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판14 칠흑 후기2

얘도 순애? 남? 맞는 듯?

내가 진짜 정리하면서도 너무 얼탱이가 없어서; 근데 간악한 아씨엔놈들이 나에게 무슨 짓을 했는지 꼭 알려야 속이 시원할 거 같다.

후기1에 이은 이번 건 아씨엔 위주로 갈 예정.

아래로 칠흑 메인스토리의 주요 스포가 있습니다. 개인의 감상, 앓이, 충격파트, 특정 장면 대사 등등 다 나옵니다. 주의해주세요.

+본인이 칠흑과 효월이 구분이 잘 안 된 상태니 효월까지 미신 분들만 읽어보길 추천22

솔메트셀크

첫인상: 님 뭐임

근데 진짜 딱 저랬다. 뭐 예쁘게 생겼길 하니 예쁜 짓이라도 하니 암것도 아닌데 지 혼자 디게 쫑알거리면서 기분 나쁘게 웃어제끼니 곱게 보일리가 없다. 뭐지 이 쪼글이는 했는데 똑똑한 위네글자씨가 친절하게 알려준다.

난 얘가 초대황제래서 제노스 할부지인 줄 알았다. 근데 중간에 한 세대가 더 껴있더라.

암튼 난 한국인 이름도 잘 못외우는데 아씨엔 다섯글자 삼인방이 호롤로하고 다녀서 난 칠흑 때까지만 해도 에멧이랑 엘리디랑 좀 헷갈렸다(ㅋ). 이 무렵 나에게 삼인방이 누군가요 물어봤다면,

라하브레아: 너 때문에 우리 산크레드가!!! **놈아

에메트셀크: 님 뭐임

엘리디부스: 안녕 제노스의 소울메이트(지금 생각해보니 소울메이트라기 보단 몸메이트가 맞을 듯)

대충 이랬다. 특히 이놈은 착장이 디게 화려했고 몸도 구부정한 것이 황제폐하라기 보단 황제놈 같았다. 말투도 짜증 가득하고 눈에 저건 아이쉐도우인가? 다크서클도 패션에 소화시키고자 강행한 고딕 패션인가? 아씨엔 오피스에서 디게 쪼임 받으며 자란 중간관리자 같은 느낌이 폴폴 나는데 그마저 아씨엔 오피스가 하루아침에 망하게 생겨서 발로 뛰게 된 관리자. 걷기 싫어잉 빛 싫어잉 귀찮아잉 너랑 거래 할까 말까 근데 너 능력은 있냐? ㅋ <진짜 한 대 패고 싶었다. 손가락 튕기는 남자는 내 생애 대령님밖에 없었는데 저놈이 흰 장갑 착장으로 자꾸 손가락을 튕겼다. 이 무렵의 나는 몰랐다… 고머인이라면 개나소나 손가락 튕긴다는 것을….

슈톨라 지맥에서 빼주거나 방관자를 자처하던 놈이라 졸졸 따라다니는 등 슬슬 정이 들 무렵에 이새끼가 내 순애남을 납치해갔다. 경박한 놈이 날 비웃는데 기분이 유쾌할 리가 없다. 뭐 정 외로우면 나 있는 곳 오든지… (살짝 애틋) 함서 갔던 한국판 더빙 때문에 저새끼는 뭐지 진짜 뭐지 님 뭐임22 하면서 메인을 밀었는데 다시 보기로 일판 더빙을 들었더니 ㅋ 외로우면 동료 버리고 와라 <톤이 이래서 콱마씨가 되었다.

음란하게 벗고 다니는 위리앙제와 산크레드 오라버니 때문에 쟤를 그닥 신경 쓰지 않아서 밀 때는 잘 몰랐는데 쟤도 사연 있어 보이는 대사를 꽤 많이 남기긴 했더라.

내가 진짜 이 거품에 대해서 말하고 싶은 게 많다. 걍 퀘 밀 때는 맵이 왜케 커ㅠㅠ 정도였는데 효월을 보고 톺아보니… ** 에메트셀크 너도 순애였구나…. 암튼 얜 이름이 너무 길었다. 한 일주일 전까지만 해도 휘틀로다이노스 휘틀로다이우스 휘틀로사우르스 뭐가 맞지 고민했을 정도로. 다행히 팬들도 풀네임보단 휘틀로라 부르는 듯. 얘를 떠올리면 눈물이 나온다. 누구씨의 고독과 해소욕구를 잘 보여주는 것 같아서…. 스샷 많이 찍어둘걸 이젠 못 찍는다 ;0

+고대인들은 죄다 웅웅 울리는 언어를 사용하는데 머리가 넘 아파서 이 파트는 소리를 끄고 돌렸음 ㅠㅠ

이것도 처음엔 뭐 어쩌라고였는데… 나중에 효월에서 톺아보니… 22 저 고고한 놈이 인간의 몸으로 결혼하고 애낳고 그러면서 정들었다가(파판 표현을 빌리자면 희망을 느낌) 다 떠나보낸 뒤 상실감과 절망감을 느꼈다는 포인트가 변태오타쿠의 피를 끓게 만들었다. 확실히 아모로트로 내려오 빛이 가득한 지상세계에 있을 때보다 좀 진중해졌다고 해야 하나, 호감도가 많이 올랐다. 근데 호감도 어쩌고 하기엔 쪼글한 감자에 쉐도우가 너무 부담스러워서 그래 너도 애썼다 잘가… 느낌 위주.

그리고 모두가 아는 도끼 던지기로 얘는 숭숭 구멍이 났다. 이때는 훌찌락하긴 했음. 그래도 아씨엔 다섯글자 삼인방 중엔 나한테 제일 잘해준 놈이었는데…. 경박한 츤데레(와 진짜 안 어울리는 조합이다;)라는 새로운 성격을 보여준데다가 자꾸 나한테 다른 애(지 친구)를 덧그리며 고민하던 모습이 있어서 그랬을지도. 암튼 과중업무와 고독으로 쓰레기 성격이 되어버린 불쌍한 캐릭터로, 현대인의 비극을 간접적으로 보여주는 포지션인 거 같다. 아모로트 던전은 막몹이 진짜 거지같아서 겜고자(본인)는 트러스트론 클리어 못 하는 수준인데 심심하면 클리어 목적이 아니라 얘 목소리 들으러 간다. 허리 디스크 확정 황제야 내가 왜 너한테 끌려야 하는 건지 나도 모르겠다… 하지만 칠흑의 두 번째 주인공인지라 원작자들이 떠먹여주는 모에요소 다 받아먹고 억울하게 누워 있는 중. (그리고 이건 효월에서 터지고 마는데…)

+이게 에멧짓이라면서요 오늘부터 난 페르세포네임

흰 옷 입은 애기

솔직하게 말해 얜 정이 안 갔다. 전 글에서 말했다시피 이 무렵의 나는 아씨엔 나쁜 놈들 ㅂㄷㅂㄷ하며 이를 갈고 있었기 때문에… 이러니저러니 해도 뒤에 나오는 스토리(ㅇㅍㅅ) 열기 전까진 늬들도 사정이 있는 건 알겠는데 내 알바냐 나쁜새끼들아!! <정도였다. 얘네 특유의 사패 같은 원념(ㅋ)이라든지 타당성 설득이 내 기준으론 턱없이 부족했다. 그나마 에메트셀크가 애낳고 나도 고생 다 해봤어ㅠ 나도 이 세계 인간들을… 아니다 희망이 없어 약해빠진 놈들 다 쓰레기야 다 엎어버릴 테야!!! <정도로 좀 이야기해줬고 나머지 애들은 쯧; 하찮은 종족들; 얌전히 우리 세계의 양분이 되어라!! 인데 나로선 입체적 악당이라기보단 뭐? 지요? 님들이나? 뒤지시길? 로 느껴질 수밖에…; 뭐 본인이 메인에 백퍼센트 집중하기보단 좀 설렁설렁 본 탓도 있겠지만 암튼.

하데스 집(명계)으로 보내주고 이제 남은 애가 얘였는데, 비명 지를 용으로 판 비계에서 얘 욕을 하며 메인을 밀었다. 합리화 시켜주기엔 얘의 서사적 스토리가 에멧에 비해 분량이 넘 적었음…. 근데 누구씨 닮은 멘토님이 “님아 근데 얘가 좀 어려요…” 정도의 힌트를 주며 ‘님 곧 업보빔 맞을 것이다’를 예지해줬다.

그리고 얘를 다 보내줄 무렵에서야 아씨엔 놈들과 관련된 지식(세계 통합, 좌의 이름, 별 통합 방법)을 완전히 숙지했고 아…하? 그래서 그때? 정도의 지능에 도달했다. 특히 좌의 개념이 매우 아리까리했는데 얘는 좌가 매우 중요한 포인트였음. 얘네는 세계통합을 하겠다면서 왜 지들끼리 뭉치진 않고 개인플레이를 하지? 의문은 아직 완전히 가진 않았는데 바리스 쌍으로 엿먹이던 초대황제놈과 아들 코스프레하는 놈의 행적이 이젠 좀 잘 정리가 됐다.

그리고….

…….

우울해졌다. 근데 효월 넘어가서 특정 스토리 보니 더 우울해졌다.

+일판 성우가 이시다상이었는데 내 본진 즈라(=지적인 바보) 성우라서 ㅋ ㅋㅋㅠ 다시보기 할 땐 슬퍼야 할 부분에서 웃겼음ㅠㅠ

파다니엘

얜 뭐가 문제임?

@: 걍 문제

ㅇㅋ…

빛전 사생활 좀

칠흑에선 자꾸 내 여관에 남정네가 들어온다…. 아니… 너희는 내외도 안 하니; 이래보여도 내 캐는 여코테인데;

내 방인데 나는 쉬지도 못하고 스토리를 봐야 해ㅠㅠ

기타

-잡퀘가 역할군마다 다른 버전으로 나오던데 나는 소환사라 힐러도 같이 밀 수 있었다. 갠적으론 힐러 스토리가 넘 좋았음ㅠㅠ

-어제 링크셀이 아니라 링크셸인 걸 깨달음. 근데 수정하긴 귀찮아서 전 포스트는 오타인 채로 남겨둠.

-칠흑 들어오면서 본격적으로 던전이 어려워졌다. 매 던전 매칭 돌리기 전엔 꼭 유튜브 영상을 보고 갔음. ㅠㅠ 홍련에선 산개징하고 쉐어징 등 남 옆에 떨어지고 붙을 타이밍 정도만 눈치껏 했는데, 칠흑에선 장판이 자비없었고 몰이를 할 때 일반 몹들도 장판을 깔아 왔다갔다 하지 않으면 적개심이 탱에게 쏠려있든 어쨌든 나도 아프게 맞았기 때문에…() 내 기억상 아모로트는 4인 던전인데 세 번 죽은 듯 ㅋㅋ

-제노스의 일방적 사랑은 몸의 제약을 넘어 계속 이어졌다… 나는 감동을 받았다. 하지만 1대1 결투는 별로 하고 싶지 않다….

-엔딩곡이 넘 좋다. 하데스 토벌전도…. 뭐 대다수 음악이 좋지만 굳이 뽑으라 하면 칠흑.

마무리하며…

순애는 자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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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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