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상] 엔딩 후 최종보스를 주웠습니다 썰 백업

패배한 최종 보스 최종수x상점 주인 기상호

[제목 출처]

https://twitter.com/sidoremi_2/status/1662536804686512128?ref_src=twsrc%5Etfw%7Ctwcamp%5Etweetembed%7Ctwterm%5E1662536804686512128%7Ctwgr%5E41dff3b6977b9242b1b7d0afe5012de7add791e5%7Ctwcon%5Es1_&ref_url=https%3A%2F%2Fcdn.iframe.ly%2FkzkLFmG%3F_limit%3D1app%3D1

상점 주인 기상호...

모두가 스킬 하나씩은 있는 이 세계에서... 공격 스킬 없이 태어나다.

그런 기상호에게 개사기먼치킨 스킬이 있었으니...!

[통찰(EX)]

뭐든지 뚫어볼 수 있는 스킬이었음. 

이걸로 기상호는 강해지지 않고 관찰이나 탐지나 암튼 그쪽 계열로 썼음

그리고 드디어 자신의 상점까지 구할 수 있었음.

세계에는 최종보스가 있었고 너무 강해지면 그 최종보스와 생사결을 해야 할지도 모르니까...

그래도 아마 곧 최종보스는 쓰러지고 세계에는 평화가 찾아오겠지~

기상호는 새벽에 일어나 상점을 열러 갔음 

얼레... 우리 잡화점 문 앞에 누가 쓰러져 있음.

"청년, 여긴 우리 잡화점... 여기서 자면 입 돌아..."

최종보스였음

"엥?!?!?!??!?!???"

기상호... ㅈㄴ 모른척 하고 싶다... 

그치만 문 바로 앞임...

다쳐있는 것 같음... 냅두면 죽을지도...

근데 최종보스는 황태자란 말이야...

... 평범한 마을 잡화점 앞에서 황태자의 시체 발견?

...ㅠㅠ

죽으면... 잡화점은 무슨 이 마을 전체가 불탈지도...

모두의 목숨을 위해서 어쩔 수 없이 치료하다.

저주 걸린 것도 풀어주고, 치료도 다 해주고...

치료가 거의 끝날 때 쯤 최종보스가 눈을 뜨고 냅다 기상호 목에 손에 잡히는 뭔가를 찌르려 했지만 기상호 통찰로 피했죠?

"치...치료중인디..."

"안 믿어."

"넵넵... 근데 님이 여기서 죽으면 큰 일나거든요?"

"뭐가 큰 일 나는데."

"...그, ...제가 열심히 번 돈으로 차린 잡화점 앞에서 사람이 죽으면 제 기분이 안 좋겠죠?"

"..."

"그러니까 어... 얌전히 받고 계시면..."

"이상해... 몸이 안 무거워."

"아... 저주가 있길래 풀긴 했는데."

"저주? 감히 황태자인 나에게?"

"제가 안 걸었는데요! 풀었는데요!"

"... 내가 황태자라고 하는 건 안 걸고 넘어지네?"

"엇... 어... 허어어...? 화, 황가 사칭죄는 중죄입니다만...? 당신과 더 엮이고 싶지 않으니 치료도 거의 끝났고 알아서 돌아가주시겠습니까?"

"싫어."

"왜?!"

"나도, 황실도 모르던 저주를 풀어냈는데 너 대단한 놈 아니야? 내 공격도 피하고."

"...아뇨? 아닌데요???"

"넌 권력욕 같은 거 없어?"

"없으니까 돌아가시겠어요?"

"이상하네... 황태자인 건 믿는 것 같은데."

"우하하하! 이상한 사람은 맞춰주고 치우는 게 당연하죠!"

"이렇게 황실모독 하고."

기상호는 최종보스를 들일 수 밖에 없었음... 안 하면 내 잡화점 부순대...

"그럼 음... 가만히 계세요. 아무것도 하지 마세요."

"왜?"

"당신은 다친 환자니까요."

"다 나았어."

"벌써?"

"이제 뭐할까?"

"어... 당신은 그... 자기가 황태자라 생각하는 사람이니까요."

"... 그래서?"

"황태자에게 어케 일을 시킵니까."

최종보스는 개킹받아했지만 진짜 황태자라고 하면 황태자에게 어떻게 일을 시키냐. 황태자가 아니라 하면 정신이 온전치 못하다. 라는 걸로 기상호는 빠져나갔음.

그래서 최종보스는 주변을 둘러보거나 기상호가 일하는 모습을 지켜보게 됨.

"야."

"넹?"

"네 스킬은 뭐지?"

"남의 스킬을 함부로 물어보는 것은 상당히 무례한 행동이라 생각하는데요."

"탐지, 감정, 판별... 다 쓸 수 있는 것 같은데."

기상호는 어깨를 으쓱거렸음

"눈이 좋군."

"네~ 뭐... 눈만 좋죠."

"그정도의 눈이라면 조금만 훈련해도 강해질텐데?"

"..."

기상호의 통찰은 정말이지 대단했음.

얼마나 대단했냐면 자신의 한계선 까지 보인다는 점에서.

"저는 이게 최대에요."

"그걸 니가 어떻게 알아."

"보이니까요."

"아닐수도 있잖아."

"제 눈은 틀린 적 없어요."

"너라고 전부 아는 게 아니잖아."

"왜 그럴 것 같은데요?"

"너는... 날 모르잖아?"

기상호는 최종보스를 통찰로 살펴봤음

[최종수

패배한 최종보스

실종된 황태자

스킬: 태풍(S) / 검술(A) ...

...

상태 이상: 사랑]

"아뇨. 저는 다 알아요. 당신은 지금 상태 이상에 걸렸어요."

"뭐?"

"그러니까 당신의 말을 믿을 수 없네요."

"야..."

"다른, 다른 걸 해보실래요? 여기 계속 있으면 안되지 않아요?"

"잠깐, 기상호!"

최종보스에게 걸려있던 저주는 별 거 아니었음.

확실히 큰 저주였다면 누군가 알아챘겠지...

효과는 사소한 거였음. 

"타인에 대한 믿음을 줄이는 것."

하필이면 그 저주를 풀고 오래 마주한 타인이 기상호였고, 그래서 최종보스는 아주 오랫만에 타인을 믿은 거였음.

그런 것 뿐임.

너무 오랜만이라 착각한 거고 상태 이상이 뜬 것도 그것 뿐이고...

기상호는 이런식으로 생각하는 자신이 평소의 자신과 같지 않아서...

[기상호

잡화점 주인

스킬: 통찰(EX)

...

상태 이상: 사랑]

"하하하..."

뭐라도 부수고 싶어졌음.

최종보스는 뭐... 한동안 조용했고 기상호도 할 일이나 하면서 지냈음

기상호는 고작 상태 이상에 휘둘릴 사람은 아니니까.

상태 이상을 해제하기 위해선 그에 걸맞는 방법이 필요했고, 아니면 시간만이 답이었음.

해제 방법에 대해 알아보려면 알아볼 수 있었으나...

기상호는 우습게도 지금 이 상태 이상이 주는 것이 꽤나 달콤했기 때문에... 

다만 문제는

"야, 기상호."

"네네~"

"...내가 지금 어떤 상태 이상인건데? 풀 수 있어?"

"..."

"니가 내가 정상이 아니니까 내 말을 못 믿는다는 거잖아. 그러니까 나를 정상으로 만들 방법을 알려줘."

"...시간이 답이죠..."

"그거 말고. 상태 이상은 시간 말고도 해결 방법이 따로 있잖아. 아니, 뭐... 무슨 상태 이상인지라도 알려주면 내가 해결할게."

"...그럼, 의미가 없을걸요."

"뭔소리야?"

"당신이, 저에게 참견하고 싶은 건 결국 당신, 상태 이상의 영향이라고요."

"...?!"

"그러니까..."

"그러니까 넌 내가 이 상태 이상을 계속 가지고 있길 바라고?"

"...아니, 그게..."

"하,"

"그러니까..."

"이기적이네."

"..."

최종보스는 몸을 돌려 잡화점 내부를 살펴봤음.

"야, 나 잠깐 어디좀 다녀온다."

"예, 뭐... 그러세요."

"좀...멀리."

"네네"

"기간도 좀 걸릴거야."

"...?"

최종보스는 정말로 떠났음.

그가 떠나자 밥도 맛이 없고(최종보스는 요리도 잘했다.) 어쩐지 좀 추워진 것 같고(가을이 다가왔다.) 평소보다 힘들고(최종보스가 힘쓰는 일도 해줬다.)

뭔가... 뭔가 잘못 되어 가는 것 같음.

[기상호

잡화점 주인

스킬: 통찰(EX)

...

상태 이상: 사랑/상사병]

제엔장~!

[상사병의 해결 방법: 사랑하는 사람과 교류하세요.]

아아아아...

어쨌든 기상호는 못하는 방법이었음. 최종보스는 황태자고, 그게 아니더라도 강하고, 기상호와는 연관이 없는 자니까 그가 다시 기상호를 찾아오기 전까진 기상호는...

아니 잠깐 할 수 있지 않아? 

기상호의 스킬이라면?

그래서 기상호는 최종보스를 찾아내기로 결심함.

잡화점 앞에 [가을 휴가] 써 붙이고 떠났음.

통찰은 뭐든지 알아낼 수 있었고... 최종보스가 어디로 떠났는지, 가면서 뭘 먹었는지, 무슨 표정이었는지... 아니 별로 쓸모 없는 정보...

...진짜로?

최종수가 기상호가 좋아하던 음식을 먹으며 씁쓸한 표정을 지은 것도 정말 쓸모없는 정보인가?

...

최종수는 황도로 향했음.

기상호는 사실 황도를 별로 안 좋아함. 황도는 너무 볼 게 많아서... 신나긴 하지만...

그래도 기상호는 상태 이상을 해제하기 위해! 걸음을 옮겼음!

황궁 앞까지 당도한 기상호는 조금 당혹스러웠음

내 스킬로... 황궁 안에 들어갈 수 있을 것 같은디?

최종수 만날 수 있을 것 같은디?

황궁이?

이래도 됨?

조금 고민하다가 적당한 때가 되었을 때 쇽샥 침입해서 최종수가 있는 곳으로 달려갔음.

"...기상호?"

정작 최종수는 이상한 표정이었지만

"...어..."

정작 기상호도 이상한 표정이 됐지만

"당신이 없으니까... 그, 밥도 맛이 없고."

"니 음식은 맛대가리가 없어."

"좀 추운 것 같고..."

"가을이 왔으니까."

"...어쩐지 피곤하고...?"

"넌 나를 너무 부려먹었어. 처음엔 안 그러더니."

"..."

"왜 왔어?"

"...보고싶어서..."

최종수가 난대없이 자기를 한 대 쳤음

"???"

"꿈인줄 알았는데."

"그, 당신이야 말로 왜 여기로 왔어요?"

"상태 이상 해제하러."

"...했어요?"

최종수는 잠시 말이 없었고 기상호는 볼까말까 고민했음. 평소라면 신경 안 쓸텐데. 이게 다 상태 이상 때문이야.

"보면 몰라?"

"말로 해주시겠습니까...?"

"넌 다 보이니까 생각을 안하는군."

역시 해제했나봄!

[최종수

황자

스킬: 태풍(S) / 검술(A) ...

...

상태 이상: 사랑]

"사랑은 사람을 위해서 뭐든지 할 수 있는 마음이래."

~그랬다고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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