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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우비님@Ubi_Commission 혼타로 커미션 / 혼마루 동태 보고서, 자하달상, 초기도, 수행, 낭중지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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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6.04 10시 혼마루 동태 보고서, 자하달상, 초기도, 추가질문 3개 혼타로 커미션 오픈카톡 진행

2024.06.05 10시 수행, 낭중지추, 추가질문 2개 혼타로 커미션 오픈카톡 진행

혼마루 동태 보고서

1. 외부에서 보는 혼마루 분위기

외부에서 메이의 혼마루 분위기를 살펴보면 평온하고 조용한 인상이 깊은 것 같습니다. 바깥으로 다닐 때라거나, 혹은 바깥에서 메이의 혼마루를 살펴볼 때 큰 사고가 있다는 인상은 없는 것 같아요. 다들 조용하게 평온하게 지내는 혼마루의 분위기. 라고 생각합니다. 저런 혼마루라면 사니와가 일하기 쉽겠다. 같은 약간의 부러움 섞인 이야기도 들릴 것 같아요. 전반적으로 조용하고, 고요하고, 다루기 쉬운 혼마루 같다는 평가입니다.

> 딱 제가 평소에 상상하는 혼마루 분위기 그대로였습니다. 메이는 시끄러운 것보다 조용한 걸 좋아해서 남사들도 그런 성향이 있다고 생각하고 있었거든요. 다루기 쉬울 것 같다,라는 평가는 예상하지 못했으나 평화로워보인다는 소리이니 듣고 기분 좋았습니다. 사니와가 일하기 쉽겠다는 건 사실이니 정확한 평가이긴 하네요. 메이네 혼마루는 애들이 잘 해서 굴러가는 혼마루인걸요.

2. 내부자가 보는 혼마루 분위기

콘노스케가 보는 혼마루의 분위기는 조용한 것은 맞으나, 다들 바깥에 이야기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고 자기들끼리 이야기를 나누는 것을 더 선호한다고 봅니다. 개방적이기보다는 폐쇄적이고 보수적인 분위기가 있다고 하네요. 다만 그게 불편하냐 하면 불편한 것은 아니지만 유난히 바깥에 어울리지 않고 자기들끼리 어울려서 나중에 사고를 치면 어쩌지~ 하는 걱정은 있습니다. 그런 부분에서는 메이를 믿고 있기 때문에... 사고를 치지 않겠지? 하고 생각합니다. 혼마루의 모두가 서로에 대한 애정이 깊어서 그런 이야기를 바깥에 흘리는 것을 싫어한다고도 봅니다. 좋아하는 것은 자기만 알고 싶어하는 소유욕이라는 것이, 다들 있다고 보네요.

>우리애들 평화롭게 아주 잘 지내요, 하고 생각해서 뿌듯하게 있으면 사실 그건 폐쇄적이라 그렇게 보이는 거랍니다라는 사실이 제 뒤통수를 칩니다…. 그치만 뭐, 납득이 가지 않는 이야기는 아니었어요. 그들의 주인부터가 낯선 사람보다는 내 사람 몇명과 이야기하는 것을 더 좋아하는걸요. 메이의 인간관계는 좁고, 새로운 인연을 만들려고 하는 일도 극히 적습니다. 소중하게 여기는 사람이 적은만큼 그들과 계속 이어져있고 싶다거나 그들이 다른 사람보다 자신과 친했으면 하는 소유욕이 꽤 있습니다. 제 성향에 대한 자각은 있으나 불편을 느끼는 것도 없으니 고칠 의사가 전혀 없습니다. 그리고 그런 점들이… 그대로 남사들에게 전달이 되어 버렸네요…. 그래도 뭐, 좋지 않을까요. 남사들끼리 사이가 안 좋으면 그건 좀 곤란하겠지만 자기들끼리는 사이가 좋은 걸요. 사고를 치지 않을까, 하는 콘노스케의 걱정은 이해가 갑니다만 메이네 혼마루 남사들이 메이를 완전히 닮았다면 인간관계에 대한 큰 사고가 일어날 가능성은 아마 적을 겁니다. 팔이 엄청나게 안으로 굽어서 웬만하면 서로서로 봐주고 넘어갈테니까요.

3. 남사 파벌이 있는가

파벌이 완전히 없다! 고 하지는 않습니다.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자기들끼리 어울리는 것을 좋아하는 나머지, 혼마루 내부에서도 무리들이 나뉜다고 해요. 그게 바깥을 향하는 것만큼 폐쇄성이 짙은 것은 아니지만 기본적으로 그들끼리 뭉치는 성향이 있습니다. 물론, 남사들의 사이는 바깥으로 향하는 것에 비해 원만한 편에 가깝습니다. 취미가 같거나, 혹은 같은 출신들끼리 모이는 경향이 심하다고 해요. 다른 남사가 원한다면 같이 끼워서 놀긴 합니다만, 그러함에도 불구하고 저들끼리의 친밀감이 아주 깊기 때문에 어울리는 것에 다소 시간이 필요한 편입니다.

> 내부자가 보는 전체적인 혼마루 분위기 결과에 비해, 이 결과는 바로 납득이 갔습니다. 제가 평소에 이렇게 상상하며 드림썰을 풀거든요. 혼마루에 도검남사가 100명이 넘으니까 모든 남사들과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는 건 어려울테고, 필연적으로 공통점이 있는 이들끼리 모이게 되겠지요. 공통점이 없는 남사들끼리는 한 공동체에 속해 있다는 소속감 정도만을 공유하고 있을 거라고 생각 했습니다. 거기에 더해서 함께 출진 할 시에는 전우애를 느끼기도 하겠지요. 하지만 사적으로 친하냐고 묻는다면 그건 좀…. 조별과제 몇 번 했다고 바로 찐친이 되는 건 아니잖아요?

4. 혼마루의 치부같은 일이 있는가

혼마루에 치부같은 일이 아예 없지는 않습니다. 그러니까, 혼마루 초기에 남사들이 메이와의 거리감 조절에 실패하고, 인간의 몸과 검의 육신이 다르다는 것을 깨닫지 못했기에 생긴 사고에 가까운데요, 남사들은 기본적으로 튼튼하고, 그건 인간의 육신을 가져서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그리고 저들의 검에 쉽게 베이는 일이 없기도 합니다. 그 사이에 낀 메이는 그렇게 체력이 좋은 편도 아니었던 터라, 부대끼는 것에 끼어있다가 상당히... 크게 다쳤거나, 혹은 앓았을 것으로 보여요. 그게 혼마루에서 암묵적으로 전해지는 부끄러운 일입니다. 지켜야하는 주인을 다치게 만들다니. 그 이후로 유리 공예품을 만지는 것마냥 조심스러워진 일이 있었습니다. 이후, 주인은 약하니까 조심해라! 하는 권고가 새로운 남사들이 들어올 때마다 수군수군하며 전해지는 일이 되었습니다.

> 이건 좀 의외였습니다ㅋㅋㅋㅋㅋ 이런 일도 있었겠지 하고 생각해오기는 했지만 치부같은 일이라고 하면 앞선 이야기와 관련된 무언가가 나오지 않을까 생각했거든요. 근데 자기들끼리 폐쇄적인 건 아무런 문제도 불만도 없어서 갑자기 나오는 주인 물몸 이슈ㅋㅋㅋㅋㅋㅋ 혼마루 초기에는 메이도 남사들과의 거리감에 대해서는 잘 몰랐을 거예요. 검의 육신이 얼마나 튼튼한지도 잘 몰랐을테고요. 사실 그녀는 자기 몸에 대해서도 얼마나 잘 다치고 얼마나 연약한지에 대한 자각이 없는 편입니다. 같이 어울리면서 브레이크를 걸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는 뜻이죠, 심지어 다친 본인마저. 어떻게 다쳤을지에 대해서 상상해보건데, 아마 거하게 넘어져서 발목을 삐었다던가 주인의 면역력을 과신해서 몸살 감기에 걸렸다던가 둘 중 하나가 아니려나요, 어쩌면 둘 다 일수도 있고요. 혼마루의 치부라고 할 정도라면 두가지가 동시에 일어난 것이 좀 더 설득력 있겠네요. 막상 메이는 한번 크게 앓고 난 이후에도 이전의 행실에서 별로 변하지 않았을 겁니다. 그녀는 스스로의 고통에 대해 둔감하고 제대로 보려 하지도 않아서 아프다고 솔직하게 말해버린 직후에 사실 그정도는 아니라고, 내가 엄살이 심해서 그렇다고 말해버리는 사람이거든요. 그녀를 보고 이전과 다르게 조심스레 대하려고 하는 남사들을 보고 답답하다며 불만을 느꼈을겁니다. 자신이 다친 탓에 그들에게 쓸데없는 걱정을 시켜버렸다고 생각했을 거예요. 내가 너희에 비해서는 좀 덜 건강하고 덜 튼튼한 건 맞긴 한데, 그렇다고 그렇게까지 약하진 않거든?! 이라고 말합니다만 남사들은 그걸 받아들이진 않았을 겁니다. 오히려 남사들 사이에 수군수군 전해지는 이야기에 ‘주인은 스스로가 얼마나 약한지 모르니까 더 조심해라’라고 한마디 더 추가 되었을지도 모르죠.

5. 남사들끼리 있을 때의 분위기는 어떤가

남사들끼리도 불편함이 없지는 않습니다. 약간, 저들끼리 노는 것도 저들끼리 노는 것이지만 매번 하는 얘기 이어서 하거나 특이한 일이 없다면 다소 조용한 편에 가깝습니다. 추억담을 나누는 것도 이제 질렸다에 가까울지도 모르겠네요. 그렇기에 누군가 재미있는 일거리를 가지고 오면 다같이 해보거나, 혹은 적응하다 사고를 치는 일이 생깁니다. 그러다 메이가 나와서 주변을 살피면 아무 것도 없던 척. 문제 없는 척 하는 것이 이제는 특기가 된 것으로 보여요.(...)

+애들이 주인 따돌려요… 그게 특기가 되었을 수준…..

+아주 따돌린다... 기 보다는 약간... 사고쳤는데 수습하면서 힘들겠다or으악혼나겠다 하고 도자기깨고 안깬척하는 고양이들처럼.... 그런 것에 가깝다(...) 는 느낌입니다.

+약간 나가시소멘 하려다가 우당탕탕하고 대나무 엎었는데 주인이 소리 듣고 오니까 아무일도 없었어 하고 대나무 쓱 치워버리는 그런…

+네! 그런 것에 가까워요.

> 폐쇄적으로 군다는 건 그만큼 편안함을 느낄 순 있지만, 사실 이전에도 지금도 내일도 계속 봤고 보고 있고 볼 얼굴들이라 컨텐츠가 부족하게 된다는게 필연적이긴 합니다. 그래서 자기들끼리 모여있어도 사실 무언가를 함께 하는 것이 아닌, 한 공간에서 서로의 존재를 느끼며 각자 할 일을 하고 지낼 거라 생각해요. 주인인 메이도 가장 친한 친구와는 그런 식으로 지내기도 하고요. 다만 이 재밌는 일거리가 생겼을 때 사고를 치는 일이 생기고 문제 없는 척 한다는 거에서ㅋㅋㅋㅋㅋㅋ 제가 애들이 주인 따돌려요ㅠ이러니까 여우비님께서 덧붙여주신 설명이 너무 웃겼습니다. 알아서 수습 가능하면 된 일이고, 사실 주인이 그걸 발견해도 다치지만 않으면 혼낼 일도 없을텐데ㅋㅋㅋㅋㅋ 그리고 전 여기서 또 제 이마를 치게 됩니다. 메이도 같은 타입이거든요. 이런 것까지 주인 닮지 말라고 이 귀여운 것들아!!ㅠㅠ 메이는 작은 실수나 사고라면 굳이 도움을 청하거나 알리지 않고 알아서 해결하는 타입입니다. 굳이 말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해요. 말하는게 부끄럽기도 하고요. 남사들도 아마 같은 마음이겠죠…. 신나서 놀다가 사고쳤는데 솔직하게 말하면 부끄럽고 멋있는 이미지에 흠집이 생긴 것만 같고, 주인을 신경쓰게 하고 싶지 않기도 할테니까요. 그래… 큰 사고만 치지 말아라…

6. 혼마루의 문제점이 있다면 무엇인가

혼마루에 문제점이 있다면, 사실 문제 없는 척 하는게 가장 문제라면 문제입니다. 그러니까, 저들끼리 사이가 좋고 폐쇄적인 탓에 문제가 있어도 문제가 없는 척 하는 편입니다. 그게 곪아가는 편은 아니지만, 언젠가는 그게 문제가 될 수도 있을 것 같아보여요. 지금은 소소한 장난이지만 언젠가 저들끼리 분쟁이나서 싸우게 되었을 때, 그때도 사니와를 부르지 않는 것이 습관이 되어 있다면 너무 늦을지도 모르니까요. 물론, 사니와가 물으면 대답해주겠지만. 사니와가 물어볼 정도로 눈치를 채게 하는 일이 드물 것으로 보이니까요.

> 이… 이… 이 닌자들아…!!!!!!! 작은 건 숨겨도 괜찮습니다만 큰 일이 났을 때 숨기는 건 좀 많이 곤란합니다. 이건 신뢰의 문제인걸요. 메이는 내분에 대해서는 예민합니다. 다른 것들보다 배는 더 싫어해요. 가볍게 다투고 말싸움 하는 건 있을 수 있는 일이고 필요한 일이라고 생각하지만 만약 거기서 한발자국 더 나아가서 손찌검이라도 일어난다면… 그걸 바로 알게 되면 징계를 내리고 반성하게 하고 전후 사정을 들으려고 하겠지만, 숨겨져서 알지도 못했다가 나중에 알게 된다면 혼마루가 난장판이 될 겁니다. 얘들아 싸우지 말고 평화롭게 해결하자….

▶ (추가질문) 주인에게 고자질하는 남사는 하나도 없는가

있습니다! 사실 혼마루에 온지 얼마 되지 않은 검일수록 주인에게 고자질 하려는 편이기도 하고, 어린 남사(카네상이나 신신도 부류의)가 보았을 때, 아 저러면 안 될텐데 싶으면 슬쩍 주인에게 이야기하러 가다가 걸려서 제지되거나 하는 일이 있습니다. 사실 그러다 시간이 지날수록 뒤에서 간단히 사고치는 것에는 익숙해져서 무뎌지고 이정도 일은 굳이 주인 신경쓰게 만들 필요 없나? 하게 되는 편입니다. 다만, 메이가 누군가에게 혹시 무슨 일 있다면 그냥 알려줘. 라고 요청한다면 그 남사가 꼬박꼬박 이야기하러 갈 수는 있을 것 같아요.

> 신입과 젊은 검은 그래도 주인한테 말 해주는구나, 하고 안심하고 있다가 곧 무뎌진다는 말에 비명을 질렀습니다. 이 닌자들아 제발!!!! 심지어 말하러 갈 때 걸려서 제지되는 거 무슨 일이냐고요 철저하게 굴지 말라고 이 닌자들아!!!! 하……(개깊은한숨) 이제부터 메이네 혼마루는 메이가 카슈에게 정기적으로 혼마루 내에 일어나는 일들에 보고를 받게 될 거에요. 원래는 너희들이 알아서 잘 하겠지, 하고 다 맡겼습니다만 요 발칙한 녀석들이 닌자라는 걸 알았으니 어쩔 수 없어요.

▶ (추가질문) 어느 파벌이 가장 발언권이 센지 알 수 있는가

가장 발언권이 강한 파벌은 헤이안조인 것으로 보이네요. 헤이안의 영감들이 지나온 시간이 워낙 길어, 아는 것도 잡지식도 많다보니 대중적인 호감을 사고 있는 편입니다. 다만, 그 발언권을 남용하거나 이용하는 일은 크게 많지는 않은 것 같아요. 그렇기 때문에 그들에게 발언권의 힘을 준 것으로 보이기도 합니다. 참견이 많아지면 존경도 줄어드는 법이니까요. 그 외에는 신선조라인의 파벌이 하는 일이 많아서 발언권이 강한 편입니다. 뒷수습을 자주(...) 하는 것 같아요. 사고 다 쳤으면 이제 치우자~ 할 때 치우자 하는 사람이 카슈인 것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 카슈야 주인은 너를 믿고 있었어 나의 초기도!!!! 사실 저는 카슈가 있는 신선조가 초기도가 있는 파벌이기도 하고 구성원들의 평균적 련도 때문에라도 가장 발언권이 세다고 생각했습니다만, 이런 이유로 발언권이 셀 줄은 전혀 몰랐습니다. 뒷수습 하느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 외에는 아와타구치가 나올까 생각했는데 헤이안조가 나온 건 조금 의외였어요. 하지만 생각해보니 주인인 메이의 호감도도 헤이안조에게는 안정적으로 높더라고요. 게다가 도파가 아니라 헤이안조라는 구성으로 보면 몰려 다니기보다 개인플레이 하고 다닐 것 같아서… 신성시 되기보다는 헤이안조인 애들은 아는게 많고 같이 얘기하면 재미있어,정도의 인식일테니 더 호감을 사기 쉽겠네요. 그리고 이건 좀 다른 이야기일까 싶은데, 발언권의 힘을 주었다,라는 표현에서 노인공경…이라는 단어가 떠올라버렸습니다.

자하달상

1. 사니와의 영력의 특이점이 있는가?

메이의 영력에 특이점이 있다면, 메이는 영력으로 인해서 가끔 미래를 꿈꾸는 것 같아요. 멀리 본다고 할까요, 꿈을 완전히 기억하는 것은 아닙니다만 오늘 좋은 일이 혹은 나쁜일이 있을 것 같다는 예감이 강렬하게 박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지몽이나 기시감을 느낄 때도 종종 있는 편이고요. 사니와가 되기 전에는 착각이라고 여길만큼 가벼운 일들이었습니다만, 사니와가 된 이후에는 자신의 영력, 힘 때문이라고 어렴풋이 자각하게 되었던 것으로 보아요. 메이의 영력이 아주 풍부하고 질이 좋다기보다는 평균적인 영력의 양에, 질이 좋은 편입니다. 메이의 눈과 마음을 깨끗하게 씻어주고, 그것으로 말미암아 미래를 예지할 수 있게 되는 것으로 보이네요.

> 메이는 제가 이입했다가 이입 안 했다가 하는 드림주라 제 취향으로 이루어진 부분도 많지만 제 개인의 요소도 반영이 많이 된 편에 가까운데…. 기시감을 느끼는 건 본체인 제게도 굉장히 잦은 일이라 이런 결과가 나오니까 더 과몰입 할 수 있어서 신나더라고요. 이게 퍼즐조각처럼 딱딱 맞아버리네 하고 신기했습니다ㅋㅋㅋㅋ 설정상의 이야기로 가자면 메이가 영력이 많은 편으로 생각한 적은 별로 없습니다. 왠지 안 어울리더라고요. 이 타로 결과를 보니 더 확신하게 되었네요. 역시 양은 평균이 좋다! 그게 좀 더 평범한 사람 같으니까! 미래를 예지한다는 것도 예언자 수준이 아니라 성능 좋은 감 정도라서 더 좋았습니다.

2. 사니와가 단도한 검에는 어떤 특징이 깃드는가?

그래서 메이가 단도한 검에 어떤 특징이 깃드는가 하면, 사니와를 아주 크게 느끼게 되는 것 같아요. 남사들이 기시감 같은 것을 자주 느끼는 편은 아니지만, 불안한 일이나 유난히 적의 검의 궤도가 잘 보이거나 하는 일들은 자주 있습니다. 부러지고 싶어도 부러질 수 없을 것 같다는 느낌도 있는 것 같아요. 크게 바깥의 일을 예언하고 예언자가 될것이라기 보다는 소소하게 불행을 피하는 힘이 강하게 작용됩니다. 어쩐지 이미 겪은 일 같다고 느끼는 경우도 종종가다 있는 것 같아요. 그게 지내는 것에 불편함을 주기보다는 잘 써먹는 녀석들이 많습니다.

> 저는 이런 주인을 닮은 도검남사의 특징에 엄청나게 환장하는 경향이 있으며…. 메이는 남사들이 다치는 것에 불안을 크게 느끼고 예민하게 받아들여서 안전한 길 위주로, 어느정도 확신이 있어야 나아가는 타입의 지휘관입니다. 승부사랑은 거리가 멀죠. 그래서 만약 메이가 그녀의 남사들이 주인의 영향으로 불행을 피하는 힘이 있고 그걸 잘 써먹는다고 알게 되면, 좀 더 안심할 수 있게 될 거예요.

3. 사니와가 단도한 검은 사니와를 어떻게 느끼는가?

메이가 단도한 검은 메이를 아주 가깝고 친근하게 느낍니다. 다른 혼마루의 남사들에 비해 호감도가 높게 시작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를테면, 다른 혼마루에서 사니와에 대한 호감도가 10점 만점일때 2, 3에서 시작한다면 메이가 단도한 남사들은 메이에 대한 호감도를 4, 5~에서 시작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상할 정도로 가깝고 친근하게 느끼고 있다고 해요. 동시에 그렇기 때문에 보이고 싶지 않은(부끄러운 부분들)이 생기는 것이기도 합니다.

> 이걸 보고 저는 무슨 생각부터 했냐면, 얘들이 이래서 닌자가 되어가나?하는 생각부터 하게 되더라고요. 사고쳤을때 이미지 망친다고 숨기는 거냐는 생각부터 들었습니다. 이해는 하는데, 이해는 하지만……ㅠㅠ. 잠깐 혼자서 비명 지르고 다시 보니까 애들이 주인 좋아해주는게 왠지 더 고맙더라고요. 메이네 혼마루 남사들이 폐쇄적이고 팔이 엄청나게 안으로 굽는다는 걸 생각하니 이건 당연한 것 같기도 하지만, 그래서 더 고맙기도 하고…. 폐쇄적인 성향인 애들이 시작 호감도가 낮으면 메이네 혼마루는 평화로운게 아니라 서로에 대한 경계와 불편함이 가득한 혼마루가 되었을 테니까요.

4. 사니와가 단도하지 않은 검은 사니와를 어떻게 느끼는가?

메이가 단도하지 않은 남사는 메이를 속 모를 사니와로 평가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무슨 생각을 하는지, 또 어떤 느낌인지 느끼기 어렵다고 할까요, 약간 희미하고 경계심 섞인 사람을 보는 시선이 강합니다. 메이를 어려워 하거나, 또 자주 봐도 잘 모르겠다. 고 평가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아요. 보여줄 생각이 없다. 도움을 요청하지 않는다. 할 생각이 없다. 같은, 평가가 주를 이룹니다.

> 이건… 그냥… 보고 제가 자기반성을 하게 되었습니다… 실제로 저는 공적인 이유로 함께하는 사람들에게는 위와 같은 평가를 받는 일이 많으며… 말할수록 스스로에게 데미지 들어가니까 더 말하진 않겠습니다….

5. 사니와의 영력으로 인해 혼마루에 깃드는 특이한 점이 있는가?

메이의 영력으로 인해, 혼마루에 깃드는 특이점이 있다면 이상하게 애정이 싹트기 쉬운 경향이 있습니다. 그런 탓에 과일이나 야채들이 유난히 맛이 잘 드는 편이기도 합니다. 애정이 싹트기 쉽다는 것은 남사들이 누군가에게 애정(연애감정이 아니더라도 서로를 아끼거나, 사니와를 좋아하거나 하는 것들)을 가지기 쉽다는 것뿐만 아니라, 혼마루의 기물들이 잘 자라는 영향을 주기도 합니다. 유난히 키우는 작물이 맛있다거나, 유난히 꽃이 아름답게 피거나, 벌이나 나비가 잘 자라거나 하는 일들 또한 있습니다. 사실 가장 크게 보이는 건 그런 작물들의 영향입니다. 어디서 맛보기 쉽지 않을 정도로(...) 달콤하고 맛있다고 합니다.

> 우리집 쿠와나가 좋아하는 소리가 들립니다! 쿠와나야 기분 좋니! 우리 혼마루 주인 영력 덕에 수확물이 더 맛있대!!ㅋㅋㅋㅋㅋㅋ 애정에 대해서는 뭐… 팔 안쪽으로 엄청나게 굽는 애들이라는 것만 계속해서 확인사살 당하는 기분이네요. 메이도 자기 사람들에게는 더 관대하고 유하게 굴거든요. 같은 행동을 해도 남이 하면 으윽 뭐야,이지만 내 애가 하면 귀여워!가 되는 것처럼요…. 쿠와나 오기 전까지는 혼마루 내의 식재료는 반이 자급자족, 반이 밖에서 들여오는 거였을텐데 쿠와나가 온 이후로는 혼마루 내 작물의 특이성에 대해 눈치를 채고 80퍼가 자급자족으로 바뀌지 않았을까 싶네요. 혼마루 밭이 차지하는 영역도 많이 늘었을테고요. 이전에는 혼마루의 정원이었던 장소 일부가 밭에 영역 빼앗겼을 거라고 생각하면 좀 웃기고 즐겁습니다ㅋㅋㅋㅋㅋ 그래도 주인이 정원 보는 거 즐거워하고 정원의 경치를 좋아하는 남사들도 많아서 전부 밭으로 바뀌지 않은게 다행이려나요. 밭에서 무엇을 키울지까지는 구체적으로 생각해두진 않았지만 각종 채소랑, 과일 중에서는 사과나무랑 복숭아나무, 그리고 수박 키우는 곳은 꼭 있을 것 같습니다. 관리에 대해서는 주인이 쿠와나를 믿는다고 예산을 편성해주고 권한도 상당부분 넘겨주었을 거예요. 그래서 아마 그 종류는 대부분 쿠와나가 골랐을텐데, 과일 종류에 대해서는 주인이 좀 소극적으로 사과랑 복숭아도 키울 수 있어? 하고 물어봐서 쿠와나가 그걸로 주인의 선호를 알아챈 덕에 선택이 되었습니다. 수박은 그냥 혼마루 내에 인기가 많아요. 경치가 여름이라서 더울 때에 다같이 옹기종기 모여서 나눠 먹는 걸 좋아합니다.

▶ (추가질문) 사니와가 단도하지 않은 검이 사니와가 단도한 검을 볼 때도 사니와를 볼 때와 비슷한 느낌을 받는가?

아주 비슷한 느낌은 아닙니다만. 결은 같습니다. 하지만 다른 점이 있다면 남사라는 공통점과, 그들의 동소체를 알기 때문에 그들이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알 수 있다는 건 다른 점입니다. 저들끼리 끼리끼리 논다고 생각은 하지만, 그게 바깥에 완전히 배제적으로 느껴지지는 않는 편입니다. 사회 생활을 잘하는 편이라고 할까요. 마찬가지로 같은, 혹은 아는 얼굴이기 때문에 무뎌지는 것으로 보이기도 합니다. (물론, 인간이 메이의 남사들을 본다면 메이에게 느끼는 것과 비슷한 감상을 가질 것으로 보이기도 해요.) 지들끼리 신났다, 하고 어울리지 않는 쪽에 가깝습니다. 굳이 저기 신나있는데 끼어들 필요가 없으니까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지들끼리 신났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뭔가를 말하고 싶은데 이거 볼때마다 너무 웃겨서 할 말이 머릿속에서 싹 증발해버립니다. 자기들끼리 얼마나 사이좋으면 다른 남사들이 이런 생각을 하냐구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초기도

1. 주인의 첫인상은 어땠는가?

주인의 첫인상이 어땠는지 물으면, 이 사람이 나의 주인이라는 생각이 바로 들었다고 합니다. 이상하게 두근거리고 설레는 기분이었다고 해요. 그때는 몰랐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첫눈에 반했던 거라는 말도 더합니다. 그때 주인은 어쩐지 기운차보이고 희망이 가득 돌아있던 것 같다고 해요. 어디 한번 해보자고, 하고 뭐든지 할 수 있을 것처럼 신나보이기도 했다고 합니다. 이런 사람 옆에 자신이 같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이 어쩐지 두근두근했다고 해요. 슬퍼하는 것보다는 기쁜 얼굴을 보는 쪽이, 카슈도 좋았으니까요. 그래서 저렇게 즐거워보이는 얼굴을 계속 보고 싶다고 생각했다고 합니다.

> 저는 사실 지금까지 취임 초반에는 카슈가 주인을 그렇게까지 안 좋아하지 않았을까?라고 생각했습니다만 혼타로에서 카슈가 메이에게 첫눈에 반함이라고 나와버리니까 너무 좋고 설레서 어지러웠어요. 실제로 취임 초반에는 플레이에 엄청나게 열을 올리긴 했죠. 게임 하나하나가 정말 즐겁기도 했어요. 메이가 무언가에 쫓기는 거 아닌가 싶을 정도로 일에 열중할 때에, 카슈는 그걸 별로 좋게 보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이 결과를 보니까 다른 생각을 하게 되네요. 즐거워하는 모습은 좋지만 주인이 너무 무리하지 않는 걸까 걱정한 게 아닐까요. 저는 이 때 아침에도 낮에도 저녁에도, 심지어 자기 직전까지도 도검난무를 하다 잠이 들었고 드림서사에도 그걸 반영해서 취임 초기의 메이는 거의 하루종일 업무를 했을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어느정도 혼마루가 안정되고 남사들의 련도가 올라가서 열기가 좀 사그라들었을 때가 되어서야 아, 나 흥분했었구나 깨달으면서 메이는 남사들을 너무 힘들게 했다고 생각하며 그들에게 부채감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이때부터 점점 웃는 얼굴보다는 무표정일 때가 늘어났습니다. 즐거울 때에도 종종 내가 제멋대로 굴었기때문에 미움받는 게 아닐까 생각하게 되었으니까요. 카슈는 메이가 웃는 얼굴을 보고 싶었고, 그녀가 기뻐하기를 바랐기 때문에 그녀가 하는 거의 모든 것들을 거부 없이 받아들이게 되었습니다. 나는 네가 행복하기를 바라,라는 의미였습니다만 메이에게는 카슈는 날 좋아하지 않아서 내가 뭘 해도 상관 없다고 생각해,라는 걸로 받아들여졌습니다. 제발 대화를 해라 요녀석들아….

2. 초기도인 것을 알았을 때 무슨 생각을 했는가?

카슈가 자신이 초기도인 것을 알았을 때, 그때 어쩐지 뭐든 다 가진 것 같기도 하고, 이상하게 나를 골랐다고 하니 부끄러운 기분도 있었다고 합니다. 그렇지만 가장 중요했던 것은, 메이가 후회하지 않게 좋은 초기도가 되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해요. 어쩐지, 그러니까 초기도라는 것은 자신이 선택받은 한자루라는 이야기니까요. 자신이 선택받은 것이 매우 기쁘고 후회 없도록 만들어주고야 말겠다고 생각했다고 합니다.

> 이건 뭐… 굳이 할 말은 없죠. 카슈 키요미츠는 최고의 초기도, 그것이 단 하나의 진실!! 카슈는 귀엽다! 최고다! 카슈 너무 기특하다!!!

3. 초기도로서의 다짐은 무엇이었는가?

카슈가 초기도로서 다짐했던 것이 있다면, 어떤 일이 있어도 자기가 사니와보다 먼저 죽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해요. 그러니까, 먼저 죽게 두지 않겠다. 지금 전쟁상황인 것을 아니까. 당신보다 몇초라도 일찍 죽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되도록 웃을 수 있게 하는 것이 좋겠지만, 언제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르니까. 그만큼 조심하고 주의하고, 또 힘이 되겠다고 생각했던 겁니다. 전쟁 중의 한자루가 할 일은 주인을 대신해서 먼저 부러지거나 혹은 끝까지 부러지지 않는 것일 테니까.

> 여기서 웃기고 슬픈 점은, 메이는 저걸 바라지 않을 거라는 겁니다. 메이는 카슈가 부러지는 걸 볼 바에야 자신이 먼저 죽고 싶다고 생각해요. 카슈가 이 다짐을 메이에게 말하는 날이 온다면, 메이는 기뻐하지도 슬퍼하지도 못 할 거예요. 어쩌면 화를 낼 수도 있을 겁니다. 카슈의 마음은 전해져왔지만, 메이는 카슈가 부러지는 걸 상상하면 기뻐할 수 없어요. 그렇다고 슬퍼하기에는 그의 각오를 무시하는 것이 되어버립니다. 아마도 메이는 카슈에게, “네가 부러질 일은 없어. 나도 죽지 않아. 우리는 아무도 죽지 않고 끝까지 살아남을 거야.”라고 말할 거예요. 하지만 둘 다 그것이 실제로 이루어질 말이라기보다는 그저 바람일 뿐이라고 생각할거예요. 겉으로는 아무도 죽지 않는다고 말하고, 들은 쪽도 수긍하지만, 둘 다 속으로는 만약의 상황에는 내가 죽더라도 널 지킬 거라고 생각할 겁니다.

4. 혼마루를 배정 받을 때 무슨 생각을 했는가?

혼마루를 배정 받았을 때, 이게 신선조의 아지트 같은 우리의 혼마루구나. 같은 생각이 있던 것 같아요. 한바퀴 둘러봤을 때 무척 좋은 느낌이어서 만족했다고도 합니다. 혼마루라는 것은 결국 장소, 중요한 것은 누가 채워지는지에 대해서니까요. 어쩌면 주인과 자신만 있어도 좋겠다 싶었지만, 그럴 수는 없다는 걸 카슈도 알고 있기 때문에 혼마루를 보며 일단 만족했습니다. 주인은 자신이 아니라 메이니까요.

> 어쩌면 주인과 자신만 있어도 좋겠다,라는 마음을 보고 저는 카슈에게 너무나도 미안해지기 시작했습니다……. 메이는 그걸 전혀 알지도 못했고 사실 신경 쓸 상태도 아니었어요. 신나 있었거든요. 단 둘만의 혼마루를 상상한 카슈에게는 굉장히 유감이게도, 메이의 혼마루는 열혈 출진과 단도로 첫날부터 스무명이 넘는 남사가 들어오게 됩니다…. 정확히는 초기도 포함 22명….

5. 처음으로 중상을 입었을 때 어떤 생각을 했는가?

처음으로 중상을 입었을 때. 이게 인간의 육신이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언젠가 카슈는 인간이 왜 고통스러워하는지 몰라 괴로웠던 때가 있습니다. 이제는 같은 육신을 가지고 있으니, 뭐든 될 수 있다고 생각하면서도 이 아픔이 사랑스럽기도 하고, 이 아픔이 증오스럽기도 했습니다. 자신이 아파서 증오스러운 것이 아니라, 결국 카슈가 사랑한 인간들은 이러한 아픔을 딛고 살고 있으니까요. 인간이란 얼마나 연약하고, 그렇기에 사랑스러운 것인지 모르겠다고. 카슈는 문득 그런 생각을 했을 것 같습니다.

> 할 말은 많은데 너무 벅차올라서 목구멍에서 모든 말들이 막혀버렸습니다…. 카슈에게 사랑이 흘러넘쳐요…. 너 인간을 이렇게나 좋아해도 되냐고…. 자기가 아픈 와중에 아픈게 싫다던가 고통스러운게 아니라 인간을 안타깝게 여기면서 더욱 사랑스럽다고 생각하는게 진짜 미친 것 같아요 이건 검인가 도검남사인가 아니면 천사인가….

6. 혼마루에 다른 검들이 들어왔을 때 무슨 생각을 했는가?

혼마루에 다른 검들이 들어왔을 때, 카슈는 어쩐지 불안해졌던 것 같아요. 그러니까 주인과 자신의 혼마루에 다른 이들이 채워져서가 아니라, 기이한 불안감이 카슈의 뒷통수를 긁었으니까요. 이전의 카드와 같은 카드가 나왔는데, 이때 카슈는 혼마루의 치부가 될 일(남사들이 힘조절을 못해서 메이를 상처입힐 일)을 예감했던 것으로 보여요. 그래서 이상하게 불안해서 뒷통수를 긁다가 주인의 곁을 계속 돌았던 것 같은데, 별 다른 일이 없어 안심했다가 안심한 뒤에 그런 일이 생겨버렸다. 는 것으로 보이네요.

> 원래 모든 사고는 안심했을 때 터지는 법이죠. 주인이 좀 다쳤다고 해도 남사들 반응이 좀 유난 아닌가 싶기도 했는데, 카슈가 경계 했음에도 결국 터진 사고라고 생각하면 그 반응은 당연한 거였을지도 모르겠네요. 카슈가 많이 놀랐겠어요, 카슈가 놀라니까 다른 애들도 더 많이 놀랐을거구요…. 안쓰럽고 미안하면서도, 카슈가 자기 기분이나 제 이익 때문이 아니라 주인에게 해가 될 무언가를 경계했기 때문에 불안해했다는 것에서 사랑을 느끼고 있습니다. 카슈 키요미츠 이 남자 어디까지 순애일 셈이냐구요….

수행

1. 그는 수행을 출발하며 어떤 다짐을 했는가?

카슈는, 지금의 자신으로는 메이를 지킬 수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주인을 끝까지 지키기에 나약하다고. 그러니까 떠나야 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했던 것으로 보아요. 새롭게 태어난다는 마음으로, 이전과 달라진 자신이어도 좋으니 강해지겠다는 다짐을 했습니다. 여러 가지로, 메이를 걱정시키기도 했고, 걱정하기도 하는 자신입니다. 더 단단하고 강한 처음이 되어, 메이의 힘이 되겠다고 다짐하며. 그래서 무슨 일이 있더라도 메이에게 돌아오겠다고 다짐하며 수행을 떠났습니다.

> 아무래도 수행을 보내려면 6지역을 클리어를 해야하는데, 야전 특성 상 그 이전 지역 클리어에 비해서 꽤 고생을 했기때문에…. 제 플레이도 그렇고 드림주인 메이도 안전주의이기 때문에 약간 과한 레벨링 후에 새 맵을 도전합니다만, 그렇게 한다고 해도 6지역은 조금 힘들었습니다. 카슈는 칸스토여도 다른 남사들의 레벨이 70렙 언저리였고 고속창에 잘못 당해서 빨중 때문에 귀환도 해 보고…. 극초반을 제외하면 카슈가 가장 고생을 한 때가 아니었을까 싶어요. 드림 서사적으로도 메이가 카슈의 애정을 의심하며 깨붙깨붙에서 깨에 해당하는 깨져있을 때였기 때문에…. 물론 그 와중에도 카슈가 최전방이었고 메이와 가장 긴밀하게 지내긴 했습니다. 일은 일인걸요. 급격한 성장과 더불어 그 외에도 카슈와 메이의 관계에서도 여러모로 불안했을 일이 많은 시기였기때문에 이런 다짐을 한 카슈가 너무 기특합니다……. 주인이 땅 파고 있을 때에 카슈는 앞으로 나아갔어요….

2. 수행을 출발하며 가장 불안했던 것은 무엇이었는가?

카슈가 수행을 떠나면서 불안했던 것은, 길을 잃어버리는 것입니다. 혹은 너무 조급해져서 아무것도 변하지 못한 채로 메이에게 돌아와버리는 것은 아닐까. 수행을 실패한 초기도로 남아버리는 건 아닐까 같은 걱정도 했습니다. 동시에, 그렇기에 너무 오랜시간동안 떠돌면서 메이를 너무 오래 기다리게 해버리는 건 아닐지 하는 걱정이 있던 것 같아요. 사실 수행이라는 것, 여행을 떠난다는 것은 아주 많은 불안을 가지게 만들었습니다. 어떤 예감이라고 해도 지금의 불안을 떨칠수 없다는 것을 카슈는 알았습니다. 오지 않은 일을 미리미리 걱정하고 근심하다 다리에 무게추가 달린 것처럼 무거워지면, 그때는 정말 아무것도 할 수 없으니까요. 그 모든 불안을 삼키고 카슈는 나아갔습니다.

> 아! 아! 아아!!! 아아악!!!!! 카슈가 너무 기특해서 눈물이 납니다…. 메이가 카슈의 수행을 결정하며 가장 불안했던 건 그가 돌아오지 않으면 어떡하지,였습니다. 야마토노카미만큼은 아니더라도 카슈도 그의 전주인인 오키타를 좋아하는 걸 알고 있었으니까요. 티를 내진 않았지만 그의 전주인에게 질투도 많이 했습니다. 메이는 자신이 카슈의 전주인보다 훌륭하지 못한 사람인 걸 알고 있습니다. 알고 있다고 해야하나, 자신이 없다고 하는게 더 정확하겠죠. 그럼에도 그의 수행을 허락하고 배웅한 것은, 메이가 카슈를 믿고 있기 때문입니다. 메이는 스스로를 믿지 않습니다, 하지만 카슈는 믿어요. 메이는 그가 의무를 져버리지 않고 성장해서 돌아올 것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3. 수행 첫날 가장 인상 깊게 남은 건 무엇이었는가?

카슈가 첫날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결국 자신이 오갈데가 없다는 것입니다. 아, 정말 갈 데가 없네. 하고 한참 떠돌다가 결국 신선조로 향한 것은. 사실, 카슈는 별로 신선조로 가고 싶지 않았던 것 같아요. 어떤 그리움에 매몰되어버릴까봐. 그래서 자신이 너무 볼썽사나워질까봐. 하지만 생각보다 신선조에 닿은 것은, 옛 주인과 자신을 돌아보는 것은 그렇게까지 카슈를 슬프게 만들지는 않았습니다. 그냥, 문득 저녀석들은 앞으로 어떤 미래가 있는지 아무것도 모르지. 같은 생각이 문득 들어버린 것이 서늘했던 것 같아요. 여러모로 생각이 많아지는 날들이었습니다. 보고 싶었던 옛 주인도, 한심한 자신도, 그 옆의 파트너도 뭐라고 할까. 거리감이 느껴진다고 생각한 것 같아요. 그래서 지금은 저때의 자신과는 다르다는 걸, 선명하게 느꼈던 것 같습니다.

> 카슈의 첫번째 편지를 읽은 그 순간, 메이는 그가 그곳으로 갈 것을 예상했음에도 속이 꽉 막힌 것처럼 불안을 느꼈습니다. 그를 제대로 쓸 줄 아는 사람의 움직임을 보고 배우고, 결국은 그가 자신을 써주는게 더 좋았다고 생각하면 어쩌지.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 이건 그저 나의 근거 없는 불안감일 뿐, 그를 믿는다면 이런 생각을 하면 안 된다고, 자기 자신에게 세뇌하듯 중얼거려보지만 불안함은 깨끗하게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불안한 것치고는 어쨌든 괜찮을 거야,라고 여기는 마음도 있긴 했습니다만…. 지금까지 겪어본 어떤 때보다도 훨씬 더 이상한 기분이었어요. 편안하면서도 안 좋은 생각은 끊임없이 이어져서 불안했으니까요. 사실 메이는 스스로가 차분한지 불안한지 어느쪽이라고 확신하지도 못했습니다. 놀랄정도로 낙천적으로 기다릴 수 있다가도, 갑자기 불안해져서 따라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진짜 멘헤라다….

4. 수행 둘째날에 어떤 생각을 했는가?

카슈가 수행 둘째날에 한 생각이 있다면, 생각보다 지낼만 했습니다. 신선조의 생활은 혼마루의 생활과 크게 다를 바 없었고. 오래전의 주인을 보는 것 또한 즐거웠습니다. 그때의 카슈는 이런 눈으로, 시선으로 오키타를 볼 수 없었으니까요. 카슈는 오키타의 움직임을 보는 것도, 그 안의 자신이 빛나는 것도 신선하게 보았던 것 같아요. 그러면서 새삼, 자신의 움직임은 오키타의 것과 지독하게 닮아있다는 사실도 깨닫게 되었습니다. 몇 번 신선조의 대원들이 오키타를 동경하던 녀석이 검을 휘두르는 것 같다. 보통은 따라잡지 못하는데 너도 쓸만하다. 따위의 이야기들을 들었던 것 같아요. 한적한 나날. 이 나날의 끝이 머지 않았다는 걸 카슈만이 알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이 시간은 소중하다는 생각이 들었던 것 같아요. 어쩐지 돌아가서 메이에게 할 말들이 정말로 많아진다고 생각했습니다.

> 메이는 카슈의 첫번째 편지를 받고, 두번째 편지가 오기 전에 결국 수행 비둘기를 사용해버리고 맙니다. 그래서 메이는 카슈의 두번째 편지를 카슈가 돌아온 이후에 읽게 됩니다. 물론 혼자서요. 카슈를 옆에 두고 읽을 자신이 없었습니다. 슬슬 내가 없어서 쓸쓸해졌겠지,라는 문장을 읽자마자 응, 나 많이 쓸쓸했나봐. 하고 말해버립니다. 카슈의 편지는 생각이 복잡해보였지만, 헤매는 것처럼 보이지는 않았어요. 정말로 그곳에서 잘 지내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수행 잘 하고 있다고 말했으니 그건 정말 그런 것이겠지요. 그녀의 카슈는 그녀에게 거짓말을 하지 않는걸요. 메이는 자신이 카슈를 믿지 못해서 비둘기를 써버린 걸까, 하고 생각하게 됩니다. 그게 너무나도 미안했어요. 메이는 스스로를 조금 더 싫어하게 되었습니다.

5. 수행 셋째 날에 어떤 결론을 내렸는가?

카슈는 수행 셋째날에 카슈의 끝도, 오키타의 끝도 보았습니다. 그건 무척 기묘한 기분이었어요. 심장이 죄이는 느낌, 동시에 깨달음 또한 있었습니다. 카슈는 미래에서는 실존하는 칼은 아닙니다. 하지만, 보세요. 여기에 있었습니다. 자신은 여기에 있었고 주인의 곁에서 부러졌습니다. 그건 자신의 과거입니다. 하지만, 이제 카슈가 가고 싶은 길이기도 합니다. 카슈는 오키타의 시신을 먼 거리에서 지켜보다 돌아가기로 결정합니다. 하고 싶은 말이 많습니다. 들려주고 싶은 말도 많았습니다. 많은 것을 배운 것 같기도 하고, 내려둔 것 같기도 합니다. 확신할 수 있는 한가지, 자신은 주인의 곁에서 부러질 때까지 싸울 수 있는 칼이라고 확신하며 메이에게 돌아갑니다.

> 메이는 두번째 편지를 읽은 다음 바로 마지막 편지를 읽습니다. 카슈 키요미츠라는 검은 어쩜 이리 강하고 아름다울까요. 메이는 마지막 편지의 첫 문장을 읽자마자, 만약 그녀가 비둘기를 쓰지 않고 기다렸다면 어땠을까 생각하게 됩니다. 만약 그랬다면, 좀 더 강해지고 멋있어져서 돌아온 그의 모습에 위화감을 느낄 이유도 없었을 겁니다. 만약 참을성 있게 기다렸다면 메이는 카슈의 편지를 읽으며 함께 마음을 강하게 먹고 성장할 수도 있었을 겁니다. 하지만 뭐, 이미 지난 일인데 어쩌겠나요. 하지만 앞으로도 기회가 없다는 말은 아닙니다. 카슈는 메이의, 그녀만의 제일이 맞습니다. 이전에도 그랬지만 앞으로도 그럴 것입니다. 앞으로 무슨 일이 있더라도 그럴 것입니다. 문득, 메이는 자신도 카슈에게 걸맞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생각하게 됩니다. 그렇기에 카슈와 거리를 둘 결심을 하게 됩니다. 다른 검들과도 얼굴을 마주할 결심을 합니다. 지금까지는 그와 붙어있는 것에만 집착했지만, 이제는 서로 떨어져있다고 해도 서로를 생각하는 것을 알게 되었으니까요. 언젠가 자신에게 좀 더 당당할 수 있는 때가 된다면 그에게 다시 사귀어달라고 말하고 싶다고 생각합니다.

6. 수행에서 돌아와서 그는 사니와에게 무슨 말을 하고 싶었는가?

수행에서 돌아온 카슈는 가장 먼저 한 말이 있다면 그건 돌아왔다는 말이고. 나는 당신의 칼이라는 다짐입니다. 부러질 때까지 나는 너의 검이라고. 메이에게 선언하듯 말합니다. 당연한 말입니다. 하지만, 그러니까. 자신은 끝까지 메이의 칼이고 싶다고 말하는 것입니다. 카슈는 만약 메이가 떠난다면 자신을 부러트리고 떠나달라는 생각을 합니다. 다른 주인을 섬기고 싶지 않고, 그럴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왔으니까요. 메이의 곁에서 있는 것이 자신. 지금의 자신은 더욱 더 선명하고 귀여울 수 있습니다. 멋질 수도 있겠어요. 그때, 오키타의 곁에서 부러진 자신은 끝까지 빛나고 있었으니까. 메이의 곁에서도 그럴 수 있다는 확신을 합니다.

> 수행에서 돌아온 그는 이전보다도 훨씬 더 멋있었습니다. 수행 이전에도 동소체에 비하면 자신감이 있는 편이긴 했지만, 수행을 하고 돌아오니 더 당당해져서 돌아왔어요. 카슈의 선언은 메이의 마음에 아주 깊게 꽂혔습니다. 어서와, 하고 그를 맞이한 메이는 그의 달라진 모습에 조금은 어색해하지만 그 이상으로 기뻐했습니다. 하지만 그의 성장에 기뻐하고 그의 올곧은 마음에 행복해하면서도, 마음 한구석에서 작은 불편함을 느꼈습니다. 그가 너무 멋있어서 자신이 어울리지 않는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 (추가질문) 메이가 기다림을 참지 못하고 비둘기를 썼다는 사실을 알고 무슨 생각을 했는가?

자신의 시간과 떠났던 시간이 차이나지 않는다는 걸 알면 역시 기술이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뭐라고 할까. 그만큼 자신을 보고싶어했다는 마음이라면 기쁘다는 생각을 합니다. 어쩐지 메이는 기다릴 것 같다고 생각했던 것 같아요. 하지만 자신의 긴 시간이 이 짧은 시간이 되었다니. 어쩐지 심숭생숭하기도 합니다. 어차피 그렇게 고민하지 않아도 네게 돌아올 수 있었나봐. 하는 생각도 하지만, 만약 자신이 중간에 포기했다면 비둘기가 제대로 닿지 않았을 수 있다는 생각이 문득 들어서, 그것만큼은 서늘해진 것 같습니다. 어쨌든, 자신은 포기하지 않았고 메이에게 돌아왔으니까요. 그렇게 보고싶었냐고 묻고 나도 아주 오래도록 주인이 보고 싶었다고. 만약 주인이 현세로 여행을 떠난다면 자신도 비둘기를 쓰고 싶어지겠다는 말을 했습니다.

> 실제로 메이는 카슈를 기다리려고 했고 하루 반 정도는 기다렸습니다. 하지만 결국 참을 수 없었어요. 하루에도 몇번씩 주인이 없는 방 앞을 서성거리고 아무 소리도 안 들려오는 것에 쓸쓸해했습니다. 메이는 비둘기를 쓰기 직전까지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실제로 느끼는 시간은 카슈의 시간이 훨씬 더 길 것인데 겨우 사흘을 못 기다려서 이러는게 말이 되는가 싶었어요. 하지만 결국 보고 싶다고, 더는 못 참겠다고 하고 충동적으로 비둘기를 쓰고 그를 불러내버립니다. 사실 쓸 때에, 그가 수행을 실패해서 비둘기가 도착 못 할 것에 대해서는 전혀 생각하지 않았어요. 보고 싶어,라는 생각에만 가득했으니까요. 이 이후에 메이가 약 일년간 휴직해서 현세로 잠수를 타게 되었을 때 카슈는 그 시간을 그대로 기다려야 했다는 걸 생각하면 좀 많이 안쓰럽네요…. 카슈도 쓸 수만 있다면 비둘기 써서 주인 불러냈겠지….

▶ (추가질문) 이후 메이가 다른 남사들의 수행에는 한번도 비둘기 안 쓰고 잘 기다리는 거 보고 기뻐하는가?

어쩐지 즐거웠던 것 같기도 합니다. 물론 주인이 기다려줬으면 하는 마음은 있었지만. 그렇다면 주인은 자신이 없는 혼마루를 견디기 힘들었던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던 것 같아요. 홀로 걸은 시간은 길었고, 때때로 외롭기도 했지만 어쨌든 자신은 주인의 곁에 왔으니까요. 느긋하게 다른 남사를 기다리는 주인을 볼 때마다 어쩐지 장난스레 웃는 카슈였습니다. 주인은 내가 없으면 안 되는구나. 기쁘네. 하고요.

> 메이가 다른 남사들의 부재에는 아무 생각 없진 않았습니다. 다른 남사들의 수행에 대해서도, 그들이 자리를 비우면 쓸쓸하다고 느끼고 어서 돌아왔으면 하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카슈가 없을 때만큼은 아니었어요. 메이가 인내심 있게 그들의 부재를 견딜 때에 카슈가 ‘주인은 내가 없으면 안 되는구나, 기쁘네.’ 말하며 웃으면, 메이는 부정하지 못하고 그저 부끄러워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뭐라도 말 해서 그도 부끄러워하게 하고 싶었지만 결국 나오는 말이라고는 ‘알고 있으면 잘 해.’라는 퉁명스러운 말 뿐이었습니다.

낭중지추

1. 그 당시의 상황은 어땠는가

여러 가지 불안한 정황이 포착되었어서, 카슈는 정부에 허가를 얻어 미리 메이의 곁에 대기하고 있던 것으로 보여요. 주변을 경계하고 있던 차에, 허공을 가르고 역수자들이 들어오는 것을 보았습니다. 기왕이면 어린 메이가 보지 않는 곳에서, 몰래 처리하고 싶었지만 그들이 메이 지척에 자리를 잡아버린 터에 어쩔 수 없지, 하고 뛰쳐나가 역수자를 막고, 메이를 도망가게 만들었습니다. 뒤에 있으라고 말하고 몰려온 여섯의 역수자를 카슈 혼자 처리해나갔습니다.

> 진짜 믿음직스러워서 눈물이 납니다…. 으아아아악, 멋있어! 멋있어어어!!!! 1대 6으로 맞서는 거 불리한 걸 알지만 그럼에도 질 거라는 생각 전혀 안 들고 멋있기만 한 걸 보면 제가 카슈의 강함을 엄청나게 믿고 있긴 한가봅니다.

2. 남사를 본 어린 사니와의 반응은 어땠는가

카슈를 본 어린 메이는 이거 꿈인가, 싶었던 것 같아요. 큰 칼을 가진 해골과 멋진, 또 잘생긴 사람이 싸우고 있으니까요. 이게 현실일 리 없죠. 어린 메이는 영화를 보는 기분으로, 카슈의 뒤에 숨죽이고 있었습니다. 그러니까 히어로를 보는 것 처럼요. 심장이 두근두근 뛰었습니다만, 이건 두려움 때문보다는 설렘이 더 컸습니다. 왕자님 같은 히어로에게 구해주는 꿈을 꾸었나? 그런 걸 바랐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그래도 지금 이 앞의 모습들이 멋진걸요. 메이는 카슈를 빤히 보았던 것 같아요. 카슈는 언뜻 돌아볼 때마다 어린 메이와 눈이 마주쳐서 안심시키려고 웃어주었고요.

> 언뜻 돌아볼 때마다 눈이 마주쳐서 안심시키기 위해 웃어주었다, 이 부분 너무 유죄라고 생각하지 않으시나요? 이러면 누가 사랑에 안 빠지냐구요. 첫사랑 도둑이잖아요. 멋있는 오빠가 간지나는 복장으로 짠 하고 나타나서 지켜주고 있는데 그 와중에 눈 마주치면 웃어준다? 이거 어린 소녀가 사랑에 안 빠지는게 가능한 일인가요???? 그 상황이 아무리 무서워도 이런 일이 일어나면 공포따위는 싹 다 잊어버리기 가능하다고 봅니다.

3. 어린 사니와를 본 남사의 반응은 어땠는가

어린 메이를 본 카슈는 엄청 좋았던 것 같아요. 아, 사진 못 찍어가는 게 한이라고 하면서 눈으로 기억하기 위해 한참을 보았습니다. 메이 뒤를 쫓아다니면서 자신이 모르던 시절의 메이를 지켜보는 게 어쩐지 즐겁기도 하고, 다른 녀석들에게는 한마디도 안 해줘야지. 하는 남모를 독점욕을 뽐내기도 했네요. 어린 주인은 귀엽고 사랑스러워서, 이대로 데려가고 싶다가도 원래의 시간의 주인을 생각하면 꾹 눌러 참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아, 정말 귀엽다. 역수자 놈들 영원히 오지 않으면 좋을 텐데. 같은 생각을 싱글벙글 했던 것 같아요.

> 카슈가 멋있어! 너무 멋있어!라고 하고 있는데 카슈 쪽 반응을 보니까 너무 팔불출이라서 웃겼습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심지어 메이는 어릴 때 이야기를 굳이 하지 않습니다. 자기만 아는 이야기 해봤자 즐거운 건 자기 혼자 뿐이라고 생각해서 잘 안 해요. 그러니 당연하게도 옛날 사진을 보여주지도 않고요. 그래서 카슈가 더 즐거워하고 나만 알아야지 했을 거 생각하면 웃기네요ㅋㅋㅋㅋ 이전에 어린이날에 어려진 사니와 썰 풀었을 때 주인의 어려진 모습 다른 남사가 먼저 보고 심지어 기억 없는 어린 주인이 그쪽에 의지하는 것 같은 거에 불쾌감과 질투를 느낀다고 썼었는데 여기서도 이러니까 독점욕 한결같다 싶어서 참 즐겁네요. 그리고 제일 웃겼던 건 단어 선택이 은근 거친게ㅋㅋㅋㅋㅋ 다른 ‘녀석’들이라던가 역수자 ‘놈들’이라던가ㅋㅋㅋㅋㅋ 귀여운 얼굴에 그렇지 못한 단어 선택이 정말 굿입니다.

4. 역수자를 해치운 후에 남사는 어떻게 행동했는가

역수자를 해치운 후에 카슈는 뒤에서 기다리고 있던 메이를 안아들었습니다. 바깥에서 일어난 일이었고, 날이 다소 어두워서 메이 혼자 돌아가게 두면 안 되겠다 싶었던 것 같아요. 어쩐지 메이의 얼굴이 새빨개서 무슨 생각을 하는지 다 보였던 지라. 아 이것도 나름 기분이 좋다고 생각했던 것 같아요. 카슈는 메이를 집앞에 데려다주고, 떠났습니다. 역수자는 다 처리했고, 잔챙이가 남아있지도 않았으니 자신을 기다리는 메이에게 돌아갈 시간이었기 때문입니다.

> 안아들고 집 앞까지 데려다준 다음 떠난다? 카슈 키요미츠 유죄! 이자식 유죄! 어린 주인 얼굴 새빨간 거 보고도 그만두지 않고 실행했다는 점에서 더 심하다! 아이의 마음을 그렇게 앗아가는 법이 어디 있단 말입니까!! 첫사랑 도둑! 이정도면 도둑도 모자라요, 이 첫사랑 강도!!! 할 거 다 했으니 깔끔하게 돌아가는 것까지 해서 넘 잔인하다고 생각합니다. 한여름밤의 꿈처럼 슉 떠나가버리네….

5. 어린 사니와는 남사를 기억했는가

메이는 카슈를 완전히 기억하지는 못했습니다. 너무 어릴 때의 일이기도 하고, 반은 꿈처럼 여기고 있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어쩐지 정말 멋진 걸 본 것 같은데. 하는 흐릿한 기억만을 가지고 시간이 흘러 사니와가 되었던 것 같아요. 초기도를 고를 때에도 마찬가지로, 기억을 가지고 있어서 카슈를 선택했기보다는 어쩐지 카슈가 끌렸기 때문에 골랐던 것입니다. 그리고 다시, 또 귀엽거나, 멋있다고 생각하게 되었네요.

> 메이는 기억력이 그다지 좋은 편이 아니라서, 긴가민가한 일은 그냥 꿈이었다고 여길 때도 많고, 이 일은 워낙 비현실적이라 당연히 꿈이라고 생각했을 거예요. 어릴때 그런 만화를 봤나보다 하는 식으로 기억이 왜곡되었을지도 모르죠. 하… 초기도를 고를 때 당시에 선택지에 남은 남사가 카슈를 포함해 둘이었고, 그냥 감에 따라서 카슈를 골랐었는데 그게 이거랑 미묘하게 매치가 되니까 더 좋네요. 과몰입 스위치 온. 과몰입 스위치 연타.. 초고속연타..

6. 남사는 어린 사니와에게 한 말이 있는가

카슈는 입이 근질근질했습니다. 그러니까, 완전히 아무말도 안 하고 가지는 못했고 괜히. 미래에서 기다릴게. 나는 어떤 미래에서도 너의 검일 테니까. 같은 말을 했던 것 같아요. 이걸 기억해달라고 하지도 않았고, 사실 그걸 바라지도 않았습니다. 그냥 사랑스러움에 무슨 말이라도 할 수밖에 없던 거예요. 나는 당신의 것이라고. 어린 당신에게조차 나는 당신의 칼이라 말하지 않을 수 없던 것입니다. 카슈는 그 말을 끝으로 자신의 시간의 메이에게 돌아갔습니다. 기억하고 있는지 물어볼까? 같은 생각도 조금 하면서요.

> 이 남자의 순애에 저는 그만 제정신을 잃고 말았습니다…. 사랑이 넘쳐흘러서 나는 네 거라는 말을 참을 수 없었던 이 남자를 안 사랑하는 법이 존재하기는 하는 건가요…? 정작 메이는 이 사건의 기억 자체도 희미해졌고 이 말도 기억하지 못하게 되었을 거라는게 조금 아쉽네요. 만약 이 이야기가 정사이고 메이가 카슈의 말을 기억하게 된다면, 둘의 관계는 현재 관계보다 더 안정되고 평화로웠을지도 모릅니다. 근데 그렇게 되면 역사수정인가? 기억 없는게 나을지도 모르겠네요.

전체적 후기

도검난무 장르 전용 커미션인만큼 장르에 대해 완전한 이해가 되어있다는게 좋습니다. 스프레드도 장르에 딱 맞는 것들로 있어서 이것도 저것도 전부 매력적으로 보이고요. 도검난무를 모르는 분의 타로도 수차례 봐 왔기에 그쪽도 그쪽 나름의 장점이 있고 재미도 있는 걸 알지만 여우비님의 타로를 보니까 아 장르 전용 타로는 정말 좋은거구나 깨달음을 얻게 되었습니다….

제 검사니 드림은 대략적인 큰 줄기만 있고 세부적인 사항은 이리 바뀌었다가 저리 바뀌었다가 하는 식이라서 저도 제 검사니를 확실하게 모릅니다만, 여우비님 타로를 보고 나니까 서사에 대해 이때는 이랬고 저때는 이랬다고 해야겠다 하고 감을 잡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저는 이때까지 큰 서사에 맞춰 세부 내용을 상상하면서 이게 현재 이 감정으로 이어지려면 이건 좀 부자연스러운데, 이건 어떻게 하지, 하고 자주 고민을 했는데 타로를 보고 이 부분이 많이 해결이 되었어요. 서사 초반에 남사쪽 호감도를 좀 낮게 상상하는 편이었는데 그걸 바꾸니까 행동이 갑자기 자연스러워지더라구요ㅋㅋㅋㅋ 제가 몰랐을 뿐 애들이 제 생각보다 주인을 좋아했나봅니다…. 타로 보는 내내 정말 즐거웠고 친절하게 안내 해주시니 불편한 점도 전혀 없었습니다. 다음에 또 리딩 받고 싶어요. 실제로 이번주에 두개 더 보기는 합니다만…. 이러다가 모든 스프레드 다 신청하는 거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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