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匿名
영화감독이라고 해서 꼭 영화 같은 삶을 살 수 있는 건 아니다. 그런 삶 자체가 허상이다. 관객이 아니라 만드는 축을 담당하는 인간은 그런 것에 관해 다소 비관적으로 굴 수밖에 없다. 영화 속 삶이라고 전부 아름답거나 감동적이지는 않다. 현실이 그렇듯 영화도 매 순간 해피엔딩을 맞을 수는 없다. 영화 같은 삶, 영화 같은 사랑……. 그것이 다 무엇이란
마비노기 멀린 드림 커미션 멀린 X 스텔라 선택은 불쾌하다. 정확히는 무언가를 골라야 하는 행위 그 자체보다 상황 쪽이 그러했다. 얼핏 보아서는 퍽 자비로운 선택지를 내민 듯 보이지만 전혀 그렇지 않다는 점에서 더더욱. 그러니까, 결코 강요가 아님을 은연중에 나타내는 태도 쪽이. 물론 이 공간은 인간이 아니다. 그러니 태도라고 부를 만한 것도 없
마비노기 멀린 드림 커미션 멀린 X 스텔라 밀레시안은 구태여 잘 필요가 없다. 그들은 잠들지 않아도 죽지 않는다. 수면을 취하지 못해서 죽어가는 밀레시안이라니 그런 건 세상 어디에도 없다. 허나 멀린은 제 눈앞의 광경을 인정해야만 했다. 스텔라는 오지도 않는 잠을 청하려 며칠째 애쓰고 있다. 눈가가 퀭해 보였다. 그럴 리가 없는데도. 스텔라가 눈
<혈계전선> 스티븐 A 스타페이즈 X 체인 스메라기 커미션 이따금 좋지 않은 일은 좋은 일 사이로 고개를 들이민다. 이게 아닌가. 좋지 않은 일들은 연속적으로 일어나곤 한다. 이것도 아닌가. 체인은, 선명해진 의식 사이로 생각을 겨우 정리했다. 완벽한 정리는 아니었다. 의식의 서랍 속에 엉망이 된 사고를 겨우 구겨 넣는 것과 다르지 않았다. 체인 스메
<꿈왕국과 잠자는 100명의 왕자님> 토르x히메 커미션 “토르 왕자님!” “무슨 일이야.” “그게, 트로이메아의 공주님께서…….” 남자는 그 순간을 잔인할 정도로 선명하게 기억한다. 언제나처럼 묠니르를 휘두르며 훈련을 거듭하고 있던 그때. 차갑게 식어가는 체온. 제 손에서 빠져나가는 망치. 낯설지 않은 타인의 목소리가 귓가를 파고든다. 보이지
<꿈왕국과 잠자는 100명의 왕자님> 슈텔x히메 커미션 사망 소재 주의 메테오벨의 왕자는 며칠째 아무것도 먹지 못했다. 그뿐만이 아니었다. 그저 스스로가 쓸모없는 존재라고 되새기기만 했던 유년기처럼 슈텔은 침대에 누워 밖으로 나가지 못했다. 트로이메아의 공주, 유메의 장례식으로부터 딱 3일이 지난 참이었다. 장례를 치르기 전에도 그랬으나 정말로 그녀
<Library of Ruina> 필립의 과거 날조 커미션 2023년 7월 프로젝트 문 사상 검증 및 직원 부당 해고 문제 발생 이전에 작성된 글입니다. 현재 프로젝트 문 장르 창작 및 소비 없습니다. 단순 백업을 위해 업로드합니다. 둥지마다 문화와 관습이 조금씩 다른 것처럼 둥지를 구성하는 깃털마다 각각 다르게 내려져 오는 전승이나 전통 같
시즈루 토아 X 호시노 아카리 <녹아들어 포말로써 하나가 될> 후일담 수면 아래의 세계는 보이지 않는 거울 저편의 세상처럼 멀고, 또 아득하게 아름다웠다. 수면을 통과하여 해저에 아롱아롱 닿는 빛은 지상에서보다 훨씬 눈부셨다. 시시각각 변하는 오묘한 색채를 띠는 세상이다. 희끄무레한 푸른 빛이기도 했고 노을을 받아 타오르는 빛을 띠기도 했다. 땅 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