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뱅

상뱅썰 백업 2

페일 펜슬 by 페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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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랄까 사랑에 빠지는 순간은 극적이더라도 그걸 참을 수 없는 순간은 아주 사소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있음 밖에 나가서 할 일 하는데 비가 와서 택시를 잡아야 하나, 뛰어갈까? 고민하다 나가려고 건물 입구에 섰는데 자길 기다리는 사람을 본다던가

기상호가 좋아해요. 라고 참지 못하고 말하는 순간이 상호 바보 같다. 하고 하하하 웃어버리는 병찬을 목격했을 때라던가 박병찬이 사랑해. 라고 말하는 순간이 저녁에 퇴근하는데 차 끌고 데리러 와서 근처 지나가고 있었어? 하니까 아니요. 보고 싶어서...라고 말하는 상호를 봤을 때 라던가.

항상 생각하는데 어떤 사람이 자신의 마음을 참지 못하는 순간이 사소할수록 벅차오르는 게 있음 왜냐하면 그 한 번으로 참지 못하게 되는 게 아니라 그 사소함이 쌓이고 쌓여서 마지막 그 한 번으로 완벽히 터져버리는 것이기 때문임.


근데 나 사실 박병찬이 너 나 좋아하잖아... 라고 말하는 거에 기상호가 그게 지금 형의 무기예요? 라고 답하는 시츄를 가장 좋아함 반대도 좋긴 한데 이게 제일 짜릿함 박병찬의 미숙함과 오만함이 기상호의 칼같음에 막히는 것이...


아니 근데 진짜 그게 잇다

박병찬 say 너 나 좋아하잖아

기상호 say 저 좋아해요?


뭔 생각하세요 박병찬이 숨겨놓은 속마음 까발리는 기상호 좋다고 생각함 하지만 기상호 자신도 눈치 못 챘던 마음을 먼저 눈치챈 박병찬은 어떨까?!

기상호는 박병찬을 그냥 멋진 햄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믿는데 박병찬은 그거 빤히 보다가 햄 앞에서만 서면 제가 이상해지는 것 같아요. 제가 원래 이런 사람이 아닌데... 하고 우는 애 앞에서 그야 너 나 좋아하잖아. 라고 말하면서 웃는 박병찬 같은 어쩌고


양키뱅 기상호랑 뭐 안하고 가끔 입술 부비기만 햇는데 어쩌다 농놀쪽 흘러가서 농놀상이랑 만난 뒤 허메 머싯다 하면서 같이 놀자고 하는 놈이랑 어울려주고 옴. (일반인은 안 건들이는 주의) 돌아온 다음 날 햄? 하고 양키상이 고개 빼꼼하는데 박병찬 가만히 허공보다가 상호야 영화 보러 갈까 한다

양키상 햄이 미쳣나... 싶지만 하고 싶은 거 하셔야지... 하고 예에... 하는데 그 날 영화도 보고 오락실도 같이 가주고 해서? 의도는 하나도 모르겟지만 어쨌든 재밋어서 :> 얼굴됨. 양키뱅 그거 보고 흠... 확실히 저 얼굴도 나쁘지 않네... 생각하는 어쩌고를


입 안 페티시가 잇어서 박병찬이 항상 입 안이 민감했으면 좋겠다는 간절한 바람이 있습니다 애인이 키스를 잘하면 잘할수록 이게 지금 기대때문에 아래가 두근두근하는 건지 걍 느껴서 두근두근하는 건지 알 수 없었으면 합니다.


아니 근데 박병찬이 기상호를 너무 좋아해서 나사 하나 빠진 사람마냥 구는 건 진짜 평생 좋아할 것 같다... 어디가면 우러러 보게 되는 쾌남 형아인데 자꾸 5살 연하 앞에서만 서면 전혀 멋있지 않아~ (박병찬 본인의 주관적 의견)

기상호를 너무 좋아하는 나머지 원래라면 이렇게까지 기쁘거나 슬프거나 화나거나 서운하거나 짜증나거나 당황하거나 놀라지 않았을 텐데 오직 기상호랑 관련된 일이라는 것 때문에 자꾸 감정 널뛰기하니까 너 때문에 내가 이상해졌잖아! 라고 말하는 박병찬에 대하여

하하핰 흐하학 ㅠㅜ 아 웃기다... 보통 기상호가 먼저 자각해서 박병찬이 겪는 그 모든 휩쓸림을 기상호가 먼저 겪어본 탓에 박병찬은 혼란스러워 죽겠는데 기상호는 그런 박병찬 보면서 그거 사랑이에요 라고 말할 수 있다니...

맛잇당... 기상호 앞에서 자기 자신이 통제되질 않으니까 꺼림칙하고 짜증나고 당황스러운데 기상호가 저 좋아하세요? 묻는 순간 ...어? 하고 모든 순간 슉슉 지나가고 불현듯 찾아오는 깨달음과 함께 고백 할지 말지 정하지도 못했는데 다 들켜버린 박병찬이란...


아니 근데 그게 잇어

박병찬이 기억을 잃는다 > 기상호 ㅠㅠ 하지만 어쨌든 멋있는 형이라 주변을 맴돈다 > 좀 싸하게 생겼지만 자기만 보면 좋아죽는 걸 보면서 귀엽게 생각한다 > 해피엔딩!

기상호가 기억을 잃는다 > 박병찬 잘 대해주는데 우와 멋있는 형이 나한테 잘 대해준다 하고 좋아한다 > 최고의 형동생이 된다 > 그리고 거기서 발전하지 않는다... > ...


아니 근데 뭐랄까

박병찬 길들이기 < 이거 말이야 박병찬이 허락해주었기 때문에 길들일 수 있었던 것도 좋고 박병찬이 모르는 사이에 서서히 길든 것도 너무 좋음

전자는 이제 길들인다는 단어를 썼지만 실상 사랑하기 때문에 물든 거고 후자는 ...더보기


트친한테 얘기 했던 상뱅 어쩌다보니 오리지널 세계관 병찬이네 집에 온갖 AU의 뱅이 나타나게 되어서 서로 어색하던 차에 뭐 나가기는 그렇고 같이 이야기나 나누게 되었는데... 초능력을 쓸 수 있다는 병찬이가(센티넬뱅) 너희 세계의 상호는 어때? 라고 묻는다.

그래서 다들 이야기 하는데 누구는 아직 상호 못 만났고 누구는 상호랑 사귀고 누구는 상호랑 헤어지고... 대부분은 상호랑 만나서 ㄱㅊ은 관계를 가지고 있다... 그러다가 오리지널뱅 쪽에서 우리 상호는... 음. 나랑 사귀는데. 지금은 아마 자고 있을 걸? 함.

그러니까 가만히 듣던 센뱅이 어디있는데? 묻길래 대충 어디 대학교 다니고 거기 기숙사에 있다. 말하니까 갑자기 센뱅 히죽 웃더니 그래? 멀쩡하구나? 하더니 슉 사라져버림. 다들 ...? 하는 와중에 농놀뱅 갑자기 개 불안해져서 상호한테 전화하면서 달려나감 (급 스릴러)

전에 풀엇던 그 스릴러 세계관 트립 상뱅 말인데. 상호 입장에서 전개되면 그다지 스릴러가 아닐 것이라는 점이 웃기다. 기상호 자는데 갑자기 누가 쾅쾅쾅 한다. 으에? 하고 나가니까 병찬햄이다. 어라 햄... 하는데 뭔가 평소 병찬햄이랑 생긴 게 좀 다름. 뭔가 더 두껍고 약간 날이 서있고...

근데 상호 보면서 웃더니 상호야~ 하고 하는 말이.

형은 다른 세계의 박병찬이야! 상호는 여기서 농구하고 있다며? 이런다.

뭔, 뭐고. 이 햄이 또 내 오타쿠 같다고 장난 치는 건가. 의아한데 센뱅 싱글싱글 웃는 얼굴로 형아가 이 세계는 처음이라 그런데 같이 놀러 나가자. 하고 끌고 나간다.

기상호 씻지도 못하고 옷 대충 꾸겨 입고 모자 쓰고... 휴대폰 챙기려는데 안 보여서 어; 하니까 센뱅이 나 돈 있어 ㄱㅊ아 하고 끌고 나가서 얼떨결에 나간다. 그래놓고 ㄹㅇ 능력 보여주고 그래서 와 이런 오타쿠 이벤트가 실제로 나한테... 하고 어리바리...

센뱅이 놀자고 햇으므로... 오늘 다행히 훈련도 수업도 없던 차라 둘이 같이 영화도 보고 오락실도 가고(태고의 달인 보여주려다가 병찬이 채 부러트려서 어우... 함.) 막 병찬이 하늘 날 수 있다고 해서 막 남들 몰래 날아보기도 하고 그러면서 엄청 재밌게 놀았는데 다 놀고 나서 어느 고층 건물 옥상에 올라감. 노을 구경하면서 엄청 재밋엇당 생각하는데

상호가 햄은 우연히 여기 왔다고 했는데 언제 돌아가요? 물으니까 센뱅이 웃으면서 가져갈 게 있어서, 그거 가지면 돌아갈 거야. 이런다. 그리곤 하는 말이. 상호도 우리 세계 안 가볼래? 우리 세계의 너도 능력자거든. 가이드라고, 나처럼 화려한 능력 쓰는 건 아닌데 나같은 사람들도 도와주고 나쁜 놈들 잡고 그래. 거기선 너도 대우받고 잘 살아. 단 번에 부자도 될 수 있어. 나랑 같이 가자. 이런다. 기상호 헤에... 하고 가만히 듣고 있다가 센뱅이 같이 갈래? 라고 물을 때 말함.

그쪽 세계의 저, 죽었어요?

계속 싱글싱글 웃던 사람 갑자기 입꼬리 내려감. 기상호 멀끔히 센뱅 보면서 말한다. 솔직히 그쪽 세계에 제가 있으면 뭐하러 절 데려가요. 게다가 햄, 마치 그 세계의 제가 받는 대우를 제가 그대로 받을 수 있을 것 같이 말하시는데 그건 아무래도 제가 거기 없는 거죠? 이런다.

센뱅 ...하다가 옆에 앉아있는 상호 손 잡고

...상호야. 거기 꽤 괜찮아. 위험하긴 하지만 내가 절대 다치지 않게 해줄게. 이번엔 실수하지 않을 테니까... 응? 나랑 같이 가자. 여기의 나는 너 없어도 살 거야. 근데 나는 너 없으면 안 돼. 나랑 같이 가자...

기상호 그런 센뱅 물끄럼 보다가 그대로 꾹 안아주고 토닥토닥 해줌. 센뱅도 그거 가만히 받는다. 기상호 한참 그러다가 말함.

햄. 다른 세계의 저를 제가 안다고 할 수는 없겠지만요. 저는 생각보다 질투가 많아서요. 아마 햄이 저를 데리고 가서 예뻐해주거나 하면, 엄청 질투할 거라고 생각해요. 그건 진짜 제가 아니에요 하면서 엄청 억울해 할 거라고 생각하거든요. 그것도 신경 쓰지 않으신다면 뭐라고 드릴 말씀은 없지만... 그래도 생각해보세요. 애초에 햄이 사랑하는 저는 제가 아니잖아요...

센뱅 그 말 듣고 침묵하다가 눈물 줄줄 흐른다. 그대로 상호 어깨에 얼굴 묻고 말함

나도 알아. 나도 아는데. 분명 걔는 이런 나한테 화내고 서운해하고 잉잉거리면서 울 거 뻔히 아는데... 근데 그러면서 내 앞에 나타나주질 않잖아. 싫으면 말려야하는데 말려주질 않잖아... 걔가 하지말라고 한 마디만 해주면 되는데. 그 한 마디를 안 해주잖아...

뭐라고 해줄 수 있는 말이 없어서 기상호 계속 말없이 달래만 준다. 그러고 있으면 점점 진정하는 센뱅. 조금 물러나서 미련 가득한 얼굴로 기상호 얼굴 쳐다보는데 기상호 그런 센뱅 마주하면서 웃으며 말함

저랑 행복하셨다면 그걸 다른 저로 덮지 마세요. 온전히 그 쪽의 저로서 남겨주세요. 그리고 행복하세요. 오래 걸려도 되니까 차근차근히요. 어쨌든 병찬햄이라 그런가, 저는 제 앞의 햄도 어쩐지 너무 좋은데. 그래도 저는 저만의 병찬햄이 있으니까 같이는 못 갈 것 같아요. 대신 햄이 행복하길 바랄게요. 죄송해요.

그 말에 센뱅 헛웃음 짓다가 그래. 알았다면 내가 이러는 거에 싫다고 난리쳤을텐데 심술 좀 부려본 거야. 돌아가야겠어. 어차피 시간도 다 됐으니까. 이러면서 주머니에서 뭘 꺼내는데 보니까 기상호 휴대폰임. 어. 하고 받아들었는데 부재중 통화가 몇십통이다. 박병찬을 포함해서 친구들 전화도 몇 개 있었음.

아니 이 햄이... 하고 고개 들어보니까 센뱅은 이미 없다. 머리 긁적이다가 박병찬에게 전화 거는데 바로 받음

상호야??!

네 햄.

너 왜 전화 안 받았어. 너 어디야? 지금 옆에 누구 있어.

아까까지 다른 세계에서 왔다던 병찬햄이랑 있었어요. 자기 세계에도 가보겠냐고 하던데요.

무시해! 그런 거 듣지마. 다 헛소리야. 간다고 안 할 거지? 그치?

병찬햄.

빨리 대답해. 그 새끼 아직도 옆에 있어서 그래? 어디야 내가 빨리 갈테니까...

병찬햄. 진정하고... 그 쪽 병찬햄은 돌아갔어요.

...갔어?

네. 제가 안 간다고 하니까 갔어요.

...어디야?

여기가 어디더라... 햄 집에 가도 돼요? 가까운데.

알았어... 그럼 빨리 와. 알았지?

네.

연락 마치고 터덜터덜 내려가서 병찬네 집에 가니까 아예 입구부터 기다리던 박병찬... 뛰어와서 애 이리저리 살펴보더니 꾹 끌어안는다... 엄청 놀란 거 같아서 등 토닥여주면서 말함.

많이 놀라셨어요?

...야 근데 왜 연락 안 받았어.

그 햄이 제 휴대폰 숨겨놓으셔서 몰랐어요.

다신... 만약 다른 내가 왔다거나 하면 문 열어주지마. 따라가지도 말고. 알았어?

네. 알았어요... 일단 들어가요. 사람 몸이 왤케 차가워. 오늘 하루 종일 뛰어다니신 건 아니죠?

...

이 햄 맞나보네...

그 날 내내 박병찬 달래주고 저는 햄 밖에 없죠 노래를 부르고 아양 떨고 절대 다른 세계의 박병찬을 따라가지 않겠다는 멩세도 몇 번 하고 그러고도 기숙사 보내기 싫은 눈치라 전화해서 양해구하고 하루 자고 온 기상호. 그 뒤로 박병찬 약간 연락 집착남 비스무리하게 되어서 기상호 연락 칼같이 함

이거 사실 다른 세계관의 박병찬들은 사실 센뱅이 다른 세계 가는 와중에 오류가 나서 끌려온거고 금방 수정되어서 돌아갓는데 센뱅은 어거지로 버티고 있다가 포기하고 돌아간 거임.


근데 진짜 박병찬... 원래라면 사랑을 해도 남에게 제 속 다 보여주는 건 꺼릴 것 같은데 기상호의 사랑의 방식이 이해와 분석이라 그 사랑 받고자 + 그 방식에 길들여져서 제 속 파고 드는 걸 가만히 두고 보는 것이 엄청 거시기 하다 생각이 듭니다

원래 남이 자기의 선을 넘는 거 안 좋아해서 들어올라치면 막고 밀고 그랬는데 기상호가 슬그머니 자기가 그어둔 선 밟는 거 뻔히 알면서도 어쩐지 싫다거나 짜증난다거나... 이런 마음이 들지 않아서 왜 그러지. 생각했다가 아, 너는 오히려 나를 들여다봐줬으면 하나봐... 하는 게 좋아요 저는

기상호가 어? 여기까지 ㄱㅊ나? 그럼 여기까진? ...여기까지도? 하고 눈치 보면서 박병찬이 그은 선 안으로 침범하면 거기까지 들어오라고 허락한 적 없는 박병찬만 어쩌다 얘한테 여기까지 허락했더라... 하는게 좋음


상호개

배때지 만지는 거 안 좋아해서 만지려고 하면 늘어져있다가도 슬그머니 엎드릴 것 같음

그래도 억지로 만지면 으르렁거리진 않는데 조금 참아주다가 딴데 감

병찬개

다가오면 냅다 미사일 발사해서 상대방을 넉다운 시킴

살려면 머리 만져줘야함 배는 당연히 못 만짐 고도의 전략임


무슨 생각하세요 박병찬 기상호랑 사귀는데 어느날부터 이자식이 연락은 잘 되는데 만나자는 말 다 반려하고 집에만 있어서 어디 아픈가 고민하다가 (근데 또 밖에서 만나면 멀쩡함) 결국 집에 처들어갔는데 거기에 다른 세계관 박병찬 있어서 'ㅁ' 됨

갑자기 기상호에게 떨어진 다른 세계관 박병찬... 대충 양키로 생각을 한다. 묘하게 능글거리고 색기있고... 기상호가 뻘뻘대니까 재밌다는 듯이 웃으면서 아, 여기 나랑 사귄다고? 그럼 나도 박병찬이니까 대충 사귀는 거 아냐? 이러면서 덮치려고 들어서 끼아아악 함

여기도 박병찬이 있다보니 내보내면 안 될 것 같아서 어찌어찌 나가지마시라고 읍소한 대신 심심하시대서 게임 같이 해드리고 영화 재밌는 거 보여드리고 하다보니 두문불출 했던 거고... 그런 얘기 해주면서도 양키뱅 기상호 귀여워~ 하면서 볼에 뽀쪽하고 허리 만져대서 오리지널 뱅 개 빡침


기상호 런 치는 거 작작 좋아해야하는데 기상호 개빡치는 점 보통 도망치면 들킬까봐 무서워하고 당신을 위해서라던가 그런 식으로 말하며 가련하게 살아가는데 기상호 휴; ㅋㅋ; 이제 내 삶 살아야지 하고 저벅저벅 잘 살다가 연상이 눈 앞에 나타나면 가오 없이 끼아악 거림


기상호 죽었는데 할로윈에 뭔 등신같은 보자기 뒤집어쓰고 해앰... 하고 와서 이게 지금 자기가 미친 건지 뒤진 건지 뭔지 알 수 없는 상태에서 쳐다보는데 다가와서... 뭔가 천 너머로 진짜 사람 같은 게 만져지니까 꿈...인가...? 하고 알쏭달쏭...

그 와중에 다가와서 쪽. 입 맞춰주는데 뭔가 천이 슬슬 올라온다. 근데 묘하게 못 보게 눈 밑에 딱 붙어서... 뭐하는거지 하는데 천이 입까지 올라오는데 그대로 뭔가 축축하고 따뜻한 혀...가 느껴져서. 그 순간 확 밀쳤는데 천 밑 확인하자마자 풀썩 쓰러진 보자기 보고 ........................함.

내년에 또 그 등신같은 보자기 기상호 또 나온다. 너 뭐야 하는데 상혼데요... 전엔 왜 그냥 사라졌는데. 햄이 절 보면 사라져요. 그러면? 저 안 보시면 ㄱㅊ아요... 이래서... 눈 감고 가만히 손도 잡아보고 꾹 안아도 보고... 그러다가 결국 분위기 미묘해져서 뭐시기도 햇다. 눈 감으니까 예민해~!

근데 12시 딱 지나니까 마법같이 사라졌어. 또 혼자 남았는데 제 몸 위에 천이 얹어져있고 그거 아직 따뜻해... 보고 싶은 거. 나중에 그냥 같이 붙어있다가 울 것 같은 얼굴로 네가 날 보면서 웃는 거 보고 싶어... 라고 말하는 거에 기상호 죄송해요... 말하면서 보자기가 꾹 안아줌.


키스를 너무너무너무너무 많이 한 박병찬 이제 키스만 해도 오싹오싹해져서 곤란하다. 근데 그거 입이 민감해졌다기보단 기상호가 너무 좋아서 뇌가 녹은 거임 입 말고도 만지면 오싹오싹 거리는데 다른데는 그럴만한 부위라 입만 문제라고 생각함. 기상호 그거 다 아는데 그럼 키스 쪼매만 할까여 함.

그럼 박병찬 ... ... ... ... 하다가 그냥 하자... 이럼


아 나 환연같은 거 1도 모르면서 보고 싶다고 생각한 게 있었는데 뭐였냐면 기상호랑 장기 연애하고 헤어진 박병찬.(농놀 세계관 아님) 그 이후에 몇 명하고 사귀었으나 오래가지 못한 상태에서 갑자기 연애프로그램에서 컨택하고 싶다고 연락와서 씹으려고 했는데 이야기나 들어봐달라고 매달려서 가봣더니 기상호 있음.

뭐야 ㅅㅂ 했더니 그 프로그램 막내 작가인데 전에 병찬과 친분이 (비밀연애라 대충 아는 형동생이라고 알려짐) 있어서 섭외담당으로 갔는데 박병찬 존나 황당해서 뭐, 나랑 나가자고? 했더니 기상호 ? 하면서 아뇨 햄 저랑 헤어지고도 사귀셨잖아요? 해서 박병찬이 ...하! 하고 개 빡친 얼굴로 웃으면서 머리 쓸어올리는 상뱅 같은 걸 보고 싶다고 생각했음.

헤어진 이유 > 미묘한 권태기 + 서로 바빠서 점점 마주치지 못하는 와중에 사소하게 언성 높아져서 헤어짐

박병찬이 그 뒤에 사귄 이유 > 사람은 사람으로 잊으니까... 다 고백받은 거고 거절 안 했는데 이거 아닌 거 같은데... 하고 뜻뜨미지근하게 굴다가 차임.

기상호는 그 이후 사귀었는가? > 아니오

박병찬 개 빡쳐서 허공보다가 야 기상호. 그래서 너는 내가 거기 나가서 전 애인이랑 다시 사귀거나 새 애인 사귀든 말든 상관없다고? 하는데 기상호 눈치 보면서 저희 헤어진지 몇달이 지났는데 상관할 권리 없지 않나요...? 해서 박병찬 한 3분 정도 침묵하다가 (그동안 기상호 ㅈ...죄송합니다 상태됨) 나갈게. 하면 좋겠다.

그나마 생각하는 거 인기투표에서 많은 표를 받은 병찬

전애인의 너는 한 번도 나를 사랑한 적이 없었잖아... 라는 말에 ...미안해. 라고 대답하는 박병찬

다른 사람과 썸 같은 걸 타면서 묘한 분위기가 되는 것을 가만히 지켜보는 기상호. 끝내 X의 부름이었나... 여튼 마지막에 정할 때 가기 전에 마이크 같은 장비 체크해주는 기상호 보면서 나 고백 받으면 무조건 받을 거야. 할 말 없어? 하는 것에 기상호 ... 하다가 제 고백도 카운트가 되나요? 라고 묻는데 눈가 살짝 찌푸리면서 살짝 코 끝 빨간 상태라 박병찬 헛웃음 지으면서 너는 항상 한 발자국이 모자라... 하는 어쩌고.


온세상이 기상호를 부러워하는 와중에 누가 기상호 채갈까 혼자 전전긍긍하는 박병찬 기상호조차도 글쎄요 보통은 저보단 햄을 노리겠죠... 하며 흐린 눈 하는데 박병찬 혼자만 웃는 얼굴로 조용히 해... 한다.


진짜 박병찬 이제까지 선 긋고 멀어지는 사람들 보면서 아쉬웠던 적 거의 없었고 있어도 우리 진짜 친한 친구였는디... 쩝. 하고 마는 수준이었는데 기상호가 멀어지고 나선 전전긍긍하게 되어서 내가 왜 이러지 귀여운 가나지 하나 멀어졌다고 왜...? 이러다가 뒤늦게 마음 자각했는데

와중에 선 그은 게 자기다보니 차마 양심상 야 나 너 좋아하는 거 같은데 걍 잘해볼래? 하기 뭐해서 + 게다가 이젠 기상호가 안 다가오니까 자기 말 듣고 깔끔히 마음 접어버렸을까봐 확인도 못 하고 상호야 오늘 형이랑 놀래? 상호야 오늘 뭐해? 하고 구질구질 되는 게 너무 좋아요.


아니 근데 기상호한테 고백하지마. 해놓고 여전히 자기를 계속 좋아했으면 하는 박병찬에 대해 생각함. 처음엔 그냥 여전히 친한 형.동생으로 지내자~ 했는데 정작 기상호가 진짜 친한 형.동생 정도의 거리감으로 물러나면 어라...? 하는 게 좋다거

받는 사람이라 몰랐는데 자기가 정말 기상호한테 완전 특별 대우 받고 있었고 고백하지말라는 소리에 겁에 질려서 기상호가 훅 물러나 ㄹㅇ 찐으로 주변 친한 형 취급 해주면 ...아? 하면서 갑자기 마음이 불편해지고 신경 쓰이고 어?? 하면서 전전긍긍하기 시작하는 박병찬을 너무 좋아해요.

정작 기상호 훅 물러나고 나서 박병찬이 여전히 잘 챙겨주는 거 같길래 헉헉 다행이다 이 자리를 지키면 옆에 있을 수 있어... 하고 친한 형동생에 집착하기 시작하면 이제 박병찬 대환장 복장폭발쇼 시작하는 거임.


나는 박병찬이 기상호가 고백도 안 했는데 마음 눈치채고 고백 안 했으면 좋겠다고

티냈을 때 하핫... 하고 웃으면서 돌아와서 그대로 런 치는 기상호가 좋다.

그리고 박병찬 기상호가 사라졌길래 아쉽다. 생각하고 넘기려고 했는데 가면갈수록 다리 덜덜 떨면서 ...? ??? ????? 하다가 뒤늦은 자각함


근데 진짜 자기가 사랑하는 걸 들킬까봐 박병찬과 만날 때마다 버거워하는 기상호 나름 ㄱㅊ지 않나.

사랑한다고 말하지 않기 위해 병찬과 만나는 내내 참는다고 안색 안 좋고 먹은 거 싸그리 얹혀서 그 다음 날 앓아눕는데도 병찬이 만날까? 하면 네에에 하고 달려나가는 댕댕


아니 박병찬... 회피형이라기보단 굳이 쓸데없는 일에 감정소모 하고 싶지 않은 타입일 뿐이라 자기한테 오는 일에서 도망간 적도 없는 쿨한 형인데 기상호 때문에 구질구질 회피형 되는 거 그만 좋아해야함.

기상호는 걍 회피형 가감없이 발휘해주시길 바랍니다. 박병찬이 제게 보이는 호감의 종류를 확신할 수 없어서 영원히 베스트 형동생이 되고자 열심히 붙어다니는 키링남이 되어줬으면 좋겠당


사실 기상호 박병찬에 대해서 이것저것 눈치 잘 채면서 정작 박병찬의 가장 코어 핵심 마음은 눈치 못 채는 게 좋다고 할까나 박병찬은 나중에 기상호가 농구를 그만 두려고 했다고 들으면 아~... 할 거 같은데 기상호는 박병찬이 그만둘까 생각한 적 있다고 하면 으에? 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아니 진짜로... 박병찬이 숨기고 싶은 비밀은 잘도 까발리는 주제에 정작 박병찬이 그렇게까지 숨긴 적도 없는 마음은 또 넘겨짚거나 너무 가거나 잘못 보거나 속단하거나 해서 바로 앞에서 삐끗해버리는 기상호 꼬라지 좀 귀엽다고 생각함

예시 패턴 박병찬이 걍 연애가 너무 안정적이어서 얌전해진 걸 권태기구나 해서 눈물런함 박병찬이 프러포즈 준비하는데 헤어지자는 건줄 알고 엉엉 움 죽고싶은 맘 1도 없는 박병찬. 그냥 뭔 도박수 좀 해보려던 건데(실패해도 목숨 ㄱㅊ) 죽어버리려는 건 줄 알고 바짓단 잡고 매달리는 기상호.


기상호가 박병찬 기분 줫같은 거 눈치채고 알아서 닥치는 걸 좋아함 (원인제공: 본인)

한 편으론... 한 90% 정도 눈치깠는데 10% 때문에 선택지 미스나서 개 털리는 것도 좋아함 기상호 개 털리면서 왜 털리는지도 모르고 걍 움


오리지널 세계관 기상호 아주 어렸을 적에 아빠 친구가 이거 봐라 신기하재 ㅋㅋㅋ 하고 가르쳐줬던 타짜기술 알고 있음 자기도 신기하고 재밌어서 배워두고 아주 가끔 고스톱 꺼내서 슉삭해보고 ㅋㅋ 아직 안 죽었다 이러고 있음. 나중에 박병찬에게 자랑할 게 없어서 자랑했다가 이상한 시선 받음

주 사용처 가족끼리 고스톱하는데 자기네 가족들이 너무 말린다 싶으면 슬쩍 껴서 원금 회수하고 다시 빠짐


뭔 생각하세요. 기상호도 꽤나 이것저것 잘 하는 타입인 거 같은데 이거 내 콩깍지냐

근데 이제 그 이것저것 잘하는이 머리랑 손재주 관련이고 몸 전체 쓰는 부류는 아닐 것 같다는 생각이 (춤 못 출 것 같음)

기상호가 잘 할 것 같은 거 악기 연주, DIY, 실뜨개, 바느질, 체스, 바둑, 한 점 이어그리기

기상호가 뚝딱거릴 거 같은 거 춤, 스키나 보드

상뱅 애들 스키장 가서 병찬이가 자 이게 스틱이라는 거야... 하는데 (장난임) 진짜 못하겠어서 햄, 햄, 햄 저 놓으면 안 돼요 살려주세요 끼아악 하는 기상호

기상호 왤케 스키 못 탈 거 같냐. 박병찬은 보드파일 것 같음 스키 못 타는 건 아니고. 둘이 스키장 데이트 갔다가 ㄹㅇ 1:1 강습 해주고 돌아옴. 기상호 다음에는 더 강해져서 오겠다고 하는 거에 ㅋㅋ. 하면서 아무말도 안 하는 박병찬.

박병찬 상급자 코스에서 타고 내려오는데 내려오는 길에 초급자에서 뻘뻘 거리고 있는 기상호 옆에 멋있게 멈춰섬. 기상호 햄 머싯서요... 하는데 ㅋㅋ 알아. 하면서 속으로 솔직히 아주 조금 뿌듯했던 박병찬 씨.


맨날 기상호가 박병찬을 조금 더 사랑한다고 생각하지만 그렇다고 박병찬의 사랑이 작은 건 아니거든요.

사실 맨날 기상호가 희생하는 느낌으로 글을 썼는데 나는 기상호를 위해서 박병찬이 자신의 무언가를 내려두면서 무너질 것 같은 얼굴 하는 것도 무척 좋다고 생각해


기상호가 박병찬 존나 버거워하는 거 그만 좋아해야하는데

심지어 자기 좋다고 치대는 거라 버거워도 꾸역꾸역 참으며 사랑해요... 하는 거 그만 좋아해야함...


근데 진짜 기상호 안 그래 보일 수 있는데 엄청 회피형일 걸... 근데 이제 회피하면 개줫대는 일에는 나중이 더 무서워서 회피 못하고 풍파를 견디며 눈 꽉 감는 유형이라든가

근데 문제는 이제 사람간의 인연이라는 거. 어지간히 돈이 얽히거나 겹친구가 더럽게 많거나 비지니스거나... 혹은 헤어질 때 진짜 뭐 이런 새끼가 다 있지 싶게 헤어진 거 아니면 삶에 글케 큰 영향은 안 준단 말임. 경우에 따라 상대방을 위해서라는 합리화도 가능함.

그래서 항상 생각하는 건데 기상호 의외로 연애기간이 긴 편은 아닐 것 같다는 생각을 함. 상대방 요구에 잘 맞춰주는 편인데 진짜 안 맞는다... 생각하면 또 확 선 그어버릴 것 같고.

근데 또 마음이 여려서 상대방의 진심 어택엔 엄청 약할 것 같다는 생각을 함. 그래서 상대방이 허세를 부리거나 어른인 척 하거나 괜찮은 척 하거나... 그러면 그냥 그렇구나 해버릴 것 같은데 상대방이 진심으로 부딪히면서 도망가지 말라고 하면 어버버 하면서 어쩔 줄 몰라할 것 같음.

그래서 상뱅 하다 보면 항상 병찬이가 어른스러운 척을 내려놓게 만듬. 솔직하다는 건 어떻게 보면 어린애 같기도, 어른스러운 일이기도 하죠.


병찬이 취향 시원하게 내지르는 락 발라드 하지만 기상호 저 햄은 뭘 해도 잘하지만 잔잔한 발라드 부를 때 레전드 라고 생각한다

사실 갑싸 박병찬 미친 고음 천재라기보다는 목소리가 엄청 예쁘고 감정 전달 레전드 였으면 좋겟단 생각을 함 그래서 밴드할 땐 지르는 거 자주 했는데 팬들 사이에서 나만 아는 명곡으로 앨범 수록곡에 있는 발라드 하나 알음알음 핫하면 좋겟단 생각 쬐매


아 뜬금없이 기상호랑 안 좋게 헤어지고 나서 한참 나중에 우연찮게 만나서 우리 그 때 어렸지~ 같은 말 하면서 술잔 나눈 병찬이. 헤어질 때 되어서 그냥 도란도란 이야기 나누다가 문득 분위기 요상한 거 깨닫게 되는데 기상호가 자기 빤히 쳐다봐서 점점 입안이 바싹 마른다

...아직 나 좋아해? 차마 뱉지 못한 말 삼키면서 가만히 있는데 기상호가 고개 돌리고 아무 일 없다는 듯이 마저 맞장구 쳐주면 이제 박병찬이 빤히 쳐다본다. 왜냐면, 아까 분위기 때문에 이쪽이 꼴렸다...


사실 상뱅 둘 다 헤어지자는 말 쉽게 내뱉을 타입은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거 뭐시기 그렇게 됐다

근데 뱉어야겠다 마음 먹었을 때 쉽게 뱉는 건 기상호일 거란 생각을 항상 함...

간단하게 뱉는 게 아니라 보통 헤어지자고 하면 ㄹㅇ 헤어질 수도 있어서 정 다 떨어졋다 ㅌㅌ 하는 거 아니면 내뱉기 머뭇거려지는데

기상호... 정이 떨어졌다기보단 그냥... 갑자기 개 막막하고 자기가 아무리 노력해도 이 비틀어진 관계를 회복할 수 없을 것 같다... < 라는 생각을 하게 되면 진짜 포기하듯이 저희 헤어져요... 할 것 같다는 생각을 함...

상대방을 안 사랑함 < 일단 아직 아님

상대방에게 정 떨어짐 < 아직은 아님

개 막막하고 나는 아무것도 할 수 없어요... 상태가 되어서 저 땜시 그렇게나 힘드시다면... 그리고 저 또한 힘들었기에... 이제 우리가 진짜 안 맞는다는 걸 인정하고 행복 라이프를 찾으러 갑시다... 라는 의미로 헤어지자고 말하는 기상호 같은 건 자주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한 편으론 헤어지자는 말 듣고 헤어지기 싫다고 허어엉 하는 기상호군도 보고 싶을 때가 잇다.

헤어짐이란 거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병찬이는 헤어짐이란 거 약간 관계의 끝맺음이고 상호는 관계를 포기한 거고

근데 병찬이는 진짜 헤어져도 우리 친구로 보자~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속이 어떻든 남 앞에선 웃으며 인사해줄 것 같음) 기상호 어렵다. 그래도 높은 확률로 친한 척은 안 하겠지만 남들이 뭔 일 있었나...? 싶게 티내진 않을 것 같다.

그래서 다시 사귀는 거 기상호가 제일 어렵다 생각이 드는 게 상호는 포기를 했으니까... 포기한 건 다시 시작하기 어렵다. 자신도 없고 의욕도 없고... 재시작 힘들어...

박병찬 씨는 끝맺은 관계 다시 시작하는 거에 그리 큰 문제는 없지만 음~ 굳이? 상태로 좀 잴 것 같은데 이제 그러다가 상호기씨랑 관련되면 구질구질하게 될 예정입니다 ㄱㅅ

사실 상호도 미련이 없는 타입은 아니라고 생각이 든다. 걍... 걘 체념을 하는 거 같음. 안 되는구나 하고. 그래서 사실 얘도 속에 응어리처럼 남아있을 것 같은데 이게 이제 기상호 인생에 크게 나타나진 않는다. 근데 나중에 누가 그거 들춰서 마음 어지럽히면 울컥할 수 있다고 본다.

저는 기상호가 해결 못한 문제를 미뤄두고 외면하기도 하는 편이라 생각이 들어서 그냥 모른 체 하는 것도 가능성 잇다고 봅니다. 그래서 나중에 그거 불쑥 끄집어내면 화내는 거임. 잘 덮어두고 모른 척 하고 있었는데! 하고.

한참 나중에 어른스러운 애가 형이 나한테 먼저 헤어지자고 했잖아요. 라고 조용히 분노하는 거 생각하면 즐거움. 나한테 그렇게 상처줘놓고!


애교떠는 기상호 딱히 귀여울 거라곤 생각 안 하는데 그런 기상호 보는 연상이 뭔 배부른 표정일 것 같아서 걍 보고 싶음 객관적으로 조금도 귀엽지 않은 187 싸한 인상 눈물점 남정네를 우리 강아지라고 부르는 연상


상호 30대 넘어서도 연상한테 애기라이팅 당하는데 진짜 속절없이 세뇌 당하는 게 아니라 아 햄은 날 애기로 보는구나~ 하고 앞에서만 아양 개 떨고 남 앞에선 멀쩡하게 행동할 것이라는 점이 웃김

자기파악이 정확한 편


먼 생각하세요

병찬이 사람 너무 많아서 기상호 놓칠 것 같으면 냅다 손 덥썩 잡고 갈 것 같다는 생각을 함

상호기: 저 187 성인인디...


상호야. 감정이란 건 강렬할수록 오래 못 가더라고. 어지간해서는 말이야. 나는 너를 아주 오래오래 보고 싶어. 가능하다면 죽기 전까지. 그러니까 고백하지마. 알았지? 라고 말하는 거에 그건 꼭 평생을 같이 하자는 말 같네요. 라고 생각하는 상호기

생각해봐. 짝사랑이 왜 평생 기억나겠어. 이뤄지지 않아서이기 때문이잖아. 그러니까 우리가 안 사귀면, 평생 가겠지? 라고 말하는 형아 보면서 완전 고백인데... 생각하는 연하

보통 기상호로 푸는 기믹이긴 하지만 상대방이 너무 좋은데 사귀다가 깨지면 영영 못 볼까봐 우리 사귀지 말고 평생 보죠?! 라는 말 듣고 그... 미안한데 그거 거의 고백 아냐? 라고 묻는 당사자와 말해놓고 아차하는 바보의 상황 정말 좋아해요.

박병찬이 그러면 진짜 바보같고 웃기겠다...


맞짝사랑 상뱅...을. 정말 좋아해요

특히나 병찬이는 양심에 걸려서 미자 상호의 고백을 거절하고 나중에 자기가 고백하려고 했건만 정작 상호는 햄과 아는 형동생으로 평생 지내도 좋으니 옆에 있고 싶어! 라는 마음으로 필사적 ㄱㅊ습니다 저 정말 형에게 그렇고 그런 마음 없습니다 하는 꼬라지를

뭐 당연함 애초에 그걸로 글도 썼죠


형사 병찬이. 파트너였던 사람들이 순직하거나 다쳐서 일 그만두는 걸로 악명이 낫다 신입 기상호. 박병찬과 파트너가 됐는데 웃는 얼굴로 대해주면서도 거리두는 게 느껴진다. 잉... 근데 지내다보니까 이 사람 두루두루 친한데 모두랑 거리감이 있고 그러면서 묘하게 외로워한다.

뭘까... 살살 다가가면서 거리 재고 그러는데 사건 몇 개 해결한다고 뒤지게 붙어잇으니 별수 없이 쬠 가까워짐. 근데 박병찬 입버릇. 상호야 형사는 지 몸 챙길 줄 알아야해. 범인 잡느니 뭐니해도 몸이 멀쩡해야 잡는 거야. 괜히 위험하게 굴지 말고 혼자 어디 가지말고. 응? 네 목숨 챙기고 살아.

그러다가 범인 쫒는다고 쫒아가는데 기상호가 싸매자고 찢어져서 범인 한쪽에 모는데 칼 들고 잇던 범인... 몰려서 어버버거리다가 그대로 병찬이 쪽으로 몸 돌리는데 기상호 본능적으로 달려든다. 엎치락 뒤치락... 난리났다가 결국 칼에 좀 찔렸는데 여튼 범인 제압하고 헉... 거리면서 배 감싸고

있으니까 박병찬 달려와서 야! 네 몸 챙기라고 했잖아. 너 일부러 달려들었지. 하는데 표정이 개 빡친 것처럼 보이다가도... 엄청 겁먹은 표정이구나 싶음. 기상호 멍하니 그 얼굴 올려다보다가 하하... 웃으며 말한다. 햄의 파트너들은 다 이렇게 떠났군요?

기상호의 말에 박병찬... 이 악물고 노려보는데 손 덜덜 떨리고 있다. 기상호 ㅋㅋㅋ... 하다가 햄. 저 아픈데 병원 좀 대따... 이러고 쓰러졋다. 다음 날 파트너 바꿀거라고 박병찬이 그러는데 기상호 으쓱거리면서 전 햄 아니어도 이럴건데, 옆에 두고 보시는 게 낫지 않을까요 함. 말로 절대 안 짐.


박병찬 자기 목숨 걸고 사람 구하는 짓은 잘 할 것 같은데 이제 기상호와 남 중에서 골라야 할 때 정신 좀 빠개질 것 같고 즐겁다 (약간 검은방 st)

아니 정말요. 사람이 곧 죽는데 선택할 수 있는 건 하나야. 다수의 타인과 한 명의 기상호 중에서 고르세요. 개인적인 선호로는 다수의 타인을 구하러 갔는데 어예저예 살아남은 기상호. 햄은 그럴 줄 알앗다. 생각하고 쬐매 서운하긴 했지만 여튼 일이 잘 풀려서 암오케 상태엿는데 좀 잇다가

완전 멘탈 바스라진 병찬이가 돌아와서 기상호 멍하게 내려다보면 ;;;;;;; 하면서 아니 저도 그게 맞다고 생각 했어요? 햄 잘못 아니니까? 이렇게 살았고? 절 도왔으면 그 사람들 분명 죽었고? 좋게 끝났잖아요 햄; 하고 살살 달래주는데 박병찬 조금도 회복 안 된 얼굴로 걍 쳐다보기만 한다

기상호 허어... 하고 고민하다가 ...햄, 햄... 저 진짜 삭신이 쑤시고 넘 아파요 ㅠ 병원 가야할 거 같은데 아야야... 해서 병찬이 그제야 화들짝 놀라서 침착하게 상호 끌어안고 최대한 흔들리지 않게 뛰어간다. 기상호 걍... 잉잉잉 힘들엇어 서운해 개아파 배고파 우쭈쭈해주세요 ㅠ 하고 칭얼거림

박병찬 엄청 미안해서 그거 다 들어주려고 하다보니 혼이 쏙 빠짐. 그렇게 한참 정신없게 만들다가 병찬이가 좀 진정한 거 같으면 슬그머니 손 잡고 저는 괜찮으니까 그만 힘들어하세요. 정말 별 거 아니에요... 같은 말 해서 병찬이 입술 꾹함.

아니 다시 생각해도 꼴리네... 히어로 병찬이가 기상호랑 다수의 일반인들 사이에서 택 1을 해야했을 때 다수의 일반인을 구해놓고 너덜너덜하지만 어쨌든 살았음 상태의 상호를 내려다보면서 멘탈 다 바스라진 꼬라지를 상상해보세요.

시간을 돌려도 아마 똑같은 선택을 했겠지만 자기의 선택으로 상호가 정말 죽어버렸다면 견딜 수 없었을 박병찬에 대해 깊.생 정작 기상호씨는 그게 맞지... 하고 좀 힝. 하고 마는데도... 뒤늦게 상호 챙기러오면서도 정말 죽어버렸으면 어쩌지? 라는 생각에 손 덜덜 떨면서 왔음 좋겟다


아니 근데 약간 기상호의 무자각

어린 애가 그럴 수 잇음

으이구 저러다가 나중에 후회 한다 생애

다신 없을 쾌남 형아의 구질구질 쇼! 지금 시작합니다! 같은 느낌인데

박병찬의 무자각... 씁...

속이 쓰림... 무자각이 맞나 싶음...

애를... 일케 막... 으이?


약간 ㅋ 기상호 한 20대 중반까지는 내도 이제 어른인디... 내도 남잔디... 하면서 멋있어보이려고 애쓸 거 같은데 어느 순간부터 자신의 연하력을 100% 즐길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돌아올 때 햄~~~ 보고 싶엇어여~~~~ (요 아님. 여임.) 한다던가

생존 애교가 아니라 걍 애교가 늘었다던가 뭔가 실수를 했을 때 옛날엔 뒷짐지고 고개 숙인채로 죄송해요... 하던 놈이 (연상 쪽은 내가 니 얼차려 시킨 적 있냐?? 하고 황당해함) 좀 사소한 실수다 싶으면 끼잉끼잉 거리면서 죄송해요... 담엔 안 그럴게요 ㅠ 해서 연상이 에휴 하고 말게 됨

(애초에 글케 화낼 일도 아닌 거에 그런다) 콩깍지 + 기상호의 아양에 기상호도 계란 한판이 됐는데 아직도 어린 애로 봐가지고 자기도 모르게 막 시간 너무 늦으면 애가 집에서 기다려... 하고 허겁지겁 나가는 탓에 다들 언제 결혼을...? 하고 당황햇는데 애기(187cm)는 발닦고 잘 준비 하고 있음.


무슨 생각하세요 양키뱅 묘하게 담배 안 피울 이미지인데 양키상 골초일 것 같은 느낌이 든다 키스 한 번 하려고 혀 맞댔다가 씹 너 담배 끊어. 하고 침 탁 뱉고 가버리는 형아 땜에 마상 입고 금연 1일차 도전하는 양키상 (가오 뒤짐)


박병찬 농담 삼아 (대충 오타쿠적 어쩌고) 농구를 그만 두는 대신 소원 하나 이룰 수 있으면 뭐 하고 싶어? 하고 상호한테 물었는데 상호 뭔가 엄청 곰곰히 생각하더니 소원을 반드시 빌어야 하는 거예요? 해서... 응. 꼭 빌어야 해. 이러니까 다시 곰곰히 생각하더니 햄이 더 안 다치길 빌래요. 함.

그래서 왜? 하고 물으니까... 어차피 농구를 그만둬야한다면 제가 제일 좋아하는 농구 선수라도 오래오래 보는 게 남는 장사니까... 이런 말 함.


전에 무자각상호 자각병찬이 풀었었는데 반대도 당연히 좋아함...

누가 봐도 기상호한테 유죄 짓 하고 있는데 응? 친한 동생이라 그런 거지~ 하며 웃는 박병찬...

기상호 이게 다 친한 동생에게만 해준다고... 남에게도 이런단 건가요... 하는데 와중에 이런 대우 놓치고 싶지 않아서 옆에 있음


무슨 생각하세요. 아기강쥐연하가 키스를 너무 좋아해서 고민인 상뱅. 뭐가 고민이냐면 키스를 너무너무너무 좋아하는 나머지 완전 각잡혀서 어 한다. 싶을 때조차 키스하고 싶어서 낑낑거리며 얼굴 들이미는 통에 정작 거시기는 잘 못해서 개답답해지는 연상형아가.

욕구불만 형아... 슬그머니 옷 속에 손 집어넣는데 가만히 있던 연하. 키스 좀만 더 하면 안 돼요? 하고 낑... 해서 박병찬 ...그래. 함. 처음에는 아이고 어리다. 싶어서 귀여워했던 박병찬. 갈수록 아니 그래서 진짜 입만 부벼? 싶어짐


상짝뱅이 아니라... 무자각 상호랑 자각 병찬 조합의 상뱅도 귀엽다고 생각해... 무자각 상호. 하지만 햄이 너무너무 좋다. 자기도 모르게 애교있게 말하고 해앰~ 하고 부르고 맨날맨날 먼저 용기내서 연락하고 햄이 부르면 약속 다 미루고 튀어나가고 맨날 주변에서 기웃거리다가 햄이 머리라도

쓰다듬어주면 좋아서 어쩔 줄 모르면서 박병찬이 상호는 연애 안 해? 라고 묻는 거에 동기가 소개팅 나가보라고 해서 나가려고요~ 같은 말해서 박병찬 술 까게 만듬.

아 시발 상호야 우리가 그렇게 숱하게 탔던 썸은 뭐냐. 연락 잘 안 된다는 사람이 널렸는데 나한테만 칼답해주고 내가 붕어빵은 팥이 좋다고 했더니 며칠 뒤 저녁에 갑자기 와서는 붕어빵 팔던데 햄 주고 싶어서요... 라면서 한 봉투를 주고 가질 않나 저는 형 같은 사람이랑 결혼하고 싶어요 라며????

이게 다 미친 헤테로가 나를 능멸한 것인가??? 딱히 본인이 게이인가 생각해본적도 없지만 여튼 기상호라면 "가능" 했던 박병찬 자신이 기상호에게 "가능"인지를 모르겠어서 미치고 팔딱 뛰기 시작

그리고 어느 날... 박병찬 술마시고 밖에 나와서 아이스크림 입에 물고 있는데 기상호 기어나와서 옆에 선다.

왜 나왔어?

햄 나가니까...

나만 졸졸 따라다니게?

그러고 싶긴 한데요...

나참...

그대로 머리 슥슥 쓰다듬어주니까 좋다고 머리 들이밀길래 맘껏 귀여워해주고 있었는데

박병찬 웃으면서 반쯤 자조적으로 나중에 상호 여친은 남친이 이렇게 귀여워서 좋겠네~ 같은 말 했는데 기상호 어쩐지 표정 기묘해지기 시작하더니 갑자기 얼굴이 달아오른다. 그 변화에 뭐야... 하고 쳐다보는 박병찬. 갑자기 기상호 ㅈ, 죄송해요 하고 가게 안으로 들어가더니 짐챙기고 가버린다. 어.어? 하고 당황해서 보내주는데... 알고보니 기상호. 박병찬의 여친 발언에 내는 햄만 내 귀엽다 해주면 되는디... 같은 생각하다가 어라...? 하고 마음 자각하고 그대로 런했음. 병찬햄은 낼 아끼는 동생으로 생각하는데 내 혼자 이래 더러운 마음을 품엇다... ㅠㅜ 싶어서 그 뒤로 연락도 안 한다.

박병찬 갑자기 왜 이러냐고 비명지름


서울 올라와서 눈 오는 날 박병찬한테 전화 건 기상호

어 상호야~

안녕하세요 병찬햄

웬일로 먼저 연락했어?

눈이 와서요.

눈? 아~ 상호는 부산 사람이니까 눈 못 봤나?

펑펑 내리는 건 처음이에요.

그렇구나. 그 말하려고 전화한 거야?

네. 갑자기 전화걸어서 죄송해요.

죄송할 건 없지. 괜찮아.

감사합니다. 그냥, 눈이 내리는데요. 이렇게 펑펑 내리는 건 처음이라서. 개인적으로 제대로 내리는 눈을 본 건 지금이 처음이라고 생각하거든요. 근데 그렇게 생각하니까 어쩐지 형이 생각나서 전화 걸어봤어요. 이유는 저도 모르겠는데 그냥 그러고 싶어서요. 날씨 추우니까 몸 조심하세요.

그러고 전화 끊었는데 박병찬 그 날 한참 싱숭생숭하다가 친한 동기한테 있잖아 썸...타는 사람이 처음 눈을 보는데 내 생각이 났다고 하면 이거 그린라이트야? 하고 물음 아직 안 사귐 상뱅 (기상호는 무자각이고 병찬이는 자각했음)


근데 난 박병찬 가이드 같은 거 하면 농구 하고 싶은데 가이드 수 엄청 적고 하필 등급조차 높아서 박병찬이 농구 그만둬주면 살릴 수 있는 센티넬이 잔뜩~ 같은 상황이라 웃는 얼굴로 속 썩어가는 거나 쓸 듯

이런 상황이면 박병찬도 기상호한테 네가 날 좋아하는 게 진심이라고 할 수 있어? 같은 말 하면서 웃기 가능할 듯


박병찬 기상호가 제가 더 사랑하죠 이러는 거 글킨 하지 ㅋㅋ 이러고 장난 칠 때도 네가 나 더 좋아하니까 봐줘. 그러는데 속으론 웃기지 마라 난 너 없으면 안 되니까 나중에 식으면 가만 안 둬................... 하고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함.


박병찬 딱히 밥을 가리지는 않는데 밥(rice) 안 먹으면 식사로 미묘하게 안 치는 찐 한국인 면모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있음.

상호랑 같이 냉면 스테이크 샌드위치 탕수육 마라탕 쌀국수 이런 거 다 먹어놓고 이제 밥 먹으러 갈까? 같은 말 해줬으면 좋겠음.


사실 저는 박병찬이 기상호보다 체력 좋아서 실컷 하고 나서 살아남은 사람이 박병찬인 것도 꽤 좋아합니다만은 한 편으론 병찬이가 흐물흐물 해지는 걸 놓칠 수 없어...


무슨 생각하세요

발렌타인데이 상뱅... 병찬이가 초콜렛 만들어준다고 했는데 기상호도 박병찬도 미묘하게 불안한 상태라 결국 각자의 것을 만든다는 핑계로 같이 만들기로 함.

실컷 만들다가 남은 초콜렛... 살짝 굳어서 꾸덕해졌을 때 박병찬 손가락 콕~ 해봣는데 그대로 기상호한테 내민다.

...? 뭐예요.

맛 좀 보라고.

...

기상호 흐린 눈으로 보다가 냠... 하는데 박병찬 손가락으로 혀 문질문질 해줘서 결국 불타오름.

초콜렛은... 맛잇엇다네요.


오늘 주님이 사탕키스 하다가 목에 걸리면 어쩌냐고 해서 걍 웃엇음

사탕키스 하다가 기상호 잘못 삼켜서 컥컥 거리니까 당황하다가 하임리히법 해주는 병찬이 같은 거 생각하면 진짜 웃기고 어이없다.

근데 병찬이 제대로 알고 있기 보다는 어디서 봤다 정도로 시도했을 것 같은디 다행히 사탕은 잘 나왓지만 기상호 갈비뼈에 금가서 병원 갔음.

앞으로 먹을 걸로 장난치지 말도록 해 상뱅아~


상뱅 추구미 갱신

전에 적은 건데 이카루스를 예로 들자면요 병찬이가 밀랍날개로 하늘을 난다고 했을 때 병찬이는 태양을 향해 갈 거고 그래서 이 도전이 엄청 위험하다는 걸 알고 주변 사람들도 다 아는데 상호도 당연히 알지만 태양에 가까워지려는 그 열망을 긍정해서 병찬이를 말리지는 않고 최대한 오래 버틸 수 있도록 도와주기만 하는 거예요 병찬이는 상호가 긍정해주지 않아도 기어코 날았겠지만 상호의 긍정에 좀 더 제 선택에 확신을 가지는 거고요

그렇게 병찬이 날다가 결국 바다 위에 떨어지면 상호 배 타고 가까이 가서 병찬이 주으러 가는데

만나자마자 상호 첫 마디가 태양은 어땠어요? 고 병찬이는 환히 웃으면서 뜨겁던데. 하는 거임


어제... 저젠가? 적은 다그렇지 상뱅.

그거 친구한테 말한건데 아마 둘다 동정이라 남자끼리 하는 방법도 모르고 걍 둘이 진짜 몇시간동안 쪽쪽쪽 거리면서 키스만 한참 할 거 같음 그러다가 눈 마주치면 몸 후끈 달아오르는데 어쩔 줄 몰라하다가 그냥 계속 키스만 한다.


상호한테 반한 박병찬 사귀고 싶은데 상호 진짜 최선을 다해서 피하고 거절하고 반려한다 눈치를 보면 쟤도 분명 나를 좋아하는데 기를 쓰고 둘이 안 있으려고 한다 머가 문제니 상호야 결국 기어코 둘이 남은 상태에서 고백하려고 하는데 상호 기겁하면서 말하지 마세요! 한다

슬슬 박병찬도 빡침 싫냐? 묻는데 기상호 말씀하시면 안 돼요... 하는데 애 상태가 이상함 뭔가 엄청 무서워하고 불안해하면서 덜덜 떤다 말하시면 안 돼요 하지마세요 제발요 햄을 위한 거예요... 박병찬 그런 상호 보니까 고백할 맘도 떨어져서 보다가 알았으니까 진정 좀 해... 한다

그 뒤 고백은 포기했는데 아는 형동생은 괜찮지? 해서 그냥 논다 그렇게 하다가 어느날... 그냥 갑자기 걷다 모든 분위기가 좋을 때... 이젠 자기 옆에서 웃으면서 걷는 기상호 보고 있으니까 막 사귀어달라는 그런 게 아니라 그냥 참 좋아서 상호야 좋아해. 했는데 그 순간 박병찬한테 차가 돌진함

정신 깜빡거리는 와중에 옆에 온 상호 눈물 뚝뚝 흘리면서

괜찮아요 햄. 다시 되돌리면 되니까... 제발 그 때는 절 사랑하지 마세요... 사랑해요...

그리고 암전

기상호에게 고백하면 박병찬이 죽는 세계관

하지만 박병찬에게 사실을 말해도 죽음


아니 근데 그 네다섯개의 썰 중에서 아 젤 맛잇당 ㅎㅋ 했던 건 그거엿음. 기상호 고백 안 받아줬다가 나중에 박병찬이 고백할라 했더니 아뇨 저 지금이 좋은데요. 나중에 헤어지기 싫어요 그냥 친구해요. 하고 차서 박병찬 어? 하고 벙찌는 거.

지금 생각하면 진짜 웃기다 극도의 회피형 기상호. 인생 최고의 용기 끌어치기로 고백했는데 그 뒤에도 햄이 잘 대해줌. 나쁘지 않음. 좋아하긴 꾸준히 좋아할 건데 생각해보면 사귀었다가 헤어지면 보통 안 좋게 헤어지던데 그거 보단 이렇게 친한 동생으로 쭉 남는 게 더 남는 장사임.

효율면에서, 그리고 안정성 면에서 그냥 친구친구 상태로 쭉 가버리는 게 훨씬 좋다. 그래서 병찬이가 상호야 나 너를 ㅈ...까지 했는데 아뇨. 싫어요. 안 사귈래요. 저희 친구 해요. 하고 자르는 기상호 < 개 큰 웃음.

???? 너 이제 나 안 좋아해?

아뇨 진짜 좋아하죠.

? ...?? 근데 왜?

전 친구로 남고 싶어요.

나도 너 좋아한다니까?

네 감사해요 친구해요

미치고 팔짝 뛰게 생긴 연상

아~ 그래 ㅅㅂ 나도 나랑 안 사귄다는 애랑 안 사귀어. 하고 쿨하게 돌아서려고 하는데 최고의 쾌남형아 박병찬 실시간 구질구질해지다... 아니 생각해보니 이자식 예전에 고백하기 전과 차인 뒤 며칠간은 엄청 자기 감정 간수 못하고 티내던데 이제 눈 한참 마주쳐도 :) 얼굴로 마주보기나 한다.

아니 근데 이게 말이 되냐. 우리 지금 서로 사랑한다고 이자식아 이제 내가 싫은 것도 아니고 나 아직도 좋아한다며 뭔 친구야 친구는 너도 이제 성인이라 이제 그렇고 그런 거 다 할 수 있는데???? 하지만 기상호 개 빡치게 이런데서만 존나 고집을 부린다. 친구해요♡ 아 시발!

며칠간 마음을 비워보려 했던 박병찬. 며칠간의 번뇌를 끝마치고 전력으로 기상호를 꼬시기 시작한다. 누가 이기나 해보자고 상호야.

그렇게 박병찬 기상호를 꼬시기 위해 약속 존나 잡고 분위기도 만들고 둘만의 시간공간♡ 잔뜩 만들었는데 좋다고 헤헤헤 따라오던 놈이 각만 잡으면 귀신같이 벌떡 일어나서 화장실 다녀올게요. 간식 더 사올게요. 음료 한 잔 더 시켜볼게요. 앗 전화 좀. 이러면서 쏙쏙 빠져나간다.

그 짓을 한 달 정도 한 뒤... 이제 박병찬도 약간 해탈해서 그래그래 니 좃대로 해라 상호야 하고 허공이나 보고 있는데 남의 속도 모르고 187 연하 가나지 헤헤 거리면서 박병찬 좋아죽는 얼굴로 얼굴 쳐다보고 있음. 아 개 빡쳐 차라리 식은거면 맘 접겠는데 아무리 봐도 쟤도 날 좋아하잖아!!!!

서로 좋아하면 사귀는 거지. 헤어져도 뭐? 꼭 안 좋게만 헤어지나? 그냥 헤어지고서도 친구하면 안 돼? 진짜 제기랄 박병찬 이마짚다가 하루는 결국 지른다.

상호야 나는 너랑 그렇고 그런 것도 하고 싶어!!!

기상호. 멀끔한 얼굴로 보다가 그건 친구 사이에도 할 수 있지 않아요?

되겠냐? 박병찬 다시 이마 짚음. 환장하는 얼굴로 보던 박병찬 갑자기 굉장한 노기를 띄운 얼굴로 말함.

너 남이랑 한 적 있어?

우와... 이거 잘못 답하면 뒤진다... 싶었던 기상호.

아뇨? 저 장래희망이 마법사예요.

마법사?

네 그 왜 남자가 24살까지 동정이면 마법사가 된다고...

보통 이런 데선 소개팅 같은 사건이 끼어 들어야 하는 겁니다. 밥반찬 기분 안 좋아서 소개팅 끼어 달라는 거 거절하고 집에 있었는데 박병찬이 거절한 그 소개팅 기상호가 나갔다는 말 듣고 뛰쳐나감.

가보니까 :)... 상태로 적당히 말 맞추고 하핫... 하고 웃어주는 놈 보이는데 박병찬 개 빡치는데 친구라서 들어가가지고 깽판 칠 명분이 좀 부족함. 허공 본 박병찬... 그대로 밖에 나와서 생전 찾지도 않았던 담배를 갈망하다...

접자 씨발 접자... 이건 미친 짓이다... 기상호도 미친 새끼고... 그러나 그 생각의 끝은 보통 어디에 닿느냐? 그 때 받아줄걸 아 시발... 그 때 받아줬으면 안 이랬는데... 박병찬 솔직히 기상호가 거절했을 때부터 그 생각 자꾸 했는데 오늘따라 진짜 그 생각이 너무너무 난다.

왜 그 때 안 받아줬지? 그야 그 땐 자주 만나지도 못하는 애 덥썩 잡기 미안하기도 했고 귀여운 동생이라곤 생각했지만 연애감정까진 없었으니까... 그래도 귀여웠는데. 불쌍하니까 라는 생각으로라도 받아줄 걸. 이렇게 사랑할 줄 몰라서...

박병찬 한참 그런 생각하는데 갑자기 위에서 병찬햄? 하는 소리 들림. 어느새 쭈그려 앉았던 박병찬... 기상호 놀란 눈으로 보더니 갑자기 박병찬 손 잡고 쭉 당겨서 일으킴. 엉거주춤 일어나니까 기상호 그대로 허리 숙이더니 무릎 위쪽 살살 문질러주면서 말한다.

다리에 안 좋아요...

그대로 팡 터져버린 박병찬.

기상호, 나랑 사귀자.

예? 아뇨. ㅅ...

안 사귀면 절교 할 거야.

예?

나랑 사귈래 절교 할래.

잠, 잠깐만요 햄... 이게 무슨...

빨리 말해. 나랑 사귀고 데이트 잔뜩 하면서 그렇고 그런 짓 하면서 살래 아니면 절교 하고 평생 말 한 마디 안 나눌래.

whyrano... 기상호 당황해서 굳어있는데 어느새 코끝 빨개진 박병찬... 중얼중얼 개 머라함

나는 너랑 손도 잡고 싶고 키스도 하고 싶고 야한 것도 하고 싶거든. 어? 애인이라고 날 가장 먼저 우선시하라고도 하고 싶고 애인이니까 너한테 간섭도 하고 싶어. 네가 이런 자리 안 나왔으면 좋겠고 다른 사람이 너한테 묘한 의미로 잘해줄 때 네가 애인있다는 핑계로 다 거절하게 되어서, 적어도 네 주변 지인들이 너한테 소개팅 같은 거 권유 안 했으면 좋겠어. 야, 친구는 뭐 평생가냐? 10년지기 친구 손절 쳤다는 썰 쇼츠에 보면 널렸어 인마. 언제 헤어질지도 모르는 게 인간 관계인데 그러면 그 동안 좀 더 욕심 좀 내봐. 애인이라는 이유로 나한테 어리광도 부리고 고집도 부리고, 싫어할 거라고 생각하면서도 애인이니까 봐달라고 해보라고. 특별하게 대해달라고 해보란 말이야 멍청아!

구구절절 어쩌고 저쩌고... 이미 주변에선 왐마야 하고 있음. 시뻘개진 기상호... 어버버 거리다가

ㅎ...햄 일단 그 뭐냐 카페라던가 일단 사람 없는 쪽으로 가요...

싫어 지금 빨리 대답해.

대답할게요 대답할테니까 제발 사람 없는 쪽으로 가요...!!

겨우겨우 달래서... 이건 카페에서도 못 할 얘기다... 다행인 건 병찬이 자취방이 가까워서 거기서 서로 마주보면서 이야기함. 기상호 머뭇머뭇 거리다가 말한다.

...솔직히 햄이랑 그렇고 그런 거 안 해보고 싶다고 한다면 개구란데요... 근데, 저는... 저는 역시 친구하고 싶어요. 왜? ......애인이 되면요. 그래서 특별 취급하고 그 취급에 기대서가끔 멋대로 굴면 진짜 애 같아 보일까봐요. 물론 병찬햄 눈에는 언제나 어리고 바보 같을 거 아는데요. 그냥. ...잘 모르겠어요. 왜 이런 생각을 하는 건진 모르겠는데. 그냥 친구로 남으면, 적당히 거리감이 생기잖아요. 근데 사귀고 좀 더 특별한 취급을 받고 싶어져 버리면 제가 햄한테 뭘 얼마나 바라게 될지 모르겠어서... 그러다가 저도 모르게 선을 넘어버리면요? 햄은, 모르겠지만 솔직히 저요. 햄을 좀 더 알아가고 싶어요. 햄의 속마음을 더 알고 싶고 햄을 더 파고 들고 싶어요. 얼마나 그렇냐면 비 오는 날 가끔 기분이 좋지 않아 조금 더 달달한 음료를 시키는 형에게 기분이 안 좋냐고, 무슨 생각을 하고 있냐고 물어보고 싶고요. 컨디션이 안 좋아 보일 때 어젯밤 잠 못 잤냐고 물으면 애매한 웃음을 지으며 뭐 그렇지. 라고 대답하는 거에 왜 못 잤냐고 물어보고 싶었어요. 그와 비슷한 물음은 잔뜩 일어나겠죠. 근데 그 모든 걸 정말 다 받아주실 수 있나요. 저는 한 번 물어버리면 그 뒤로도 묻고 싶어질 것 같은데?

어라 생각보다 좀 무거운 발언. 박병찬 멀거니 기상호 보다가 신경질적으로 머리 긁적이더니 말함.

몰라. 내가 어떻게 알아?

네?

닥쳐봐야 알지. 내가 그 때 어떤 기분일지, 무슨 생각을 할지 어떻게 아냐고.

예... 뭐...

그런 거 하나하나 걱정해서 아무것도 못 할 바에는 해보는 게 낫잖아.

...

알고 싶으면 알려줄게. 안 되면 안 된다고 하고. 어차피 내가 안 알려주면 억지로 묻지도 않으면서 왜 벌써부터 겁을 내? 겁 많은 성격도 아니면서.

...햄 앞에서만 그래요. 헤어지기 싫어서...

장담은 못하겠지만 나중에 우리가 헤어져도 좋은 친구로 남으려고 할게. 그런 걸론 안 돼?

기상호 한참 어물어물거리더니 한숨 푸욱 쉬고

...그거 약속이에요? 어 약속.

기어코 5살 아기 연하랑 사귀게 되신 박병찬 군. 이런 말 미안한데 그 날 일단 내가 급하거든 상호야 하고 바로 첫날밤까지 깔쌈하게 갈기고 그 뒤로 진짜 개같이 싸우게 될 것 같음.


근데 약간 흔히 아는 개아가공 < 이런 애들은 그러다 죽어버렸으면 좋겠다. 라고 생각해버리기 때문에 적당히... 악의는 없었지만 상대방 마음 고생은 좀 시킨 사람이 후폭풍에 아 ㅅㅂ 왜 그랬지 아!!!!!!! 하고 속으로 비명지르는 꼴을 좋아함. 주로 상뱅의 뱅을 그 자리에 앉혀놓습니다.

이게 어쩔 수 없는 게 기상호가 박병찬 마음 뻔히 알면서도 자긴 안 좋아해서 본의 아니게 상처를 준다 < 아... 내 상뱅 세계관에선 있을 수 없는 일임. 본인이 무자각이거나 나중에 헤어지기 싫어~~~ 하는 극강의 회피형인 경우가 아닌 이상 옆 눈 뜨고 주먹 쥐게 됨

근데 박병찬이 그런다? 아 그럴 수 있음. 미자에다가 웃자란 어른 박병찬. 기상호의 마음을 치기어린 것, 나중에 변할 것으로 짐작 + 상대를 진짜 애로 봐서 여태까지 생각 안 함, 무자각 콤보로 악의없이 그럴 수 있을 것 같다.

그리고 저는 그렇게 업보스택 달달하게 쌓은 박병찬이 아이 씨발 내가 왜 그랬지 아아악!!!! 하고 비명지르는 꼴을 와인잔 흔들면서 보는 게 즐거운거죠.


근데 쓰려고 했는데 너무 TMI인 거 같아 안 말했는데 세계관 트립의 센티넬뱅 < 적대 센티넬의 능력으로 감정을 느끼지 못하게 됨 상태라 가이드 효율 나락간 거 기상호가 어떻게든 비집고 들어가서 현재 기상호하고만 멀쩡한 감정교류가 가능한 상태인데 그래서? 가이드상 나름의 숙원...

언젠가 이 점을 해결해서 자기자신 말고도 박병찬이라는 인간이 정상적으로 감정을 느끼게 만들어주고 싶다고 생각함. 원래라면 자기자신에게만 사랑을 주니까 독점욕을 느낄 수도 있었을텐데 기상호는 박병찬이 좀 더 행복해졌으면 해서 그럼.

그리고 아마 농놀뱅을 보면서 무언가를 열망하고 해내며 즐거워하는 모습을 목도한 뒤 아, 저게 진정으로 박병찬이라는 사람이 행복해 하는 모습이구나... 하고 깨달음. 그렇게 가이드상의 센티넬뱅 원상복구에 대한 욕망이 커져간다.

지리멸렬한 욕망. 임무나갔다가 기상호가 죽은 줄 알고 그대로 강렬한 스트레스에 머리속에서 팡! 하는 소리와 함께 폭주해버린 박병찬. 다행히 기상호 구사일생으로 정신 차렸는데 (심장 멈췄을텐데... 대충 동인적 허용) 겨우 눈뜨고 눈동자 데굴 굴려다 보니까... 진짜 절망적인 얼굴로

완전히 미쳐버린 상태보고 기겁해가지고... 햄, 햄... 하고 겨우 목소리 짜내는데 박병찬 그 목소리 듣고 바로 훽 고개 돌림. 근데 뭔가 안심하는 표정이 아니다... 뭔가 이상하다고 생각하는데 박병찬 뭔가 부드럽게 웃으면서 아, 진짜 미쳤나? 뭐든 좋아. 상호야 말 좀 더 해봐. 착각이라도 좋으니까

이래가지고 기상호 안 그래도 피 좀 빠져나갔는데 ㄹㅇ 식는 기분 들어서 햄 저 살고 싶거든요 제발 치료사나 의사 좀 불러주세요 살아잇다고 살고 싶다고요 하고 계속 헉헉 거리며 말해서... 순간 진짠가? 싶었던 박병찬 뒤늦게 정신차리고 기상호 들춰업은 상태로 날아감.

여튼 진짜 이제까지 묶여있던 감정들이 그 때의 격렬한 감정 폭발로 다 날아가서 평범한 인간처럼 느낄 거 다 느끼게 된 박병찬. 와중에 기상호 자기가 해결한 게 아니라 걍 얼떨결에 얻어걸린거라 좀 아쉬워하는데 티는 안 냄. 박병찬 그 날 일 없던 셈 치려고 해서...

ㅎㅎㅋ 예전에 센뱅... 감정이 없으니까 불편함도 잘 못 느껴서 그냥 이대로도 행복하게 살 수 있지 않아? 했는데 기상호 확신에 찬 얼굴로 햄은 더 행복해질 수 있어요. 그리고 그게 더 어울릴거예요. 라고 말해서... 센뱅 농놀뱅 사알짝 질투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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