저인지도 모를 기억들. 그 뿌리부터 우린 언제나 함께였다. 둘이서 손을 맞잡고 어디든 갔고, 무엇이든 함께 했다. 배고프면 산에 올라 식물의 뿌리를 캐 먹다가 물가를 찾아 목을 축였다. 날이 추워지면 땔감을 찾아 불을 피웠고, 심심하면 나무 사이를 쏘다니며 서로를 쫓아서 놀았다. 넓은 산중을 뛰놀면서도 가는 발걸음이 같아 마
나견이 죽었다. 나진이 견습 기사가 되어 떠난 날, 나견은 마을 사람의 손에 죽었다. 모험가를 꿈꾸던 그가 짐을 모두 챙기고 설레는 마음으로 현관을 열었을 때, 평소 쌍둥이에게 불만이 많던 덩치 큰 사내가 그를 덮쳤고, 나견은 저항할 틈도 없이 당하고 말았다. 타인에게 쌀쌀맞게 구는 주제에 특출나게 강한 동생과 화재 사건의 범인인 형. 특히 나진에게 심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