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삼즈

좀비아포칼립스 지삼즈

작은 책장 by 라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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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준쟁 쟁준 자유롭게 해석 가능합니다

  • 개인 캐해, 동인 날조 적폐 주의해주세요.

  • 개인 만족용 글입니다. 제가 보고 싶은 것을 쓰는지라 이상할 수 있습니다.

  • pc로 보는것을 추천합니다.

  • 포타 백업입니다.


20xx년 12월 19일

이건 내가 이 세상을 뜨기 전 적는 마지막 일기가 될 것 같다. 씨발 평소에 일기라는 것도 써본 적 없지만 어차피 마지막인 거 이렇게 써본다.

지금 세상은 좀비 바이러스라는 게 퍼졌고 나도 감염당한 것 같다. 어떻게 아냐고 물어본다면 지금 눈앞에 있는 재유를 존나 물어뜯고 싶기 때문이다. 아직 참을 수 있지만 언제까지 버틸 수 있을지 알 수 없었다. 재유보고 방에서 나가랬더니 안 나간다. 미치고 환장할 노릇이다 씨발

20xx년 12월 20일

어디서 감염당했나 생각해봤는데 서울 집에 다녀온 사이 공기 중으로 감염당한 것 같다. 서울은 초토화, 아래쪽만 겨우 안전한데 지금 내가 여기 있어도 되는 건가? 하지만 돌아다니다가 좀비가 되는 게 더 문제니 이 곳에 계속 있어야 한다. 혹시나 하니 묶어놓으라고 말했더만 그건 죽어도 못하겠단다 애새끼들. 인간으로 보지 말고 좀비로 보라고. 너희 죽일지도 모르는 좀비. 공태성 그 자식이나 감독님이 있었으면 조금 편했을 텐데. 씨발. 자살이라도 하게 해달라고 개새끼들...

재유보고 방에서 나가라고 다시 말했는데 오히려 안아줬다. 죽지 말아 달랜다. 눈물 나서 미치겠다. 나도 죽고 싶지 않아.

그래도 죽는다면 재유에게 죽고 싶네

20xx년 12월 21일

몸에 푸른 혈관이 올라오고 있는 것이 보인다. 평소 피부가 하얘서 더 잘 보이는 것 같다. 젠장... 다친 것도 잘 보이더니만 이런 것도 잘 보이냐. 짜증 나게. 재유가 팔을 만지는데 만지는 느낌도 잘 안 난다. 감각이 사라져가는 건가. 죽어가는 건가. 씨발... 대학도 붙었는데 왜 지랄인데 나한테... 겨우 재유에게


재유가 밤에 몰래 들어와서 봤댄다. 씨발 지웠다.

20xx년 12월 22일

평   라면 지금쯤 뭐 했더라.

  소

농구나 하고 있었을 텐데. 그리고 하고 

싶은 것도 있었는데. 다 못하고 죽게 생 겼ㄷㅏ



먹고싶어

먹고싶어

먹고싶어

배고파

물어 뜯고 싶




재유 목소리가 들려왔다

조그 진정이 된다

  ㅁ

하지만 오늘이 마지막이겠지



마지막으로 재유얼굴 보고 싶다고 하니까 들어와 줬다. 미친 상남자네. 울고 있는 나와달라 울고 있지도 않았다. 웃고 있었고 나를 안아주고 싶어 했다. 내가 오지 말라고 했지만. 곧장 내보냈ㄷㅏ


나도 안고 싶었어

나도 여느 연인처럼 너와 함께 이곳저곳 놀러 다니고 싶었어

나도



재유 ㅅㅐ일 ㅁㅣ리 축하ㅎㅐ

         ㅇ

사라ㅇ


"재유햄 진짜 들어갈기가..."

"그럼 안드가나"

"위험하니까 그제..."

"준수 혼자 저리 못 둔다."

"그러니"

"보내줘야 할 거 아이가."

"연인인데 그정도도 못해줄까."


후기랄것도 없네요.... 그저 좀비가 되어 일기쓰는 준수가 보고 싶었어요. 준수의 마지막 말은 살아야해 일까요 사랑해 일까요 저도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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