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화일검 가사 분석

관심사 창고 by 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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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 정리해서 쓰려고 메모해뒀던건데 해둔 곳(1절)까지만 일단 올려둡니다.

오타쿠같이 원문을 좀 더 곱씹어 보고자...

가사로 정리한 게 아니고 내용(원문) 풀이에 가깝습니다.

이런 방향의 해석도 있구나 하고 읽어주세요.

스포를 원치 않는 분은 뒤로가기~


仙乐琉璃 映流芳盛世光景

(상원제천유 당시) 선락국 건물의 유리기와(유리유약을 발라서 구운 고급기와)가 선락국의 태평성세의 광경을 비추어 냄.

(*유리는 고대 중국에서 아주 진귀한 장식품으로 민간에서 구하기 어려웠으므로 당시 선락국이 태평성세로 번화함을 가리킴)

白衣少年 如飞鸟逆空降临

흰옷의 소년이 하늘로 솟구치는 새처럼 강림. 흰옷의 소년은 태자전하인 사련이고 홍홍아를 받을 때의 모습이겠네요.

아래에서 뛰어올라서 서서히 떨어지는 모습.

风卷花落 玉面似镜照孤星

바람이 휩쓸어 꽃잎이 날려 떨어짐. 옥(玉)처럼 아름다운 얼굴이 거울처럼 환히 빛나 고독한 별(천살고성天煞孤星=홍홍아)의 가슴속에 비쳐 들어옴.

(*천살고성 : 한 사람이 평생을 고독하게 살 것이라는 불길한 운명을 가리키는 말로, 주변 사람들에게 재앙을 불러온다고 함. 여기선 홍홍아를 가리키는 단어.)

(*바람에 꽃잎이 떨어지고 : 이중적인 뜻으로 볼 수 있는데, 사련이 뛰어오르면서 일으킨 바람에 꽃잎이 날리는 걸로 볼 수도 있고, 홍홍아(어린 화성=소화小花)가 떨어지는걸로 볼 수도 있음. 옥처럼 아름다운 얼굴은 사련의 얼굴^^)

拂古训 一闪 浮光掠影

고훈(古訓)을 어긴 일섬, 스쳐지나간 그림자.

옛부터 내려온 규칙(고훈)을 어기고 훌쩍 뛰어올라서 사련의 잔상만이 남은 모습.

(*옛부터 내려온 규칙을 어김 : 의식이 중단되고 가면이 떨어지는 등)

暗夜深邃 藏多少幽绿眼睛

깊고 어두운 밤, 수많은 푸른 눈이 숨어있음.

여군산의 밤일듯? 무수한 요괴가 어둠 속에 숨어있고, 푸른 눈을 음험하게 빛내고있음.

银蝶蹁跹 宛若迢迢连天星

수많은 은나비가 아름다운 빛을 뿜어내며 나풀나풀 날아오는 게 마치 하늘의 은하수같음. 은나비가 날아오는건 화성의 등장이라고 볼 수 있을듯.

须臾间挟荒山野径 循声觅影

순식간에 황폐한 산에서 작은길을 헤치고 나아가, (소리를 따라) 사련을 찾아냄. 둘의 재회.

月华粼粼流照君 纵履霜亦孤行

달빛이 반짝이며 그대를 밝게 비춤. 그대는 서리를 밟는다고 할지라도 고집스레(홀로) 나아감.

(*서리를 밟으면 엄동이 오는 걸 안다 : 이 앞에 어떤 위험이 있다는 걸 안다는 뜻.)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 걸 알아도 앞으로 나아가는 모습을 이야기하는데 아마 그런 사련을 바라보는 화성의 시선이겠네요.

一念花树绕香云 一念随剑影

일념에 향운이 감싼 꽃나무, 일념에 검영(검의 그림자)이 따라옴.

일념(一念)은 불교용어로도 있는 말인데, 짧은 한순간의 생각이란 뜻도 있지만, 어떤 한결같은 생각, 변하지 않는 마음을 뜻합니다.

향운(香云)은 향기로운/상서로운 구름을 뜻하고, 꽃나무를 휘감은 구름/꽃= 도원의 이미지를 나타내고 있음.

꽃나무는 선락태자와 그 신념(*身在无间,心在桃源: 몸은 무간에 있으나 마음은 도원에 있다)을 상징.

도원의 마음가짐을 가지고 또 무신으로서 검을 휘두르는 사련의 모습.

轻拈桃花向仙庭 电闪惊雷鸣

복사꽃 가볍게 쥐고 선경에 오르니 천둥번개가 침.

신재무간 심재도원의 신념으로 등선(비승)함. 하늘이 경탄하듯 천둥번개가 침. 번개치면서 비승하는 모습입니다.

且使白驹撵过隙 物换星移

시간이 쏜살같이 지나, 세상사가 변해도.

济苍生 一花一剑一愿人间幸

창생을 구제하려는 꽃과 검(일화일검=사련)의 바람은 세상을 행복하게하는 것.

검 한 자루와 꽃 한 송이를 쥐고 창생을 구제해 인간 세상에 행복을 가져다주려는 그의 마음은 변하지 않았음.

사련은 자기 운수를 포기하면서 다른 불행한 사람들에게 흘러들길 바라기도 했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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