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냇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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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냇옐] I just love you too much

 * 커미션

“뭐야, 언니가 여기 왜 있어?”

소파에 반쯤 누워 책을 뒤적이던 나타샤 로마노프는 큰 소리가 나며 문이 열리자 고개를 들었다. 그는 제게 겨눠진 총구에도 놀라기는커녕 가름끈까지 끼워 책을 내려놓았다. 여전히 긴장감 없는 표정으로 손을 들어 항복한다는 제스처를 취할 즘에는 옐레나 벨로바가 뽑았던 총은 이미 홀스터로 돌아가 있었다.

“왜 있긴 여기 내 집이기도 하거든?”

“올 거면 온다고 미리 얘기를 하든가.”

혹여 경첩이 상하지는 않았는지 건성으로 확인한 옐레나가 투덜거리며 문을 잠갔다. 대놓고 주차된 쉐보레 스팅레이를 봤을 때부터 침입자의 정체가 누구인지 빤했지만, 혹시 모를 위험에 대비하라는 말은 소파에 널리듯 누워있는 나타샤가 늘 강조하던 것이었다. 지금처럼 헐렁한 모습으로 그를 반기는 것도, 문 앞에서 서성이는 소리를 들었기 때문이리라.

“그랬다가 못 오면 실망할 거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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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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