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용인아
받아쓰기
일단올렼
아랑곳하지 않고 다시 들이켰다. 쓰으읍. 들이쉬고 내쉬고. 잠귀 밝은 유인아는 진작 깼다. 최창용도 이를 모르지 않았다. 볼 쓰다듬던 손으로 결 좋은 머리칼 쓰다듬었다. 귓바퀴에 입술 가져다 붙이고 쪽 소리 나게 떼냈다. 언제 일어날까 눈치 보던 유인아가 크게 움찔거렸다. 목 부근을 뒤덮는 머리칼을 치웠다. 붉어진 뒷목 마사지하듯 눌렀다. 최창용이 바람 빠지는 소리내며 웃었다. 얘 일어난 거 알고 있구나. 직감적으로 알아차린 유인아가 슬쩍 일어나려 했다. 일어나려는 순간에 목덜미 주무르던 손길이 더 세졌다. 어정쩡하게 팔과 떨어진 상태에서 막혀 멈췄다. 다시 천천히 머리를 기댔다. 최창용이 참지 못하고 파하학 웃었다.
댓글 0
추천 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