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ter Bridge

2020년 브라이언 마셜 The Pit 인터뷰 번역

UNSUNG: Bassist Brian Marshall Reflects on Transitioning Between Creed and Alter Brid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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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ter Bridge. Photo by Dan Sturgess

UNSUNG은 독자 여러분이 애호하는 하드록과 헤비메탈 밴드의 멤버들을 직접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는 인터뷰 시리즈입니다.

"우린 성공해서 탤러해시를 벗어나고 싶었어." 라고, 브라이언 마셜은 크리드의 초창기를 회상했다. 이 베이시스트는 밴드가 일약 유명세를 치르기 전의 시절에 관해 이야기하며 직업윤리의 자부심을 드러냈다. 스콧 "플립" 필립스, 스콧 스탭, 마크 트레몬티와의 예행연습은 주4회 가량 이루어졌으며, 주말마다 커버곡 및 자작곡으로 꽉 찬 현지 공연을 밤마다 여러 차례 걸쳐 진행했다.

"잠깐 담배를 피우러 밖으로 나갈 때면 우린 자리에 앉아 우리가 이루고 싶은 목표를 이야기하곤 했지." 라고 그는 말한다. "우린 늘 의욕이 넘쳤어." 그들의 노력은 곧 결실을 보았고 크리드는 세계에서 가장 큰 록밴드 중 하나로 성장했다. 하지만 1999년 RIAA 다이아몬드 인증을 받은 Human Clay와 빌보드 핫 100 차트 1위를 기록한 "With Arms Wide Open" 등, 두 장의 앨범을 끝으로 마샬은 동료들과 결별했고, 이후 몇 년 동안 별다른 연락 없이 시간을 보냈다.

2004년에 크리드가 해체되자, 두 친구와 재회하고 화해한 그는 얼터 브릿지라는 새로운 밴드를 결성하여 전과는 사뭇 다른 느낌의 앨범, One Day Remains를 선보였다. 그로부터 약 15년이 지난 지금, 리듬 기타리스트 마일즈 케네디가 보컬을 맡은 이 밴드는 여전히 처음과 변함없는 라인업을 유지하며 활동 중이다.

2019년에 발매된 Walk The Sky 는 필립스와 트레몬티가 합작한 여섯 번째 정규 앨범이자 마셜에게는 통산 아홉 번째 앨범이다. Alter Bridge가 빌보드 차트에 올린 12곡 이상의 록 히트곡을 통해서, 그는 늦게나마 두 그룹 사이의 다소 혼란스러웠던 전환기와 오랜 창의적인 동업자들과의 끈끈한 유대를 회고할 수 있게 되었다.

어린 시절 베이스를 치게 된 계기를 선사한 베이시스트는 누구죠?

중학생 때 러쉬, 레드 제플린, 아이언 메이든, 더 후를 처음 접했어. 특히 스티브 해리스, 게디 리, 존 폴 존스, 존 엔트위슬이 내 리듬 섹션에 많은 영향을 줬지. 베이스를 잡기 전엔 드럼을 쳤어. 아버지가 드러머셨거든. 집에 드럼 키트가 하나 있었는데, 거기서부터 시작이었어.(I kind of cut my teeth on) 그리고 색소폰도 잠깐 배웠는데, 가르치던 선생님이 뛰어난 실력자셨어. 그 분을 정말 존경했는데. 선생님께 가장 좋아하시는 악기가 뭐냐고 여쭤보자 베이스 기타라고 하시더라고. 그 후 얼마 지나지 않아 펜더 스콰이어를 구입했지. 누구든지 인생에서 전환점이 되는 순간이 있잖아. 다른 어떤 분에게 개인 지도를 받았을 때, 그분이 내 손에서 무언가를 발견하더니 '넌 훌륭한 베이스 연주자가 될 거'라고 하더군. 그 말을 듣고 바로 실행에 옮겼지. 내 삶을 바꾼 음악적 경험이었어.

스콧 "플립" 필립스, 마크 트레몬티와 20여 년간 함께 일했고, 이제 3년째에 접어들고 있습니다. 1990년대와 오늘날의 창의성 및 실무 방식은 어떻게 달라졌나요?

기술이 발전하면서 우린 새로운 방식으로 의견을 기록하고 공유할 수 있게 됐어. 다들 나라 방방곳곳에 흩어져 있긴 하지만, 크게 달라진 건 없어. 우리 사이의 소통은 아주 원활해. 이 시점에서는 마크나 마일즈가 몇몇 아이디어를 내놓을 거야. 어떤 건 통하고, 또 어떤 것은 그렇지 않지. 밴드가 다 함께 연주해 보고, 편곡을 거쳐 이야기를 나누기 전까지 확실한 건 없어. 얼터 브릿지에 맞는 소재가 있고, 크리드에 맞지 않는 소재가 있듯이. 우린 괜찮은 필터거든.

우린 서로를 너무 잘 알아. 난 필립이 어떤 생각을 하는지도 알고. 필립과 나는 워낙 오랜 세월 동안 함께 연주해 와서, 나는 그가 뭘 할지 두 바 Two Bars앞을 내다볼 수 있을 정도야. 마크도 마찬가지고. 마크는 공연이나 녹음실에서 특별한 방식으로 곡을 다루지. 우리 관계는 무척 독특하고 편안한 사이인 것 같아. 베이스 연주자로서 그렇게 해야만 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난 화음 진행 chord progression을 고집하는 걸 좋아하지 않아. 만약 노래를 방해하지 않고 베이스를 다룰 수 있는 여유가 있다면 자유롭게 움직이지. 가끔은 좀 더 여유를 가져야 할 때도 있어.

게디 리Geddy Lee가 영향을 끼쳤군요.

정확해. 그동안은 게디 스타일의 리프들을 접목해 보고자 노력했어. 음악 그 자체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할 수 있었더라면 좋았을 텐데. 첫 번째 크리드 음반은 개발할 시간적 여유가 정말 많았거든.

그 앨범은 바꾸고 싶은 게 아무것도 없을 거라 생각해. 그 이후로 '음반을 내자. 일정은 여기 있어.' 하는 식이었지. 앨범 녹음이 끝나고 투어에 나서서 공연을 하기 시작하면 곡이 바뀌는 경향이 있다고 생각해. 관객들도 아는 노래다보니 그 틀을 유지하려고 노력하지만, 종종 내가 연주하는 파트와 패턴이 달라지곤 해. 그 노래가 내게 맞게 변화했기 때문이야. 그게 내가 녹음했던 것보다 더 멋있는 것 같더라고. My Own Prison에서 우리가 얻은 이점이지. 2, 3년의 준비 기간 덕분에 개발에 착수할 시간이 충분했어.

크리드가 해체된 뒤, 얼터 브릿지는 어떻게 모였나요?

마지막 음반 [Weathered, 2001]을 만들 당시 난 크리드와 함께하지 않았어. 올랜도 북쪽에서 머물며 헤드 헤비Head Heavy 라는 밴드와 스튜디오에서 작업 중이었고. 그때 마크한테 크리드가 해체될지도 모른다는 전화를 받았어. 자기 노래를 갖고 새 밴드를 시작하고 싶다고 하더군. 내 인생에서 또 다른 하나의 커다란 전환점이었지. 마크와는 한동안 연락을 하지 않았었거든. 내 삶에서는 조금 서운했던 시기였지. 그때 마크가 전화해서 날 초대한 거야. 그때 우린 말 그대로 앙금은 묻어둔 채로, 정말 오랫동안 대화를 나누면서 전보다 훨씬 친해졌어.

One day remains 는 윈드업Wind-up 을 통해 발매됐어. 크리드가 소속된 음반사라 친분이 있었거든. 우리도 같은 지원을 받을 수 있을 거 생각했지만 그러지 못했고, 끝내 그 음반 계약에서 스스로 손을 떼고 말았지. 그게 밴드가 저지른 가장 큰 실수이자 큰 변화였어. 그때 우리는 정말 힘들었어. 투어를 마치면 빚을 갚고 훨씬 적은 돈을 쥐고선 집으로 돌아가야 했어. 버티기 어려웠지. 그 빚을 갚기 위해 상당한 금액을 투자하고 신용 한도를 얻었어. 열심히 일했지만 대부분 빚을 갚는 데 다 써버렸어. 우리는 수많은 음반사와, 매니저와, 회계사를 거쳐 비로소 적합한 팀을 꾸렸고, 마침내 그 빚을 갚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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