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로바스 드림

쿠로바스 드림으로 뽀뽀 좋아하는 드림주랑 만나는 키세키흑화가 보고 싶다

쿠로코 테츠야

흑자는 시도 때도 없이 쪽쪽거리는 드림주를 일단은 진정시키려 들 것 같음. ○○ 상, 여기는 보는 눈이 많으니까요. 잠깐, 일단 씻고 와서요. 어지간한 조련사 뺨치는 노련함과 침착함으로 브레이크 고장 난 드림주를 제지하는데, 덕분에 드림주는 맨날 본인 혼자만 좋아서 방방거리는 것 같아서 살짝 서운해질 때도 있겠지. 그렇지만 흑자라면 드림주가 혼자 땅 파고 들어갈 타이밍에 맞춰 한 번씩 당근을 던져 주는 것도 잊지 않아야 옳다. 하필이면 둘 다 늦잠을 자 버려서 아침부터 진땀을 뺀 날, 초인종 소리에 현관문을 열면 조금 전에 뻗친 머리로 허둥지둥 출근했던 흑자가 서 있는 거. 왜 그래, 테츠야. 뭐 두고 갔... 사뭇 결연한 표정에 덩달아 진지해진 드림주 말을 다 끝맺기도 전에 부닥쳐 오는 입술에 그대로 굳어 버리고 말겠지. 생각해 보니 이걸 잊은 것 같아서요. 그럼 다녀오겠습니다... 한참을 진하게 키스한 흑자가 붉어진 귀로 도망치듯 떠나 버리고 나면 남은 드림주는 다리에 힘이 풀려서 털썩 주저앉고 마는 그런 아침이 보고 싶다. 어떡해... 테츠야 너무 좋아...!

카가미 타이가

화신이는 알렉스의 영향으로 뽀뽀 귀신 드림주를 만나도 그다지 당황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드림주 경기 끝나고 집에 돌아온 화신이한테 대롱대롱 매달려서 뽀뽀하고, 요리하는 화신이 엉덩이 몹저씨처럼 주물럭거리면서 뽀뽀하고, 아침에 잠 덜 깨서 멍하니 앉아 있는 화신이 쪼끄만 머리통 붙잡고서도 움쪽쪽 뽀뽀하는데 정작 화신이는 방금 뭐가 지나갔냐는 듯이 무덤덤하기만 하겠지. 그렇게 알게 모르게 드림주 뽀뽀 세례에 완전히 익숙해져서 나중엔 드림주 얼굴이 가까이 다가오기만 해도 음- 하고 얌전히 눈 감고서 대기하는 화신이가 보고 싶다. 그럼 드림주 어느새 본인한테 이렇게 길이 들어서 순순히 구는 화신이 보는 맛에 짜릿해지겠지. 그리고 왠지 우리의 마지텐시라면 열에 두세 번꼴로는 드림주 뽀뽀에 답하듯이 자기도 고개 돌려서 쵹 입 맞춰 줄 때가 있을 것 같음. 이때의 화신이는 꼭 농구공도 쏙 들어오던 그 커다란 손으로 드림주 뺨이나 뒷머리를 감싸는 버릇이 있었으면 좋겠다. 아, 그리고 역시 화신이의 진가는 침대에서...

키세 료타

이쪽 드림주가 뽀뽀하는 걸 좋아하게 된 건 순전히 키세 탓이어야 옳다. 키세는 경험치가 경험치인지라 녹아내릴 듯이 달콤한 키스도 잘할 것 같단 말이지. 테크닉도 테크닉인데 분위기랑 타이밍을 기가 막히게 잘 맞출 것 같다는 믿음이 있음. 료타 군, 한 번만 더... 상대적으로 그런 쪽으론 무지한 상태였던 드림주가 첫 키스 후에 부끄러움을 무릅쓰고 이렇게 요구할 정도였겠지. 옷자락을 잡아 오는 손은 애처로울 만큼 파르르 떨리고 있는데 그럼에도 숨길 수 없는 기대감으로 반짝이고 있는 드림주 눈을 본 순간 키세는 확신했을 듯. 하, ○○치 완전히 나한테 빠졌지 않슴까. 그 뒤 순진한 드림주 놀리는 재미 반, 자기 입맛대로 길들이는 재미 반으로 틈만 나면 드림주랑 쪽쪽거리는데 그 반동 탓인지 어쩐지 드림주랑 떨어져 있을 땐 입술을 매만지는 버릇이 생겨 버리고 만 키세가 보고 싶다. 이때 본인은 전혀 자각 못 하고 있다가 화보 촬영할 때 사진 작가한테 키세 군, 아까부터 자꾸 입술 쪽으로만 손이 올라가지 않아? 다른 포즈도 부탁해- 하고 지적받고 나서야 깨닫게 되는 게 좋음. 무조건 본인이 주도권을 쥐고 있는 관계라고 생각했는데 사실은 자신 역시 상대에게 푹 빠져 버린 뒤였다는 걸 뒤늦게 의식하고 가슴이 덜컥 내려앉는 챠라남 존맛이다.

미도리마 신타로

진태는 왠지 첫 키스도 드림주한테 당했을 것 같음... 지나치게 신중을 기하다가 그만 참다 못한 상대한테 홀랑 잡아먹히고 마는 그런 전개가 너무나 잘 어울린다는 것이야. 연애 초반에는 드림주가 뽀뽀할 때마다 무슨 벌칙 게임이라도 견디는 것처럼 눈 감고 주먹 꾹 쥐고 있었을 것 같은데 나중엔 본인이 먼저 하고 싶은 티도 내고 하겠지. 진태라면 키스하자는 말은 절대 못 할 것 같으니까 드림주랑 둘만의 신호 같은 게 있을 듯. 괜히 눈을 피하면서 흠흠 헛기침을 한다거나 조심스럽게 손을 얽어서 엄지로 드림주 손바닥을 간질인다거나... 그러다 불쑥 장난기가 동한 드림주가 일부러 모른 척하면서 도망 다니면 당황하면서도 뒤를 졸졸 따라다니는 거 나만 보고 싶냐. 빨리 하라는 것이야. 절대 포기하는 법 없이 드림주 앞을 막아선 채로 입술을 톡톡 두드리는데 얼굴은 이미 발갛게 달아오르다 못해 폭발하기 일보 직전일 듯. 결국엔 웃음이 터진 드림주가 뒤로 넘어가려 하면 반사적으로 얼른 붙잡고서 외마디소리와 함께 처음으로 박력 넘치게 먼저 키스하는 진태가 보고 싶다. 읏... 아무튼 너는... 놀리는 것도 어지간히 하란 것이야...!

아오미네 다이키

어엉? 또 하고 싶다고? 하이하이(はいはい)- 청봉이는 의외로 애정 표현에 스스럼이 없어서 드림주가 몇 번을 들이대든 다 받아 줄 것 같다. 열 번이면 열 번 다, 거절 따윈 없음. 드림주가 까치발 하면서 목에 팔 두르면 그에 맞춰서 구부정하게 숙여 주고, 낮잠 자고 있을 때 드림주가 도둑 뽀뽀를 해도 근육 딴딴한 팔로 드림주 낚아채서 자기 몸 위에 올려놓고 그냥 자자고 투닥이겠지. 농구할 때는 야생의 짐승 그 자체지만 사랑에 빠졌을 땐 대체로 느슨하게 풀려서 허용적이 되고 마는 김청봉 존맛 아니냐고... 그런데 이런 청봉이도 한 번씩 불끈할 때가 있어야 됨. 드림주가 호된 감기에 걸렸다거나 해서 언제나처럼 키스를 해 오지 않으면 불만스러운 표정으로 다리만 떨고 있을 김청봉 씨... 결국엔 못 참고 본인이 먼저 얼굴 들이미는데 드물게 단호한 말투로 안 된다며 고개를 돌려 버리는 드림주 때문에 빈정만 더 상하겠지. 읏...! 아아아아안 돼... 이번에는 단숨에 드림주 허리를 휘감고 두 번째 시도를 하는데, 남들이 보면 탱고라도 추는 걸로 착각할 정도로 한껏 젖혀진 등으로 청봉이 얼굴 밀어내고 난리 난 드림주와 이에 굴하지 않고 꿋꿋이 몰아붙이는 청봉이 사이에 한참 실랑이가 벌어지는 게 보고 싶다. 그리고 승자는 말해 뭐해, 당연히 청봉이일 듯. 정말, 감기 옮으면 어떡하려고...! 드림주 내심 좋아하면서도 걱정하는데, 웬걸 며칠이 지나도 쌩쌩하게 잘만 농구하고 다니는 청봉이 보면서 바보는 감기 안 걸린다는 말이 사실이었다는 걸 알게 될 것이다.

무라사키바라 아츠시

아츠시, 숙여 줘! 키스 쵸다이! 여기는 드림주 키가 얼마든 자원이보다는 한참 작을 테니 자원이 협조가 없이는 뽀뽀를 할 수가 없음. 드림주 뽀뽀가 하고 싶을 때마다 양팔을 활짝 벌리고 당당하게 외치는데 자원이 한 번도 거기에 순순히 따라 준 적이 없을 듯. 에... 또오? 하여간 ○○칭 너무 밝히구... 여자가 너무 그러는 거 매력 없구... 짐짓 질린다는 표정으로 한참을 투덜거리다 마지못해 숙여 주는데 어차피 드림주한테는 별 타격 없는 게 보고 싶다. 그도 그럴 게 키스가 끝나고 자기를 꼬옥 끌어안고 있을 때의 자원이 표정이 너무 포근하고 행복해 보이는걸... 덕분에 반성은커녕 도리어 자신감이 하늘을 찌르게 된 드림주 이제는 자원이가 앉아 있거나 누워 있을 때도 노리게 되는 거. 그렇게 드림주가 빈틈을 노려 기습 뽀뽀할 때마다 눈 흘기면서 뽀뽀 값으로 마이우봉 내놓으라고 손 내미는 자원이, 실은 아닌 척 드림주가 다가오기를 기다리고 있었어야 옳다. 드림주가 다른 일로 바빠서 신경 못 써 주는 날에는 저기이, 나 지금 앉았는데에 / 누웠는데에? 하고 드림주 등 쿡쿡 찌르는 요망한 자원이가 보고 싶다.

아카시 세이쥬로

여기는 늘 사랑이 넘치고 표현에도 적극적이라 멀리서 눈만 마주쳐도 방방 뛰면서 손 흔들고 에어 키스 쪽쪽 날리기 바쁜 드림주랑 아무리 사귀는 사이라도 드림주가 그럴 때마다 당황스러워서 눈을 어디다 둬야 할지 모르겠는 적사의 조합이 보고 싶다. 그야말로 적사 인생 최대의 미스테리인 드림주... 적사 연애 초반에는 본인과는 전혀 다른 유형의 드림주 때문에 당황한 적이 한두 번이 아닐 것 같음. 드림주를 만나기 전 적사에게 키스란 연인 사이에 제대로 분위기 갖춰서 정중하고 로맨틱하게 하는 거였을 것 같은데, 드림주는 새로 자른 머리 때문에 드러난 이마가 귀엽다고 뽀뽀하고, 같이 책 읽다가 눈이 마주쳤다고 뽀뽀하고, 오늘 회사에서 프레젠테이션하는 모습이 멋졌다고 뽀뽀하고, 적사 기준으로는 정말 별 시답잖은 이유로도 들러붙어 오는 사람이라... 처음에는 어떻게 반응해야 할지 몰라 어색하게 웃는 게 전부였던 적사 점점 드림주한테 물들어 가면 좋겠다. 가끔은 아무 이유도 없이 그냥 입 맞추거나 아침에 못 일어나는 드림주 온 얼굴에 장난스럽게 입맞춤을 퍼붓는 적사가 보고 싶음. 언젠가 드림주가 세이 요즘 어쩐지 좀 변한 것 같다고 하면 변한 게 아니라 남들은 몰랐던 나를 네가 알아봐 주고 이끌어 내 준 거라고 능청스럽게 대답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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