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더스 게이트 3 연성

[비승천아스타브] 타브가 다른 뱀파이어의 스폰이 되는 이야기 2

엔딩 스포일러 함유

* 엔딩 이후의 IF 이야기이므로 스포일러가 많습니다.

* 본인 1회차 플레이 기준으로 함

* 1회차 타브 : 하프엘프, 남성, 금발머리, 초록색 눈, 음유시인, 말빨과 기만 특화라서 체력이고 전투력이고 그런거 없었고 물약 스크롤 템빨전이었음, 고로 아이템 장비 벗기면 아무것도 못함, 성향은 혼돈-선

1. 아스타리온은 일단 평소에 친하게 지내는 탐정을 찾아감. 본편 끝날때 그 부패경찰(…)인 코끼리 수사관 인맥으로 아는 사람의 아는 사람의 아는 사람 같은 느낌으로 연이 닿은건데 얘도 코끼리 수사관처럼 부정부패에 찌들어 있었지만 아스타리온한테 약점 잡혀서 지금은 제대로 일하고 사는 사립탐정임. 실력은 좋은데 인성이 개차반이라 안티히어로인 아스타리온이 “정의”를 약간 주입해줬음.

2. 아 이래뵈도 왕년에 치안판사였다고ㅋㅋㅋ 법조계 사람이었다고ㅋㅋㅋ 경찰보다 파워가 좀 더 있는ㅋㅋㅋ

3. 대충 지금 타브가 어떤 상황이고 얘를 어떻게 만났는지,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몰라서 수사를 부탁한다 하고 의뢰를 맡겼는데 며칠 후에 다시 찾아가보니까 끔찍한 변사체가 되어있었음.

4. 거의 뭐 바알 신도 연쇄살인 잡을때처럼 보란듯이 과시하는 유형의 살인이라서 아스타리온은 스스로 탐정이 되서 범행 현장을 둘러봄. 이런 “조사”랄까 “포착”같은 스킬은 타브가 더 좋았기 땜에 타브라면 금방 추리해냈겠지만 아스타리온은 능력이 살짝 딸림. 그러나 왕년에 치안판사였던 경력이 어디 가는게 아니기 때문에 그동안 본 사건 서류들을 기억으로 되짚어 그걸 데이터로 해서 여기서 무슨 일이 일어났나 추리를 함.

5. 시신의 부패 정도로 볼때 아스타리온이 다녀간지 얼마 안되서 살해당한 것 같고, 금품이 사라지지 않은 걸 보니 돈을 노린 강도의 소행은 아님. 생각보다 저항흔이 격렬하지 않았는데 이는 피해자가 가해자와 아는 사이였거나, 혹은 습격이 너무 갑작스러워서였을수도 있음. 문은 잠겨있고 창문 걸쇠도 걸려 있음. 즉 밀실살인.

6. 존나 답이 없고 솔직히 누가 범인인지도 모르겠고 왜 이런 일이 일어나는지도 모르겠지만 한가지 확실한건, 누군가가 아스타리온의 행동을 감시하고 있다는거임.

7. 행방불명 됐던 타브가 뱀파이어 스폰이 되서 나타나고, 그 사건의 조사를 의뢰했더니 탐정이 죽어버렸다? 이거는 아스타리온을 협박하는거거든요

8. 누구냐 넌

9. 이 존나 익숙한 감각… 독 안에 든 쥐를 가지고 노는듯한 이 감각… 카사도어? 혹시 그가 부활한건가?

10. 그럴리가 없는데. 그때 칼빵으로 난도질내서 죽이고 이후에 자르 성으로 돌아와서 폭약 깔고 화약 깔고 기름뿌리고 할때도 시체는 그 자리에 그대로 남아있지 않던가. 자르 성 폭파시키면서 카사도어도 같이 화장시켜버리는 느낌으로 매장해버렸는데 거기서 살아남았단 말인가? 애초에 자르 성 폭파시키던 시점이 본편 끝나고 한참 뒤의 이야기인데, 그때도 카사도어는 시체였는데?

11. 좀 썩고 있었는데???(애초에 뒤따라온 거르족이 확인사살 해줬다. 뱀파이어가 다시 부활하지 못하게)

12. 하지만 시발 뱀파이어 스폰을 만들 수 있는건 뱀파이어잖아요.

13. 와 시발 누굴까 목적이 뭘까 어떤 새끼가 날 노리는걸까 머리를 굴리는데 우편배달 일을 하는 꼬마가 찾아와서 아스타리온을 톡톡 건드림. 그리고는 “소포 왔어용”하고 무슨 작은 상자와 그 위에 붙은 쪽지를 건네줌. 아스타리온은 “누가 보냈는데?”하고 물어보는데 꼬마는 “모르겠는데여. 운임비를 두배로 준대서 걍 함.”하고 쿨하게 사라짐

14. 상자를 까서 보니까 안에는 죽은 쥐가 들어있고 쪽지에는 유려한 글씨체로 “쥐잡이 노예”라고 써져 있었음.

15. 아스타리온은 안티히어로고 나발이고 개점휴업하고 당장 이 사태가 뭔지 파볼려고 함. 그 사이에 틈틈히 타브도 챙겨야함. 처음에 격렬하게 고통을 겪던 타브는 시간이 갈수록 고통이 좀 누그러지는 것 같았지만 이따금씩 불에 달군 인두로 지지는듯이 비명을 지르곤 해서 아스타리온의 정신을 매우 초췌하게 만듬.

16. 그래도 어쨌든 아주 가끔씩 제정신은 돌아오는 것 같고, 세뇌는 안 풀렸지만 대화는 됨. 얘를 밥 먹여야하는데 자기처럼 쥐…를 먹일 수 없었던 아스타리온은 일단 동네에 어슬렁거리는 개나쁜 불한당 새끼를 한마리 잡아와서 흡혈 시범을 보여줌. 아 걱정마세여 강도에 폭력범에 강간범에 살인까지 저지른 놈임. 아스타리온 기준으로 죄책감 안 느껴도 되는 훌륭한 식사임.

17. 타브는 존나 충격적인 눈으로 아스타리온의 식사장면을 보고 있다가 입맛을 다심…… 아니 근데 너 살아생전에 아스타리온한테 자주 식사가 되어주지 않았냐

18. 그래서 범죄자를 한 모금 쬽쬽 빨려고 하다가 갑자기 고통을 느끼면서 “이건 허락받지 않았어”하고 아파함. 그래서 하는 수 없이 토끼, 너구리, 오소리 같은 소동물 잡아다가 먹이로 줌. 다행히 짐승 피는 괜찮은지 그건 또 먹음. 징그러워하면서 OTL

19. 그리고 존나 슬픈 얘긴데 얘가 정신적 트라우마를 너무 쎄게 겪었는지 아니면 무슨 마법으로 정신 조작을 당한건지 아스타리온과의 관계도 잘 기억 못하고 발더스 게이트 본편 얘기도 드문드문 기억함. 다른 사람 인생을 기억하듯이…

20. 아스타리온이 “그러면 너랑 나랑 함께 했던 시간들도 기억 안나?”하고 묻는데 타브는 존나 겁먹은 눈으로 대답을 못함. 아스타리온이 독심술 물약 빨고 속마음을 읽으니까 “주인님한테 안 돌아가면 난 죽는데… 이 뱀파이어한테 포로로 잡혔고… 언제 살해당할지 모른다 너무너무 무섭다 주인님 도와주세요…” 이러고 있음. 아스타리온 맴찢

와 안되겠다 짐 들어왔다 짐 정리하고 옴

나머지는 나중에 씁니다

근데 이거 왜 스케일이 점점 커질거 같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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