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장 참고문헌 및 후기
뭐 이런걸 써두냐 싶으시겠죠 근데 저도 2만 3천자 쓸 줄은 몰랏음요
장문 읽기 귀찮으신 분들을 위한 3줄 요약 :
교류회 회지 이걸로 들고갑니다
윤선호 임칸트랑 장거리연애하기 싫어서 화끈하게 러시아 감
읽어주신 여러분 정말 땡큐쏘머치입니다감사합니다
미사씬 이후로 쭉 쓰면서 들은 노래 :
끝내주죠? 여러분도 미사 드리러 가시거든 이 노래를 생각해주십시오
감사합니다.
철학은 원래 무언가를 지극히 사랑하지 않고서야 할 수 없는 학문이야. 한번쯤은 앞뒤 재지 않고 전부 버리고 하나에 몰두하는 것도 나쁘지 않지. 그게 사랑이던 우정이던 도피던, 뭐든 얻는다면 나쁜 건 없지 않나? 물론 그게 정언명령에 입각한 사랑이라면 더 좋겠지만. < 사실상 2만자를 관통하는 말이죠
안 썼지만
젠장
이거 쓰려고 빌드업을 2만 자를 했는데 쓸 부분이 없어서
나를 이렇게 괴롭게 만들어
아무튼!
안녕하십니까
김인찬입니다
전문 2만 3천자짜리 삽질오브삽질이 즐거우셨는지 모르겠습니다
비하인드 풀겟습니다 렛츠고.
백장白藏 : '가을'의 다른 말. 또는 사물 따위를 필요한 곳에 활용하지 않고 썩혀 둠
> 캬푸님이 추천해주셨습니다(알라뷰땡큐쏘마치) 기억 상으론 11월~에 해주신 것 같은데 분명 그때까지만 해도 아 7천자면 끝나겠지ㅋㅋ 했거든요 어림도 없었음
김교수는 왜 김교수인가 : 가장 많은 한국인 성씨 김이박최 중 1위라서 김씨 드렸습니다
비슷한 이유로 뮐러교수는 왜 뮐러교수인 : 독일에서 가장 많은 성씨가 뮐러래서
별개로 여러분들은 눔시리(트위터 @Numsiri_)님의 고양이로 변한 김 교수 시리즈를 아십니까? 이것도 귀여우니 함 봐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물론 선호군네 김교수님은 고양이가 되면 안됩니다
고양이가 되면 벌어지는 일 : 크아악 아이고 당장 내일이 학회인데 / 출국일인데 / 발표일인데 ! ! ! ! ! !
그럼 이제 조교(혼자 대학원생이라) 윤선호군이 아이고!!!!!!!!!!!!!!!! 하고 교수님 머리 위에 얹고 다니겠죠
이건 좀 웃긴다…
교수님… k-드라마에 나오는 순진무구한 아이의 명언으로 여주를 일깨워주고 사랑을 맺어주는 큐피드 역할을 하셨지만(실제로 하셨는지는 모르겠음) 개인적으론 참 좋아하는 캐릭터입니다
뮐러와 (플라토닉이던 에로스던 아가페던)사랑을 했지만 본인의 커리어를 포기할 수 없어 연구를 1순위에 두고 2순위에 사랑을 두는 학자 < 좋잖아요… 일부러 성별지정대명사도 거의 안 썼습니다 김교수님과 뮐러교수님의 성별은 자유롭게 상상해주세요 사랑 앞에 무슨 제한이 있겠습니까
뻘하게 쓸 때 재밋엇던 부분…
외대에 가면 자퇴했을 것 같은데. 물론 윤선호의 수시 원서 중 하나엔 한국외대가 들어있었다. 그것도 독일어과 예비 10번이었다. < 수시원서 6장에 한국외대 들어있는 윤선호군
뭔가 선호군은 성균관대 다닐 것 같지 않나요? 수시로 한국외대 합격했는데 재수해서 성균관대 철학과 들어오는 패기
이미 이때부터 팥차 마실 예정이었던거임…
참
원래 뮐러 교수님에 대한 약간의 정체 대공개~가 있었는데 그게 레스토랑 씬이엇거든요
그리고 거기 쓸 때 (제가) 기빨려서 생략되었습니다만… IKBPU는 칼리닌그라드(=쾨니히스베르크)에 있는 ‘임마누엘 칸트 발틱 연방 대학교’의 약자입니다. 칼리닌그라드는 리투아니아와 폴란드 사이의 발트해 연안에 접한 러시아령 항구도시구요… 크라브로와 공항은 국내선만 가능해서 모스크바 공항에서 타고 넘어가야함 한 두 시간 정도
김교수님은 석사졸 이후 지도교수님이 하-바드를 추천하셨을 것 같습니다만(국제학술대회 개근하셨을 것 같음) 한 1~2년 다니다가 거기서 뮐러 교수님 만나서 같이 크라브로와 넘어갔을 것 같단 인상이 있네요 IKBPU에서 박사논문내고 아이비리그로 복귀해서 조교수하다가 정식 교수 임명을 받으셨을 것 같습니다 여전히 아이비리그 학술대회 개근하시는 중이고 선호군 : 평생 갈 아이비리그 대학원 때 몰아서 가고 있음 현재 독일어 영어 한국어 3개국어 마스터 중
+) 윤선호의 코트 이야기… 윤선호는 공항에 내리자마자 뺨에 닿는 냉기에 화들짝 놀라며 패딩 지퍼를 끌어올렸다. (…) 패딩을 꺼낼 만큼 추운 날씨는 아니었지만 얇은 코트 하나로는 견디기 어려운 밤이었다. > 습관적 임칸트 생각하는 윤선호군 쓰는게 재밌었습니다 아무래도 2만 3천자 내내 ㄴㅇ0ㅇㄱ 하고 있지 않았을지
++) 원래 딱 12월 1일에 올리려고 했었는데요(날짜 계산해야해서 일부러 11월 말로 잡았었음) 글쎄 오마이갓비상사태큰일났다한국좃됨. 상태 + 날로 치솟는 환율 + 필자 기말고사(6개 중에 3개 A+입니다 감사합니다 교수님 알라뷰쏘마치) 로 겹쳐서 크리스마스도 못 맞추고 올림… 하지만 윤선호가 크라브로와 간 건 12월 25일이겠죠? 장거리연애하느니 화끈하게 러시아까지 가는 우리 윤선호군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쓰면서…
흠 나도 안 해본 연애를 왜 시켜야하지? 싶은 순간 29183014번 있었지만 다들 즐거워해주시니 감사드릴 뿐입니다… 뭐 할 말이 많앗는데 막상 쓰기 시작하니까 기억이 암것도 안 나네여
아무튼 다들 연말 조심히 보내시기 바랍니다…
다 쓰니 12시 넘어서 제 생일임
왐마
아래는… 그냥 제가 쓰다가 이것저것 반영한 것들 참고문헌입니다
굳이 안 보셔도 됨
“괜찮으시다면, 다음 손님과 합석하여 2인석에 앉으셔도 됩니다.”
메뉴판을 받아든 윤선호가 어깨를 으쓱였다. 이건 아마 나름의 독일식 개그였다.
“그 사람이 원해야 할 텐데요. 잘 봤습니다. 자리가 나오거든 불러-”
“미안합니다. 여기 혹시 1인석 남아 있습니까?”
섭취의 양과 방식에 따라 차이가 생겨난다. 칸트는 이 문제에 대한 구체적인 해결책을 제시했다. 그는 오랫동안 대중식당에서 점심을 먹었다. 그런데 거기서 우연히 사람들을 만나다보니 원치않게 분위기가 소란스러워졌다. 결국 칸트는 그런 상황을 피해 식당은 물론 다른 공공장소에도 가지 않기로 결심했다. 집에서만 식사를 하기로 한 것이다.
하지만 얼마 후 그는 혼자 밥 먹는 행위가 건강에 해롭다고 판단해 이를 피하고자 간명한 격식을 고안해냈다. 이와 관련한 일화가 있다. 점심 때 초대한 손님이 오질 않자, 칸트는 하인에게 말했다.
“집 앞으로 지나가는 첫 번째 사람을 식사에 초대하게. 주인이 진심으로 환영한다고.”
/미셸 옴프레, <철학자의 뱃속>, 이아름, 불란서책방, 2020, p.82-83
사랑. 도덕적 존경. … 미와 관련된 흡족의 감정. 윤선호는 어느 날 손끝으로 외운 임마누엘 칸트를 펼쳤다. 칸트철학에서 도덕적 선과 관계된 존경의 감정은 예술적 미와 관계된 사랑의 감정보다 우위에 존재한다. ‘존경’은 우리에게 법칙으로 부과되는 어떤 이념과 관련하여, 우리의 능력이 이 이념에 도달하지 못할 때 갖게 되는 감정이니까. … 미는 사랑의 감정을 불러일으킨다. 그리고 사랑은 존경을 통해 조화를 이루어낸다. 올바름의 원칙으로 향해 있는 덕도 미에서 비롯되는 사랑의 감정보다는 숭고에서 비롯되는 존경의 감정에 기초한다.
/김석수, 칸트와 헤겔의 철학에서 사랑과 존경. 철학논집 제44집 2016년 2월호 pp245-269
볼드체는 논문에서 문장 그대로 따왔습니다 저는 칸트철학에 일천하여 그대로 안 따오면 오류 생김
윤선호와 김 교수와 뮐러 교수가 밥 먹으러 간 레스토랑인 맥스슈타크Max Stark :
트립어드바이저, “맥스 슈타크“,
무슨 메뉴가 있는지는 저도 모릅니다
독일어 못 함
기타 쾰른 관광지 결정에 도움을 준 블로그 :
브런치 스토리, “독일 쾰른을 즐기는 5가지 방법”, https://brunch.co.kr/@byamyseo/11
코스터가 안 올라가 있으면 맥주를 영원히 리필해준다는 쾰른 가게… 쾰시 맥주 파는 곳은 다 그런 것 같더라구요 아닐 수도 있음 :
브런치 스토리, “대성당보다 위대한 작품 ‘쾰시’, https://brunch.co.kr/@kevinup/37
쾰른 대성당 :
네이버 블로그 예술언니, “유네스코문화유산 성당 건축양식의 최고봉 쾰른대성당 구경하기(개관시간, 가이드투어, 탑 입장료, 주의사항 등)”, https://blog.naver.com/0547383/223089348452
네이버 블로그 레니, “독일 인기명소 1위 쾰른 대성당! 운영시간 미사시간 내부 게르하르트 리히터 스테인드 글라스 여자 혼자 유럽 배낭여행 Gerhard Richter Cologne Cathedral”, https://blog.naver.com/29_jhj/223510869954
미사 순서 :
네이버 블로그 미호, “가톨릭 미사의 구조와 순서 & 미사 예절과 주의사항”, https://blog.naver.com/1976momos/2208729740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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