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더게 3] 아스타리온 경, 당신의 언데드 군대가 필요하오!

1. 뭔가 많은 일이 있었는데요

2. 진짜 저번 글 이후로 존나게 많은 일이 있었는데 너무 많아서 다 기억이 안나고

3. 대충 승천 아스타리온을 애인으로 하고 나는 바알스폰을 거부했다가 한번 죽고 위더스에 의해 다시 살아난 영웅으로 결국 아스타리온한테 물려서 스폰이 됐는데

4. 아무리 짱구를 굴려봐도 아스타리온이랑 영원히 함께할 수 있는 엔딩이 이것밖에 없어보였음. 뇌 지배하는건 뇌가 징그러워서 싫어.

5. 그래서 승천 아스타리온이 어떤 상호작용을 하나 나머지 서브퀘 다 깨면서 다녔는데 크게 차이점은 안 보였고 퀘 깨고 동료들 반응볼때 보면 아스타리온은 그냥 일반버전 아스타리온임. 무게 잡고 낮게 까는 목소리도 아니고 가학적이고 통제적인 모습도 잘 안 보이고 그냥 평소같이 뭔가 하찮은 흉계를 꾸미고 있는 존나 귀여운 모기 이런거

6. 근데 확실히 승천 아스타리온은 키스씬이 좀 충격적이긴 하고 아니 애초에 스폰 만들어주는 과정부터…

7. 그 썰을 풀기엔 19금 딱지 달고 성인인증 받은 후에 풀어야 하기 땜에(그냥 언급 자체가 너무 야해) 지나가기로 하고

8. 근데 왜 나를 콘소트라고 부르시다가 한번씩 Pet이라고 부르시죠 이 카사도어 버전2야?

9. 아무리 생각해봐도 다크어지가 아스타리온 위로 올라가야 정상적인 그림이 나올거 같은데 이제 꼼짝없이 초월체 뱀파이어 로드한테 밤마다 당하게 생겼다 이 말입니다.

10. 밤마다 뭐 흡혈도 당하고… 뭐 침대…에서도 당하고…

11. 대놓고 그 씬은 안 나오지만 묘사를 보면 승천 아스타리온은 존나 거리낌 없이 온갖 욕구를 발산하는거 같던데 거기에는 당연히 성욕도…(트라우마 같은거는 카사도어를 다짐육으로 만들때 같이 다짐육으로 만들었음)(그리고 “이제 다크어지는 내꺼다~” 싶으니까 눈치 안 보고 개인 바운더리를 막 그냥 넘어오시는데 이게 설렌다기보다는 나한테는 존나 레드 라이트고 시발 무사와요 무사와요)

12. 승천 아스타리온 경 무사와요 무사와요

13. 초월체 되고 다크어지도 스폰으로 만들어서 지꺼라고 낙인찍었다 싶으니까 이제 미래 계획을 술술 풀기 시작하는데 이게 분명히 사악한 어둠의 제왕 느낌이 나야하는데 “아 내가 악당 코스프레는 해준다”싶은 느낌이고 말 뜻을 하나하나 까보면

1) 나도 자식들(스폰들) 많이 만들어야징ㅋ

2) 근데 카사도어처럼은 안해야징ㅋ

3) 그리고 우리 자기랑 천년만년 살거고

4) 솔직히 올챙이만 아니면 자기랑 궁전에 틀어박혀서 몇십년 정도 신혼을 보내고 싶다. 침대 밖으로 안 나오고 싶어.

14. 마지막 말이 존나 무서운데 엔딩 에필로그 보면 진짜 저걸 충실히 이행하고 있는 느낌이라…

15. 무슨 막 언데드 어둠의 제국을 만들것처럼 계획을 풀다가 막상 네더브레인한테 도시가 공격당하니까 “아악 내 도시가” 하면서 도시 재건계획 존나 열심히 세우시던데? 사재 털어서 도시 다시 만들어주는 김에 겸사겸사 자기 비밀 아지트도 만들고 비밀 통로도 만들고 막 이런저런 심시티 계획을 세우시던데?

16. 이런거 보면 얘는 엘프 나이로 청소년기에 납치당해서 그런가 정신연령이 아직도 미성년자에 머물러 있다는걸 알 수 있습니다.

17. 그리고 내가 로그로 너무 착실히 키워놔서 딜 뽑으려면 민첩만으로는 부족하고 근력이 필요해서 근력장갑 줬더니 기본 근력이 막 23 이래… 근력 8이던 애가.

18. 힘쎄고 뇌세포가 1개고 정신적으로 미성숙한 남편.

19. 민스크 끼고 돌아다녀봤는데 미안한데 민스크가 더 현명해보이더라…

20. 민스크는 옆에 부라는 사기캐가 있어서 지능이 딸려보이는거지 민스크는 사실 바보가 아닙니다. 지혜롭습니다.

21. 엔딩 때 “우리 헤어져!!”를 시전할 수 있다길래 약간 롤러코스터 타는 느낌으로 스릴을 즐기면서 눌러봤더니

22. “핫…핫핫하!!!!!! 하하하하!!!! 헤어져? 뭘 헤어져? 넌 이제 내꺼야. 넌 내 스폰이고 내 맘대로 할 수 있어. 우리는 영원히 함께하는거야.”하면서 안놔줌

23. ……………

24. 내가 이럴 줄 알고 카사도어 한번 썰고나서 승천 비승천 분기 때 저장해뒀던걸 고이 간직해뒀다(부시럭 부시럭)

25. 솔직히 아스타리온 외모 때문에 저 발언도 설레는거지 외모가 뒷받침되지 않으면 그냥 현실세계에 흔하게 널린 가폭충이ㄷ

26. 그것도 영원히 살고 힘이 조따 쎄고 주기적으로 피를 먹어야 하는.

27. 어쩐지 승천한 이후로 자꾸 자꾸 “YOU ARE MINE”이라고 세뇌하듯이 강조하더라

28. 난 이거 어느정도 자율성이 보장된 뱀파이어라 사실 진짜로 아스타리온을 떠날 수 있는데 쫄린 아스타리온이 설득 기만 협박질 주사위 체크를 계속 성공하고 있어서 타브나 다크어지를 못 떠나게 하고 있다는 썰을 들었는데, 다시 보니까 “진짜 스폰 맞습니다. 실제로 어느정도 통제를 받음.”이라는 썰을 어제 새벽에 봄.

29. 아……………………………. 비승천이 정배군요. 비승천으로 갑시다.

30. 나는 판타지 게임을 샀지 공포게임을 산 기억이 없다.

31. 어쨌든 최종결전에서 아군 호출할때 아스타리온이 언데드 군대 지원해준다길래

32. 다른 동료들은 싸우다 죽으면 에필로그에서 못볼거 같아서 아깝지만 언데드 군대가 나한테 편지쓰진 않을거 아냐. 죽어봐야 아스타리온이 다시 살리겠지. 그래서 아낌없이 뿔피리 뿌뿌 불음

33. 아스타리온이 부를땐 “오너라! 나의 종복들아!”하고 호쾌하게 언데드 군주의 포스를 보여주는데

34. 바빠서 게일한테 대신 부르게 시켰더니 뿔피리 불면서 “아스타리온 경! 당신의 언데드 군대가 필요하오!” 이런식으로 말함

35. 예? 경이요?

36. 너무 바쁘고 브금에 폭발음에 섞여서 잘 못들었는데 lord라고 한건지 sir라고 한건지 잘 모르겠음. 어쨌든 자막은 “아스타리온 경”이라고 했음

37. 아 귀족이 맞긴 맞으시구나 이제 자르 궁전도 꿀꺽 집어삼키시니깐.

38. 근데 아스타리온 씨, 분명히 어둠의 세계에서 암약하면서 발더스 게이트를 뒤에서 조종한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으시던데 이렇게 시민들 앞에서 언데드 군대를 막 소환해도…????

39. 아스타리온: 뇌세포 1개.

40. 이게 그냥 어디서 갑툭튀한 언데드 군대면 웬 사령술사가 불렀나보다 싶겠지만 게일이 존나 우렁차게 “아스타리온 경!”하면서 불렀단 말이얔ㅋㅋ

41. 생각해보면 카사도어 썰러 갈때도 계획 물어보면 “카사도어를 찾는다. 패죽인다. 자유를 찾는다.” 정도로 설명하던데 자기 입으로도 그렇게 디테일한 계획은 안 세운다고 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42. 뇌세포 1개가 뭐 어때서! 그래도 사람은 착해!

43. 발더스 시민들이 착해서 너 언데드 뱀파이어 군주인거 알고도 그냥 모르는척 해주는거 아냐

44. 애가 좀 모자라긴 해도 착하니깐 알면서 모른척 해주고 알아서 선행(공권력 안 닿는곳에서 악인들 잡아죽임)한다는데 뭐 그냥 오구오구 내 언데드 새끼… 이러겠지

45. 엔딩 선택지때 아스타리온한테 “우리 둘이 이제 이 힘으로 선행하자~” 이거 고를 수 있는데 이걸 눌러보면 아스타리온이 활짝 웃으면서 “자기는 항상 옳은 말만 한다니까”하고 좋아함

46. 아니 사악한 어둠의 군주가 되는게 꿈 아니셨습니까 아스타리온 경…?

47. 7천명의 목숨을 날려버린다는게 좀 충격적인 악행이라서 이걸 선뜻 고르기가 쉽지 않은데 막상 골라봐야 뭐… 아스타리온은 아스타리온이다. 사람이 자기 본성을 바꾸기가 쉽지 않음(…)

48. 그리고 둘이서 네더브레인 지배하자고 계속계속 졸라놓고는 막판에 네더브레인 지배엔딩 안골라도 “싫어함” 안 뜸. 어차피 애인도 확보했겠다, 자르 성도 먹었겠다, 스폰으로까지 만들어놨겠다, 네더브레인은 그냥 얻어걸리면 좋고 아님 말고 수준인듯

49. 엔딩에서도 왜 네더브레인 지배 안했냐고 틱틱거리지 않더라. 걍 해본말인듯?

50. 어차피 필요한거 다 있고 신혼생활 중이잖아ㅋ 자르 성에서ㅋㅋ

51. 와 전직 바알스폰이랑 현직 초월체 뱀파이어라니 얼마나 무서운 악행을 저지르고 있을까 긴장타면서 봤는데 위더스가 에필로그 파티 부를때까지 6개월동안 자르 궁전 쓸고 닦고 재단장해서 파티만 존나 열었다고 함

52. ………………………………..

53. 시민들을 폭음 폭식으로 건강을 살살 망가뜨리고 유흥에 시간을 쏟게 해서 인생낭비하게 하는 악행을 저지르는 무시무시한 뱀파이어 군주

54. 진짜 웬만한 악마 뺨친다

55. 뭐 이런저런 일이 있었는데 역시 아스타리온 임팩트가 커서 아스타리온 얘기만 쭉 했고

56. 에필로그 파티가 남아있습니다

57. 너무 길어져서 이건 다음에.

58. 승천 아스타리온+선크어지 엔딩 봤으니까…….. 알지?

59. 다음은 비승천 아스타리온+선크어지야ㅋ

60. 그리고 인남캐 말고 좀 미형인걸로 고르도록 하자 아무리 컨셉질에 충실했다지만 OT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