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지개
주간창작 챌린지 1주차 : 무지개
어린 시절 무지개를 보면 찬란하고 아름답다고 느꼈다.
붉은색, 주황색, 노란색… 분명 7가지가 아닌 셀 수 없을만큼 여러 빛깔을 순간드러내고 사라지는 아름다운 띠…
그 띠는 그 땅 위 살아숨쉬는 존재들한테 강렬하고 짧은 순간을 선사하고 사라진다.
그리고 어린시절의 나에게도 선명히 남아 나도 저 무지개처럼, 누구보다 찬란하고 아름다웠으면하고 소망하였다.
나도 삶을 걸어가면서 다른 누군가에게 붉게 푸르게 아름답게 남았을까? 비록 나 자신을 밖으로 내보이긴엔 너무나 수치스러워 꽁꽁 감추고싶어했지만 마음 한줄기의 숨길수 없는 소망 한 줄기가 새어나가 세상에 퍼져나간 물방울들과 만나 하나의 춤을 춘다.
나도 너처럼 찬란하고 아름다웠을까?
나도 너처럼 여러 빛깔로 누군가를 물들여왔을까?
나도 너처럼 아름답게 부숴지며 사라질 수 있을까?
머릿속을 흩어지며 부서지는 유리조각처럼 헤집는 질투심에 사로잡혀 목놓아 외치게된다.
나도 너처럼 되고싶었다.
나도 너처럼 그렇게 되고싶었다고…
하지만 흙탕물에 빠진 발목을 빼기위해 허우적대며 겨우 겨우 숨을 몰아쉬며 빠져나왔건만 나한테는 그런 빛남이 보이지 않았다.
흙탕물에 빠진채 허우적댄 여파인가 발, 다리, 몸통, 팔, 머리… 다 같이 흙탕물투성이다.
이상태의 나는 무지개가 될 수 없을까? 어린 시절 한 소망을 품에 안은채 다시 절망하고 간절히 염원하게 된다.
다시 눈을 떴을 때는 부디 소망 한 줄기를 이루게 되기를… 만약에 이루게 된다면 부디 깨지 않기를…
하지만 다시 눈을 뜨고 또다시 고통스러워하지만 아직도 포기를 못한다.
엔전가 언젠가는 나도 저 무지개가 됐으면 좋겠다.
어린날의 나를 물들이고 이끄는 저 색색의 띠처럼 널 물들이고 싶다. 잊히지않는 그 띠가 되어 너와 영원하고 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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