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미키엘Mikyel
※2023.06.02~2023.06.15까지 작성한 레이X하루 연성 10편입니다. !!세포신곡 본편델씨은자막간 스포일러 주의!! 01. 손톱이 자랐던가? 아토 하루키가 문득 상념에 잠겼을 때는 주말 오후였고 이탈리아에서 건너온 레이지가 손님방에서 짐을 풀고 있을 때였다. 다른 건 다 괜찮은데 손톱깎이를 빌릴 수 있겠냐는 물음에 거실을 찾아보던 손길
2023.05.23~2023.06.01까지 작성한 카노X아토 연성 10편입니다. !!세포신곡 본편델씨은자막간까지 스포일러 주의!! 01. 아토 하루키가 수족관에 갔을 때는 평일 오후였다. 딱히 몸이 아프거나 한 것도 아니지만 이전의 임무건으로 시간외 근무가 너무 많이 쌓였다며 오토와 사무소 소장이 직접 휴가 명령을 내렸던 것이다. 그야 좀 밤을 새긴
트친 실버님(@ silver01125)과 '한밤중의 통화' 소재로 연성교환 했습니다! 감사합니다! 사람이 한밤중에 눈을 뜨는 일은 특별하지 않다. 그 이유가 소음이나 악몽, 생리현상 때문이라면 더더욱 그렇다. 하지만 아토 하루키가 그 한밤중에 눈을 뜬 것은 그러한 이유가 아니었다. 그보다 더 물리적이고 확실한 무언가가 아토 하루키의 귓가를 때리고 있
05.03부터 05.12까지 작성한 츠바하루 800자 연성 10편입니다. !!세포신곡 본편델씨은자막간까지 스포일러 주의!! 1. "애인이 인외면 불편하네요." "호오." 드레퓌스 츠바이크라 통용되는 이는 제 표정으로 의견을 표현할 줄 알고 아토 하루키는 상대의 미간 사이에서 백 마디 말 이상의 정보를 읽어낼 줄 안다. 따라서 다소 성의없다고 느낄
◆발단 ....... 그냥 첨에는 츠바이크랑 하루키 조합(논컾)이 보고싶은 거였는데... 대체로 모든 오시컾이 그렇듯이 얘네 커플로도 괜찮겠는데? 싶어서 냅다 먹어버림. 죄송. 후죠시가 이렇죠 뭐. (책임 회피성 발언) 그치만 작품상 노접점이라 양심이 아프네요. 다들 자기가 안 먹는 요소라고 무작정 비난하는 짓은 하지 않기로 해요. (그런 걸 제가 제
대충 이 커플링을 먹게 된 이유↓ https://fusetter.com/tw/zpB4oVrP#all 그렇게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저랑 사귈래요? 하루키가 그렇게 말했을 때 츠바이크는 커피를 마시고 있었고 한동안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하루키는 그 옆에 나란히 선 채 흘러가는 강물이나 거기에 반사되는 햇살 따위를 바라보며 마찬가지로 침묵했다.
-세포신곡 전력 60분 「꿈에서 당신이 나온 날」 -세포신곡 ASS+ 루트 스포일러 주의! 꿈이라는 건 참 이상하지. 분명 내가 어찌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닌데 내 무의식이 반영되곤 하잖아. 그런 주제에 내가 바라지 않는 일이 벌어지기도 하고 내가 바라던 것이 이루어지기도 하니 참 골치 아프지. 전자는 악몽이고, 후자는 현실로 돌아왔을 때 더할 나위 없
비가 내린다. 여름비는 축축하고 습도가 높고 무엇보다 빗줄기가 강하다. 우산을 챙기지 않았다면 (혹은 챙겼더라도) 비에 쫄딱 젖어버리기 딱 좋다는 뜻이다. 오토와 루이는 흐린 하늘을 바라보며 핸드폰을 만지작거린다. 이전 같았으면 망설이지도 않고 단축키 1번을 눌러 연락을 넣었을 것이다. 지금 어디 있지. 우산은 있나? 내가 데리러 가지…. 루이는 삼 초
루이. 이름을 부르면 그는 뒤를 돌아본다. 장례식 터의 공기는 아직 봄이 한창인데도 놀라울 정도로 무겁고 축축하다. 아마도 사람들의 눈물이 고여서 흘러내리는 탓이리라. 하루키는 그걸 뿌리치려는 듯이 어깨를 한 번 움찔거리고, 입을 연다. 괜찮아? 나는 괜찮다. 그게 아니라. 하루키는 그 이상 말을 잇지 못한다. 너무 참혹해서가 아니라, 적당한
“너는 네가 물건 같아?” 아토 하루키의 말은 고요하다. 어떤 부류의 사람들은 화가 머리끝까지 치솟으면 오히려 차분해진다고 하는데, 그렇게 따지자면 하루키의 얼굴은 심연이었다. 분명 정면에서 마주보고 있는데도 제대로 마주볼 수 없는 감각. 이소이 레이지는 가까스로 눈꺼풀을 깜박이다가, 제 손가락으로 시선을 내린다. 그래도 저 덕분에. “형은 안 다
※카노 플래그 스포일러 있습니다. ※가명조 역할 반전 + 돌루키 소재입니다. ※트친 아버님과 함께 푼 썰입니다. 감사합니다! "요즘 들어 부쩍 화분을 많이 사가시네요." 식물은 산다고 해서 포장 없이 덜렁 들고갈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그게 화분에 단단히 뿌리를 내린 식물이라면 더더욱 그렇다. 그리하여 점원이 투명한 비닐백에 화분을 담아주는 동안,
※데드 엔딩 이후의 전개입니다. 그다지 행복하지 못합니다. ※하루키가 거의 나오지 않습니다. 칠석 축제가 열린다고 한다. 오토와 루이는 그 일자에 맞춰 휴가를 냈다. 사업장의 다른 누구도 아닌 영업소장이 직접 내는 휴가였기에 거부 의사를 밝히는 직원은 없었다. 요 한 달간 그 휴가 일정에 맞춰 진행된 모든 중요한 일들이 마무리된 차였고, 애초에 정기휴
※「레이지가 고백했지만 받아주지 않은 세계의 하루키」와 「하루키가 고백했지만 받아주지 않은 세계의 레이지」가 나옵니다. ※레이X하루 전제지만 이 글에 등장하는 하루키와 레이지는 사귀지 않습니다. 사실 사귀는 레이X하루 자체가 나오지 않습니다... ※괜찮으신 분들은 계속 읽어주세요. 일전에 사두었던 옷을 입는다. 거울을 보며 옷매무새를 가다듬는다. 신
-막간의 그이와 그이의 그이가 포지션 체인지되었습니다. ↑위 문장을 이해할 수 없는 분들의 감상을 권장하지 않습니다. -트친 유성 (@ AAA_meteor)님의 트윗에서 소재를 빌려왔습니다. 감사합니다! -자체적인 해석 및 설정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세오도아는 천천히, 시간을 두려워하기 시작했다. 20대에는 괜찮았다. 30대에도 농담을 나눌 정도는 되
초등학교 선생님으로 일하다 보면 이래저래 생일축하 이벤트가 벌어지는 일이 잦다. 이따금 아이들이 반 친구들과 잘 섞이기를 바라는 마음에 반으로 단체 포장 음식을 보내주고 싶어 하는 부모도 있었다. 올해의 9월 8일은 야나기가 맡은 반장의 생일이었고, 반장의 부모님은 남은 학기도 잘 부탁한다는 말과 함께 반 아이들의 명수만큼 유명 패스트푸드 체인점의 햄버거
아토 하루키는 온라인 홍차 동호회에 적을 두고 있다. 그리 거창한 규모도 아니지만, 대학생 시절부터 이래저래 연이 있던 곳이라 애착만큼은 남들 못지않게 가지고 있다고 (나름) 자부하는 곳이다. 홍차에 이제 막 입문한 사람이나 전문 카페를 운영할 정도로 노하우가 쌓인 사람들이 한자리에 모여 소소한 이야기를 나누는 그 동호회에는 이따금 재밌는 에피소드나 이런
『요 며칠간 극적인 일만 마주하다 보니 현실감각이 맛이 가버렸슴다. 완전 큰일 났어요.』 「그럼 이번에는 같이 느긋하게 보낼까?」 『저야 좋죠. 하루키 씨 집에서 같이 뒹굴뒹굴 할까요?』 「아무리 그래도 이탈리아에서 일본까지 와서 보는 게 우리 집 천장뿐이면 아깝잖아. 느긋하게 풍경 구경이라도 해보자.」 『하루키 씨의 추천이라면 믿을 수 있죠. 기대하고
주섬주섬 옷을 챙겨입고 방에서 나와보면 부엌에 시나노가 서 있었다. 바지는 제대로 입고 있지만, 위쪽으로는 탱크톱 차림. 거기에 줄무늬 앞치마. 그 차림이 어쩐지 낯뜨거워 하루키는 앓는 소리를 냈다. 달걀이 기름에 튀겨지는 소리 사이로 그 소리가 들린 것인지 시나노가 뒤를 돌아보았다. "하루키 씨! 일어나셨나요? 금방 되니까 조금만 기다려주세요." "으
"수의는 우리가 입힐까요?" 오렌지가 잘 익었는데 한 바구니 가져가는 게 어때요? 라고 묻는 듯한 말투였다. 세오도아 리들은 반사적으로 감사 인사를 하려다 가까스로 멈춘 뒤 천천히 고개를 저었다. 제, 제가. 제가 하고, 싶어요. 그, 그러고, 싶습니다. 마른 입술에서 제대로 뭉치지 못한 말이 푸슬푸슬 떨어져 나간다. 휴스 마을의 유일한 장의사는 딱히
본편 S+ 이후의 세계선을 기반으로 하고 있습니다. 발단은 사과주였다. 의뢰인에게서 보답으로 받은 사과가 설익어있어서, 버리기는 아까우니 술로 담가보자고 생각했다. 그렇게 만든 사과주는 몇 개월간 아토 하루키의 집 창고에 있다가 이탈리아에서 건너온 이소이 레이지에 의해 발굴되었다. 직접 담근 과일주라는 게 아무래도 레이지의 흥미를 동하게 한 모양이다.
-이소이 라이에 대한 날조 설정이 있습니다. -하라다 미노루×이소이 라이... 사실은 반 스푼밖에 안 들어갔습니다. 일단 표시는 했습니다. 죄송합니다. 소위 불량아라고 불리는 아이들은 직접 자신의 이름을 만들었다. 그건 호적상에 등록된 이름, 학교 출석부에 적힌 이름, 지긋지긋한 어른들이 부르는 이름에 대한 저항이었다. 물론 불량하다는 말을 들으면서도
-막간 등장인물 및 1페이즈 내용 첨가되어있습니다. 영원히 이어지는 시간이란 즉 무한이다. 그 안에 내던져진 자아는 대체로 마모되어서 뭉툭해진다. 좋아하는 것, 싫어하는 것, 부끄러웠던 것, 자랑스러워했던 것, 마음에 들었던 것, 마음에 들지 않았던 것, 불쾌했던 것, 기뻤던 것, 그런 것들이 모르는 사이에 잘게 잘게 부스러져 흘러간다. 막아보려 해도
여름은 덥다. 한여름 낮이면 더더욱 덥다. 집 창문을 있는 대로 열어젖히면 바람은 천천히 흘러들어오지만, 그것도 햇빛에 잔뜩 달궈져서 가만히 버티기는 버거웠다. 그래서 루메르트와 세오도아는 마을 인근의 숲으로 피난을 떠났다. 시냇물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자리, 풀잎과 나무 무성한 숲 한쪽에 돗자리를 펴고 둘이서 나란히 누워있으면 여기까지 올라오느라 벌겋
-비전공자입니다. 너그럽게 봐주시면 감사합니다. 시시한 말로 시작해보자. "널 사랑해." 그런 말을 하는 사람은 누구일까. 남자, 아니면 여자? 혹은 그런 이분법에 속하지 않는 영역의 성별? 어쨌건 그는 누군가에게 사랑을 고백하고 있다. 그건 어떤 표정일까. 웃는 얼굴일까, 우는 얼굴일까, 고백에는 당최 어울리지도 않는 짜증 난 얼굴일까. 여기에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