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임리스]새로운 시작
Track 02. Objec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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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LAST - Objection
▶ 처음 뵙겠습니다.
???:
오, 그래. 네가 오늘부터 출근한다는 그 신입인가.
생각보다 늦었구만.
???:
신입, 늦어.
블레이스트가 먼저 와버렸으니까.
???:
덕분에 녀석들의 연습실 정리도
우리가 다 하고 말이다.
하여간, 첫날부터 빠져가지곤.
???:
……마스터, 첫날부터 그런 말을 해버리면
바로 도망가 버려.
마스터:
어이쿠, 실수.
그럼 방금 말은 못 들은 걸로 치라고.
마스터:
어디 보자…… 이름이 ■■■■라고 했지?
오늘부터 잘 부탁한다!
마스터:
나는 아까 들었겠지만 마스터라고 부르면 되고,
이 말 짧은 꼬마는 미코다.
미코:
잘 부탁해.
마스터:
네가 해야 할 일은 간단해.
손님을 안내하고, 연습실이나 무대 예약을 받고, 주기적으로 청소나 창고 정리를 하고, 드링크 바를 관리하고……
미코:
한마디로 라이브 하우스의 잡일 전부.
마스터:
뭐, 처음이니까 모르는 게 많겠지. 편하게 물어봐라.
일주일 정도는 친절하게 답해줄 테니까.
미코:
궁금한 거 있어?
▶ 아까 말한 블레이스트라는 건?
▶ 혹시 직원 복지는 어떻게……?
마스터:
그렇구만, 그렇구만.
아까 말한 블레이스트가 누군지 궁금하다고?
마스터:
좋은 자세다.
앞으로 자주 보게 될 테니까 미리 알아두는 게 좋겠지.
마스터:
블레이스트…… 그 녀석들은 에덴의 간판 밴드 중에 하나지.
너도 계단 내려오면서 봤지? 라이브 포스터 말이다.
마스터:
지금 들리는 노래도 그렇고, 연주 자체는 들어줄 만하지만
언제 어디로 튈지 모를 놈들이라니까.
마스터:
녀석들은 상상을 초월하는 바보니까 바보가 옮지 않게 조심하라고.
마스터:
얼마 전까지만 해도 다른 직원이 하나 더 있었는데 말이지……
안타깝게 됐지 뭐냐.
미코:
……응. 바보가 옮는 바람에.
마스터:
나름대로 정도 많이 들었는데 일이 그렇게 되어서는……
▶ 설마……
▶ 돌아가셨나?
미코:
아니, 여행 갔어.
보호자랑 같이.
마스터:
단테 그 녀석, 허락도 없이 견습을 데려가고 말이야.
하기야 그게 그 녀석답지만……
마스터:
견습 녀석은 가자고 했다고 그걸 또 순순히 따라가고 말이다!
블레이스트한테 바보가 옮은 게 아니고서야 그럴 리가 없잖냐!
미코:
하지만 마스터보다는 단테 쪽이 견습을 잘 대우해 줄 거라고 생각해.
마스터:
……어쨌든!
나쁜 물 들지 않게 조심하라는 말이 핵심이라고.
마스터:
블레이스트 외에도 오시리스, 페어리 에이프릴, 큐어큐어트론이라는 이름을 기억해 둬라.
금방 만날 수 있을 테니까.
마스터:
다른 녀석들도 각자 나름의 바보 같은 면이 있긴 하지만 그건 적응하는 수밖에 없지.
어쨌거나 그 녀석들은……
마스터:
한때 크림슨에 반기를 든 반역자들이니까 말이다.
마스터:
신입, 너도 알고 온 거겠지?
우리 아발론은 이전에 크림슨에 대항한 적이 있다.
그리고 패배했지.
마스터:
뭐, 지금이야 크림슨 쪽에서 흉계를 꾸미지 않으니 우리도 얌전히 지낸다만……
마스터:
반대로 말하자면 그쪽이 또 음악 업계의 지배 같은 소리를 꺼냈을 때,
우리는 얼마든지 반역할 준비가 되어 있다는 뜻이거든.
이런 건 웬만한 바보가 아니고서야 힘들지 않겠냐.
마스터:
논리나 이치를 몇백만, 몇천만 번씩 읊어줘도
몇백만, 몇천만 번을 더 물고 늘어지는 녀석들.
마스터:
그 녀석들한테 정론은 통하지 않아.
마스터:
가능성이 제로가 아니라면
몇 번이고 도전하고 발버둥 쳐야 속이 풀리는 놈들이라니까.
마스터:
……그러고 보니 이걸 다 알고도 여기에 온 걸 보면,
너도 어지간히 바보인 모양이구만.
마스터:
아니면 어떤 예감이 들었거나.
마스터:
살다 보면 한 번쯤 있지.
근거 없는 예감이 솟구쳐서, 그걸 무시할 수 없는 순간이.
마스터:
너도 그런 거겠지?
그런 의미에서는 잘 왔다고도 할 수 있겠어.
마스터:
아직 아발론의 이야기가 끝나려면 멀었으니까,
여기서부터가 하이라이트일지도 모르는 법 아니겠냐.
마스터:
……자, 이야기는 이쯤 하고
슬슬 네가 해야 할 업무를 알려주지.
마스터:
처음에는 꽤 헷갈릴 테니까 집중하라고.
■■■■, 아니지, 이제부터는 견습이라고 불러야 하나?
미코:
이전 견습이 돌아오면 헷갈리겠네.
마스터:
그거야 뭐, 그때 가서 고민하면 될 일이잖냐.
그럼 견습, 따라와라.
거기 발밑에 다 먹은 도시락 상자 조심하고.
미코:
참고로 내용물은 초밥이었어.
최고급, 츠키지 직송.
마스터:
혹시나 해서 말해두겠지만 너도 같은 걸 먹을 수 있겠다는 기대는 버려둬라.
저건 나랑 미코만의 특권이니까.
미코:
마스터, 첫날부터 현실을 말해주면 안 돼.
마스터:
뭐 어때서 그러냐.
어차피 한번 이력서를 받은 이상 멋대로 퇴사하게 둘 생각도 없다고.
마스터:
잘못 걸렸다는 표정 지을 거 없어.
이전 견습도 그랬거든. 하하하!
마스터:
그럼 다시 한번, 앞으로 잘 부탁한다.
마스터:
아, 그렇지.
이 말을 깜빡할 뻔했구만.
마스터:
라이브 하우스 에덴에 어서 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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