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고 읽고 원작자 붙잡아 필.버함 “네 아이스 아메리카노 한 잔, 딸기프라푸치노 한 잔, 블루베리 스무디 한 잔 맞으세요.” 오늘 초면이지만 몇 십분동안 질리도록 본 덕인가 익숙해진 포스기를 띡띡 누르며 기상호가 말했다. 네, 네. 대답하는 제 앞의 손님은 손으로는 카드를 내밀면서 눈으로는 제 뒤에서 열심히 뛰어다닌다고 바쁘신 사장님을 보고 있
누가 후일담 물었는데 간단한 후일담만 올리긴 그러니 짜두긴 했지만 굳이 말 할 필요 없어서 + 능력 부족으로 표현하지 못했던 자잘한 설정들도 함께 주절거려봅니다. 기상호는 진짜 평범한 삶을 살아왔기에 딱히 특이점이 없습니다. 다만 센터에 입소했을 시 가족들 말고는 말을 하지 않아 다들 어디 유학이라도 다녀온 줄 알았다고 하네요. 그마저도 엄청 친한 친구들
글쵸 상쫑... 종수가 이것저것 많은 걸 바란다고 생각하는데 사실 그거 이것저것 방식만 다른 거지 결국 네가 날 사랑한다는 걸 느끼게 해줘 인 것지 상쫑... 최종수 진짜 기상호랑 헤어지면 기상호가 같이 먹고 싶어서 사왔어요. 했던 붕어빵 같은 거 생각하면서 개 우울해할 것 같고 그렇다니까 아니 근데 종수 약간 그거 있음. 상호가 헤어지자고 하면 이제 너무
이상형을 말하지 않으면 나갈 수 없는 방 문장은 지극히 심플하다. 서면에 있는. 여자애들이나, 그런 여자애랑 사귀는 남자애들이나 자주 갈 법한 음식집에 있을, 이상한 문장이 적힌 네온 사인이 번쩍거렸다. 물론 그런 음식점에 적힌 말과 지금 여기 적힌 말은 전혀 다르다. 상호는 그 문장을 입안에 굴리다가 마른침과 같이 삼켰다. 우둘투둘한 낮말들이 목을
1. 고등학교 2학년. 기상호는 모의고사를 대차게 말아먹었다. 정확히는 영어만 말아먹었다. 다른 과목들은 해왔던 대로 똑같았는데 영어는 꼬아놓은 지문 몇 개를 착각했던 모양이다. 근데 문제는 말아먹은 게 이번으로 두 번째였다. 중학교부터 공부 머리가 좋다며 기대하시며 서울로 올라오신 어머니는 남들 보내는 만큼 안 보내도 만점을 받아오는 제 아들을 뿌듯
최종수가 좋은 연인이었느냐, 묻는다면 기상호는 솔직히 말해서 연애 초반에는 진짜 끔찍했고 중반에는 참아줄 만했으며 지금은 아주 좋은 연인이라고 답할 수 있었다. 왜 그들의 연애 초반이 개 끔찍했느냐? 이유는 간단하다. 더럽게 안 맞았다. 최종수의... 의부증이라고 불러도 좋을 만한 증상들 때문에 그랬다. 기상호는 서로 사귄다는 사실에 이미 만족하여 굳이 사
가이드와 센티넬을 가리지 않고, 높은 등급의 재원은 언제나 환영받기 마련이다. 특히나 높은 등급으로 가면 센티넬보다는 가이드가 좀 더 높은 가치를 가졌다. 센티넬에 비해 가이드는 수가 적었던 탓이다. 거진 2:1의 비율로 그 적은 수 중에서도 높은 등급은 더욱 희귀했으니 각 나라별로 높은 등급의 가이드를 보유하는 것에 안달이 나 있었다. 종종 높은 등급의
1. 최종수가 대학에 갔다. 당연하다는 듯 유명한 명문대학을 골라갔단다. 그 대학을 다니는 일반인들에게도 소문이 났다. 유명 농구선수의 아들이 온대. 그 아들도 엄청 농구를 잘하는데 잘생겼대. 자연스럽게 화제의 인물이 되었다. 그렇게 화제의 인물이 되면 그다음 순서는 뻔하다. 그 이름값이 궁금해 찾아와보는 사람들. 정말 잘생긴 얼굴 덕에 오는 사람마다 감
트친이 주신 소재로 쓴 글입니다. 기상호 30살. XX공단 프로팀 코치. 지도자로서의 경력을 말하자면 선수 치곤 28살의 빠른 은퇴를 하고 코칭 스태프 쪽으로 전향한 케이스다. 본인 자체의 기량은 나쁘지 않았으나 워낙 머리가 좋았어야지. 감독도 그렇고 다른 스태프들도 그렇고 지도자 쪽으로 방향을 틀어보라고 하도 권유를 하니 어쩌면 거기가 내 길일지도 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