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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우절기념 드림주 들고 쉬핑하는 이야기

이데아 / 레오나 (제목대로 해당 캐릭터들과 연애드림적 발언뿐입니다)

뭐 위 글에서 엮는다면 이데아라고 했는데 이 화두가 문득 생각났으니 이어보기로 함(인생을 충동으로 사는 편)

충동 이상으로 더 상세한건 난중에 로제딕 타로 와서 셀프로 타로라도 뽑거나 지인 붙들고 선생님 죄송하지만  저의 오타쿠 드림 캐해를 도와주십시오 하는수밖엔

그래서 이데아, 그리고 이데아 말고는 누구와 연애적 의미로 얽힐  가능성이 있는가? (학생 한정)

결론부터 때리고 들어가자면 이데아와 레오나 정도. 

캐해 부족이든 상상력 부족이든 날조 부족이든 일단 머릿속에서 가능하다! 라는 느낌이 온 게 이 둘

특히 다음과 같은  조건

▶ [트위스티드 원더랜드에 떨어진 이계인 + 이그니하이드 + 원작시점 4학년과 입학 동기인 선배인 마법사] 

즉, 지금 풀고 있는 요소라면 이데아랑만 그나마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이 경우도 이데아 가능성이 그나마 높은 정도므로 다른 쪽은 잘 생각 나지 않는다. 레오나랑 아즐도 애캐 라인이니 후보로 잡아보긴 했는데, 역시 아리까리한 느낌.

그럼, 조금 캐릭터의 배경을 변조해서, 관계를 생기기 쉽게 하기 위해 윤을 트위스티드 원더랜드 저쪽 구석 머시기 동방풍 나라의 출신(진짜)이라는 설정을 덧대어 두면 만들어지는

▶ [트위스티드 원더랜드 출신 동방인 + 이국의 성인 마법사 + 성별 감안한 진학(나레칼 학생 아님)]

이런, 완전 날조 요소라면…… 망상에 망상을 더해 레오나랑 그나마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이 경우는 아마 레오나가 더 높지? 않을까 싶은 느낌.

그 외는? 솔직히 잘 모르겠는 거지.

이계인 나레칼생이면 이그니하이드가 제일 가까워지기 쉽기 때문에 + 윤의 특성상 이그니하이드 속성이 제일 호감수치 높기 때문에 답이 잘 나오지 않는다.

물론 이 친구들이 최애(이데아)랑 차애(레오나)긴 한데 삼애(아즐)과는 각이 안나오기도 해서.

그리고 현지인 설정은...  본격적으로 들어 가기 전에 트위스티드 원더랜드 현지인 윤 씨네 설정을 대강 정리하면 다음과 같을까…

동방대륙 어딘가의 꽤 큰 나라. 타국과의 교류는 적극적. 아마 이 나라에도 국제적인 교류를 하고 꽤 여러군데에서 모으는, 국제적으로 유명한 학교가 하나 있음. 다만 마법사 양성을 주 목적으로 하는 고등학교 느낌인 NRC RSA와는 달리, 전반적으로 대학교 느낌. 현재는 입헌군주제. 대체로 맏이우선계승.

건국전설에 용이 건국을 도와줬다는 전설이 있음. 그 건국전설 속의 용의 피를 이었다는 가문이… 대충 로판 st 북부대공가로 있다. 외국에서는 머 건국전설이 그렇지 힘 센 마법사를 용에 비유했구나 하지만, 실제로도 용, 검은 비늘의 용이었다. 이래저래 복잡한 사정이 있으므로 후손을 랜덤하게 시조에 가깝게 강제로 선조회귀 시키는 저주인지 축복인지가 걸려있음.

윤은 이 북부대공가?의 방계 집안 출신. 방계라고는 하지만 건국 초기에 갈라져나왔으므로 명가의 분가라기보단 독자적인 느낌의 명가. 하지만 (건국 초기에 갈라져 나온 사유가 가문의 대업을 위한 분업에 가까웠으므로) 어쨌거나 본가쯤 되는 대공가? 와는 연이 깊다.

어쨌거나 윤의 집안인 제 씨는 초기부터 대장장이었고 (건국 초기에는 신관적인 면모도 있었음) 오랜 세월을 지내오면서 사람을 받아들이고 분야도 가리지 않고 장인을 불러모아서 명장이 잔뜩이기도 하고 재산을 이런저런 예술과 기술에 투자하기도 하는 스타일의 가문. 명가 +이래저래 정계에 연도 깊으므로 나라에서 교류 할 때 기술교류적 면모가 있거나, 자원 관련해서 살피고 싶을 때라면 국외에도 그럭저럭 나간다. 다만 장인이란 정체성이 더 강한 편이므로 정작 당주나 후계자나 국외에 나가고 싶어하냐면 그건 아님. 나가야 일이 빠를 거 같으니까 나가는 집안.

윤은 12세부터 18세까지 이 제 씨의 후계자였다.

라는 어떻게는 설정 그대로 두면서 밖에 내보내겠다는 의지 가득한 내 자캐라고 양심 없는 개날조 설정의 트위스테랜드 현지인…

뭐랄까 이 부분은 원판도 그런데 윤 씨 그래보여도 고향에서 명가 출신인 거에요. 고향을 설정째 그대로 트위스테랜드에 붙여넣으면, 당연히 이국의 명가(귀족) 후계자였던 사람이고…. 필연적으로 높으신 분들 아니면 얽히기 어렵다. 근데 윤은 후계자였기 때문에 고향이 같은 세계에 있으면, (이제는 후계자가 아니라고 하더라도) 본능적으로 자신의 인간 관계에서 재는게 많아져서… 이 경우 시간이 제일 직빵인데 감정을 쌓을 관계를 확보하는데서 트위스테의 고귀한분 클러스터에선 레오나가 가장 이벤트 만들기 쉽다. …후계자가 아니라서.

(그 외 높으신 분 선두) 말레우스도 생각해봤는데 트위스테랜드에 붙여넣은 윤 씨 고향 설정 생각해보면 “서로 알고는 있는데 존나 데면데면하고 미묘하게 사이나쁠 것” 같은 관계가 되어버린다. 윤 본인은 인간에 가깝지만, 그 집안 위로 거슬러 가면 용이 있네요. 윤네 집안은 방게지만. 인간에 섞여 피를 섞은 용의 후예와 인간에게 혈족을 잃은 용이 딱히 친할거 같지는 않군요... 물론 차기 당주×명가 후계자는 그것 자체로 머리가 아픕니다.

(그 다음 주자) 카림은 뭐랄까, 애초에 불가능하다. 아니, 트위스테랜드 현지인이면 이래저래 안면은 있을 거 같은데 그건 가문간 거래관계지 그 둘의 썸 비스무리한 것은 쌍방의 아버님이 허락할리가 없기 때문에. 후계자×후계자같은 지옥빔 머리아픔.

(그 다음르로) 이데아는 이 경우 만나는 것이 힘들어지므로 결국 확률이() 아니 뭐 학회라도 나가고 윤 네 집안이 이데아네 연구소 : S.T.Y.X.와 협력하면 원 챤스가 되겠지만 협력 사유가 잘 나오지 않는 거에요. 윤 씨 저주를 팬텀 관련으로 해서 윤 씨 저주때문에 협력하면 재밌을까 오 셀프 연구원실험체 AU? 라는 생각은 들었지만 이 머랄까 연애드림으로 엮어먹을 개연성을 조금 못 찾고 있달까.

그래서 원판 그대로 이계인 설정이면 이데아, 날조 설정의 현지인이라면 레오나가 가장 가능성이 있다는 결론에 이르러 떠듭니다. 까고말해서 이계인 설정 때의 이데아도, 현지인 설정 때의 레오나도 가정과 추가설정 붙여서 가능한 느낌이기 때문에 어디까지나 가능성, 이라는 느낌이지만.

하지만 원래 오타쿠는 쉬핑 좋아하잖아요. (글 진행을 위한 편견적인 발언) nn년 자캐나 파온 설덕 새끼라 지 혼자 납득할만한 이벤트 만들수 있으면 다 쳐먹습니다. 현재로서는 대가리 굴려서 내 자신이 납득할만한 설정을 만들 수 있는게 저 두 사람 뿐으로.


해서, 일단 내가 쓰고 있는 글의 설정으로 가서 이데아×윤을 대충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 대장장이의 눈에 불타는 머리가 눈에 안 들어올리가 없음. 이 경우 윤의 취향에 얼굴도 들어맞았다고 하자. 

  • 윤 기숙사장 착임하고 첫 입학식 타임(=원작 3학년 입학식)에, 티 하나도 안나는 얼굴로 오 얼굴 취향, 이라 이거 큰일인데, 나 그래도 성인인 데(*20세) 후배(*16세)를? 하고 고민함.

  • 애초에 지금 대외적 성별 남성이고 여기 남고고 문제뿐인가. 뭐 특징만 취향이고 괜찮겠지, 했다. (이 썰의 방향 상 그럴 리가 없다.)

  • 그러나 윤은 본능적으로 기술자 / 장인 계통에 호감을 느낌. (오너가 쉬핑 썰을 풀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더) 이데아는 윤의 눈에 들 수 밖에 없는 요소를 들고 있는 것.

  • 어쩔수 없다. 윤의 본가는 혼맥으로 분야 안가리고 장인들을 죄 끌어들이는 타입의 장인명가고 거기 후계자인 윤도 그냥 그게 당연했음. 애초에 이그니하이드가 이 부분에서 유리할 수밖에 없다는 이야기가 이거.

  • 그리고 윤 유능한 것을 좋아함. 그리고 천재에 익숙함.

  • 이 부분은 연애적 의미로 엮지 않더라도 그런데, 아마 이데아가 천재다운 유능함을, 어떤 이유로든 “이그니하이드”를 위해 활용한다면 “기숙사장”인 윤은 무르게 굴어 준다.

  • 아마 2학년 섬머 홀리데이 (이데아 1학년 섬머 홀리데이) 쯤에 적당히 조진 것을 느낄 예정. 하지만 조진게 여러 의미로 조졌으므로 티를 내지 않는다.

라고, 윤 시점의 감정을 정리할 수 있음. 애초에 캐릭터 넣고 이그니 최애인 내가 선후배관계로 얽어먹고 싶었고 이데아같은 느낌의 캐릭터와는 호감작이 되지 않으면 가까운 관계가 되지 않을 거 같아서 내 맘대로 꺾어먹을 플래그 이벤트 자체는 있단 말이지.

이데아… 의 감정은 어떻 해야 하나.

  • 이데아가 기숙사장급 인사에 초면 호감을… 느낄거 같지는 않고.

  • 아마 존나 일하기 싫다는 얼굴로 보겜부에 늘어져 있는 꼴에서 사람이었나… 정도의 생각이나 가지지 않을까 싶음.

  • 그래도 윤은 이그니하이드에 전반적으로 무를 거고, 그 묘한 호구같은 것처럼 느껴지는 무름에 조금 편하게 느끼게 된다는 느낌.

  • 그러다가 이데아가 인트라넷 헤집으면 윤이 부기숙사장으로 잡으러 온다.

  • 할까보냐 그런거?! 하는게 이데아겠지만, “기본적으로 비대면 업무. 부기숙사장은 그저 개인실을 위한 명목. 실제로는 일년 반은 이른 개인실을 대가로 윤 자신이 부족한 부분에 대한 기술지원 뿐” 이란 조건으로 말한다.

  • 이데아 경계하는데 실제 개인실이 끌리고 실제 윤이 이 정도 수준인데 안되면 뭐 하지 말고~ 한 것에 여차저차해서 부기숙사장 착임.

  • (그러나 사실 이 시점에서 윤의 동기는 오프라인에서 이데아가 차기 기숙사장임을 확정함)

  • 윤은 이데아가 유능함을 써 준다면 더 물러진다.

뭐, 하여튼. 여기까지가 일단 상정하고 있는 것.

이쯤까지 오면 생겼을 정인지 호감인지 데구르르 굴려서 눈덩이처럼 키우면 된다, 라고는 생각한다. 고스메리 이데아 대사 생각하면 심사가 조금 험난할 거 같기는 한데 그건 그것대로 재밌겠고 뭐 그건 대충 어느 순간의 나에게 던져…

따지자면 지금의 나에게 던져진 거긴 한데.

귀찮으니까 대충 생략하고 쌍방 짝사랑이 되었다고 치자 (혼자서 떠들때의 편리한 건너뛰기)

오너의 썰 풀겠다는 강렬한 의사로 윤이 연정적 호감을 품고 있는 탓에 무의식중에 이데아에게 플러팅을 걸었고 이데아가 가진 인간적 호감이 그 플러팅 때문이 연정으로 개화했다는 설정으로 가면 좋겠지. 

애초에 윤 씨는 레오나와 친구, 이데아와 기숙사 선후배, 아즐과 동아리 선후배를 상정하고 트위스티드한 원더랜드 집어넣은 캐릭터이므로 어쨌거나 비-연애 상태라도 인간적인 호감은 쌓는다 라는 (나의 욕망섞인) 전개에 따라 호감 수치는 생길 예정이니까. 그 종에서 이제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낼, 같은 기숙사인 이데아 윤이 노력하면 어떻게든 되겠지 그렇게 생각하고 이 썰을 쓰고 있습니다.

   

자각용으론 강렬한 이벤트가 좋은데. 아, 아마 윤은 그렇게 강렬하지 않아도 감정은 빠르게 자각한다. 이래저래 그런 방식으로 훈련이 되어있기도 하고. 이데아에게 적당히 강렬한 이벤트

새로 만들기 귀찮으니까 이 날조억지 썰 타임라인에서는 아마 윤 씨가 유급하는 사고 당했을때 그 놈의 연정 자각하면 좋다. 상대가 무너질때나 사라질때 자각하는 걸 제가 좋아합니다, 네.

이 경우엔 쌍방 짝사랑 상태임을 먼저 눈치채는 건 아마 윤입니다. 아무래도 먼저 연정 깨닫고 인정하고 맘 정하고 작정하고 뻔뻔하게 굴고 있는, 유니크 마법이 통찰계인 연상 인간을 아무리 천재라지만 히키모코리가 이기는 건 어렵지 않을까… 하는 이유로다가. 

아마 사고 후 마법까지 못 써서 한동안 봉인되어 있었던 시야. 이후 얼추 회복세에 들어선 후에 시야를 열었는데 그 순간 마주한 얼굴만으로 짐작한 윤 씨.

이 자각의 순간에 반사적으로 웃었지만, 윤 씨는 그 웃는 낯짝 직후에 응 이거 완전 조졌구만. 하고 생각했다. 웃은 이상 계속 웃었지만.

이 시점의 (오너가 쉬핑하기로 마음먹은) 윤 씨가 알고 있는 것, 품고 있는 것.

  • 눈 앞에 있는 후배는 슈라우드 가의 장남. 주피터의 분가인 그 ‘비탄의 섬’의 슈라우드. 

  • (윤 자신이 호감을 품고 있는) 이데아가 무심코 흘린 단서를 놓치는 편은 아니므로 비탄의 섬이 무엇인지 전설 정도는 알고 있음.

  • 마법해석학의 치트인 눈이므로, 이데아의 머리의 불꽃으로 나타나는 저주가 혈족승계형인 것도 안다. 그러니까 피를 이어야 하고 아마 잇게 될 것임도 짐작함.

  • 그리고 본인은 지금 저주 때문에 셀프 저주와 제약과 마법과 봉인 추가해서 여성과 남성을 오가는 상태, 덤으로 마법적 불임.

  • 사실 위 사항때문에 애초에 짝사랑이나 맞사랑이나 본인 입장에선 조진 거였음. 그니까 네~ 종료. 하고 짝사랑 때부터 뻔뻔하게 굴었다.

  • ↑ 이런 상황에서 눈치챈 윤 씨의 감정을 논하시오 (0점)

  • 뭐 여기서 조금 관계진전 가능성을 주자면, 아마 이 쯤의 윤 씨라면 이 세계에 있는 이상 저주가 점점 약화된다는 걸 눈치챘으므로 이걸 기반으로 하면 어떻게든 될 거 같은 기분은 든다.

그리고 이쯤에서 감정 자각 확실하게 하고 기분 죽여주는 윤 씨 이야기를 대애충 써 보자면.


큰일났군. 윤은 태평스런 낯짝으로 잘도 그렇게 생각했다. 처음부터 얼굴이 취향이긴 했는데. 뻔뻔스런 생각이었다. 그러나 어쨌거나 윤은, 진짜로 당혹하고는 있었다. 한 학년 낮은, 네 살이나 어린 후배에게 피식 웃어보이고 손을 휘젓는 것은 역시 여상스러웠지만.

윤의 뻔뻔한 낯짝 아래에 격랑을 선사한것은 이 고양이같은 후배였다. 퍼스널 스페이스는 넓고, 사람과 얽히는 것은 좋아하지 않고, 제 흥미 가진 것에만 몽땅 쏟아붓는. 

물론 이그니하이드에 널린게 그런 성격이었지만, 개 중에서도 가장 극단적인 부류였다. 그렇지만 얼굴만은 제대로 갖춰져 있었고, 그 본인은 꺼리는 불길같은 머리털마저 대장장이인 윤에겐 취향 범위기도 했다. 예리하게 벼려진 천재성도, 뭉뚝하게 뭉그러진 모자란 점들도. 빌어먹게 취향이긴 하니까 선은 긋고 있었는데, 결국.

이를 어쩐담. 이거 분명, 후배로서 아끼는게 아니라 이거 연애적인 호감이지.

윤은 제법 냉정하게 결론내렸다. 윤의 고향에서, 용의 기질을 물려받은 이들이 가장 철저하게 배우는 것이야말로 이런 부분이었다. 용종의 피가 짙은 이들에게 연정이란 탐욕과 독점, 천년의 망집과도 같은 집착이라. 그런 것을 사람에게 쏟아버리면 사람 ‘따위’는 그 감정의 불길을 못버티는게 당연지사였다. 그러니까, 한 번뿐인 이 강렬함에 상대를 죽여, 제 마음을 죽이지 않기 위해서라도 감정을 냉정하게 판단하고 조절해야했다. 뻔뻔한 낯짝은 필수 스킬이다. 

그리고 혼백에 때려박듯 배운 이 필수 스킬들이 모조리 제대로 작동한다는 것은, 진짜로 연정이란 이야기다. 윤은 후배가 이미 떠나간 자리에서 벗어나, 제 방으로 돌아가면서 생각했다.

아, 정말로 큰일났군.

문제가 뭐냐면, 참으로 여럿이다. 먼저 감정을 말하자. 이 후배가 이딴, 고향의 용종이 가지는 ‘무거운’ 애정을 쉬이 받아줄리가 없다는 것이다. 그애는 근본적으로 사람을 꺼린다, 거부한다. 그 애의 세계는 단단하게 완성되어버렸으며, 이만큼 가까이 있는 것도 타인으로서는 간신히다. 마음을 연 것 같아도 가장 심부에는, 그 동생밖에 없다. 트라우마와 악몽과 체념으로, 그렇게 되어 있다. 지금의 거리감이야말로 지금으로선 최선의 거리감, 이미 완성된 세계를 가진 천재가, 타인에게 선사하는 가까운 자리중 하나. 의외로 믿음직한 선배, 그 애의 ‘남동생’을 부정하지 않는 사람. 그 정도.

‘공략 막혔잖아, 이거.’

라고 생각을 했지만 윤은 애초에 공략을 할 생각도 없긴 했다. 애초에, 그랬다. 이데아는 그 재벌 주피터 가인 슈라우드의 장남으로, 아마도 슈라우드의 후계자다. 이 슈라우드는, ‘한탄의 섬’이라는 전설같은 이야기와 이어져 있다. 그 불타는 머리는 저주의 증거요, 그 저주란 것은─ 윤의 눈으로 보기에, 혈통을 타고 내려오는 것이다. 그렇기에 누군가가 피와 저주의 전승을 원하는 것이다.

그리고 지금의 윤은, 남자 행세를 해도 문제 없는 몸이다. 저주의 여파는 성별마저도 뒤흔들고, 수 많은 조치는 이 뒤틀림을 가리는 것이 본망이다. 더군다나 윤이 가진 저주로 인해 자식의 탈을 쓴 것이 무얼 나올 지 모르니, 뒤틀림을 제치고 추가 조치만으로도 불임이나 다름없다. 애초에 욕망을 들이대기엔 문제가 많다. 후계자가 아니라던가, 하면 좀 달랐겠지만.

기숙사장의 방이 방음 하난 죽여주는것을 다행으로 생각하면서, 윤은 앓는 소리를 냈다. 선배 무브 하고 있고 연장자 무브 하고 있고, 배운 대로 제법 냉정하게 판단 내리고는 있으나─. 어쨌거나 전부 당연한 일이지만, 윤도 어쨌거나 빌어먹을 첫사랑이었다. 시발, 하고 읊조리는 소리는 충분한 절망을 담고 있었다.

이대로가 최선이라고 유니크 마법이, 빌어먹을 통찰이 확정을 내렸다. 자신의 감정도, 자신의 문제도. 지나치게 일찍 내부 세계의 완성이 끝나버린 후배가 감당할 것들이 아니다. 그 후배는 타인과의 관계에 근본적으로 불안을 품고 있다. 그만으로도 무거운 위에, 저 자신을 올리고 싶지 않았다.

결국 윤은 제 내부의 순애를 끌어다가 맹독같은 연정을 묻어버리면서, 차라리 뒤지고 싶다는 낯을 했다.


이데아 시점으로 돌려본다면, 하? 이 선배? 를? 좋아해? 라는 벽을 넘어서 여차저차 해보려다가 자포자기하는 나날에 윤 씨의 태도는 그다지 바뀌지 않는다는 (*당연함 윤 씨가 먼저 좋아하고 먼저 자각했음. 윤 씨는 자각지점에서 달라지는 타입인데 꽤 초기부터 자각하고 있었다.) 고난행로가 남아있군요.

거기다가 아마 이 후 어느 섬머 홀리데이 쯤에 S.T.Y.X.로 윤 씨를 부르는게 전개상 확정인데 재밌겠다. 건강검진 핑계로 속여서 오버블롯에 가까운 증상을 내보인 선배를 데리고 왔는데 이제 그 선배가 짝사랑 대상인……. 

망상하는 내가 재밌다. 즐겁다. 이 시점에서 윤이 (일단 태어났을 땐) 여자인 걸 셀프로 까발려보는 것도 괜찮겠다 싶은데. 윤의 저주는 어쨌거나 본래의 상태 (육신이 여자인 상태)까지 억눌렀을 때 안정화되기는 하고 저주 설명중에 ‘윤에게 이미 (연애든 뭐든)충분한 감정 플래그’가 꽃혀있는 경우엔 그 정도는 설명할 수도 있을 것.

이데아 6장 당시 소장대리라는 명목이긴 했어도 꽤 주도적으로 실험을 이끌어갔단 말이지. 아무리 천재라도, 학우라서 그게 낫지 않을까라고 어른들이 판단하거나 했을수도 있지만 그래도 기본적으로 뭔 일이 돌아가는지 알고 있으니까 전에도 적어도 참관을 했을거고.

↑ 이런 상황에서 온작 사실의 홍수를 쳐맞는 이데아의 감정을 논하시오 (0점)

뭐 이 이후 이데아가 관계진전에 용기를 낸다면 빨리 되는데… (이 쯤에서 신랑역할 이데아 카드의 대사 보기)

음!

아마 저주가 풀리는게 확실한 이벤트 일어난 후의 윤이 고백하는게 빠르겠군!

뭐 대충 이런 느낌으로 가지 않나 하고, 이 내용은 일단 이쯤에서 대충 컷.


그리고 IF(윤이 트위스테 현지인)에 IF(나레칼 진학 안함)를 섞는다는 무리수 끝에 원찬스로 나오는 레오나 루트를 생각해보자면.

어차피 생각도 없는 개날조인데 정략약혼 재밌지 않나? 오타쿠는 생각했다.

저녁노을초원과 윤네 고향이 수교하면서, 자원이나 기술 관련으로 윤의 아버지(기술과 자원 관련으로는 이름 높은 명가의 당주. 혈통적으로는, 제후왕/대공이라지만, 여튼 그만큼 고위귀족의 방계)가 외교단에 끼어가게 된 와중으로 여차저차 저녁노을 초원에 방문하게 된 어린 윤 씨. (이 시점에서는 제낙윤 이름 쓰고 있겠지). 나이차 감안하면 대충 레오나 10세, 윤 13세 쯤으로, 윤은 후계자가 확정된 즈음.

역시 뇌 빼고 썰 풀때의 장점으로 다 생략한 다음 정략혼적 약혼을 맺었다고 치자. 그리고 그것만으로도 유사혐관 플래그기 때문에 오타쿠는 즐거워하고 있습니다.

위와는 달리 여기서는 먼저 레오나의 입장을 쓸 거 같은데.

그야 ‘왕족’을 ‘이국의 명가 후계자’와 약혼을 맺게 하는건, 레오나 자신이 “왕이 될 수 없는 2왕자” 이기 때문에. 스페어가 아니게 된다면 그야 해소될 약혼이지만, 지금 상태로는 스페어임을 드러내는 일. 스페어라 사실을 확정짓는 것 같은 악혼자를 받아들일 수 있을 것인가? 하면…….

별 건으로, 사람 대 사람으로서는 마음이 맞았다, 로 가면 괜찮을 것 같은데 아니 원래 친구 설정이었고, 이 때쯤의 윤은 자기 눈 앞에 있는 것 외엔 신경 안쓰는 기질이 강했으므로. (그리고 이 사람 대 사람으로서 마음이 맞아 보이는 것이 이 약혼의 뒷배경 중 하나였기 때문에 더욱 복잡해진다) 

음, 그럼 친해진 다음 → 그렇기 때문에 약혼루트로. 존재적으로는 싫지만 개인적으로는 친하면 좋다. 내가 재밌다.

이 쯤에서 어린 윤은 약혼이요? 나? 한테요? 하는 얼굴로 스승 겸 아버지를 빤히 올려다봤다. 아버지도 다소 불만스런 얼굴인걸 보고 흠, 했다. 국가교류상 명분 용인가? 관계진전 없으면 (*윤의 혈족은 조건을 채우지 않으면 자식을 보기 어렵다) 적당한 핑계로 이쪽에서 파혼이구나, 하고 납득하고 걍 나이 어린, 새로 사귄 친구랑 이전과 엇비슷하게 어울리기로 결심함.

뭐 윤 씨의 이런 태도는 얼굴이 취향 성격이 취향 키워드를 넣으면 대충 어떻게든 되지 않을까 싶다. 내 캐고, 날조할 때 생각할 게 적지.

여튼 다시 레오나 시점으로 돌이오면 체스에도 매번 지면서도 어울리고, 간만에 만나 수를 주고받아보니 실력 늘었다 싶어서 살피면, 물음을 듣기도 전에 너랑 어울리려고 좀 더 익혔다질 않나. 태도가 변하지 않는 약혼자한 느낌으로 잡으면 감정의 세월이라고 볼 수 있나. 먼 데에서도 의외로 편지는 꼬박꼬박 해 주고, 듣다보면 약혼이 결혼으로 가더라도 저 쪽 집안의 조건만 맞추면 저 쪽과 온건하게 결혼을 해소하는 게 된다는 것을 안 레오나가 물러질 즈음, 윤의 저주 건이 터지면 좋겠다.

그래서 이 경우, 윤이 저주에 걸리는 것은 조금 늦춰져서, 라고 할까. 사실 원래 트위스티드 원더랜드에 떨구는 설정이 아니라 원래 개인 소설 등장인물일때 그랬듯이 얼추 성인 즈음. 

윤 씨 원래 우리집 감독생으로 떨어졌으면 조만간 교직임용되는 이십대 후반이었고, 저주 걸린 것도 전반적으로 기간 여유 있었는데 이계에 떨궈져야 해서 (이하생략)

하여튼, 그리고 이건 아마도 체카가 태어나는 해─라고 하면 적당히 재밌다. 

체카 태어나는 해에 (=결국은 스페어였다고, 제 운명이 확정나는 해에) 체카의 탄생인지 돌인지를 축하하러 온 약혼자 나라의 외교관이 원하신다면 이쪽의 귀책 사유로 약혼을 깨고 싶다고 오는 거지. 이쪽 귀책이니 약혼을 하면서 건 이런저런 사항은 이쪽에서는 반드시 지키겠다고. 물론 원하신다면, 덤으로 약혼을 유지해도 되지만, 이제 더이상 그이는 왕족과 어울리는 “이국의 명가 후계자”가 아니라고.

그리고 머리를 짧게 치고 낯선 낯으로, 마지 아니 그런듯한 낯으로 외교단 끝자락에 섞여있는, ‘전’이 붙을 듯한 전 약혼자. 체카가 태어나기 전까지, 자신이 스페어인 인생이라고 알려주는 존재였던 이.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법 마음이 맞는다고 생각했던 친구.

머 그날 밤 왕궁인지 윤이 찾아오면 놀던 어딘가인지에서 제대로 된 설명을 들으면 좋다. 존나 날것의 설명을.

설명은 다음과 같다.

  • 저주의 탓으로, 나는 집안의 업을 이을 수 없음. 그러니 후계자가 아님.

  • 거기다 저주의 전염을 막기 위해서 “제낙윤”은 제 씨 집안에서 없는 사람이 됨.

  • ‘그러니까’ 이쪽 귀책. 네 약혼자는 혼례 전에 죽어버린 셈이라고 보면 ok. 근본적으로 그거임.

  • 즉, 네 약혼자 실상 죽었고 우리 탓이고 다른 아가씨 구하기 어려우니 혼례 안해도 됨. 하지만 관계는 유지합시다, 라는 것.

  • 약혼자를 유지한다는건. 뭐, 정혼이나 다름없는 약혼이니 그 쪽에서 님 약혼자의 시체라도원한다면 드릴게요. 라는 것.

비유라지만 자길 시체라고 칭하는 모양에 레오나가 인싱을 찌푸리면 좋다.


“정략혼의 관점에서도 시체라고 할까. 지금의 나는 불임이기까지 하니까. 자식을 가지면 저주 탓에 뭐가 나올지 몰라서, 지만 뭐 불임만으로도 충분하잖냐? 이런 일의, 약혼 파기 같은 건.”

“…하?”

“그래서, 아마 내가 너에게 외교고 뭐고 다 까발린 사정 대신, 이 이유가 공식적 약혼 해지의 가능성으로 붙을 것이 높아. 공식적으로는 ‘그런 사유니까, 이쪽 귀책의 약혼 파기입니다. 후계자도 아니고, 불임인 상대. 이런 결함에도 불구하고 원하신다면 2왕자와의 약혼을 유지해도 상관없어요~’ 하는 거고.”

골아프다는 낯을 마주하면서, 삐죽하고 사납게 웃는 낯.

“그러니까 국익 따위는 흔들리지 않게 만든다. 그러니까, 우리의 약혼은, 네 맘대로 해. 그게 너의 권리다. 저녁 노을 초원의 그 어떤 누군가의 요청도, 이 문제에서는 네 선택보다 우선적으로 고려되진 않아. …죽은 자나 다름없는 이의, 유언과도 소망이니, 그렇게 할 거라고 하더라.”


~ 이쯤에서 처음으로 받은 제일의 우선권이 이딴 것인 레오나의 기분 죽여주겠다, 라고 오타쿠는 생각합니다. ~


“유지하면, 네가 이쪽으로 오기라도 하나?”

“아니? 나는 학업 이어갈 건데.”

“시체를 자칭하는 것 치고 당당하구만.”

“학업을 이어간 내가, 너의 관점에서도 더 쓸모있지 않나?”

“…하긴.”

“그 전에, 유지하든 파기하든 다른 것도 잘 생각해라. 파기면, 당연히 없던 것처럼 사라져 준다만.”

검게 퇴락한 눈을 휘어 웃는 낯에, 엷은 광증.

“이 사후와도 같은 삶을, 네가 결국 받아간다고 결정내린다면, 무를 수 없거든. 놓을 생각 없다. 천명마저 놓친 이에게 하나 쥐어준다는 것을, 그로 인한 집착을 경시하지 말라고. 이런 위험성 때문에, 네가 마지막 선택을 쥐게 된 거니까.”


뭐 대충 이런 느낌으로다가 하면 되지 않을까, 하고 대충 써 보기.

지금 이 분위기라면 레오나가 어쩐지 약혼유지를 택하는 거겠지 (애초에 이 글의 의의가 그런 것이므로) 

내일, 이라고 할까 자정도 지났으니 만우절이고 돌아오는 날에 또 일 해야하니까 일단 여기서 컷, 시간 나면 태그 추가하면서 추가하기로 하고 일단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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