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산귀환 썰&소재모음
청명른, 논컾. 두서없음, ~07.27, 당보 나올때까진 읽고 쓴 것들.
21.01.29
갑자기 사라진 와기청명....장문인 처소 근처 화산에서 제일 큰 매화나무 꼭대기에서 자고있었음 좋겠다
고먐미처럼 거긴 또 우째 올라갔어! 하는 곳에 엎어져 잘만 자다 자기 부르는 목소리에 깨서 둘러봤는데 땅이 저-멀리 있어서 발 동당동당해도 안닿어.... 그제서야 심각해져서 사혀엉.....하고
청문부르는데 얘잡을려 올라가자니 가지가 얇아 까딱하단 부러질거같아서 어른들 불러오겠다고 달래는데 여기있으라며 또 말을 안들어 어찌저찌 소리쳐서 겨우 내려오는데 청문뒤에 쪼르르달려가 숨어 야단맞기는 싫어서. 자기도 잘못한걸 아는거지
진짜 빨간머리 앤마냥 온갖 사고치는 청명이 보고싶어 아마 와기때부터 사형들이 막내라고 오냐오냐하면서 덮어주고 도닥여줘서 얘 사고치는 스케일이 커진거아닐까 궁예해봄
21.01.29
헐 뱃놀이가는 화산오검즈 보고싶다 정확히는 뱃놀이가 목적이 아닌데 뭐 조사하러 왔다가 일정이 늦어져서 하루가 빈거 근데 그 지역이 호수가 많고 풍경이 절경이라 얘들이 꼬셔서 끄응...하다 가끔은 이런것도 좋겠지하며 따라나서는 청명이
하필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배가 작은 것들문이라 두사람씩 타야하는데 청명이 돌아보니 이미 다 짝지어서 탔고 남은 사람 동룡이밖에 없음(ㅋㅋ)
배타서 자연스레 노건네주고 털썩 앉는 청명이보고 ?된 백천 뭐해 사숙. 빨리 노 안젓고. 사질이란 놈이 사숙한테 어쩌구하는데 이것도 훈련이라며 시키는데 성공함(청명이가 시키는데 뭐 어쩔거야 해야지) 가만 앉아서 싸온 당과며 꼬치며 펼쳐놓고 제대로 신선놀음하는 청명의 모습에 기가차서 허. 하다가 뭐야, 먹고싶었으면 말을하지. 하며 입안에 쑤셔들어온 당과 오물거리고 묵묵히 노저음
꽤 멀리까지 나온거같은데 하고 주위 둘러보면 그 많은배가 전부 조그만 점으로 보이겠지 이만하면 되었겠지하고 노 내려놓고 풍경보는데 과연 유명세를 나타내듯 산천에 꽃이 한가득하고 탁 트인 하늘에 속이 다 시원했음
하늘거리며 내려앉는 꽃잎들에 물결이 퍼지고 고요한 가운데 백천이 입을 열어. 좀 자지 않겠느냔말에 눈이 휘둥그레져선 여기서? 아니 좋은 숙소두고? 하는 청명에 밖에만 나오면 잠자는 모습을 잘 볼 수없었던 청명의 모습을 목구멍아래로 밀어넣어
제 입으로 강호가 얼마나 무정한지 닳도록말했으니 아마 혹시나의 경우를 대비해 좋은 숙소에 들어서도 선잠만을 들었던 거겠지.
현재 그들이 있는 곳은 호수 한가운데였고 훤한 대낮에 큰대로와 가까워 무슨 일이나기는 어려웠으니 일부러 다들 작당모의를 한거였음 좀 편하게 있으라고. 화산에 있으면 일생각이며 수련생각뿐이고 밖에 나가면 혹시나의 습격 대비에 항상 신경이 곤두서 있으니까..
조금 의지에 찬 사숙의 모습에 노젓기 싫어서 그런거냐는 말과 함께 조금이라면. 하고 고개를 끄덕이며 자리에서 내려왔음.
백천도 슬 일어나 중앙즈음에 앉자 설마..하는 소리와 함께 청명이 소리를 질렀겠지. 사숙 혹시 어디 아프냐며 백천이 해줘도 난리냐며 다리를 접으려하자 도로 꾸욱 눌러막은 청명이 냉큼 머리를 올렸음 비록 수련을 해 베개로 삼기엔 좀 많이 딱딱했지만 이리저리 머리를 대가며 최적의 상태를 찾은 청명이 눈을 감았음. 뭔 얘기를 그렇게 숨겨숨겨하나 했더니 이런걸 짜고 있었냐며 속으로 중얼거리며 곧 잠에 들었겠지.
사질이 잠에 빠져든것을 눈치챈 백천이 가만 바라보며 눈으로 청명의 모습을 덧그렸음. 생각보다 여린 선의 얼굴, 그 위에 돋아난 솜털에 놀라고 살짝 구겨진(자기눈에는)작은 체구에 또 놀라겟지(죄책감도 들테고..)
청명이 얼굴이 꽤나 잘생긴 상이란걸 느끼며 속눈썹이 길다는 생각까지가선 애써 고개를 돌려 풍경을 바라보았을거임. 줄지어선 이름모를 꽃들, 흐르는 물길, 그위에 내려앉은 매화..자연스레 쫓은 매화향의 끝에는 청명이 있었고 하필 눈에 들은것이 매화꽃잎처럼 붉은 입술이 오물거리는 장면이었음
방금 당과며 꼬치며 잔뜩 먹어놓고 꿈에서는 또 무얼 먹고있는지 오물오물 열심히도 움직이는 볼이 다람쥐같아 백천이 한순간의 충동으로 청명의 볼을 찔렀음.
잘익은 복숭아보다 말랑이는 감촉이 손끝에 전해져오자 백천은 죄를 지은 기분에 사로잡혔음. 고작 볼 한번 찌른것뿐인데! 사질놈 볼꼬집는 것정도야 다른 사형들도 하는것아닌가!
하지만 여전히 남아있는 죄책감이 왜일까 생각해보면 역시 제 마음이 불순했기 때문이겠지. 이를 알려주듯 손가락은 주체를 못하고 꼼지락댔고 제 눈은 색색 숨을 내뱉는 입을 향했음
자신의 일생을 돌아봐도 이리 강한 충동적 욕구에 휩싸인적은 없었을거라 생각한 백천이 자기합리화를 시도했겠지. 그중 제일 컸던건 사귀고도 연인다운 뭔가가없었다는 것이겠고 방금 전의 행동에도 깨지않는 청명의 모습이었음.
하지만 역시 죄책감(아마 청명을 마음에 두었을때부터 가졌을)이 만년한철마냥 무거웠기에 제 손가락으로 간접키스나 했으면
그리고 사숙이 제 볼을 찌를때부터(시비인가?) 깨어난 청명이 할거면 제대로 해라며 멱살잡고 진하게 입맞췄으면 좋겠다 사숙은 바보야? 왜 입에 넣어줘도 씹질못해!
짜증나서 입술 콱 깨물려다 채 감추어지지못한 욕망의 편린을 백천의 눈 어드매에서 발견한 청명이 순간 짜릿한 감각을 느끼고 이번만 봐준다며 놓아줬으면
사실 쓰고싶던건 걍 도둑키스하고 들키고 놀래서 배 뒤집어지고 어쩌구였는데 소설 초반 읽고있어서 풋풋한게 보고싶었다...캐해석이 맞는지도 모르겠다.......
21.01.30
헐 머리만지작대는거 너무 좋아 요즘 비녀에 관심생겼는데 비녀꽂은 청명이 주세요
무협에서는 머리풀고다니면 안좋게본다며 그래서인지 다들 머리끈만은 질좋은거로 하고다니지않을까
전투중에 풀리는 클리셰도 좋아 원래는 흩날리는 머리칼을 한손에 휘어잡아 단검으로 싹둑자르는 시츄가 많겠지만 옛날에는 머리칼 함부로 못 잘랐잖아 막 새해 시작할때 모아서 자른다며
적이 미쳐날뛰며 휘두르는 눈먼 칼에도 눈치채고 간발의 차로 피했지만 머리끈을 사수하진 못해 청명이 그려낸 매화들 사이로 흐트러지는 머리칼이 검다못해 푸르러 눈을 시리게했겠지
그와는 별개로 전투중에 머리칼이 휘날리는 건 약점을 내보이는것도 모자라 잡아달라고 흔드는 꼴이었기에 검을 휘두르던 백천이 급하게 달려가려했으나 그보다 빠르게 앞의 적 서넛을 베어버리는 청명이 집중하라고 소리쳤겠지
평소보다 험난하지만 재빨리 전투를 끝내고 백천은 한눈팔다니 정신이 있냐며 한바탕 소리를 지를테고 그러면서도 흔들거리는 머리칼들에 윤종이 주머니를 뒤적여보지만 역시나 여분따윈 없었음 애초에 머리끈까지 챙길 여유가 어딨어, 방금전 습격을 받았는데.
청명이 끊어진 녹색의 끈을 바라보다 아쉬운듯 주머니에 넣고 고개를 돌려 매화나무로 향했음 뭘하려나 싶어 가만보니 가지를 똑 부러트리고는 익숙하게 제 머리를 한껏 틀어올려 푹 내리꽂았음 어느 여염집 아낙들이 하는 비녀의 모양새를 하는 매화가지의 붉은 꽃잎이 시선을 앗았음.
뭘 미적거리고 있냐 빨리 가자며 서두르는 청명에 정신차린 아이들이 뒷정리를 마치고 숙소로 돌아왔음
그리고 다음날 어제적 습격의 정체를 반쯤 알아내어 잠입을 통해 속내를 더 캐내어보기로하는데(스토리몰라) 모임장소가 기방인데다 하필 따로 심부름을 보낸 아이가 소소와 이설이라 여기서 제일 몸집작고 만만한 사람이 청명인거(대충 그렇다 칩시다)
어제 아무렇게나 머리를 틀어올린 소박한 모습과는 다르게 이번에는 나름 제대로 꾸미겠지 물론 타인의 도움을 받아서 곱게 빗질하고 옷도 갈아입히고 이래저래해서 마지막으로 머리카락을 한데 모아 말아올리겠지
끊어진 녹색머리끈대신 옥비녀를 꽂아 거울을 보니 제법 변장한 보람이 있었음
비녀끝에서 호박이며 진주가 끈에 총총히 달려 흔들거리며 빛을 뿜었고 은근히 녹색만을 고집한것이 알아서그런지는 몰라도 청명에게 잘어울렸음 심지어 이 옥비녀마저도.
본얼굴도 준수하니 꾸밀맛이 나 백천과 윤종, 조걸도 이리저리 손을 보태다 청명에게 한소리들었겠지
그리고 임무가 끝나고나서도 종종 비녀같은거 애용했음 좋겠다 아무리 그래도 여인의 물건이라 자주 길게 하지는 않았지만 뒷목이 탁트여 시원한 바람이 간질거리는게 기분좋기도 하고 무거운 머리를 잘 매어주어 흔들리지않으니 이거 은근 좋은데? 하며 여름이 온 화산에서 심심찮게 하고다닐듯
그리고 안그래도 예의 밥말아먹은 녀석이라 옷차림 정돈도 안되어있을 때가 많은데 여름되면 덥다고 일부러 풀어해친데다 비녀까지 꽂아(뒷목에 열올라서 더 할듯) 하이얀 뒷목이며 가슴팍이며 내놓아서 백천이나 윤종이 다가오던거 급하게 얘들 모아 유턴하고 소리 바락바락 내지를듯.
21.02.05
청명이 은근? 많이? 아이들 좋아하는거같은데 윤종에피때 나온거보면 나중에 화산에 또 제자들어올때 너무 기대된다 배분에 원래 나이차 둔댔잔어 백자배랑 청자배가 유별난 케이스구 다음에 들어올 아이들은 진짜 꼬맹이들아녀? 사질들한테 둘러싸여서 매화보여주는거 보고싶다
저기 사숙도 잇구 사매도 잇구 사형도 잇는데 왜 내 매화만 고집하냐면서 귀찮아하면 아이들이 입모아서 사숙의 매화가 젤 이쁘다구 꾸밈없이 말하는 탓에 어엇, 하다가 그대로 연무장으로 밀려가는 청명이 눈떠보니 칠매검부터 매화검법 제대로 펼치고 주변에 홍매화 백매화 가릴것없이 피어나있겠지
까르르 웃으며 빨리 자기도 매화 피울거라고 수련하러 가는 아이들 뒤로 마루에 뻗은 청명이 하이고 매화보여주다 내공 바닥까지 빨리겠네 하는거 당과 물려주고 잘했다며 머리 토닥토닥하는 백천 사숙은 내가 애로 보이냐며 으르렁거리는거 다시 당과물려주구 그럼 나보다 애 맞잖느냐 하는거 받아칠 수가 없어서 끄응하고 머리만 짚는 청명이(내가 너보다 몇십년을 더 살앗다며 마음속으로 소리지를듯)
며칠후에 또 아이들 몰려오는거에 처마위로 몸숨긴 청명이 한숨돌리니까 미리 올라와있던 백천이 뻥차버리려다 역으로 떨어져서 매화보여주고 내공 다빨려서 청명이 욕하고 있음 그리고 다음엔 똑같은 수법으로 열번쯤 돌려받은 후에 백천이 미안하다 내가 잘못했다 하니까 이것도 수련이라며 시치미때는 청명이
21.02.26
아 진짜 284화 미치겟네 댓글에 청명이 술마시는게 구화산 그리워서라는 분 진짜 어케 그런 생각을.... 이거 진짜면 어쩌냐고.. 화산은 화산이지만 청명에게 화산은 두개잖아 아무리 그래도 옛날의 매화검존 시절을 어떻게 잊고 앞만보고 살아가...청명이도 사람인걸 매일매일 괴로웟지 않을까 기억과 다른 화산의 모습이 그 자체로 다시 돌아갈수없다는걸 시시때때로 상기시키는 듯해 습관처럼, 즐기려고 마시던 술을 옛날이 그리워 속에서 울컥하고 올라올때면 그걸 막으려고 들이키는게 그냥 망상일지도 모르지만 진짜면 나는... 도사긴 도사인게 그때당시의 화산을 만들지는 못하더라도 그때와 비슷하게 화산을 올려놓으려 아무도 나를 모르고 나도 아무도 모르는 곳에서 새인생 사는게 쉽냐고.. 화산볼때마다 그리워 미칠거같은 마음 억누르고 헤실거리며 앞으로의 계획을 짜는게 정상이냐고.. 내가보기엔 벌써 득도했다 이미 선인이야...
그래서 자꾸 청명이가 바라는 목표를 이루고나서가 좀 두려워짐 물론 소설이니까 좋게좋게 가겠지만 난 지금 청명이 어디 한구석 넹글 돌아버렷다고 해석하고 있어서 왜 천재들은 다 미쳤다는 말이 있잖아.. 그래서 청명이 원하는 천하제일문파, 천하제일인, 구파일방에 복수, 마교 뿌리채 뽑기 등등 목표를 이루고 나면 미련없이 과거의 망령이라며 은거하거나 중원을 휩쓸며 사파 흑도파 정리하다 지쳐 쓰러질거같은 상상이 자꾸 들어..... 이번화에서 자신을 망령이라고 칭한게 너무 화산귀환을 이루는게 자신의 사명이고 그이상의 것은 바라지않는다는 득도? 달관? 초연한 모습이라 이미 자신의 마지막을 정해뒀으면 어쩌지라는 생각 그냥 행복해졌으면 좋겠어ㅜㅠㅠㅠㅜ
추가로 아무리 비싼술 좋은술 타령해도 나중에 십만대산 가서 구화산 볼때는 독한 화주만 잔뜩 챙겨갈듯 왜 전쟁 전에는 그저 맛으로 풍류로 즐기던 술이 후에는 혈향지우려 일부러 마시고 더 독한 것을 찾다 나중가선 그마저도 소독약으로 쓰여 입에 대지도 못하고.. 그래서 푸념하듯 이젠 맘껏 마셔도 누가 뭐라 하지 않는데 왜 이렇게 맛이 없을까 하고 중얼거리는 청명이 앞으로 바람만 스쳐지나가고 아, 혼자라서 그렇구나며 씁쓸해하는 청명이 좋은 술 타령했던건 옛날 사형제들과 다함께 마시는 연회같은 곳에서 나오는 술이 생각나서이고 사실 그때 그 떠들썩함과 무질서함을 사랑했던거지 단순히 술 자체를 좋아한 것보다..
21.03.01
아 천마청명 어려워서 몰랏는데 다시보니 맛잇네.. 세상 모든 것들을 제 발 아래 둘수있어 무료해하는 천마에게 흥미를 일으키는 단 하나의 유흥인 청명. 정작 그걸알면 지랄발광하며 천마에게 달려들겠지만..
그나마 피가 난무한 전장 속이 편안한 천마에게 비릿한 피내음을 뚫고 전해진 매화향이 짙고 짙어서 고개를 돌려보니 또다른 붉음이 있고, 그게 전투를 하며 피를 뒤집어 쓴 청명이겠지
처음엔 자신의 시선을 끌었다는 것만으로 가치가 있다여겨 곧바로 청명을 제 손에 넣을 판을 짜는 천마
더 자주 전투를 치르게하며 몰래 기척을 지우고 매화가 춤추는 것을 즐기는 천마 왠지 모를 기척에 뒤돌아본 청명이 잘못봣나하며 고개를 돌리면 더욱 만족스럽게 웃는 천마겠지 세상에 자신의 기척을 느끼다니 하면서
그렇게 놀리듯 몇번 전투에서 청명을 지켜보다 십만대산에서 마주치면 광기에 젖어 웃는 천마와 쟤 왜저래; 하는 청명이 의아하게 보아도 드디어 만났다는 말만 중얼거릴뿐 청명이 개소리라며 일축하고는 칼을 뽑아 뛰어들고 뒤따라 달려가는 사형제들...
그뒤는 머 짐작하는 것처럼.. 가지가 부러지고 뿌리가 뽑혀 너덜해진 매화 한송이가 끝내 자신에게 다가오자 칼을 내던지고 오히려
아무런 무장도 않은 채 손을 뻗는 천마와 뺨에 닿아오는 뱀의 체온이 수많은 독을 경험한 탓에 체온마저 변한 당보의 것이 떠오르게 해 소름돋아하는 청명
분명 둘 다 차디찬 체온일텐데 천마의 것은 시체에 닿은 것같아 황급히 몸을 뒤로 물리곤 아차, 하는 청명이 눈을 부릅뜨고 다가가면 더 크게 웃어 젖히는 천마
개인적으로 천마가 청명의 운명을 뒤틀든가 해서 다시 살려낸거면 좋겟다 마는 돌고돌지만 뿌리와 가지가 모두 꺾여나간 청명에겐 죽음뿐이었고 오로지 자신의 유흥을 위해 청명을 다시 살려내는 천마 그과정에서 혼이 부서지거나 제가 위험해지거나 등등 모든 위험은 무시하겠지 이미 매화에 홀려 저것을 내 손에 쥐어야겠다는 생각으로 가득 찬 천마와 끝내 목을 치고 자신도 잠에드는 청명이..
다시 재회했는데 백여년 전 목을 쳤던 그 놈이 눈앞에 있는걸보고 놀란 청명과 그때처럼 광기에 젖어 웃는 천마
다시 만났구나 나의 매화야. 라며 드디어 손에 넣을 수 있다는 생각에 환하게 웃는 천마와 순리를 꺾은 사실을 눈치채고 새하얗게 질려가는 청명이
오기 전 충분히 각오를 다지고 왔고 제 옆을, 뒤를 받치는 사형제들은 과거 제 사형제들 못지않게 그보다 더 뛰어나게 키웠다고 자부심을 갖고 말할 수 있지만 머릿속에서 재생되는 붉고 붉었던 과거 기억의 편린이 어지럽게 휘날리며 정신을 흐트러뜨리겠지
천마청명이니까 이뤄지려면 져야하는데 죽이긴싫고 난전을 펼치다 과거와 같이 서로 기력을 다한채 심장에 검을 겨눈 상태에서 천마가 이렇게 될 줄 알았다며 진법 펼쳐서
청명이만 쏙 빼간다던지.. 그리고 남은 화산에 또다시 몰려오는 마교의 잔당들 신물같은걸로 화산에 몰려가는 마교도들을 면경에 비춰 보여주자 발작하는 청명을 즐거이 내려다보는 천마
불길이 화산을 타고 올라가고 흐드러진 매화를 집어삼키자 전투가 시작되고 아군과 적군의 피가 흩날려
청명의 눈에 붉음만 가득차고 그 속에 심마가 시작되는 것을 눈치 챈 천마가 급히 면경을 깨뜨리겠지 이리 여린 꽃잎이라니 혀를 차는 천마가 조금 실망하여 청명을 바라보자 심마가 닥치는걸 눈치채고 혀를 깨물어 혼절한 청명이 있고..여기서 천마는 감탄하며 친히 응급처치해주고 직접 수발도 들어줄듯
그 이후는 뭐..청명이는 하루하루 화산의 안위에 대해 두려워하고 기회를 엿보지만 천마는 그런 청명이 멘탈 슬슬 긁으며 갖고놀겠지.. 청명이 너무 약하게 썼나 그치만 과거 건드렸는데 뭐...오류는 대강 넘어가자
21.03.16
화귀는 계략공하면.. 어케 넣어야하지 사랑에만 무지한 도사 청명이로 가야만.. 안그럼 전부 수작질(구애의미아님)로 판단하고 대가리 날리려는 청명이 되버림 처음엔 어? 응? 하다가 분위기 요상해져서 경공쓰고 날아가는 청명이와 뒤에서 허탈하게 바라보는 백천..너무 급햇나 하고 머리 싸매다가 천천히 가자며 한동안 안하니까 청명이 급 우울해짐 뭔데 저번엔 왜 그랫는데 지금은 왜 그러는데 심정으로 잔뜩 심통낫는데 묘하게 시무룩해 그래도 물론 건들면 문다 여차저차 잘 잡아맨 뒤에 겁나 돌아돌아 맺어진 연에 욱해서 눈물 터지는 모습도 좋다. 엉엉 우는데 진짜 서러워서 방울 후두둑하는 울음.. 안절부절해서 청명아..하면서 달래주면 금새 정리하고 화냄 암튼 다 사숙탓임
21.05.16
안그래도 예민하고 기감도 넓은 청명이 평소보다 시끄러운 바깥과 곧 이어지는 세상이 울리는 소리에 귀막고 흠칫하는거 이불끌어올려 침상위에서 몸을 말아봐도 전각이 떠나가라 울리는 소리와 눈을 감아도 번쩍거리는 빛에 쬐끔 눈물도 나는거같구..
여기서 하필 천마 목딸때 똑같이 날씨가 궂을대로 궂어서 ptsd눌리는 청명이 눈을 감으니 오히려 소리가 크게 들려서 제가 놀라 비명이라도 지를까 입막고 숨죽이는 청명이 손 안에서 억눌린 소리가 나도 새우처럼 몸을 말고 빨리 지나가기만을 빌어.
잠을 잘 못 잤으니 다음날에 영향가는건 당연해서 늦잠자버리고 한바탕 난리가 난탓에 그날은 사숙조가 오시기 전에 마당 치우고 수리할거 생겻나 둘러보느라 부산스러운데 청명이가 안보여 이놈 어디갔나 하고 침실 문을 벌컥 열자 안보여 자세히보니 이불이 살짝 올라와있네. 백천이 다가가자 죽은듯 자는 청명이에 이불 들추니 얼마나 세게 쥐었는지 이불이 튿어질려해 겨우 틈새로 보니 제 한 몸 거뜬히 담고도 남을 침상에서 꾸깃하게 몸을 말고잇는게 안쓰러워 어제 폭풍이 쳤더니 새삼 청명이가 삼대제자 막내고 어리디 어린걸 실감해서 몸 바로 펴주고 도닥도닥해주니 그제야 조금 편하게 자.
찌푸린 미간 살살 눌러 펴주니 들춰진 이불에 찬바람이 들어와 온기를 찾는듯 백천의 허리를 감아오는 팔에 어쩔 수 없다며 마주 누운 상태로 가만가만 등쓸어주기.
농땡이 피우냐고 소리치려던 조걸, 보고하러 왓던 윤종..죄다 들어와 침상 주위에 둘러싸고 옹기종기 구경하다 청명이 깨서 들키고 대가리 한번씩 맞고가겠지.
21.06.28
언젠가 현대로 환생한 이복형제 천마청명먹고싶어,,,새벽이니까 취향 0.00001%만 꺼내봣어 이런말하지마까
서로(는 아니고 청명이만 일방적으로)죽일려고 아르릉거리는거 주변에선 걍 형제가 사이가 안좋네 원래 형제들이 다 그렇지 머 요런 스텐스라 괴로워하는 청명 그래두 천마가 형이니까 동생 잘챙긴다며(천마가 재밋어서 갖고노는거)말하는거 듣고 열뻗쳐 화병나는 청명이
형제라는거도 구역질나는데 저ㅅㄲ가 형이래 청명이 냅다 가출할듯 근데 중2라 일탈로 받아들여서 곧장 잡혀오고 찍혀서 암것도 못하고 자숙하는 청명이.. 이정도면 너무 미안한데 그치만 청명아 그래 내가 잘못햇다 근데,,
암튼 여기에 화산오검이랑 구화산도 끼워넣으면 완전 카오스 아닌가 근데 그때쯤엔 청명이도 나름 현실파악하고 성인되자마자 독립해서 연끊을생각일듯 그래서 남들보기엔 살짝 소강상태라 마주친 오검들 의외로 잘지내서 어리둥절하기 그래봣자 여전히 서로 마주치면 쌍욕박기 바쁘겟지만..
내가 주인공같으면 애가 잘못을 저지른거에 하나부터 열까지 뒤집어서 서사주려고 노력하는데(주인공최애인편) 천마는 걍 소시오패스..어디 망가져서 진짜 문제잇는 그냥 나쁜놈인거같어 그냥 그렇게 둘래 뭐 더 안뜨는이상은 그래서 천마청명은 어떻게 해도 둘이 기억잃지 않는이상 극강의 혐관이다
현대가 되어도 칼만 안 빼어들엇을뿐 어디 청부업자한테 연락이라도 넣는 시츄 예상함..서로 물고뜯고 쌩 난리를 치길바란다 이거 뭐 씨피의 의미가 잇나싶지만 나도 모름 그런거 찾을거면 당청이나 백청가야지,,
이렇게 물고뜯고 하면서 건조하지만 질척이고 피튀기는 천청먹고싶음 그런거 잇잔아 며칠 죽고못사는것처럼 싸우다 며칠은 암묵적으로 암것도 안하고 늘어져서 냉전이다가 또 어느 한쪽이 싸움걸면서 다시 싸우는 고런.. 다른의미로 눈빛만봐도 아는 사이인거엿음 해
21.07.21
와 당청으로 독침 날리는 당보와 고대로 받고 다시 날리는 검존 한참 주거니 받거니 장난치다 청명이가 잡았을때 갑자기 냅다 문으로 날려서 문뚫고 박혔는데 틈새로 피가 주르륵 흐르는거 알고보니 마교첩자엿고 당보는 태연하게 독침도 잘 쓰시는데 좀 배워보실랍니까? 말하는거 청명이가
됐다 이놈아. 거기 누구없느냐, 저것 좀 치워라- 하고 심드렁하게 드러눕는거 보고싶음 우모침같이 진짜 얇고 단단한 어쩌구로 두터운 대문 뚫고 적 머리도 뚫어버리는 일타쌍피를 몸소 시범하는 검존..비록 전자는 의도치않았지만 나중에 뚫린 구멍 메우려 대문살피는데 구멍찾기도 어려운거 보고싶어
이후에 당보가 신나가지고 독침이며 비수며 장난반 형님이 독침쓰는거 또 보고싶은 마음 반으로 날리다 주머니 죄다 털어버린채로 습격오는데 검존이 급하게 손에 들린 비수 날려주려다 익숙하게 먼저나간 오른손(매화검있었음)탓에 검존은 비수들고 독침날리고 암존은 매화검에 독뿌리는거
원래라면 독뿌리지도 않고 식전 에피타이저로 한탕하고 술마시러 갈거 소탕하고 멍하니 제 손에 들린 무기보다 화드득 놀라 내치는거(잠깐 괜찮네../쓸만한데..? 하는 생각들어서) 청명이었으면 무기간수를 그따구로 하냐고 내 제자면 당장 낙안봉 열번은 보냈다 당보는 나이가 들어서 힘에 부치신다 라며 놀렸을 작태였지만 이번엔 누구 먼저할것도없이 똑같이 놀라고 똑같이 내팽겨쳐서 머쓱하게 서로 자리에서 주섬주섬 챙기고 주점찾아가는거 그날밤에 광나도록 손질해서 담날 날에 비친 햇빛에 숨잃은 자들만 여럿일듯
21.07.27
흐아앙 꿈에서 무거운 돌덩이 세개에 짓눌리고 있어서 흐어억 하고 깻는데 현실에선 돌덩이 대신 걸윤쑈가 제 위에서 코야코야하는거에 떨어질까 뜬눈으로 지켜보는 검존.. 세안도 못하구 마른세수만 하다 칭얼이는 조걸 웅디 토닥토닥하고 굴러 내려간 쑈 치켜올려주구 사형제들에 밀쳐진 종이
자리잡아주는거 무한반복하는거 보고싶음 이날 처음으로 장문사형한테 문안인사 안가서 뭔일잇나 싶어 찾아온 청문이 슬쩍보고 화공 불러올까.. 했을정도로 너무너무 이뻐서 깰때까지 청자배들 한번씩 둘러보고 가기 암것도 못하는 검존 키득거리며 놀리다 나중에 뒈진다는 선포받고 히이익하는거
검존의 무위는 가늠조차 어려워 애 하나 속이는건 일도 아닐터인데 이 아해들은 누구 제자인지 알정도로 검존의 움직임에 민감한 반응을 보여서..(그만큼 애들이 신경쓴다는거겟지) 고대로 석불마냥 명상이나하는 검존… 나중에 창호지가 너덜할정도로 구멍나있어서 겨울도 아닌데 문바꾸고
자신이 말한대로 뒤엎으러 가는 검존.. 후에 침상 크다란거 하나 뒀는데도 기어코 올라오는 아이들에 어릴적엔 무조건 한침상에서 같이 코야코야하는 검존과 아이들….. 나중에 화음현간다고 신나서 달려가는 아이들 뒤에서 나 좋다할땐 언제고.. 하며 빈둥지증후군 느끼는 검존 보고싶다
킵해둔거 쓰려다가 드랍.
醉生夢死 취생몽사
술에 취한 듯 살다가 꿈을 꾸듯이 죽는다는 뜻으로, 아무 의미 없이, 이룬 일도 없이 한평생을 흐리멍덩하게 살아감을 비유하여 이르는 말
이거 화귀로 현대에서 기억가지고 환생한 오검즈 청명이는 삼아지승겁의 굴레에서 천마의 유일한 적수로 계속 싸우고 싸우고 회귀하고 환생하다 드디어 그 수레바퀴에서 튕겨나온거 영혼이 너무너무 많이 갈려서 버틸수없으니까 드디어 보내준거임 왜냐면 청명이만큼 천마에게 적대심을 가지고 끈질기에 마를 척살하려는 영혼은 많지 않아서 나머지 화산인들이 몇십번 환생할동안 지금까지 구른거
암튼 이제 제게 얽힌 옛날의 인연들이 다 끊어진걸 알고 번아웃와서 이번생은 아무것도, 정말 아무것도 하지않겟다 다짐하는 청명이 지금까지의 노고를 생각해서 이번생부터 몇백번의 생 동안 그 대가를 찬찬히 받을건데 그래서 청명이는 바람대로 아무것도 하지않아도 좋을만큼 부유하고 제가 원하는거 할만큼 능력도 있는 상태에서 환생한거(대충 빙의햇다 치고)
근데 이제 오검즈는 청명이를 계속 기억해왔고 그만큼은 아니지만 자신들도 몇십번의 환생을 계속 기억해왔잖아 그리고 지금에서야 모든것이 다음 세대로 무사히 넘어갔음을 알았음 청명이의 것마저도.
그리고 이제 찾아나설수있겟지 굴레에서 벗어낫으면 어디라도 환생을 했을터인데 청명이 성정상 이미 망령인 자신이 무림에 더 남아 있겟다고 말할리도 없고 여튼 찾아나서는 오검즈와 술독에 빠져서 아무것도 안한채 잠만자는 청명이
만나서 청명이가 인사불성이 되어 거의 폐인처럼 지내는거 본 오검즈가 이러려고 그 고생을 했던 건 아니잖느냐! 화내는 백천에 어깨 잡고 흔드는 손에 무력하게 흔들리다(여기서도 백천은 흠칫했음 너무 쉽게 몸이 딸려와서) 떼어내고 오랜만에 날선 눈빛으로 마주보며 내가 원한거라고 한숨쉬듯 말하다 점점 악에받혀서 울듯 소리치는거 나는 할만큼 햇고 나도 좀 쉬고 싶다고 더이상은 무리라고 또 돌아간다면 차라리 죽을거라고 울부짖으며 바라보는 눈이 과거의 자신들을 마주해 또 그때의 운명에 빨려들어갈까 두려워하는 느낌이라 생각보다 청명이가 많이 깎여나갔음에 충격받고 그래, 네 생각이 그렇다면 되었다. 하며 묵묵히 곁을 지키는 오검즈가 보고싶네. 절대 과거얘기 안하고(청명이한테 추억이 아니라 부담이 되니까 여기서도 씁쓸했겟지) 그냥 그동안 홀로 마교와 싸우느라 외로웠을 청명이 옆을 지켜주는거
그렇게 하루하루 보내다 또 몇십번의 생을 보내고 마침내 청명이가 부스러진 영혼을 회복했을때 비로소 꿈에서 벗어나듯 제 삶을 가꾸어나가는거
梅雨 매우
매화나무 열매가 익어서 떨어질 때에 지는 장마라는 뜻으로, 대략 6월 중순께부터 7월 상순께까지에 지는 장마를 일컫는 말
이것도 화귀소재
청명이 죽는쪽으로 가면좋을듯 장마동안 오검즈 곁에 머무르는 청명이 근데 서로만 볼수있는
花香白里 酒香千里 人香萬里
'봄꽃은 진한 향기를 폴폴 내뿜으며 벌과 나비와 상춘객을 유혹한다. 향기의 매력은 퍼짐에 있다. 향기로운 꽃내음은 바람에 실려 백리까지 퍼져나간다. ...깊이 있는 사람은 묵직한 향기를 남긴다. 가까이 있을 때는 모른다. 사람 향기는 그리움과 같아서 만리를 가고도 남는다.'->책인용
"꽃의 향기는 백 리가고 술 향기는 천리가며 사람의 향기는 만 리를 간다. 사람과의 인연은 소중하다는 뜻으로 인연의 깊이를 다룬 한자어"
청명 "날씨가 맑고 밝음" '하늘이 차츰 맑아지는 시기'
이십사절기의 하나. 춘분(春分)과 곡우(穀雨)의 사이에 들며, 4월 5,6일 무렵이다.
경칩(驚蟄)과 청명(淸明)의 사이에 들며 양력 3월 21일 무렵이다. 태양이 춘분점에 이르러 적도의 위를 직사(直射)하여 밤과 낮의 길이가 거의 같지만, 빛의 굴절 현상 때문에 낮의 길이가 약간 더 길다.
청명(淸明)과 입하(立夏) 사이에 들며, 봄비가 내려서 온갖 곡식이 윤택하여진다고 한다. 양력으로는 4월 20일경이다.
춘주, 청명주: 청명이 든 때 담근 술
자각몽소재 넣어서 꿈에 갇히는 청명이보고싶다 흔한소재인데 머..
그냥 처음은 꿈속에서 화산이 망한거 근데 과거꿈이아니라 지금현재 화산도 망한 꿈을 꾼거임 그래서 멘탈 살짝흔들린 청명이 빡쳐서 매화피워내니까 꿈이 깨지고 깨어난 청명이
며칠후에 또 꿈꾸는데 이번에도 같은꿈 어차피 거짓부렁이라 알바아니지만 들리잖아 빡이치는거 그래서 아니라고 화산은 아직 건재하다고 내 눈에 흙이 들어가기전까진 하면서 급발진하는데 점점 변하는거지 주위사람들말도 화산이 어쩌고 막 얘기나오고 그래서 어라 싶은청명이 살살 말로 꺼내고 생각도 해보며 꿈을 조정하는 기술을 터득하는거 진짜 재밌겟지 예전처럼 당가 최고급주루에서 술도 퍼마시고근데 여기가 청명이 무의식을 반영해서 좀더 익숙한 쪽으로 변형하는거 예들들면 술마시는데 쳐들어온 당보라던가
그렇게 화산에도 급하게 가보는데 청문이며 청진이 어딜깟다오냐 화를내고 어..하다가 마교는? 떠올리다 급하게 막겟지 말로만 바람이이뤄지는건 알지만 혹시나해서. 나중에 슬쩍 떠보거나 주위에 떠도는거 듣고 무사히 천마를 물리쳣으며 천하제일문파는 화산이고 천하제일검수는 자신이란걸 알게된 청명이 벙쪄잇다가 꿈에서 깻으면
다음은 뭐..제일 바라마지않던 소망이엇으니 그대로 두고 즐길거즐겻겟지 라고해도 그때햇던 평범한 생활이엇음 찾아오는 종남놈들 대가리깨주고 장문사형피해서 처마위로 숨고 몰래 절벽틈에서 술마시고 다신 할수없는 것들이라 평범하지만 특별햇음
이쯤되니 거의 두개의 삶을 살고잇는 청명이 자신도 모르는새에 점점 주기가 짧아짐 이주에 한두번이던게 일주, 5일 이런식으로 그러다매일 자각몽을 꾸는거
물론 현실에 지장가는부분은 없었고(그랫으면 과거라도 아집이엇으니 깨고 나왓겟지) 이 꿈을 꿔서 후회나 절망이나 부정적인 감정은 없엇음 조금의 미련이 없다고는 못하지만 그래도 대부분이 추억을 곱씹는 정도라 오히려 꾸고나면 성질이 제법 유해지고 스트레스도 풀렷음
그렇게 일이년?흐르다 더이상 꿈이 잘 안움직이는거임 일단 사형들의 말수가 줄엇어 말도 반복하고 행동도 판에 박은듯햇음 왜냐? 이건청명의 기억을 잡아먹으며 뱉어낸 찌꺼기라서 자각몽을 꾸는데는 생각보다 많은 부담이가는데 그걸 매일마다하니 기억이 동나는거지 청명이 꾸고싶은건 과거의 그때 그시절이고 80년이 넘는 세월을 하나하나 다 기억하기란 만무햇음
왜 소재가 다 떨어졋다하잖아 그런식인거지 암튼 그래서 열심히 현실에서 꿈다루는 법도 찾고 꿈속에서 조정도 막하다보니 점점 집착하게 되는거 그러다 꿈에 너무 빠져버린 나머지 무의식까지 파고들어가 버리는거
이게 정말정말 드문케이스인데 엔간한 사람들은 머 부자나 꿈이나 복수나 이런걸 꿈속에서 이루고 엔간치 즐기면 나오거든 막상 원하는걸 이뤄도 해본적이 없어서? 되어본적이 없으니 부자는 어떤삶을살고 복수를 이루면 뭘하고(이경우는오히려원동력으로더빨리나감) 이후의 삶을 구체적으로 정하는 사람은없으니까
그치만 청명은 인생 1회차의 그것도 일상을 원한거 왜 천마를 죽이는게 아니냐 물론 그것도 뼈에 박힌 원한이긴하나 막상 그때로 돌아가면 청명이 어렷을적부터 2회파처럼 엄청 쌓아올려야할거아냐 그래야 자신뿐만 아니라 사형제들도 다 구하고 온전한 화산을 얻을건데 청명은 자신이없엇던거임 사형제들이 죽어가고 자신마저 죽엇는데 어느정도로 경지를 올려야할지 감도 안잡혀 끊임없이 노력하지만 사실현재 청명도 지금경지로 천마를 잡는건 무리가 있었음 내단이나 세월도 그렇지만 무사히 화산을 보존하고 천마를 죽인다는건 정말 굉장한거잖아 그랫기에 청명의 무의식은 그걸 피햇고 바로 다음단계로 넘어간거 사실 진짜 원한건 이쪽이엇으니까
따라서 처음엔 자의로 들어왓다가 끝은 나가려해도 못나가는 결말..꿈속에서 끊임없이 매화를 피워나가며 깨려고 시도하는 배드도 좋고아님 진짜 자의로 남게되는 메리배드도 괜찮.. 이경우는 개연성으로 현실을 많이 암울하게 해야할듯
크으 천마청명 독과 독 너무 좋고 그러고보니 천마가 이제 거의 유일하게 남은 매화검존을 알아보는 사람이잖아 화산신룡이 매화검존이란 비밀을 유일하게 꿰뚫을 수 있는 사람..... 그 자리를 천하의 원수가 앉았다는데 열불이 터지지만 그만큼 인상은 지독하게 남겠지 아 천마 죽이고 나서도 환상통마냥 끈덕지게 붙어있는 천마 영혼 보고싶다 아해야. 하며 옆에 붙어 안떨어져 제령이든 뭐든 해도 그때만큼은쏙 사라졌다 담날 다시 나타나서 화병날듯 계속 무시하다 성질 뻗쳐서 매화 피워내는데 꽃놀이라도 갈까? 하는 통에 더 열오름 물론 이번엔 진짜 귀신이라 칼로 안뚫려 매화가 참 예쁘게도 피었구나 하며 꽃들 사이를 누비다 청명이 보며 그래도 이 매화가 제일 마음에 든다며수작부리는 천마
밤이되면 좀더 활개치고 다니겠지 꿈 속에서도 악몽으로 나타나 목을 죄고 주위보면 십만대산이야 진짜 날이 갈수록 피폐해질듯 왜 자꾸성불안하냐고 물으면 아직 내 몸이 덜 완성되었다는 어쩌구해서 또 돌아오려나 보다 하는 청명이 최대한 화산도 안돌아다니겟지 그러다아예 나가버릴듯 화산을 저 더러운 놈에게 보여주기는 싫겠지 보기만해도 때가묻는 기분.. 근데 여기서 청명이 괴롭히며 기운 쭉쭉 빨아들여서 점차 물리적 형상갖추면 더 돌아버릴듯 원래 꿈도 팔 휘저으면 제 맘대로 암것도 없는 곳으로 왔는데 이젠 무력하게 천마가 제 몸을 가둔것에 반항도 못하는거 점점 무의식의 통제력을 잃어감과 동시에 천마는 형상을 띄면서 이제 객잔에서도 제 앞에 그릇이 놓여 왜줬냐고 물으면 여기 분명 한분 더 계시지 않았냐고 되묻다 어라 하는 점소이에 심각성을 느낌
그러다 겨우겨우 용한 무당이나 도사 찾아서 갔는데 이미 손쓸틈도 없이 영혼이 묶였다며 이정도로 진득하게 이어지면 산사람도 타격을받는대 근데 그게 영혼에 타격을 입어서 때어내도 청명이 혼이 흔들린 틈을 타 천마가 들어갈 수도 있는것 사실 천마도 유희거리로 붙어있었는데 청명이가 생각보다 많이 흔들려서 잘하면 되겟다 싶은거임 그래서 더 괴롭히고
만약 너와 내가 몸이 바뀐다면 어떻겟느냐 하고 묻는 천마에 덜컥 하는 청명이 이젠 저게 그저 농으로 끝나지않을수도 있음 만약 천마가 진짜로 청명이 몸에 들어앉으면 청명이는 튕겨나갈거고 귀신이 산사람 몸에 들어가는건 거의 다 퇴치당하니 지속적으로 있으려면 새로 만들어지는 천마몸에 들어가거나 세상을 떠돌며 적정한 몸을 찾아야겠지 물론 바로 성불될 수도 있지만 청명이 혼이 너무 강해서 안된다는걸로 때문에 천마랑 같이 한몸에 들어앉을 수도 없음 그전에 누군가는 죽겟지만
그렇게 은거하며 어떻게든 방법을 찾으려 발버둥치는데 천마가 이겨서 화산에서 칼춤추면 그야말로 비극오브비극... 당황한 사형제들을 보며 도망가라고 소리쳐도 닿을리가 없지 이미 몸이 천마에게 넘어갓는데 겨우겨우 통제권을 잡은 청명이 앞을 바라보자 잠깐 제 색을 되찾은 매화색 눈이 사형제들을, 화산을 마지막으로 바라봐 그 순간은 전투가 멈추고 모두 청명이를 바라보는데 시간이 많이 없음 옆에 아직천마가 들러붙어있거든 한참 재밋엇는데 청명에게 보내던 무한한 신뢰와 애정이 깨지는 순간의 얼굴들이 너무 재밌었겟지 남이 쌓은 공든탑 심지어 그 남도 제가 잘 알고 집착하는 사람이야 그걸 무너뜨리니 저 사람에게 내가 얼마만큼의 지분을 가졌을까 생각하면 짜릿해지는거 모르긴 몰라도 앞으로 백년은 더 얽힐거라며 히죽 웃는 천마 한편 청명이는 겨우 찾은 통제권을 어디에 쓸지 잘 알았음 더이상 피가흐르지않게 목숨을 끊는거지 암향매화검이 덕지덕지 묻은 피를 흩뿌려 원래의 색을 되찾자 마자 곧바로 역수로 돌려지고 심장을 꿰뚫는거 백천이 뒤늦게 멈춰보려했지만 통할리가 있나 통해도 문제지 만약 통했으면 막은 백천이 암매검에 뚫렸을듯
백년이 흐른 뒤의 십만대산에는 피로 물든 대지가 다시 재생되고 풀이 돋았겠지 물론 백년 전 수많은 정파와 마교들의 시체들도 썩어 문드러졌을테고
근데 거기서 유일하게 신원 구별할 수 있는 한 시체가 매화검존의 시신이었으면
물론 시신의 모습은 한 쪽팔이 뜯겻고 배도 뚫린 처참한 모습이었지만
근데 시신이 모든 상처가 다 나은 모습으로 발견되어도 좋을듯
매화검존의 시신을 보는 청명이는 어떤 기분일까
지금의 생보다 훨 씬 오래 살았던 몸인데도 낯설어서 벌써 이 몸에 적응했나 기가차기도 하고 혹시나 하고 제 사숙 사형 사질들의 시신을 기대했으나 역시나 없어서 매화검존과 화산신룡만 이 지상에 남고 저 홀로 이 땅에 내버려두고 시신마저 거두어 떠난 것같아 절망적이기도 했을듯
진실로 이들을 기억하는 이들은 저 뿐이구나 싶어서 더 악착같이 수색하는데 그만큼 제 시신은 보고싶지 않았겠지 그런 모순되는 모습에 화산오검은 더 혼란이 오고
어쨌든 매화검존의 시신을 다시 수습해 성대하게 장례를 치루기로 하는 화산
시신이 천마가 단 한걸음도 움직이지 않았다는 그곳에 한걸음 떨어진 곳에 위치해있어 매화검존이 천마의 목을 베었다는 진실도 밝혀져 화산의 위상은 더욱 올라가고 그런 이유로 청명도 화산을 끔찍이 아끼는 자이니 제가 나서서 모실거라 생각했는데 심드렁한 태도에 무언가 미심쩍은 화산오검
혹시나 발견될 유골이 상할까 조심히 흙을 파헤치느라 칼도 못쓰고 손으로 파서 살이 다 터져 피로 물든 손을 등 뒤로 감추는 청명을 백천이 발견하고 네 마음은 알지만 검존의 시신이라도 찾은게 어디냐고 다행이라고 하자 그게 어디가 다행이냐고 날세우는 청명에 둘 다 놀라고 청명이 도망가려는걸 억지로 붙잡아 일단 쉬라고 손으로 눈 가리고 침상에 뉘이는 백천
매화검존의 칭찬에 제 업적인양 좋아하던 모습과 이번 발언까지 합쳐 기사멸조에 흡사한 검존에 대한 태도가 청명이 매화검존의 사질인가 까지 생각하지만 매화검존은 제자를 두지 않았다는 몇없는 기록이 가설을 폐기시키겠지
장례식날 몸이 말끔하고 옷도 갈아입혀져 고이 뉘여진 시신을 보며 불편한 청명
관이 닫히고 무덤이 만들어져 봉긋하게 올라온 봉분과 반듯한 비석을 잠시 바라보다 떠나는 청명
제 무덤에 제가 술을 뿌리고 있다니 웃기지도 않는 장면이라며 자조하듯 웃는 청명
시신이 완전히 재생된 모습이라면 역시 무언가의 손을 탓을건데 마교에서 청명의 몸에 천마를 강림시키려고 실험했다가 실패하고 시신을 내팽겨쳤다거나 순리에 어긋난 존재라 시신조차 스러지지못하고 혼이 소멸될 떄까지 영원히 백이 존재한다거나 대충...
청명이는 화산에 처음부터 버려져 있었다고 했는데 알고보니 화산의 산신이라던가 이무기라던가 였으면
화산 그자체인 청명이 나중에 정체알고부터는 화산이 타격받는 하나하나가 신체에 드러나거나 반대로 화산의 정기나 힘을 유형화해서 쓸수있다거나 해서
뭔가 나중에 화산오검들도 다 죽을때되면 은거해서 화산 어드메에 영영 숨어 나오지않고 화산이 위험에 빠질때 슬쩍 나와서 도와주고 가는
이를 밝힐수는 없으니 대충 전부 우화등선했다 기록에 쓰이지만 실상은 화산의 귀신이 되어 영원히 화산을 떠도는 메리배드엔딩.. 나중에화산오검들 맞는 청문이나 청진이 청명이를 찾는데 없고 이미 화산이 되어버린 망령을 지켜보며 후회하는 사람들과 화산에 진 빚을 이제야 다 갚을수있겠다며 상한 몸을 나무에 뉘여 하늘을 바라보는 청명이 후회는 않지만 미련은 남아 씁쓸하게 웃고는 손을 움직여 진법을새기고 보호막두르는 청명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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