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DD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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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에베 스포 만땅. * 드에베에서 인퀴지터가 적게 나온 데에 한이 맺혀서 끄적인 글. 그래서 쓰고 싶은 부분만 썼다. * 드에베의 인퀴지터와는 다른 말을 내뱉음. 마지막에 솔라스랑 대화 안 통하려나 < 이건 너무 내 캐해석이랑 안 맞았다. 인퀴지터. 그는 처음부터 그 호칭이 무겁다고 생각했었다. 모두의 앞에 서서 칼을 들어올렸을 때부터 그는 어깨에
“자기, 우리 발등에 지금 불이 떨어지다 못해 활활 타오르고 있는 이 시기에 굳이 단둘이 바다에 와야겠어?” “좀만 걸으면 바로 다른 애들도 있는 야영지인데?” “그 뜻이 아니잖아.” 빌어먹을 정도로 복잡한 서로의 가족사를 해결한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뇌에 기생충처럼 박혀있는 올챙이를 해결한 것도 아니고, 눈을 감을 때마다 누군가가 자신을 지켜보는 것만
누군가와 특별한 사이가 된다는 건 슬픈 날도 많아지지만 그 이상으로 기쁜 날이 많아지는 거라고 요루는 사쿠야에게 들은 적이 있다. 슬픈 날? 기쁜 날? 아직 그건 잘 모르겠지만 생각이 많아지는 건 확실한 거 같다고 그는 생각했다. 카렐의 갑작스러운 고백, 그리고 갑작스러운 선택지, 모든 일은 그가 생각할 겨를도 없이 급하게 흘러갔다. 마치 급류에 휩쓸리는
“담배는 대체 무슨 맛으로 피는 거예요?” 첫 담배의 맛은 고약했다. 맛이 궁금하다면 한번 펴보라는 린도의 제안으로 담배를 입에 대자마자 그대로 다시 뱉어버린 요루의 얼굴에는 짜증이 아니라 궁금증만이 가득했다. 무슨 맛으로 피냐고? 글쎄… 말꼬리를 길게 늘이며 린도는 담배를 입에 물었다. “그냥, 담배니까?” 두 번째 담배의 맛도 마찬가지로 고약했다.
그는 마지막까지 자신을 신경써주다가 갔다. 그는 네가 다른 사람을 사랑하고 나 없이도 잘 살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말을 한 후 아스타리온의 팔 안에서 숨을 거두었다. 아스타리온은 그의 죽음을 조금 후에 알렸다. 그의 시체를 안쿠닌이라 써져있는 비석의 빈 무덤 옆에 옮긴 후에 그는 그의 죽음을 그의 동료들에게 알렸다. 세상에 아직 남아있는 동료들의 얼굴에는
입술에서부터 나온 하얀 입김이 뿌옇게 모였다가 흩어졌다. 어제보다 더 추운 날이었다. 매년 동사자와 아사자가 끊이지 않는다는 사실을 상기하며 아스타리온은 제 옆에서 어깨를 움츠리고 있는 루시안을 힐끔 보았다. 기온과 그의 어깨 넓이 사이에 상관관계가 있다고 생각할 수도 있기야 하겠지만, 그 사이에는 허위변수가 하나 끼어있었다. 그래, 바로 저 하얀 털뭉치
카사도어는 아스타리온의 눈동자를 바라보는 걸 좋아했다. 수그리고 있지만 여전히 독기를 품고 있는 사냥꾼의 눈동자를 응시하며 카사도어는 그에게 희생양을 자신의 앞으로 데려올 것을 명했다. 홍안 위로 숨길 새도 없이 드러나는 적대감과 거부감, 카사도어는 그를 보는 게 즐거웠다. “네 몸을 써서라도 말이야.” 정확히 말하면 점점 꺾이는 그의 눈동자를 보는 게 즐
시스템의 한계로 표현되지 못한 당신의 타브/더지 1. 인게임 커마의 한계로 구현하지 못한, 또는 모드로만 구현가능한 신체적 특징이나 악세사리가 있나요? 커미션으로 넣었던 아스루시. 좀 예쁘장한 남캐 만들고 싶었는데 커마의 한계로… 원래 1 체형보다 더 슬렌더한 체형이고 속눈썹도 긴 편임. 날카롭고 선이 가는 느낌의 미형입니다. 2. 인게임 능력치 배분
고타쉬에게 인간 관계는 손해와 이익뿐이었다. 경제적인 거래, 제로섬 게임, 상호 경쟁적인 관계, 부모와의 관계에는 답지 않게 사적인 감정이 들어가긴 했지만 고타쉬는 그것마저도 저울에 올린 것과 같다고 생각했다. 부모가 먼저 그를 배신했으니 그는 그들에게 마땅한 처우를 내렸을 뿐이다. 뭐, 저울이 자기 쪽으로 조금 더 기울어졌을지도 모르겠다만, 불평등한 세
저온화상 3부 가족몰살 부분에서 제대로 나오지 않았던 하후낭의 감정선. 조조에게서 아름다운 옷을 받았다. 비단의 촉감을 보니 겉보기뿐만 아니라 품질도 좋은 옷이렷다. 하후낭은 푸른색이 감도는 비단옷을 멍하니 응시했다. 그가 갑자기 상을 내린 이유는 명확했다. 제 어머니의 가문을 자신의 손으로 무너뜨린 충신에 대한 보상, 여 가문을 치는 건 조조로서도 꽤
“하하, 귀여워라. 괜찮아. 내가 가르쳐줄게.” 키스를 한번도 안 해봤다고 말하는 남자의 얼굴은 붉었다. 아스타리온은 잔을 흔들며 그에게 바짝 붙었다. 그는 ‘사랑한다’는 말을 유독 좋아했다, 그 말을 할 때마다 역겨운 기분이 드는 자기와는 다르게. 키스 한번 해본 적 없는 남자는 순수했다. 아스타리온의 입술이 다가오자 그는 어찌 할 줄을 모르고 이리저리
아스타리온에게 루시안과의 첫 성관계는 지나가는 수많은 밤들 중 하나에 불과했다. 그는 그와 연인 놀이를 하면서도 언제든 그의 뒤통수에 단검을 꽂을 준비를 했다. 왜 하필 그를 골랐냐고? 어쨌든 다른 애들보다는 그가 쉽게 느껴졌으니까. 다른 사람들보다는 말이 잘 통하기도 하고, 탐욕스러운 적안은 온기 하나 없이 그의 몸을 훑는다, 생김새도 그리 나쁘진 않고.
감정의 고저 없이 언제나 차가운 눈동자만을 하고 있던 남동생이 다른 표정을 지을 수도 있다는 걸 알게 된 날, 오린의 심장은 불쾌하게 뛰었다. 남동생의 그런 표정이 익숙하다는 듯 아무렇지도 않게 미소로 받아들이는 고타쉬를 지금 당장 이 자리에서 죽여버리고 싶을 정도로 오린은 불쾌해졌다. 고타쉬와 얘기를 나누는 루시안의 눈동자는 반짝이고 있었다. 아, 저 불
* IF 아스루시, 아슷 승천 루트. 첫날 밤, 쾌락에 정신줄을 몇 번이고 놓았던 그날 밤, 흐려지는 시야에서 루시안은 아스타리온의 눈동자를 보았다. 적안은 한계를 넘어서까지 치솟는 쾌락에 허덕이는 자신의 모습을 담고 있었지만, 자신을 바라보고 있지는 않았었다. 저 눈은 지금 어디를 바라보고 있는 걸까. 루시안은 그가 자신과의 섹스를 즐기고 있지 않다
바알의 영향력 아래에 있는 동안 루시안은 수없이 많은 악몽을 꿨었다. 끝나지 않을 것만 같은 속박의 굴레에 그는 저항한 적도 있지만 저항하지 못한 적도 있었고, 저항하지 못할 때면 언제나 그는 아스타리온의 앞에 묶여 있었다. 그건 그가 자헤이라에게 기대기 시작한 이후에도 마찬가지였다. 그의 충동은 그가 가장 아끼는 사람을 죽이려고 들었고, 그가 가장 아끼는
아스타리온은 꾸준히 악몽을 꾼다. 200년 동안 새겨졌던 각인은 아무리 지우려고 해도 흐려지기는커녕 점점 진해지기만 해서 아스타리온은 과연 근본을 없앤다고 해도 자신이 이 두려움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 확신이 서지 않았다. 처음으로 보는 색채 있는 발더스 게이트는 그가 기억하는 것과는 달랐다. 인생처럼 절망이 이리저리 얽혀있긴 했지만 적어도 흑백은 아니었다.
"날 미워해도 돼." 이 세상에 태어난 생명체라면 타인에게 사랑받고 싶어하는 게 당연한 거 아닌가? 그것도 그 상대방이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더더욱. 아스타리온을 바라보는 루시안의 초록색 눈동자는 감정의 물결 하나 없이 담담하기만 했다. 그 눈동자를 응시하며 아스타리온은 어쩌면 그는 처음부터 자신에게 미움받을 각오를 하고 있었던 걸지도 모르겠다고 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