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춘기,
SNS 숏폼 소설 by 우리는 주말을 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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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다차원의 우주가 있음을 알아내었다.
그곳에는 마법이 가능한 우주가 있었고, 초항해 기술로 항성끼리 서로 교류하고 있는 우주도 있었다.
우리는 이 사실에 절망했는데, 우리는 그들에 비하면 아직 기초적인 기술만 사용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현재 우리 문명은 카르다쇼프 척도로 따지면 0.73밖에 되지 않았으니까.
우리는 모두 머리를 싸매고 이 현상에 대해서 깊이 있게 논의했다.
수차례에 걸친 토론 끝에, 우리는 이것의 원인이 ‘답.정.너’에 있다고 결론지었다.
우리 우주에는 이미 답이 정해져 있었다.
그 때문에 우리는 지금까지 신이 정해놓은 법칙에서 쿼크만큼이라도 조정할 수 없었던 것이다.
이 사실을 안 후, 우리는 진리라 여겼던 열역학 제2 법칙을 혐오하게 되었다.
그것은 우리가 영원히 신에게 간섭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의미했기 때문이었다.
그렇기에 우리는 열역학 제2 법칙을 깨뜨리려고 한다.
그것이 멸망을 불러올지라도, 우리는 신에게 다른 답을 내놓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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