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류 처리 중
곤란하다. 정말 곤란하다. 라스피 에메시스 여왕은 옆에서 자신을 껴안고 있는 애인이자 왕비에게 난감한 상황을 맞이하며 벗어날 수 없어 곤란해 하고 있었다. 잉크를 콕 찍은 만년필의 촉 끝이 점점 말라가는 것이 눈에 보일 정도로 시간이 지나가고 있는 것이 느껴져 여왕은 만년필을 내려놓고 왕비를 바라보았다.
"윌, 서류 처리는 다 하고 이러고 있는 거야?"
"글쎄요? 근데 내가 일단 서류 처리보다는 이러고 싶어서요."
그리 말하며 윌리엄 에메시스는 더욱 여왕을 껴안아 얼굴을 가까이 했다. 가까워, 숨소리가 들릴 정도로 가까워진 둘의 간격에 라스피 여왕은 머리가 지끈거리기 시작했다. 원래 윌리엄이 이런 성격이었나? 까마득한 옛날에는 그래도 이런 어리광을 피우는 애는 아니었던 것 같은데. 오히려 피운다면 내가 피웠지. 그리 생각하며 라스피 여왕은 왕비에게 똑부러지게 선을 그어내었다.
"오늘까지 끝내야 한다고 했잖아.. 안돼."
"그럼 더 나한테 집중해줘야 하는 거 아닌가? 그래야 일찍 놔줄텐데요~"
이런, 여전히 능글스러운 태도로 요리조리 피해나가는 왕비에게 여왕은 마지막 대책을 세워냈다. 라스피는 얼굴의 거리를 더욱 좁혀 윌리엄의 뺨에 쪽 소리가 나도록 입을 맞추었다. 이 정도면 그래도 그만두겠지.
"..이제 됐지? 빨리 가."
"되겠나요? 한번 더 기회 줄 테니까 잘 생각해보세요~"
조금은 냉정할 수도 있는 라스피의 행동에 윌리엄은 아랑곳 하지 않고 자신의 의견을 굽히지 않았다. 정말, 이 충동적인 행동들이 곤란하다니까. 라스피는 윌리엄의 태도를 무시하고 다시 만년필을 들어 서류에 사인을 남기기 시작했다.
"저는 기회 드렸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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