있지, 피치는 말이야. 네스가 좋아. 만날 때마다 피치랑 놀아주고 재밌는 이야기도 해주고 또또…. 음 그래서 피치는 네스가 좋아! 오늘도 네스가 읽어주는 책은 너무 재밌었어. 바로 성도 지방의 칠색조라는 포켓몬! 네스가 말해주길 무지개색의 훌륭한 날개로 세계의 하늘을 날고 있데! “그래서 우리가 찾는 거야!” 피치의 계획을 이해하지 못했는지, 네스는 고
※ 성관계 묘사가 있습니다. ※ 손의 자컾 연성입니다. 벌써 연말이다. 희오는 책상 위의 달력을 무심코 쳐다보다, 1월에 있을 자신의 생일을 떠올렸다. ‘올해는 좀 다르려나.’ 결재 서류에 사인을 하려던 펜을 잠시 손가락 사이로 빙글 돌렸다. 이미 희오의 눈에 서류 내용은 한 글자도 보이지 않았다. 어차피 급한 거였으면 누나에게 바로 올라갔을 테
회색 바탕에 빨간색과 갈색, 파란색의 선이 가로질러가는 테니스 스커트. 리안이 입고 있는 교복 끝이 나풀댔다. 리안의 시선 끝에는 은영이 아른거리고 있다. 언뜻 보기에 서늘한 느낌이 드는 얼굴이지만, 속내는 그렇지 않다는 걸 리안은 알고 있다. 일전에 잠시 마주친 기억을 더듬어보노라면, 은영과 보낸 시간은 퍽 재미있었다. 리안의 정체를 들켜서는 안 되기에
─ 탕, 탕! 힘 있게 코트를 내리치는 소리가 체육관 전체를 가득 채웠다. 농구부로 꽤 잘 나가는 학교인 만큼 농구부의 인기는 무시할 수 없었다. 코트 바깥 자리에는 여학생들이 삼삼오오 무리 지어 농구부 학생들을 쳐다보고 있었다. 꺅꺅대는 소리를 응원삼아 연습경기를 진행하던 순간, 우렁찬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사나 선배! 파이팅!” 떠오르는
아름다운 정원이 펼쳐진 대저택. 5월을 맞이해 장미가 흐드러지게 피어있다. 정원사는 손을 다치지 않게 장미의 가시를 하나씩 톡톡 다듬고 있었고, 많은 하녀들은 머리수건을 뒤집어쓴 채 계절에 맞게끔 집안의 장식을 바꾸고 있었다. “얘, 오늘 새 하인이 온다지 않아?” “아마 지금쯤 집사님이 도련님께 소개해드리고 있을거야. 남자애라 잘됐지.” “안 그래도
꿈을 꾸었다. 달콤한 꿈을. 천남이가 옆에 있고, 내가 그곳에 있고. 다소 과격한 날도 있고, 평온한 날도 있고. 짓궂은 표정, 무뚝뚝하지만 따뜻한 표정, 의외의 표정.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는 천남이. “……하미.” “천남아.” 그건, 꿈이었을까? “하미 씨, 오늘 수고했어. 역시 경력직 신입은 다르네~!” “하하, 감사합니다.” 아빠가 남겨준 서점을
*BGM . . . 머리든, 마음이든 너로 가득 찰 때면 가끔 그런 꿈을 꾼단다. 끝없이 펼쳐진 초원, 사이로 드문드문 피어나는 들꽃이 아름다운 곳이었어. 그 한가운데에 자리잡힌 큰 나무 아래엔 우리들이 있었단다. 난 너를 무릎에 뉘이고 고개를 들어 바람에 흔들리는 나뭇잎들 사이로 별처럼 빛나는 것을 바라보고 있었지. 무릎을 배개삼아 잠을 청하는 너의
끝도 보이지 않는 암흑 속에서 혼자 그렇게 서있었다. 온몸을 뒤덮은 척척함은 말도 안 나올 만큼 불쾌하고 찝찝했으며 살을 에는 음산한 기운마저 서서히 잠식해갔다. 그 뒤로 따라오는 비열하고 추악한 속삭임들이 뒤섞여 귀를 더럽혔다. 저가 이제까지 살아온 인생은 결국 이런 것이었더라, 라고 억지로 잡혀 뿌리째 드러났음을 실감하였다. 지금도 앞을 가로막아 우두
오랜만에 창고를 정리하던 도중, 나는 그 창고에서 처음 보는 물건을 발견했다. 귀금속을 모아둔 보석함 옆에, 갈색의 나무로 만들어진 바이올린이 열린 케이스 안에 놓여 있었다. 그때 나는 신비로운 까마귀이자 나의 친구인 ‘에피’에게 그 바이올린을 책상 위로 옮겨달라고 부탁했다. 에피는 별거 아니라는 것처럼 한 번 ‘까악’ 하고 울고는, 검은 연기로 변해 바이
따사로운 햇살이 내리쬐는 어느 12월의 오후. 나와 아셀라는 볕이 잘 드는 창가 앞의 식탁에서 점심 식사를 챙겼다. 접시에 식기가 부딛히는 소리, 도란도란 짧은 대화를 나누는 소리가 공기 중에 퍼졌다. 시간은 아주 느긋하고 여유롭게 흘러가는 듯했다. 하지만 그런 분위기와 다르게 내 속은 영 침착하지 못했다. 며칠 전부터 아셀라에게 주고 싶은 물건
8주에는 22번. 12주에는 38번. 16주에는 57번. 이게 무슨 숫자냐면. 배은망덕한 애새끼들이 에우리페의 배 속에서 자라나는 동안, 밥도 못 먹고 비실대던 에우리페가 꼴까닥 쓰러져버린 횟수이다. 길을 가다 픽 쓰러져버린 적도 있고, 침대에서 일어나다 도로 드러누워버린 적도 있다. 책을 읽다 까무룩 고개를 떨군 적도 있고. 밥을 먹다
둘의 첫만남을 쓴 글입니다. 총 8,562자 맞춤법 검사 진행했습니다. --- 천천히 눈을 뜨니, 처음 보는 풍경이 눈에 들어왔다. 천장만 봤는데도 병원은 확실히 아니라는 걸 깨달을 수 있었다. 천장이 남색인 병원은 내가 알기론 없으니까. 고개를 돌려보니, 두껍고 어두운 커튼으로 가려진 커다란 창문이 보였고, 반대쪽으로 고개를 돌려보니, 고풍스러운
하이틴+로판느낌의... 통통튀는 귀여운 서사 가지고 있는 자컾... 커플 이름도 상큼해서 좋아하고 개그도 되고 앵슷도 되고 앙숙도 되고 달달도 되고 둘 사이에 아이도 세명잇어서인지 가끔 생각날 때마다 추운날 따땃한 국밥 챙겨먹은 행복 든든 상태됨...🥹👍
둘의 관계성으로 치는 개그가 너무 재밌어서 자꾸 2절 3절까지 하게됨....ㅋㅋㅋ
원없이 재밌게 가지고 논 자컾~ 지금이랑 각각 몇년의 시간차가 있는데 그림이 안늘어서 별다른 차이가 없는게 슬프다...ㅋㅋ^_ㅜ
오픈 기념으로 자컾짤털어보기 ㅎ_____ㅎ 아래로 갈 수록 예전 그림이에요.. 이메레스나 au도 다수 섞여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