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랴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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뽀뽀하는 대만태웅 서태웅은 연애를 안다. 사랑하는 사람과 사랑을 나누는 것. 사랑을 나누는 방법도 안다. 입과 입을 맞댄다. 서태웅 주위의 커플들은 모두 그랬다. 엄마와 아빠도, 누나와 누나의 애인도 자주 그랬다. 그런데 왜... "서태웅아. 끝나고 라멘?" 정대만은 제 애인의 속도 모르고 서태웅의 심란한(조금은 심통난) 마음에 부채질했다.
백호태웅호열 / 호열태웅백호 현대 / 한국 대학생(2학년) 시점 서태웅은 친구가 적다. 아니, 적다고 하기도 민망하다. 서태웅의 친구는 단 한 명, 강백호뿐이었다. 그는 주변인들에게 관심을 두지 않는다. 그러나 공교롭게도, 서태웅은 무수한 관심을 받으며 살았다. 외모, 키, 농구 실력. 어디 하나 눈에 띄지 않는 요소가 없다. 그는 자신을 향한
백호태웅호열 / 호열태웅백호 현대 / 한국 대학생(2학년) 시점 강백호. 그는 친구가 많다. 다른 사람이었다면 '지인' 정도로 불렀을 관계도 그는 허물없이 친구로 만들어 버린다. 자신의 벽을 낮추고, 타인의 벽은 깨부수었다. 그렇게 부정하더니 학년이 바뀔 즈음 되어서는 서태웅도 슬쩍 친구 보따리에 집어넣었다. 호열이도 친구, 여우 녀석도 친구. 친
센루사와 / 사와루센 (에이스조) 한국 배경 / 현대 재앙의 시작은 중국 하얼빈이었다. 바이러스는 순식간에 도시를 넘고 국경을 넘어 번져갔다. 러시아, 몽골, 인도, 차례를 매기기 힘든 속도로 주변국들이 함락되었다. 북한에 첫 감염자가 생긴 게 일주일만인 건 퍽 늦은 편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였다. 세계보건기구는 아시아의 반틈을 단번에 장악한 원
미국조 태섭이 생일을 멋들어지게 챙기려고 준비하는 태웅이 D-12 서태웅, 도움을 요청하다. 셋은 정우성의 집에 모였다. 방은 좀 좁지만 제법 넓은 거실이 있어 그들의 아지트처럼 쓰이는 곳이었다. 강백호의 기숙사와는 두 블록 거리, 송태섭·서태웅이 사는 곳과는 차로 10분 남짓한 거리. 드넓은 미국 땅에서 이 정도면 한 지붕이나 다
산왕 우성 x 산왕 태웅 여름에서 겨울로 넘어가는 가을. 하늘은 높고, 식욕은 왕성하고, 알록달록한 단풍잎이 바람에 우수수 떨어지는 계절. 그 명성만큼 아름답고 선선한 날씨를 기대했건만, 기온은 변덕스레 요동친다. 쌀쌀해진 날씨에 꺼내 입은 춘추복이 땀에 젖어든다. 야, 이게 가을이냐? 여름 아니냐? 이미 셔츠를 벗어던진 한 학생이 짜증스레 소리쳤
꽃집 사장 정우성 X 조폭 서태웅 늦은 밤. 산왕 꽃집 안쪽 방에선 아직도 불빛이 새어 나오고 있었다. 문에 걸린 안내판은 'closed'로 돌려놨지만 문을 미처 잠그지 못한 게 패착이었다. 띠링. 도어벨 소리와 함께 누군가 문을 열고 비척거리며 들어온다. 정우성은 그 기척에 서둘러 방에서 나왔다. "누구세요?" 친절을 가장한 목소리가 밝게 울
한국 현대 배경 서태웅 가족 날조 조금 있음 주말연습 없는 토요일이었다. 2주에 한 번 있는, 귀한 자유시간이었지만 산왕공고의 체육관은 영업 중이었다. 본가 갈 사람들이 우르르 빠지고 남은 인원은 10명도 채 안 되었고, 정우성도 그중 하나였다. 사실 정우성은 외박신청서까지 제출했다. 그러니 이른 새벽부터 몸을 풀고, 남은 형들과 함께 아침 훈련
1편 : 합사 가능한가요? 수인 au 개적폐모에화를 감당하실 수 있는 사람만 보세요... 서태웅은 윤대협의 침대에 걸터앉아, 손거울을 뚫어져라 응시했다. 새까만 귀를 쫑긋하자, 거울 속 귀도 함께 움직인다. 호오. 흥미롭다는 듯 한 손으로 브이를 만들어 턱에 갖다 댄다. "충분히 봤어?" "응." 서태웅이 거울을 건네주었다. 피곤한 듯 하품을
수인au 서태웅은 인간이다. 아니, 구시대적 발언이었다. 수인이 아닌 사람을 인간이라 칭하는 건 수인과 인간을 구분 짓고 차별을 종용하게 된다는 말이 나오며 대체 단어가 제시되었다. 정정하자면, 서태웅은 비발현인이다. 세상엔 수인, 그러니까 발현인의 수가 비발현인보다 현저히 적었고, 아직 사회에 깊게 찌들어있는 발현인을 향한 차별적 시선 때문에 그
수인au 시바견 백호 X 깜고 태웅 북산고등학교 농구부에는 3대 미스터리가 있다. 버려도 버려도 다시 돌아오는 낡은 농구공, 절대 열리지 않는 마지막 락커, 그리고 서태웅. 서태웅은 유일하게 부원으로서 그 안에 들어갔으면서 정작 본인은 그 사실을 몰랐다. 알아도 관심 따위 주지 않았겠지만. 서태웅의 성씨로부터 유추해보면 수인인 게 분명한데, 아
오메가버스 오메가를 향한 사회적 차별이 수면 위로 올라오고, 관련 법이 제정되었다. 형질은 그저 차이에 불과하다. 그러니 서로가 배려해 주자. 암암리에 남아있는 차별적 시선을 완전히 없앨 수는 없었지만, 그것도 이젠 먼 옛날의 일. 오메가는 자신이 오메가임을 숨기지 않고, 알파는 자신이 알파임을 과시하지 않는다. 차별적 발언이 구닥다리로 취급받는
친구 부정기의 태웅이 시점 이야기. 친구란 무엇인가. 서태웅은 딱히 '친구'라는 개념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 1학년 겨울, 웬일로 싹 비워진 도시락을 보고 그의 아버지가 이유를 물을 때까지만 해도 그랬다. "입에 맞았니? 늘 남겨오더니." "같이 먹었어요." "같이? 친구랑?" 친구. 걔네가 친구인가? 서태웅은 그날 하루를 되돌아
3학년 시점 아직은 교복을 벗지 않았다고는 하지만, 신정이 지나 자유가 된 고3 학생들은 고삐 풀린 망아지가 되어 합법적 음주를 즐겼다. 2월 초, 북산고 OB들이 개학을 앞둔 북산고 농구부 후배들을 미리 졸업 축하를 겸한 술자리에 초대한 것도 당연한 수순이었다. 이제는 제법 곱게 취할 줄 알게 된 몇몇 선배들과 여전히 엉망인 한 선배, 그리고 아
3학년 시점 강백호는 무언가 하나를 오래 해본 적이 없었다. 금사빠라고 하던가. 그의 그런 기질은 모든 곳에 적용되었다. 한번 꽂힌 음식이 있으면 일주일을 내리 먹다 어느 순간 질린다. 밤새 게임에 시간을 태우다가도 며칠 안 되어 거들떠보지도 않는다. 거세게 불타오르는 열정은 금세 전소되어 재만 남는다. 그 순간이 또 온 것 같았다. 농구가 재미없
2학년 시점 강백호의 등굣길은 여느 때와 다름없었다. 느지막이 집을 나서, 삼거리 앞에서 양호열과 만난다. 조금 더 가면 나오는 편의점 앞에서 남은 백호 군단 친구들과 합류한다. 5명이 시끌벅적하게 남은 등굣길을 걸어간다. 그런데 교문에 다 달아서 이변이 생겼다. 서태웅과 마주친 것이다. 자칫하면 지각할 시간. 서태웅은 원래 이보단 빠르게 등교하는
2학년 시점 선배, 원온원 해요. 서태웅이 양손으로 농구공을 쥐고 잽싸게 다가왔다. 졸업한 정대만이 잠시 후배들 보러 들른 이틀간, 서태웅은 그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원온원 귀신이 들린 건지, 눈만 마주치면 원온원, 원온원. 다들 정리하고 집 가는 분위기인데도 서태웅은 어김없이 원온원 요청을 해왔다. 그래, 딱 세 판만. 한판으로는 절대 끝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