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다듬기만 했습니다. 썰 초안 : 애인인 청려와 평화로운 일상을 즐기던 박문대. (엋 : 후배님, 콩이 보러 안 올래요?^^ 문 : 간다) 어느날 갑자기 다른 세계에 뚝 하고 떨어짐. 폐허가 된 건물들 사이에 멍하니 서있게 됨. 시스템 때문에 빙의, 회귀는 겪어 봤지만 이세계 전이는 또 처음이었음. 보아하니 세계는 종말 직전이었음. 자신이 소환된 이유
물갈퀴가 있는 팔과 발, 비늘이 돋아난 몸. 인어라기엔 꼬리가 없고 사람이라기엔 비늘이 돋아난 존재가 박문대였다. 심해까지도 자유롭게 오가는 평범한 인어들과 달리 자신은 인어들의 거주지까지는 들어가지만 한번씩 물 밖으로 나와 숨을 쉬어줘야 했다. 그렇다고 물 밖에서 계속 숨을 쉴 수 있느냐 하면 또 그것도 아녔다. 그는 결국 인어였으므로 물 밖
“소감이 어때요?” “잠깐 타임이요.” 눈동자가 바쁘게 돈다. 스튜디오 바깥에서 심력을 소모하고 싶지 않았으나, 지금 청려의 행동에는 설명이 필요했다. 까마득한 시절의 옛날 예능인 ‘만 원의 행복’이 단위를 바꿔 다시 나온 건지, 혹은 소속사에서 되지도 않는 자체 콘텐츠를 찍고 있는 건지. 그것도 아니면, 아니면. 아, 나 혼자 산다? 지인을 불러 요리를
*1화 https://penxle.com/tica_soildragon_s/738935308 *백룸 소재 주의 *밀실, 화재 소재 주의 *삽화 O 체력이 평균 이상이라 자부하는 아이돌 둘이 근육통을 호소할 쯤 방황의 수확을 거두었다. 그들이 당도한 곳은 한 걸음만 앞서 나가도 내부가 훤히 보이는 샛길이 아니었다. 길이 열 개 정도 뚫린데다 길 하나하
*백룸 소재 주의 *밀실, 크리처 등 공포 분위기 주의 *큰달 이후 *조아라 동시 연재 Note: DAY 1 지평선 너머로 보이는 풍경이 온통 하얗다. 남자의 검은 구두코가 지면과 벽면 간 경계를 수놓는다. 툭, 뭉툭한 음이 지면을 박차 허공에 매달린다. 가시거리 안에 보이는 것이라곤 흰 전경뿐이다. 남자는 개의치 않고 수놓은 경계를 허물어 흰
20xx년 2월 12일 공백이 1년 반 정도 이어진 시기. 청려 형이 컴백 회의에 들어갔다. 사건의 전말은 이렇다. 그날 아침, 형은 숙소 거실에 우리 넷을 쭉 진열시키고는 한 차례 슥 훑었다. (진열 말고는 달리 설명할 바가 없었다. 마트에서 상품을 용도에 맞게 전시하듯 우릴 각자의 자리에 늘어놓았다. 아직까지 종종 그때 형의 시선이 생각나
무덤이 어떤 곳인가. 부조리에 직면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자도, 생전 분에 겨운 행복을 누리다 미련 없이 떠난 자도 백골로 변태하는 공평한 곳. 세상에 태어나 여행을 마치고 다시 잠에 들기 위한 요람. 이런 의미에서 셰이퍼 음악학교는 천재의 요람인 곳이다. 전국 제일, 혹은 세계 제일 가는 음악가가 되겠다는 포부를 안은 채 정문을
*Dearest라는 곡의 초반 가사를 보고 작성한 글입니다. 하지만 막상 내용은 가사랑 큰 관련이 없습니다. *사망 소재 주의 w. 토룡이. * 남자는 이지적인 치를 연기하였으나 그것이 단지 그가 연기한 극의 연장선임을 알았다. 그는 스포트라이트가 꺼지면 무대 아래로 내려갈 배우였다. 4년 간 아이돌로 활동하며 대본을 수없이 되뇌었다. 과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