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시온 프로젝트

Elysion Project (엘리시온 프로젝트)

30화

상황이 정말 이상항 방향으로 흘려가고 있다. 이브의 전속 뮤지션, 통칭 뮤즈 중 한 인물인 잭이 갑자기 날 납치하더니 급기야는 그와 전투를 벌이게 되었다.

갑자기 유명인사와 현피를 뜨게된 것도 당황스럽기 그지 없는데 처음에는 3대1로 싸운다고 생각했으나 리듬이라는 이름의 마스코트 같이 생긴 수수께끼의 생명체(?)가 노이즈 고스트를 소환하는 말도 안되는 전개를 펼치면서 상황은 그야말로 아수라장이 되어갔다.

이런 상황이다보니 솔직히 혼란스럽긴 했지만 그럼에도 우리는 물러서지 않고 그들과 싸우기 시작했다. 날 납치한  저 놈에게 뭐라도 하지 않으면 두고두고 후회할것 같으니 이번 일에 대한 댓가를 치르게 하고 싶은것도 있지만 애초에 여기까지 왔는데 이제와서 도망치는 건 말도 안된다고 생각했으니깐. 그건 다른 애들도 마찬가지이기에 이렇게 같이 싸우고 있는 거고.

그렇게 싸움을 시작 하면서 나는 잭을, 지온과 세나선배는 리듬이 소환한 노이즈 고스트를 상대하였고 미이와 노아선배는 일단 캐논의 도움으로 노이즈 고스트의 공격이 그쪽에 가지 않도록 조정해줘서 그 두사람에게는 다행히 피해가 가지 않았다.

그런데 싸우면서 의문점들이 생겨났다. 대체 저 놈은 이 프로그램을 능숙하게 사용하고 어떻게 저것들을 조종하고 있는거지?  프로그램의 경우 이브와 만났던 그때를 생각하면 어느정도 납득할 수 있고 노이즈 고스트도 버스킹때 나에게 전화를 걸었던 인물도 풀었다고 했던 것을 떠올리면 그리 이상하지 않을지도 모르지만 그럼에도 확실한 답변을 듣고 싶다.

게다가 이상하다고 느끼는 것은 그것 뿐만이 아니었다. 처음에는 상황이 상황인지라 눈치채지 못했는데 지금 이 미술관에 울리는 노래는 평소 거리에서 들었던 이브의 노래와는 뭔가 달랐다. 마치 다른 사람이 기존의 노래를 리믹스한 것 같은....

"!!!"

그런 생각을 하던 도중 내 앞에 거대한 대낫이 나를 찍어 누를려고 했고 나는 그것을 단검으로 간신히 막아냈다.

"어쭈? 그런 쪼그만 한 송곳같은 걸 쓰길래 완전 좁밥일줄 알았는데 이제보니 좀 하는데? "

솔직히 틀린말은 아니다. 지금은 어찌저찌 막고는 있지만 상대방의 무기는 거대한 대낫인 반면, 내가 가지고 있는 무기는 그에 비해 초라해 보일 수 있는 단검이었기에 장기전에 들어가면 갈수록 점점 감당하기 어려워지고 있다.

그렇지만 내가 여기서 밀리면 안되기에 일부로 아무렇지도 않은 체 하며 이렇게 말했다.

"후, 미안하지만 그건 내가 할 말인거 같은데? 그쪽이야 말로 그 커다란 걸 너무 잘 휘두르는거 아냐? 생긴건 어디 무슨 수산시장에 팔다 남은 멸치 같이 생긴게...."

마지막 말은 솔직히 안해도 상관 없었지만 그래도 나에게 했던 것과 더불어 나를 좁밥이라고 말한 것이 너무나도 불쾌하고 짜증이 나서 그렇게 말해버렸다.

"무,뭐?!  아니 이 기집애가 지금 말 다했냐?!?!"

내뱉은 그 말이 그의 콤플랙스를 건들이기라도 했는지 그 말에 갑자기 급발진 하면서 더더욱 매섭게 나를 공격하기 시작했다.

"리라!"

 지온은 그 상황을 목격하고 곧바로 나를 엄호해줄려고 했으나 리듬이라고 하는 A.I 녀석이 뭔가를 하더니 노이즈 고스트들을 조종하듯이 움직여서 지온의 앞을 막아섰다. 아무래도 저 녀석이 저 괴물들을 조종하는 것 같았고 또 그것들을 이용해 잭에게는 손가락 하나 건들게 하지 않겠다는 듯이 말이다.

"칫....!"

"뇨뇨뇽~! 이래뵈도 나는 이브님 다음으로 우수한 AI다뇽! 그러니 함부로 무시하지 말라뇽!"

"고럼 이건 어떠냐~!!!"

상대가 빈틈을 보이던 순간 세나 선배는 거대한 헤머를 휘둘러서 말 그대로 뒤통수를 날려버렸고 그대로 벽에 처박히고 말았다.

하지만 이번 노이즈 고스트는 아무리 공격해도 쓰려지지 않았고 계속해서 일어나서 반격을 하였다. 

'이래서는 끝이 나지 않을 것 같은데.....'

분하지만 카타르시스 기프트를 다루는 능력은 저쪽이 한수위였고 게다가 저 털복숭이 A.I가 서포트를 워낙 잘 해내다보니 우리만으로는 역부족이다.

그나마 이 상황에서 아직 쓰지 않은 게 하나 있었는데 제아무리 진짜가 아니더라도 과연 이걸 실내에서 써도 될지 하는 생각이 들어서 쓰는 것을 망설였지만 우리가 철저히 밀리고 있고 이대로 갔다간 다들 지쳐 쓰려질지도 모르는 상황이기에 그럴바에는 해보자라는 결심을 하게 되었다.

"후우......"

나는 잠깐의 심호흡을 하며  쥐고 있던 검을 집어넣었다.

"야.....너......"

"?? 뭐꼬? 니 갑자기 와그라노?"

"하, 드디어 단념하고 항복할 셈이냐?"

다른 사람들의 목소리가 들려왔지만 그러나 나는 그 말들은 신경쓰지 않고 조용히 숨겨냈던 내 또다른 무기이기도 한 책을 꺼내 펼쳤다. 그러자 내 주변은 화염에 휩싸였다.

"?!?!"

"우왓?! 뭐야?!"

갑작스런 상대방은 물론  당황한 듯 보였지만 이내 다시 공격하려고 했다. 그러나 마냥 그렇게 두지 않을것이다.

'fesseln und brennen'

속으로 그렇게 읆자 검붉은 불꽃이 노이즈 고스트들을 옮아매고 불태우고 있다. 

"지온! 세나 선배! 부탁해요!"

나는 두사람에게 그렇게 부탁했고 두사람에 내 말을 듣고 노이즈 고스트들을 먼저 처리했다.

"이자식이.....우왁!!"

잭은 저항하려 했지만 내 불꽃때문에 함부로 움직이지 못하고 있다. 이걸로 방해꾼들은 완전히 처리했고 뮤즈 또한 완전히 제압했다.

"이이익!!! 감히.....! 좋은 말로 할때 그만두라뇽! 안그러면 나도 더이상 가만두지 않겠다......우냥?!"

유일하게 붙잡지 않던 리듬을 분노하면서 우리에게 그만두라고 뭐라하며 또다시 노이즈 고스트를 소환할려던 찰나, 갑자기 지금까지 숨어있던 미이가 뒤에서 붙잡았다.

"미이?! 

"미안해....하지만, 나도 뭐라도 하고 싶어서......."

"우냐냥!!!! 이게 당장 놓으라뇽!!!!!"

리듬은 말 그대로 미쳐 날뛰면서 미이에게서 벗어날려고 했지만 미이도 놓으려 하지 않았다. 나는 지금 잭을 붙잡느라 뭘 어찌 할 수 없었고 두사람은 당황해서 이걸 어찌해야 하나 고민하던 그때 노아 선배도 전장(?) 한 가운데로 오면서 리듬에게 가까이 가더니 뭔가를 하기 시작했다

"뇨,뇨뇽.....?!"

그런데 신기하게도 방금전까지 날뛰던 리듬이 얌전해지고 잠들어버리고 말았다. 나랑 지온, 세나선배는 그 모습을 보고 신기해 했지만 잭은 '너 뭘 한거야?!' 라며 당황하였다.

"괜찮아요. 잠시 셧다운 시킨거 뿐이니까요. 시간이 지나면 다시 깨어날 거에요."

노아선배는 적인데도 대답해주었고 잭은 내심 안심하면서도 우리를 째려보았다.

"자, 그럼. 싸움은 우리의 승리로 판정되었으니 이제 잠깐 예기 좀 해볼까?"

카테고리
#오리지널

댓글 0



추천 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