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한야
-별거없음. 논컾글이라 해도 무방할듯ㅎㅎ 그 소문 들어봤어? 무슨 소문? 한밤중에 등불을 손에 들고 길을 돌아다니는 유령이 있대. 그래서 유령을 만나면 어떻게 되는데? 그거야…. 재희는 밤이 깊어 한적해진 식당 바닥을 걸레질하며 손님들의 이야기를 심드렁하게 들었다. 딱히 듣고싶어서 들은 게 아니다. 주방도 조용하고 바깥도 조용한데 홀에서
-해피 아님. 지끈거리는 두통이 아득하게 느껴지다가 무시하지 못할 정도로 아파왔을 때, 나는 결국 눈을 떴다. 욱신거리는 것 같기도 하고 따끔거리는 것 같기도 한 것이 보통 두통이 아닌 모양이었다. 나는 손을 들어서 머리를 만지려다가 머리에 무언가 단단한것이 매어져 있는 것을 느끼고 눈을 깜빡였다. 잠에서 막 깬 상태라 깨닫지 못했는데 이제
(1): https://glph.to/owds6h (2): https://glph.to/esaycm -대학생au -흔한 형제간의 거친 말이 나옵니다. (약 캐붕주의) -재희 친구가 많습니다. 엑스트라 등장 많음. -퇴고 후 재록본 예정. ‘하하. 그래. 나도 사랑해.’ “아오, 진짜!!” 머릿속이 하얘져서 어떻게 집에 왔는지도 기억이 나질
“아, 오늘 너무 좋았다. 그쵸?” “네에.” 선선한 가을 바람에 무현이 코트를 여미며 기분 좋게 웃었다. 집에서 나가기 싫어하는 재희를 어르고 달래 겨우겨우 약속을 잡은 무현은 간만에 꾸미고 나와 제대로 된 데이트 코스를 돌았다. 집에서 단둘이 침대나 뒹굴거리자며 뻗대던 재희 또한 무현이 이끄는 대로 성실하게 따라가 불고기 맛집과 유명 카페, 파인
-사망 요소 있음. “무현 씨, 저랑 타임머신 만들어요.” “네? 아.” 무현은 재희가 들고온 ‘어린이도 할 수 있는 타임머신 만들기’ 키트를 내려봤다가, 다시 재희를 올려봤다. 그러고보니 전에 그런 말을 했었지. 어떤 과학자가 타임머신에 재희를 태워주겠다고 하면 무한교를 버릴 거냐는 질문에 재희는 망설임없이 버리겠다고 했다. 무현이 재희에게 지
무현은 옆구리쪽에 닿는 딱딱하고 자비없는 쇠의 질감을 느끼며 눈을 깜빡였다. 하지만 아무리 깜빡거려도 눈 앞의 현실은 지워지지 않았다. 무현이 움찔거리는 것이 느껴졌는지, 목을 덮을정도로 머리를 기른 남자가 총을 더 깊게 쑤셨다. “조용히 있으라니까요.” “….” 입을 덮은 남자의 손바닥을 잠시 내려본 무현은 눈꼬리를 세웠다. 어두컴컴하고 좁은
-요즘 면허학원 다녀서 생각나서 썼어요. -둘이 사귀는 중임. 박무현은 면허를 따기로 결심했다. 나이 삼십 대 중반, 아니 후반에 와서야 결심한 이유는 이름을 걸고 낸 치과 때문이었다. 임대료만으로도 빚을 지게 생겼건만 차를 살 여유가 있냐고? 새벽에 버스로 출근하다가 과로사하는 것보다야 빚쟁이가 되는 편이 훨씬 낫지 않겠는가. 차로 출근하면
-박무현 날카로웟을 때가 보고싶어서 씀 “무현 씨는 어릴 때도 그렇게 어른스러웠어요?” “저도 재희 씨도 어른입니다만….” “같은 반 애들도 형이라고 불렀을 거 같아요.” 소파에 늘어져 있던 재희가 뜬금없이 던지는 말에 무현은 딴지를 걸어봤지만 재희는 제 생각에 꽂혔는지 무현의 답을 못 들은 척 했다. 무현 씨는 어릴 때 어땠어요? 간접적으로
-재희무현 앤솔로지 [여기는 꽃집인가요, 카페인가요?]의 3차 연성입니다. -너무 달달하고 좋앗어요…. 이 벅찬 마음을 뭐로 표현할지 몰라서 냅다 글로 써옴 앤솔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회사로 출근하는 길에 새로 카페가 생겼다는 입간판을 봤다. 김 대리님께 말했더니 카페가 아니라 꽃집 아니었냐고 되물었다. 카페였는데요? 꽃집이라니까?
-배드엔딩. 짧글. 진짜 딱 한 번이었어요. 최근엔 열심히 살았고, 과거의 일도 별로 생각하지 않았어요. 당신이 말한대로 하루에 한 끼 이상 제대로 먹으려고 노력했어요. 모르는 사람과 대화도 했어요. 미술 전시회도 혼자 가봤어요. 당신과 하는 데이트도 너무 즐거웠고요. 다음 봄에는 벚꽃을 보러 가자, 다음 여름에는 계곡에 놀러 가자, 추석에
(1): https://glph.to/owds6h -둘 다 대학생입니다 “이건 내 친구…의 친구 이야긴데.” 술집에 모여서 어묵탕 하나 시켜놓고 맥주만 퍼마시고 있던 친구들이 저들끼리 떠들다가 재희를 쳐다봤다. 웬일로 김재희가 놀자는 부름에 답했다 했더니 와선 맥주 한 모금 겨우 마시고 죽을 상으로 앉아 있어서 그냥 무시하고 있던 중이었다. 술
-둘 다 대학생입니다 -가벼운 거 보고 싶어서 씀 “이거 드시고 하세요, 형.” “앗, 고마워요.” 노트북에 들어갈 기세로 고개를 빼고 있던 남자가 화려한 붉은 머리의 남자가 건넨 캔커피를 받아들며 웃었다. 오랫동안 화면을 들여다보느라 눈이 침침해졌는지 미간을 구기고 손가락으로 눈 사이를 꾹꾹 누른 남자가 제 옆에 앉는 붉은 머리를 보고 멋
-재희랑 무현이 사귀고 있습니다 -사귄 지 꽤 되서 재희 많이 말랑해졌습니다. “-그랬더니 오빠가 너무 좋아하는거에요.” “어휴 하여간 남자들이란~” 머리 세팅을 위해 들른 샵에 앉아 있던 재희는 까르륵 거리는 웃음소리에 눈을 떴다. 일정 때문에 새벽같이 일어났더니 저도 모르게 깜빡 졸았던 모양이다. 재희가 졸린 눈을 끔뻑거리며 숙였던
-외전: 다큐멘터리 이후 -재희랑 무현이 사귀고 있습니다 이거 ㄱㅈㅎ 아냐? 다큐멘터리가 방영되고 며칠 후, 익명 커뮤니티에 글이 올라왔다. 새벽 1시에 올라온 글에는 다큐 인터뷰 장면 중 하나를 크롭한 사진이 첨부되어 있었다. 얼굴은 어둡게 가렸지만 두 다리가 전부 의족인, 늘씬하게 잘 빠진 몸매의 남자 사진이. 세상에 양 다리가 의족
전편: https://pnxl.me/w7ixqa -조선시대. 고증x -재희 형 이름 날조. 무현이라 이름을 밝힌 사내는 재희를 업고 노랗게 변한 강물을 건너 진창이 된 산길을 내려갔다. 저 멀리 보이는 마을 입구에서 횃불을 든 사람들이 비가 그쳤으니 이제라도 사당에 가자는 사람과 폭우 직후에 산에 가는 것은 위험하다며 반대하는 사람들이 옥신각신 다
-후기에 어바등 418 스포 있습니다. 스포 민감하신 분은 주의. -조선시대 생각하고 썼습니다. 고증x -재희 형 이름 날조 소년의 마을은 부유하진 않지만 부족한 것도 없었다. 이건 다 신께서 보살핀 덕분이라고, 마을 어른들은 늘 입을 모아 신을 칭송했다. 그가 날씨를 부리고 사나운 짐승들을 내쫓은 덕분에 올해도 평안히 보냈다며 감사제를 올리는
-가벼운 글입니당 -https://glph.to/ynmrdy 전편은 읽지 않아도 되지만 이어지는 세계관임. -외전:백상아리어쩌구 이후. 재희랑 무현이 사귀고 있습니다. -재희가 무현이랑 만나면서 쪼끔 밝아졌습니다. 캐붕과 날조 주의 -ㅍㅅㅌㅇ에서 옮겨 왔습니다. "-래서 제가 이렇게 말했-" 재희의 시선이 맞은편에서 재잘재잘 떠들고 있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