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더스 게이트 3 연성

[비승천아스타브] 타브가 다른 뱀파이어의 스폰이 되는 이야기 3

엔딩 스포일러 함유

* 엔딩 이후의 IF 이야기이므로 스포일러가 많습니다.

* 본인 1회차 플레이 기준으로 함

* 1회차 타브 : 하프엘프, 남성, 금발머리, 초록색 눈, 음유시인, 말빨과 기만 특화라서 체력이고 전투력이고 그런거 없었고 물약 스크롤 템빨전이었음, 고로 아이템 장비 벗기면 아무것도 못함, 성향은 혼돈-선

1. 일단 아스타리온 본인이 대응을 할 수 없는 스케일이고, 당장 타브는 고통받거나 (지성체의 피를 못 빨아서) 굶고 있고, 그와중에 “쥐잡이 노예” 운운하는 편지 때문에 자기를 노리는 악의 세력까지 있다는 걸 알게된 아스타리온은 자존심 그딴거 개나 주고 재빨리 옛날 친구들에게 헬프를 침

2. 아스타리온이 존나 도도한 고양이긴 한데 자존심을 세울때가 있고 납작 엎드려야 할때가 있다는걸 200년동안 카사도어한테 두들겨 맞으면서 몸으로 체득했기 땜에 이럴때는 빨리 도움을 요청해야한다는 걸 암. 본편 겪으면서 “다른 사람과의 유대”라는 중요성을 학습하게 되서 더더욱.

3. 당연히, 아직까지 연락을 유지하고 있는 본편 캠프원들한테 편지 한번씩 쫙 돌리는데

1) 게일은 마침 시험 기간이라 시험 문제 출제해야하고 대학에서 사건 하나 큰거 터졌고 워터딥의 학자로서 좀 존나 바쁜 상태고

2) 섀도하트는 당장 샤 신도들에게 쫓기고 있어서 추적을 따돌리느라 정신이 없고 그와중에 부모님도 찾아야하고

3) 레이젤 역시 블라키스한테 존나 쫓기면서 반군을 이끌어야 하는 몸이라 일단 상황은 알겠는데 잠시 대기하라고 하고

4) 윌은 방랑 영웅으로서 세상 저쪽 끝까지 가버렸기 때문에 편지가 도착하는 것도 제일 늦게, 사태를 파악한 것도 제일 늦게, “되는대로 빨리 가겠다”고 회신한 것도 제일 늦게 옴.

5) 할신은 에메랄드 숲 최고 드루이드(현재 프란체스카)의 자문역으로 드루이드 숲 상황도 좀 봐주고, 달오름탑 근처 마을들의 재건과 복구 작업도 도와줘야 해서 존나 바쁨. 온다고는 했는데 당장 이 양반 앞으로 쌓인 퀘스트가 300개쯤 되서 시급한것만 처리하고 오겠다고 함

6) 자헤이라는 하퍼가 도와줄 수 있는 건 경호 정도라면서 현재 발더스 게이트 근처에 있으니깐 되는대로 짐 챙겨서 가겠다는데 하퍼 첩보활동 생각하면 이 양반도 늦게 올거라는거 당연히 짐작가고

7) 민스크는… 민스크… 어디있으세요 민스크님…(차라리 부 앞으로 편지를 보내면 민스크가 받았을거 같다)(또 존나 술집 탐방하면서 떠돌아다니고 있겠지)

4. 애들이 한 마음 한 뜻으로 “타브를 위해서라면 모이겠어!”하는데 정작 중요한 순간엔 도움이 안된다. 그와중에 아스타리온이 편지 보냈는데 아무도 아스타리온에게 안부를 묻지 않았다고 한다.

5. 카를라크가 왜 없냐면 내가 1회차때 카를라크의 존재 자체를 몰랐음… 민타라도 영입 가능한거 모르고 걍 죽였음…

6. 위더스 앞으로도 편지를 쓰긴 했는데 애초에 어디서 뭐하는지도 모르겠고 뭔가 존나 대단한 분이라는 건 알겠는데 역시 신비주의 해골이라서 하여튼 어디다 편지를 보내야할지 모르겠음. 그래서 가지고만 있었는데 이게 어느 날 사라지고 답신이 도착해있었음. 되게 간략하게 “운명이 순리대로 돌아가고 있소.”라고만 적혀있음.

7. 아니 도와주세요 해골바가지야

8. 인맥의 중요성을 믿었건만 정작 필요한 순간엔 인맥이 뒤통수를 때려버렸다. 하는 수 없이 아스타리온은 가장 친하다고 생각하는 멤버(캠프원들)들 말고 그 외 서브퀘에서 만났던 인연들에게도 헬프를 침.

9. 일단 제일 가까운게 누구겠습니까… 동병상련 같은 처지의 흡혈귀들이지. 언더다크에 터전을 꾸린 7천명의 스폰들과 “형제자매”들한테 편지 보냄. 존나 반신반의하면서 어차피 안 도와줄거라는 생각으로. 못 먹는감 찔러나 보자 하고.

10. 의외로 답신이 왔는데 세바스티안이 답장을 보냈음. 왜냐하면 편지라는 형식으로 그나마 글을 쓸 줄 아는게 얘 정도라…

11. 다른 스폰이 아스타리온이랑 티격태격하기는 했어도 카사도어가 뒤져버린 지금은 딱히 미워할 일이 없는데 얘가 싫어서 답장을 안 보내는게 아니고 까막눈이라… 글 읽을 줄 아는 애들이 드물어서… 응원하는 마음만큼은 보낸다고 함.

12. 아니 시발 응원 말고 도와달라고

13. 아스타리온은 아직도 언더다크에 함부로 발을 들여놓을 수 없는게, 타브랑 같이 가면 환영받긴 하지만 얘 혼자 가면 7천명한테 각각 한대씩 맞을지도 모름(7천대 ㄷㄷㄷ) 아스타리온이 타브 팀을 등에 업고 카사도어를 썰어버리긴 했지만 애초에 스폰들이 흡혈귀가 된 것도 아스타리온 지분이 상당히 있기 때문에(자기 입으로 1천명쯤 갖다바쳤을거라고 하더라) 얘를 순순히 용서해줄수가 없음. 그냥 눈에 보이자마자 죽이지는 않는 정도?

14. 하지만 타브는 이들 입장에서 순수하게 은인이 맞기 때문에 타브가 그런 안타까운 운명에 처하다니, 동병상련을 느끼는 흡혈귀들로서 기꺼이 도와주겠다고 함. 근데 어떻게 도와줘야할지 방법을 모르겠음. 혹시 모르니까 갈데 없으면 타브 데리고 언더다크로 피신해오라고 일단 권하는데

15. 이거는 아스타리온 입장에서 거절인게 입장 바꿔서 타브 팀이 카사도어를 썰어주지 않았더라면 지금쯤 언더다크 같은데를 헤메면서 도망자 생활을 해야했던건 아스타리온임. 그리고 한 번 주인을 죽여버린 자로서, 다시는 이런 위협에서 도망가지 않겠다고 맹세함. 타브를 도망자 신분으로 만들 수는 없음. 자기가 그 고통을 겪어봤기 때문에 타브는 안 겪었으면 좋겠음.

16. 아베르누스에 있는 희망한테도 연락을 보냈는데 희망은 자기네도 넉넉치 않지만 타브는 기꺼이 도와줄테니까 타브 데리고 이리로 오라고 함. 여기가 지옥이긴 한데(…) 웬만한 뱀파이어도 여기는 못 올거 아니냐고. 근데 문제는 뱀파이어 빼고 다른 악마나 뭐 그런 몬스터들이 돌아다닌다는게…

17. 이외에 많은 서브퀘 인물들에게 편지를 보냈지만 슬슬 내가 서브퀘 관련인물들이 기억이 안 나므로 건너뛰고

18. 타브가 바깥으로 뛰쳐나가지 못하게 막는 정도만 하면서 자기 목숨 부지하고 하루하루 버티는 아스타리온.(낮에 활동 못하고 밤에만 돌아다닐 수 있는데 타브한테 먹이려면 사냥도 따로 해야하고 타브가 도망가지 못하게 구속도 해놔야하고 자기가 정체모를 세력에게 공격받을수도 있어서 파수꾼 역할도 해야함)

19. 흑흑 얘들아 언제와 빨리와 헬프미 ㅠㅠ

20. 그러던 어느 날, 우려하던 일이 터지고 말았습니다.

21. 타브에게 줄 토끼를 산채로 잡아서 가방에 넣고 집으로 돌아가던 아스타리온이 습격을 당함. 흡혈귀 두 마리가 “스폰 아스타리온!”하고 바로 신원을 알아보면서 달려듬. 얘네도 뱀파이어 로드 이런게 아니고 스폰따리임.

22. 어 시발 이게 뭐여 - 하고 선제권 뺏기고 기습당한 아스타리온. 만렙 찍은 로그긴 하지만 1회차의 아스타리온이 비전 괴도였기 때문에(아 시발) 속수무책으로 두들겨 맞게 생겼는데

23. 이때 안개가 쫙 깔리며 순식간에 도륙 당하는 스폰들. 그리고 안개 속에서 한 여인이 구두 굽을 또각또각거리며 걸어 나오는데, 눈이 붉은빛으로 빛나고 있는걸 보니 얘도 뱀파이어임.

24. “네가 그 아스타리온이구나.”

25. 아스타리온이 등 뒤 허리춤에 찬 쌍단검을 꺼내들면서 긴장하는데 여자가 아스타리온을 빤히 쳐다보다가 말함.

26. “내 이름은 레이디 인코그니타. 생전의 이름은 아마니타 자르였지. 카사도어의 조카였어.”

여기서 끊기 신공

게임하러 가야함

왜냐면 금요일 밤이니깐용

다음에 이어서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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