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6. 라크라 메세티 (1)

“저 애는 이상해요!”

밝은 갈색 머리카락을 양갈래로 높이 묶은 여자아이가 앙칼지게 외쳤다. 수수하지만 잘 다려진 깨끗한 튜닉을 단정하게 차려입은 아이는 품에 털이 노랗고 보드라운 토끼를 한 마리 안고 있었다. 아이는 한 손으로 토끼를 받치고 다른 손으로는 토끼의 등을 연신 쓰다듬으면서, 금방이라도 눈물을 터뜨릴 듯이 울먹이는 눈으로 히엘리를 쏘아보았다.

“…….”

히엘리는 울상이 되어서 주안의 로브 소매를 움켜쥐었다. 제가 뭘 잘못한 거죠? 그렇게 물었지만 주안은 대답하지 않았다.

“자기가 어떤 말을 했는지도 모르잖아. 봐요, 스라하르 사람들은 다 이렇다니까! 꼴도 보기 싫어! 얼른 돌아가 버려!”

양갈래의 아이가 앙칼지게 외쳤다. 돌아가라는 말에 히엘리는 지난 7일간의 야숙과 끊임없는 행진을 떠올리며 눈살을 찌푸렸다. 지금도 히엘리는 당장이라도 누워서 쉬고 싶을 만큼 발이 욱신거렸고, 짐을 메고 있던 등은 뻐근했다. 두꺼운 동화책을 들고 오지 말 걸 그랬나, 아니면 주안의 아공간 주머니를 좀 빌려달라고 할 걸 그랬나, 하는 생각을 여기에 오는 동안 몇 번을 했는지 몰랐다.

“내가 어떻게 여기까지 왔는데 돌아가야 해? 그러는 너야말로 그 토끼가 대체 뭐 얼마나 대단한 토끼길래 그러는데?”

히엘리가 씩씩대며 반박했다. 커다란 연녹색 눈을 치뜨고 쏘아보자 양갈래 여자아이는 약간 움츠러든 어깨로 한 걸음 뒤로 물러나며 말했다.

“이미 말했잖아, 내 동생이라고!”

그리고 히엘리는 코웃음쳤다.

“어떻게 토끼가 동생이냐? 바보. 토끼를 통통하게 잘 키웠으면 먹어야 할 거 아냐! 음식 아까운 줄도 모르는 건 바로 너야!”

그러면서 히엘리는 필레니케에게 동의를 구하려는 눈짓을 보냈다. 하지만 필레니케는 어어, 음…… 하며 둥그런 눈망울을 데굴데굴 굴리고 있을 뿐이었다.

“너까지 왜 그래, 필레니케! 내가 뭐 잘못한 게 있어? 있냐구. 무슨 말이라도 좀 해 봐!”

히엘리가 독촉했다. 필레니케는 사건의 발단을 찬찬히 떠올렸다.

메세티 마을에 도착한 일행은 가장 먼저 통행 사무소로 향했다. 주안의 여정에 동참하기 위해서는 대륙을 건너는 통행증이 필요한데, 스라하르 사람들에게는 그것이 없기 때문이라고 했다. 주안은 히엘리 몫의 통행증을 발급받아 오겠다며 사무소라는 표지판이 적힌 석조 건물로 들어갔다. 그리고 히엘리와 필레니케는 사무실 문 옆에 쭈그리고 앉아서 필레니케가 앞으로 주안과 함께해야 할지 아니면 메세티 마을에서 살아가야 할지에 대해 떠들고 있었다.

그러다가 히엘리가 사무실 문 밖에서 기다리던 다른 아이의 존재를 먼저 눈치챘다. 그 아이는 토끼를 안고서 돌부리를 발로 차며 놀고 있었다. 히엘리는 그 토끼가 정말 통통하고 맛있어 보인다고 생각했고, 토끼를 빤히 쳐다보고 있었다. 히엘리의 시선을 느낀 양갈래 여자아이는 새침하게 말문을 텄다.

‘뭘 그렇게 봐? 우리 라라 귀엽지?’

‘라라?’

‘이 토끼 말이야. 라라라고 해. 인사해.’

아이는 그렇게 말했고, 히엘리는 이렇게 말했을 뿐이었다.

‘토끼한테 왜 인사를 해?’

양갈래 아이는 의아하게 반문했다.

‘……네가 먼저 쳐다봤잖아?’

‘응. 근데 그냥 맛있어 보이길래 본 것 뿐인데.’

히엘리가 그렇게 말하자 아이의 눈썹이 잔뜩 일그러졌다. 아이는 뒤로 한 걸음 물러났고, 라라를 안은 손에는 힘이 들어갔다.

‘그게 무슨 소리야? 라라는 내 동생이야!’

‘동생? 그럼 너 토끼야?’

‘나는 사람이고! 라라는 내 동생이라고!’

몇 마디가 오갔지만 히엘리는 여전히 이 상황을 이해할 수가 없었다. 히엘리의 마을에서 토끼는 야생에 있어도 차마 키우지 못하는 가축이었고, 가축과 동물이란 곧 식량이었다. 음식거리를 동생으로 삼는다는 말이 이해가 되지 않았다. 하지만 히엘리는 최대한 이해하려고 애쓰며 제딴에 내린 최후의 결론을 내뱉었다.

‘그럼 너는 동생을 먹으려고 키우는 거야?’

결국 여자아이는 빼액 소리를 질렀다. 경악한 얼굴을 하고서.

‘대체 무슨 소리를 하는 거야? 동생을 왜 먹어! 너 진짜 이상한 소리 하고 있는 거 알아?’

‘이상한 소리를 하는 건 너지!’

그리고 그 말에 화가 난 여자아이가 톡 쏘아붙였다.

‘너 진짜 이상해. 뭐, 스라하르 출신이라도 돼?’

‘어, 맞아! 나 스라하르에서 태어났어. 우리 마을 알아? 여기서도 유명해? 괴물들이랑 싸워주는 멋진 사람들이라고?’

히엘리는 드디어 자신이 이해할 수 있는 말이 나왔다는 사실에 신이 나서 방방 뛰었다. 그러나 히엘리의 기분이 상승한 것에 반해 여자아이의 표정은 나락으로 떨어졌다.

‘……징그러워. 너 이상해. 스라하르 사람들은 다 이상한 사람들밖에 없다더니 엄마 말이 맞았어.’

‘……그게 무슨 소리야.’

히엘리가 눈을 꿈뻑였고 여자아이는 이제 거의 울 것만 같은 눈에 경멸의 감정을 담은 채로 히엘리를 노려보더니 침을 퉤 하고 뱉었다. 그리고는 히엘리를 삿대질하면서 커다랗게 외쳤다.

‘저 애는 이상해요!’

그리고 그때쯤, 통행증 발급을 완료한 주안은 대뜸 삿대질을 당하고 있는 히엘리의 옆에 와서 섰다. 상황을 파악하려는 것인지 주안의 눈이 가느스름하게 떠졌고 히엘리와 아이의 언성은 높아져만 갔다.

필레니케는 도무지 어느 누구의 편도 들어줄 수 없었다. 스라하르에서 자랐지만 태어났던 곳은 그 바깥이었기에. 스라하르의 사정도 알았지만, 먼 옛날의 기억을 더듬으면 밝은 모래색 털이 고운 자그마한 강아지를 안고 뛰놀았던 시간들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그래서 필레니케는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

그런 필레니케의 반응에 히엘리는 도리어 제가 더 울고 싶은 심정이 되었다. 무엇이 잘못된 걸까? 어디부터 문제가 있는 거지? 자신이 아는 상식에는 아무런 잘못도 없는데, 소란을 듣고 몰려온 사람들의 시선은 자신을 나무라듯 흉흉한 시선이었다. 이런 기분은 언젠가 스라하르를 떠나고 싶다고 마을 사람들 앞에서 외쳤을 때 받아보았던 것도 같았다. 규칙에 위배되는 행동을 했기 때문에 책망받는 기분. 자신이 잘못된 것이어서 뿌리부터 틀어고쳐져야 할 것만 같은 죄책감. 그런 모든 안 좋은 감정들을 느끼고 자신의 것이라고 인정해야만 다른 사람들에게 ‘올바른 존재’로서 받아들여질 수 있을 거라는 두려움. 그런 것들을 히엘리는 느끼고 있었다.

“주안.”

히엘리가 주안의 소매를 끌어당기며 말했다.

“말하려무나.”

“통행증, 제 것만 발급받아 오셨나요?”

“그래.”

필레니케가 ‘라크라 마을까지만 데려다 주시면 그 뒤로는 알아서 하겠다’라고 말한 것을 기억했기 때문이라고 주안은 덧붙였다. 그리고 히엘리는 주안의 로브 소매를 쥔 손아귀에 힘을 주며 짓이기듯 말했다.

“필레니케 것도 마련해달라고 하면 해주실 건가요?”

“어째서지?”

“…….”

히엘리는 대답하지 못하고 아랫입술을 꾹 깨물었다. 주안은 그런 히엘리의 동그란 머리통을 부드럽게 쓰다듬으며 말했다.

“안 된다고 말한 것이 아니란다. 나는 그저 네가 그렇게 생각하게 된 이유를 물은 것뿐이야.”

“……저는 필레니케가 필요해요.”

“그러니?”

“……네. 필레니케는 제 친구잖아요.”

그렇게 말하며 히엘리가 푹 숙이고 있던 고개를 들어 주안을 바라보자, 주안은 가만히 히엘리의 등을 쓸어주다가 이내 어깨를 두 번 두드렸다. 여기서 기다리고 있거라. 그리고 주안은 다시금 사무소 문 안으로 사라졌다.

양갈래의 여자아이는 여전히 히엘리를 쏘아보며 씩씩대고 있었는데, 곧 사무소에서 나온 어떤 아주머니가 그 여자아이에게 사연을 물었다. 히엘리는 듣지 않으려고 했지만 토끼의 이름과 스라하르와 이상함이라는 단어가 오가는 것을 들었다. 그 이후에 아주머니의 시선이 저를 위아래로 훑는 것 또한 느꼈고, 아주머니가 아이의 손을 잡고 바삐 자리를 뜰 때까지도 아무런 대꾸도 하지 못한 채 그저 떠나는 이들의 발자국만 노려보아야 했다.

“필레니케.”

히엘리가 말했다. 필레니케는 히엘리의 옆에서 손을 꼬물거리다가 화들짝 놀라며 말했다.

“어, 어? 응!”

“내가 잘못한 거였을까?”

필레니케는 고개를 좌로 기울였다. 제대로 씻지 못해 엉킨 밀빛 단발이 뭉텅이로 흘러내렸다.

“으응, 그건…… 글쎄…….”

“너는 나랑 친구잖아. 그치.”

그 말에 필레니케는 당연한 듯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지.”

“앞으로도 나랑 같이 있어줄 거지?”

“마법사님……께서 통행증 발급받으러 가신 것 보면, 음, 나도 같이 있어도 되지 않을까…….”

“나랑 같이 있어도 괜찮지?”

“응.”

“……그럼 됐어.”

히엘리는 입술을 삐죽이다가 그렁그렁한 눈을 닦고서 고개를 쳐들었다. 다시금 올라온 얼굴은 땟국과 눈물자국으로 꼬질꼬질했지만 두 눈만큼은 견고히 빛났다.

“난 이상하지 않아! 걔가 이상한 거야.”

“어, 응…….”

그렇게 히엘리가 자리를 떠난 양갈래 아이의 못났던 점을 하나부터 열까지 읊으려던 차에 주안이 사무소를 나와 두 아이의 정수리를 톡 쳤다.

“통행증이다.”

“아야! 왜 때려요, 주안!”

“아, 오셨…… 습니까.”

히엘리와 필레니케가 차례로 대답했다. 주안은 히엘리와 필레니케의 이름이 노란색으로 새겨진, 손바닥만한 흰색 나무 팻말을 각각 나누어주면서 말했다.

“이 통행증은 항시 몸에 지니고 다니도록 해라. 엘노아 제국 마탑의 이름으로 너희의 신분이 보증되었으니.”

“신분이 보증돼요? 그게 무슨 뜻인가요?”

히엘리가 갸웃하며 묻자 필레니케가 히엘리의 옆구리를 콕 찌르면서 중얼거렸다.

“……우리가 사고치면 마탑이 알게 된다는 뜻이 아닐까?”

“……그런 거야? 정말이에요, 주안?”

히엘리가 주안을 올려다보았다. 주안 마거릿은 두 아이를 가만히 내려다보다가 고개를 끄덕였다. 뭐. 그런 셈이지. 그렇게 대답하자 두 아이는 서로를 빤히 바라보면서 침을 삼켰다.

“우리 사고치지 말자, 필레니케.”

“지금 여기서 제일 사고 칠 것 같은 사람은 너야, 히엘리.”

“……이익.”

히엘리는 발끈하며 반박하려 했지만 결국 반론할 말을 찾지 못하고 어깨를 축 늘어뜨렸다. 내가 조심하면 되잖아, 알았어……. 꿍얼거리는 히엘리의 목소리를 뒤로하고 주안이 양손으로 박수를 짝 치며 아이들의 이목을 끌었다.

“자, 그럼 여관으로 갈까.”

“여관이요?”

“저, 저도 같이 갑니까?”

“당연한 걸 뭘 물어봐! 같이 가야지, 레니!”

주안이 로브 자락을 휘날리며 먼저 발을 떼었고 히엘리가 졸졸 따라붙으면서 필레니케에게 어서 오라며 손짓했다. 필레니케는 머뭇거리다가 이내 통행증을 소중하게 쥐고서 그들의 뒤를 따랐다.

메세티 마을은 스라하르와 마찬가지로 작고 한적한 편이었다. 히엘리는 주안의 뒤를 따르는 내내 고개를 좌로 우로 왔다갔다하며 풍경을 구경했다.

“여기에는 움막이 없어요! 전부 다 돌이나 나무로 지은 집들이네! 세상에, 스라하르에서는 집을 지어도 공격받으면 바로 부서져버려서 이런 집은 상상도 못 했는데.”

히엘리가 큰 소리로 쫑알대자 필레니케가 신경쓰이는 듯이 주변을 두리번거렸다. 그리고는 ‘저기 히엘리, 목소리 좀…….’이라며 히엘리의 옷소매를 잡아당겼다.

“응? 왜?”

히엘리가 이유를 묻자 필레니케는 히엘리의 귀에 대고 속삭였다.

“사람들이 다 쳐다보고 있잖아.”

그제야 히엘리는 주변 구경에서 사람 구경으로 행위를 바꾸었다. 사람이 별로 없고 한적한 마을에는 이미 일전의 토끼 소동으로 소문이 모두 퍼진 모양이었다. 자그마한 밭에서 쟁기질을 하던 사람도, 대문 앞에 앉아 새끼줄을 꼬던 노인도, 나뭇가지를 엮어 만든 공을 차며 놀던 아이들도 히엘리 일행이 지나가면 하던 일을 멈추고 수군거리며 쳐다보았다.

‘저 꼬맹이들이 스라하르에서 왔다고?’

‘맨 앞의 멀대 같은 사람이 마탑에서 온 나으리라던데. 사실인가?’

‘사실이겠지. 그렇지 않고서야 스라하르 놈들이 바깥에 나올 수 있을 리가…….’

다들 속닥거리며 말하고는 있었지만 히엘리의 밝은 귀에는 다 들렸다. 히엘리는 의아함 반, 영문 모를 죄책감 반을 떠안은 채로 입을 다물고 발을 재게 놀렸다.

그런 아이들의 앞에서 주안이 무심하게 말을 던졌다.

“신경쓰지 마라. 별 일 아니다.”

“그치만…….”

“주안, 저 사람들이 먼저 저희를 이상하게 쳐다봤다구요.”

히엘리가 입술을 씰룩이며 주안을 올려다봤지만 주안은 고개도 돌리지 않은 채로 척척 걸음을 옮겼다.

“이런 외진 마을에서 보기에는 상당히 독특한 조합이긴 하니 말이다. 너희가 잘못한 것은 없으니 그저 걷기나 하려무나.”

“네에…….”

히엘리는 얌전히 수긍했다. 확실히, 번쩍번쩍한 금실로 문양이 수놓아진 로브를 입은 사람 뒤로 땅딸막하고 꼬질꼬질한 두 아이라면 어디에서나 이목을 끌 지도 몰랐다.

“그런데 여관은 어디에 있어요?”

히엘리가 화제를 돌렸고 주안은 말 대신 행동으로 대답했다. 히엘리가 물어보고 얼마 지나지 않아 어떤 건물 앞에서 주안은 걸음을 멈췄고, 그 건물의 호두색 대문에는 ‘알뿌리 여관’이라는 팻말이 달려 있었다.

“여긴가요? 알…… 여관?”

필레니케가 팻말의 글자를 떠듬떠듬 읽어나가려다 실패하자 히엘리가 까치발을 들어 필레니케의 머리를 슥슥 쓰다듬으며 말했다.

“알뿌리 여관. 필레니케, 너는 글 공부 좀 더 해야겠다.”

“아니, 네가 너무 유별난 거거든!”

상대적으로 하수 취급을 받은 기분에 필레니케가 발끈했지만 히엘리는 주안을 따라 여관으로 쏙 들어가 사라졌다. 우씨, 원래 스라하르에서는 글도 가르쳐주지 않는데…… 무기술 배우기도 바쁜데 글을 어떻게 공부하냐고…… 라면서 필레니케가 중얼거렸지만 들어주는 이는 자기 자신뿐이었다.

“가장 큰 방은 어떻지?”

여관으로 따라 들어가니 주안이 여관 주인을 불러 묻고 있었다. 주인은 주안이 내민 하얀 명패에 금빛 문양을 보고서 화들짝 놀라 고개를 숙이며 말했다.

“에, 그러니까 2층 끝자락에 침대가 두 개짜리인 방이 있습니다. 지금은 타지로 떠난 저희 아들놈이 동생과 쓰던 방입죠. 특실로 놓아두었기는 한데 워낙 외지인이 오는 일이 드물어 상태가 조금…… 아아니, 그렇지만 조금만 기다려주시면 금세 광을 내어 모시겠습……!”

여관 주인이 횡설수설하자 주안은 고개를 저으며 ‘청소는 필요 없다.’라고 덧붙이며 하루 숙박비를 물었다. 여관 주인은 1인당 5피렛이라는 대답을 내어놓았고 주안은 은화 다섯 닢을 내밀었다.

“아이들이 씻을 따뜻한 물과 양질의 식사를 원하네. 이 정도면 충분하겠는가?”

“오, 오, 오십 피렛……! 아이구, 충분하고말고요.”

여관 주인은 은화 한 닢마다 깨물어 보면서 싱글벙글했고 주안은 그런 주인을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크흠, 흠. 아유, 뭔가 더 필요한 것이 있으시면 언제든 불러주십시오! 금방 목욕물과 식사를 내어 오겠습니다!”

그러면서 여관 주인은 어디론가 휘리릭 사라졌다. 히엘리는 동전을 처음 본다며 신기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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