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와 나의 피그말리온,
SNS 숏폼 소설 by 우리는 주말을 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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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전환 사진을 만들어보세요!’
나는 요새 유행하는 성전환 앱에 내 사진을 올렸다. 그것은 금방 나의 여자 버전을 보여 주었다. 연예인급 사진에 나는 감탄을 했다.
그때, 초인종이 울려 나는 현관문을 열었다. 그곳에는 한 여자가 있었다. 방금 내가 만든 사진과 똑같은.
“안녕, 나야.”
“누… 누구세요?”
“누구긴, 나잖아, 나야. 날 보러 왔어.”
“나를…?”
“잠깐, 내가 맞는지 이 종이에 이름 석 자만 적어주겠어?”
그녀는 그렇게 말하며 뭔가 빽빽하게 적힌 종이와 펜을 내게 건네주었다. 나는 정신없이 대충 이름을 적어 주었다.
“자, 그럼 우리는 오늘부터 부부야!”
그녀가 말했다. 이게 대체 뭔 상황이야?
-알고 보니 그녀는 앱으로 만든 남자 버전의 나를 보고 사랑에 빠져서 차원을 넘어 내게 온 것이었다. 방금 내가 사인 한 것은 ‘혼인 신고서’이고.
그래, 내가 나와 부부가 된 건 그렇다 쳐. 그럼 내가 나와 아이를 낳으면 그건 어떻게 되는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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