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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 by Feli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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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때문에 담배 꺼낸 거야? 심란해서? 이건 좀⋯ 귀엽네. ⋯그래도 담배 끊어. 내가 담배 냄새에 가려지는 거 싫어. 그리고 나중에 누가 안는 느낌 들면 같이 안아 줘. 아무것도 안 보여도. 허공이어도 좋으니까, 꽉 안아 줘. ⋯⋯네 거 함부로 써서 화났어? 하기로 한 것도 못 지키고 떠나서? 근데 그런 것 치곤 벌이 너무 약하잖아. 이미 하려고 했던 것들인데. 난 평생 네 곁에 있을 거야. 네 생각만 할 거고. 너 잘 때는 전처럼 껴안을 거야. 딴청 피울 시간이 어디 있겠어.

난 언제나 네가 보고 싶을걸. 그렇다고 매일 갈 수는 없으니⋯⋯. 너한테 혼자말로 말 거는 게 외로워지면, 그때마다 찾아갈게. 혼자 안아 주는 거 말고, 네가 같이 안아 주는 게 그리워질 때. 그럴 때 말야. 네 이야기를 들으면서, ⋯사심 아주 살짝만 채우다가 갈게. 물론, 오래 자는 게 제일 중요한 이유고. 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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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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