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더스게이트3

[BG3] 가내타브 엘(Elle) 설정 정리

가내타브 엘 설정 정리, 메모용

무(Moo)님의 가내타브 영수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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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기본 신상 정보

이름은 엘(Elle). 본명은 엘라시온(Ellecion). 하지만 본명이라고는 하나 절대 이 이름은 쓰지 않는다. 이 이름을 준 사람이 제일 증오스러운 사람이기 때문이다.

하프-(우드)엘프 여성.

기본 클래스 로그.

나이는 20후반-30초반.

발더스게이트 출신의 부랑자.


2. 성격

가치관은 혼돈 중립. 기본적으로 타인을 믿지 않으며 자기 자신이 우선인 이기적인 성격. 

웃으면서 사람 속여먹는 게 특기. 공연, 기만에 숙련. 입에 침도 안 바르고 거짓말을 하거나 눈물을 또륵 흘리면서 남의 주머니 털어먹는 게 세상에서 제일 쉽고 보람찬 일이다.

그런데 정작 본인이 남한테 엿먹으면 지옥까지 그놈 쫓아가서 뚝배기를 깨줘야 하고, 보수는 확실하게 챙긴다. 말끝마다 보수 타령을 하는 건 돈 떼먹는 놈들이 너무 많았기 때문이고, 순진하게 웃는 얼굴 뒤에 통수 때리는 놈들도 너무 많이 겪어봤다.

하지만 가끔 무보수로 착한 일을 하는 유약한 짓을 할 때가 있다. 어딘가 사람을 믿고 연민하는 마음을 버리지 못해서 스스로 나약하고 한심하다 여기면서도 또 손을 뻗을 때가 종종 있다.


2. 과거~현재까지

1) 유년기

인간 어머니와 단 둘이서만 살았다. 가정 형편도 궁핍했을 뿐더러 어머니는 딸에게 좋은 보호자가 아니었다. 이유는 알 수 없으나 (알고 싶지도 않고) 딸을 증오했고 친딸을 증오하는 어머니 밑에서 자란 아이가 제대로 된 성장 과정을 거치지 못한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어느 날, 어머니는 아직 채 열 살 남짓밖에 되지 않은 딸을 살해하려 시도했다. 아이는 가까스로 도망쳤으며 이 날부터 떠돌이 생활을 시작하게 된다.

어머니는 딸을 '시온'이라고 불렀다.

2) 청소년기-성년기

고아나 마찬가지인 처지가 된 아이는 길거리 생활을 하면서 알게 된 부랑자 집단에 들어가게 된다. 도시에서 하수구의 쥐나 다름없는 취급을 받으며 살아가는 거지들, 떠돌이들, 소매치기 같은 하류 범죄자들. 저질인 놈들도 많았지만 의리 있는 사람들도 있었다. 마음 맞는 이들끼리 뭉쳐다니며 생존 기술을 익히면서 성장한다.
그리고 현재에 이르러, 엘은 부랑자 집단의 리더 격이 되어 제 식구들을 돌봤다. 어릴 적부터 같이 부대끼며 자란 친구도, 거리에 버려진 것을 주워다 키운 아이들도 있었다. 여러 일을 겪으며 맘 맞는 사람들만 뭉친 것이기 때문에 인원도 몇 안 되고 그냥 하루 벌어 하루 먹고 사는 거지들 집단이나 다름없었지만 나름대로 잘 살아가고 있었다.

3) 현재

1막

뜬금없이 일리시드 노틸로이드에 납치되어 발더스게이트3 모험을 시작하게 된다. 팔자에도 없는 거대한 음모와 세계의 명운이 걸린 일에 휘말린 셈이 되어 한 걸음 뗄 때마다 빌어먹을 내 신세야! 하며 한탄하는 중. 짧은 생이지만 온갖 지저분한 꼴 겪어봤고 별별 사람 군상 다 만나봤다 생각했는데 지금껏 겪어온 애들 중 가장 특이한 타입들과 일행이 되어 하루에도 수십 번씩 목숨이 왔다갔다 하는 스릴 넘치는 경험을 하는 중. 

지금의 일행들을 처음 만났을 때는 고기 방패로나 잘 써먹으면 다행이지 정도로 생각했으나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더 정이 들어서 고민인 상태. 모두가 사정도 성격도 방식도 다르지만 공통적으로 최선을 다해서 진심으로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이었으므로.

2막-3막 시점에서는 아스타리온과 연애 중.
처음 봤을 때는 아스타리온과 마찬가지로 진심이 될 생각은 손톱만큼도 없었고 상대도 진심이 아니라는 것을 알아챘기 때문에 그렇다면 나도 똑같이 대하면 될 뿐, 이라고 단순하게 생각했으나, 저쪽이 먼저 진심이 되어서 속마음을 있는 그대로 표현해 오는 바람에 당황해 버린다. 자신과 비슷한 족속이라 여겨서 동질감이 들긴 했지만 그뿐이라고 생각했는데, 그가 자기보다 먼저 손을 내밀고 한 발 앞서서 나아가기를 선택하는 모습을 보고 놀라고 당혹스럽고 너는 왜 다르게 선택할 수 있느냐고 의아해한다. 지금은 서투른 사람들끼리 삽질하면서 어찌어찌 헤쳐나가는 중.

3막

고향인 발더스게이트에 도착해 원래 식구들과 재회한다. 갑자기 사라져버린 엘을 걱정해준 아이들과 엘 대신 리더 역할을 수행해준 친구를 오랜만에 만나 지금의 친구들을 소개한다. 그 사이에 전혀 반갑지 않은 친어머니와의 불쾌한 마주침이 있었으나 현재 엘을 사랑해주는 친구들과 식구들의 도움으로 과거의 미련을 끊는 것으로 엘의 개인퀘스트(?)는 해결되는 것으로 보였지만......

<이하 게임 내 메인스토리 스포 포함>

'오린 더 레드'가 눈엣가시인 엘을 공격한다는 명목으로 엘의 부랑자 식구들을 몰살시킨다. 모두를 살해하고 그들이 거주하던 지저분한 폐가를 전소시켜 시신조차 온전히 남지 않았다. 뒤늦게 엘이 알고 달려갔지만 이미 늦었고, 딱 한 명이 생존했음을 알게 된다. 그 한 명은 엘이 떠나있던 사이에 그를 대신해 지금까지 모두를 돌봐줬던 친구였다. 엘은 유일한 생존자인 친구의 얼굴을 보자마자 안도의 한숨을 내쉬는 게 아니라 그에게 주먹을 날린다.

"어째서 너는 살아있는 거야?"

"이미 늦었었어. 애들은 너무 안쪽에 있었고, 조금만 더 있었다간 불타 떨어진 기둥에 깔려 죽었을 거야!"

"그럼 죽었어야지!!!!"

엘은 지금까지 보인 적 없던 분노를 드러낸다.

"애들이 거기 있었으면 같이 죽었어야지. 한 명이라도 끌어내려고 하다가 깔려 죽었어야지! 어떻게 감히, 혼자 살아나와서 어쩔 수 없었다는 말을 해?!"

그는 엘의 비난을 한 마디 반박도 없이 가만히 듣다가 눈물 흘리며 사죄한다. 살아있어서 미안하다고. 그리고 영원히 발더스게이트를 떠난다.

후에 이 일에 대하여 엘이 말하기를, 그 친구는 정말로 아이들을 구하려는 의지가 없었을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현장에 있었음이 명백했는데도 그의 몸은 상처 하나 없이 깨끗했으며 연기도 거의 들이마시지 않은 것처럼 보였다. 엘은 그 모습을 보고 그가 아이들을 구하려는 시도 한 번 없이 도망쳐 나왔던 것임을 알아차렸다고 했다. 어쩌면 오린의 사주를 받았는지도 모르고, 그저 목숨이 아까웠는지도 모른다. 당장이라도 목을 따 버렸어야 했으나, 애매하게 무른 면이 있는 엘은 차마 친우의 목숨을 직접 빼앗지는 못했고, 영원히 헤어지는 것으로 결말을 짓는다.

게임 내 메인스토리 엔딩 후 엘은 어떠한 방식으로든 발더스게이트를 영원히 떠나게 되며, 다시 돌아오고 싶어하지 않는다.

++추가 설정이나 더 생각나는 거 있으면 계속 업데이트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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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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