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견후
상온(@sangon_cm)님과의 연성 교환입니다. 너무 너무 멋진 연성에 감사드립니다. 하이샤샤샤 시간과 운명의 신 AU : 링크
COC 시나리오 십월의 반딧불이 ED 3에 대한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이수영, I Believe 나는 사물함 앞에 섰다. 손이 의미없이 사물함을 여닫았다. 열면 평범한 내부가 보이고, 닫았다가 열어도 그 풍경은 똑같았다. 신목으로 만들어진 사물함. 그것은 이계와 인계를 나누는 통로가 되었다. 하지만 이제는 그 효과를 보이지 않는다. ‘어느 정도는 예상
COC 시나리오 달의 비명에 스포일러가 있을 수 있습니다. 목이 막히는 이물감. 더 정확히는 외부에서 짓누르는 힘에 의해 사야는 감았던 눈을 떴다. 남들은 불쾌하다고 말할 이 감각을 느끼며서도 그의 입매는 호선을 그려냈고, 눈매는 눈꺼풀을 들어올리기도 전부터 이미 끝이 내려가며 서글서글한 인상을 그려냈다. 시선의 끝에 있는 붉은 눈동자를 담은 사야는 그
12월 25일. 산타클로스가 착한 어린이들에게 선물을 주는 날. 그리고 여기, 자신의 아이들을 위해 산타가 되기로 결심한 한 청년이 있었으니. 그 이름은 사야. 하이엠스, 사야샤, 웨르를 위해 오늘도 힘내는 청년이었다. '그렇게 산타를 기다리고 있을 줄이야.' 사건의 발단을 이랬다. 그간은 산타 할아버지가 두고 간 거라며 선물을 줄곧 주었으나, 이번 해
Polaris, Blue Encount “샤샤?” 하이엠스는 조금은 어벙한 표정으로 사야샤를 올려다보았다. 산뜻 웃는 사야샤는 하이엠스의 어깨에서 손을 떼지 않았고, 그곳으로 불꽃이 몰리는 게 눈으로도 보였다. 그럴수록 점차 그의 몸에서는 열이 내려갔다. ‘샤샤가 불꽃을 흡수하고 있어?’ 하이엠스가 놀란 듯이 두 눈을 크게 뜨면, 사야샤가 활달하게
“삼촌!” “푸하하하!” 두 개의 목소리가 공동을 울렸다. 하나는 놀란 사야의 목소리. 하나는 이보다 더 즐거울 수는 없다는 듯이 웃어대는 카른의 목소리였다. 정작 하이엠스는 그 누구의 목소리도 제대로 들리지 않았다. 두근─. 탄환에 달린 바늘에 찔리는 순간 하이엠스의 심장이 크게 뛰었다. 몸이 만 갈래로 찢어질 것처럼 활활 타올랐다. 발끝이나 손끝에
“하하! 도망다니는 모습이 흡사 쥐새끼 같네, 아미토!” “젠장! 이건 반칙 아니야?” 하이엠스는 솟아오르는 바닥이나, 꿰뚫듯 달려드는 벽의 송곳을 피해 사야를 안고 이리저리 도망쳤다. 솟아오른 여섯 개의 손은 사방의 벽이나 바닥을 짚었고, 그 손은 그대로 능력을 사용했다. 덕분에 하이엠스는 지금 피하는 것이 전부였다. “삼촌! 차라리 나를 놔! 그러면
하이엠스의 망토가 펄럭이며 사야의 시야를 가렸다. 멀리 날아간 불꽃이 터지며 강한 섬광을 냈다. 하이엠스는 한 팔을 올려 빛을 살짝 가리면서도 시야를 가리지는 않았다. 이 정도로 끝날 거였다면 처음부터 이런 일을 만들지 않았을 거다. 이런 상황에서도 하이엠스는 한 손을 뒤로 넘겨 사야의 머리를 살살 쓰다듬어주었다. “샤, 괜찮아? 다친 곳은 없어?” “삼
“사야샤!” 비록 싸움에서 승리했지만 사야샤의 몸에 쌓인 피해는 상당했다. 바닥에 박힌 굽을 빼낸 그는 그대로 걸으려했지만 몸이 옆으로 기울었다. 그에게 달려간 선배는 재빨리 응급 키트를 꺼내 치료를 시작했다. “하하, 기껏 이겨놓고 쓰러졌네.” “말 하지 마. 너 피 잔뜩 흘린 건 알아? 뼈도 몇 대는 나갔을 거다.” “괜찮아, 이겼으니까.” “아이고
“하하! 우리를 발견하다니 역시 듣던 대로야! 육감이 짐승 같네!” “어머, 자기는 숨을 생각이 있긴 했어? 이렇게 덩치 큰 녀석하고 있는데.” “내가 듣기론 시력이 안 좋다고 들었는데 말이지.” 여인은 낄낄거리며 남성의 손으로부터 내려왔다. 동시에 바닥으로 내려온 선배는 재빨리 사야샤 옆으로 섰다. 땅이 무너질 때부터 예측하기는 했지만 이런 곳에서 적을
“일단은 시선 돌리기다.” 선배는 멀리 있는 적들을 염탐하며 소곤거렸다. 이미 회의 때 다 한 말이었고, 그 때의 목소리와 지금의 목소리가 겹쳐졌다. “녀석들이 정문을 활짝 열고 기다릴 리는 없어. 녀석들의 목표는 하이엠스와 사야샤니까. 충분히 힘을 뺀 다음에 쉽게 잡을 수 있다면 이득이지. 그러니까 우리가 먼저 선공한다.” 삐이이─. 날카로운 소리가
나는 이유도 모른 채로 어둠 속에서 새하얀 땅 위를 걷고 있다. 아, 내가 가장 싫어하는 세상. 유채색은 존재하지 않는 백색 공간에서 정처없이 떠돌았다. 이곳에서 내가 발견할 수 있는 건 뭐가 있지. 나는 무얼 찾아 떠돌고 있을까. 그런 의문이 형상화된 것처럼 저 멀리 흐릿한 형체가 떠올랐다. 검은 손에 끌려가는 사야의 모습. “삼촌!” “샤!” 검은
휴일의 아침은 느긋하다. 하이엠스는 식사를 마친 후에 설거지를 하고 있었고 사야샤는 소파에서 빈둥댔다. 사야가 옆에서 책을 읽고 있으니, 보통은 반대가 맞지 않나 싶은 말이 나올 법했으나 이들에게는 딱히 필요없었다. 이게 우리였으니까. 설거지를 마친 하이엠스는 손에 묻은 물기를 수건으로 닦으며 소파로 다가왔다. 사야샤와 사야의 한가운데에 앉은 그는 무릎을
끼익, 낡은 문이 열리는 소리에 하이엠스는 자리에서 일어나서 입구를 돌아보았다. 열린 틈으로 들어온 바람이 갓 구운 빵 냄새를 휘저었다. 실제로 매대에는 종류는 적어도 따끈따끈한 빵들이 나열되어 있었다. 작은 부엌이 딸린 방을 얻어 개조한 이 곳은, 아직 삶의 터전들이 재건되고 있는 이 지역에서는 보기 드문 빵집이었다. 그런 만큼 항상 저녁이 되기 전에는
어둠이 내려앉은 창가. 그와는 반대로 방 안은 벽난로에서 타오르는 불꽃으로 밝았다. 그래봤자 모닥불 하나 정도 크기라 맞은편에 놓인 소파 위, 앉은 세 사람을 비추는 게 고작이었다. 소파 끝에 앉아있던 사야는, 옆에 있는 하이엠스의 품에 고개를 기댄 체로 불꽃이 타오르는 걸 보며 무언가 생각에 빠진 듯 보였다. 사랑스러운 아이의 머리를 쓰다듬어주며 하이엠스
하아. 깊은 숨을 토해내면 하얀 김이 허공으로 올라간다. 어느새 날씨가 이렇게 서늘해졌나. 그런 생각이 하염의 머리를 스쳤다. 세 방향을 향해 등을 맞대고 선 호와 화. 그들의 몸은 입김이 나오는 추위 속에서도 불꽃처럼 열기로 들떠있었다. 아니, 어쩌면 날씨가 추운 게 아닐지도 모른다. 우리의 몸이 불처럼 뜨거운 걸지도. 각자는 자신의 정면을 응시하고
*시나(@scena_sqj2)님의 COC 시나리오 '캘버리를 향해 가는 100시간'에 대한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ラックライフ(Luck Life), 名前を呼ぶよ (이름을 부를게) 끼이익. 철문이 열리는 날카로운 소리와 함께 나는 발걸음을 옮겼다. 뒤를 돌아보지는 않기로 했다. 이미 충분히 인사는 나눴다. 다시 만날 약속도 했다. 꼭, 다시
*COC 시나리오 영상 12:00분의 스포일러가 있을 수 있습니다 몇 번째 되풀이 된 하루일까. 이제 거의 천 번쯤 되었을 거다. 이런 걸 기억하는 것도 웃기는 일이지만 그만큼 힘든 하루니까. 지나간 하루에 한 번의 횟수를 더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그렇게 세다 보니까 어느새 천 번이라는 횟수까지 세었다. 나는 오늘도 샤를 만나고 돌아와 집으로
우리는 떠돌이다. 허리에는 검을 차고, 무엇에도 얽매이지 않는 혼에 새겨진 신념을 가지고 여행을 다닌다. 언제나 활기차게 앞장 서서 걷는 화나, 그 뒤를 쫄쫄쫄 따라다니는 어린 호. 마지막으로 뒤에서 따라가며 둘을 챙기는 나까지. 일부러 이렇게 걷는 것은 아니었는데 나란히 걷지 않을 때의 우리는 약속이라도 한 듯이 이렇게 다녔다. "화." "응, 자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