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시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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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왜 살아야 하는가. 여태 그 이유를 몰라 살아남았다. 이유를 알게 되는 순간 내 삶은 끝나고, 나의 사명만이 남겠지. 언제나 그렇게 되기를 바랐다. 이 알 수 없는 방황을 끝내고, 빛 아래 당당히 서기를 원했다. 모든 신이 그러하듯, 이 자연이 허락한 시간 속을 거닐며 다른 이와 섞여 살고 싶었다. 그러나 내가 다른 신과 다르다는 이유로, 세상은 나
@만약 디레가 륜님 앞에 나와서 륜님을 찾았다고 하면 와 와 디레가 저를요?! 저를 왜죠 이 쓸모없는 창조주가 필요한 일이 생긴 건가??!!!!! 자자 디레야 일단 앉아서 얘기하자 그래 먼길 오느라 고생했고 아 뭐 먹고 싶은 거 있어?? 아 먹을 거 필요없다고?? 그래그래 그럼 하고 싶은 말 해!! 내가 뭔가 도와줄 일이 있어? 죽은 사람 살리는 거
릴리스의 애칭은 릴이지만, 디레는 뭐라고 불러야 할지 고민하는 타래... 릴은 디레를 저주라고 칭하고 싶지 않았기 때문에 저기, 신님 등으로 부르고 있는데 언제까지고 그리 부를 수는 없어서 고민이 크다. 디레의 이전 본질은 릴 자신이었기에 더더욱 좋은 이름으로 부르고 싶었겠지. 물론 디레는 릴이 자신을 뭐라 부르든 상관하지 않겠지만. 디레는 그저 릴이
디레의 초기설정들^-^ 디레는 정말 폐기된 설정들이 많아서, 이것만 합쳐도 새로운 캐 몇 명은 짤 수 있을 양... 하지만 그냥 풀어버립시다. 새 캐를 짤 기력이 없으니 디레 에유로 먹지 뭐! 사실 초기 디레는 신이 아니었다. 그토록 오래 살지도 않았고, 고작해야 중세 시절 유럽에서 태어난 꼬꼬마였다. (무려 요셉보다 훨씬 어렸던 설정!!) 정체가
교수 김디레의 사악한 만우절 어느 만우절날.. 한 학생은 여러 장난들을 웃어넘기며 겨우 강의실에 도착했습니다. 그런데 이게 웬일! 교수님의 발에 비둘기가 있는 거예요! 잠시 당황하던 학생은 그게 구두라는 걸 깨닫고 하하; 웃어넘기려 했어요. 바로 그때! 비둘기의 날개가 퍼덕거렸어요! 학생은 멘붕이 왔죠! 놀랍게도 그건 디레교수가 만든 비둘기 기계였고
저주받기 이전엔 나름대로의 선한 목적을 갖고 실험하던 무언가였다. 비록 수단이 선하지 않을지라도 그 목적만은 세계를 위한 것이었다. 목적은 세계의 평화와 존속. 신과 요정, 드래곤, 인간, 그 외 모두가 조화롭게 어울리는 세계를 만드는 것이었다. 당시 디레는 마술을 연구했지만 요정들과 친했다. 연구 중 신의 영역을 건드려 화를 샀다. 이후 누군가
디레의 다양한 모습 <릴> 외관: 흑발/금안/어려보임/140cm 성격: 온전한 선/감정표현 다양 능력: 약한 신과 비등/신 봉인 가능 <디레> 외관: 회발/오드아이(적안,홍안)/170cm 성격: 악에 가까움/회의적 능력: 신의 평균보다 상향 <?> 외관: 백발/금안/170cm 성격: 중립/다정 능력: 최상위 신과 비등 ?의 존재는 명확히 규명할
친애하는 나의 친우들, 어쩌면 친애했던 그대들에게 이 책을 바칩니다. 다시없을 소중한 이들이여, 그대들은 어찌 지내십니까? 어두운 곳을 그리도 두려워하셨건만, 이젠 차가운 땅속에 계시는군요. 영영 닿지 않을 곳에, 이 나를 두고, 혼란스러운 세상에 어린 나만을 두고, 그대들은 평안 속 여행을 떠났지요. 예, 압니다. 평안치 않겠지요. 그대들이 어여삐 여
문득 그런 날이 있다. 수없이 노력해온 것이 무너지는 듯하고, 희망이 절망으로 바뀌어 모든 것을 포기하고만 싶을 때가. 그날도 그런 날이었다. 나 자신을 그 누구도 찾지 못할 깊은 바닷속에 잠기게 해 숨을 옥죄이고 싶은, 스스로의 존재를 부정하고자 빛을 저버린 날이었다. 평소와 같이 수면 위를 가만히 떠돌고 있었다. 조금이라도 움직인다면 곧바로 집어삼킬
나를 두고 떠난 그대들에게. 모든 것이 숨죽이고 기다리는 밤입니다. 그대들의 행보가 묻혀 그 누구도 기억하지 못하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저조차도 그날의 기억이 희미합니다. 그대들이 한 말조차 기억하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다만 그대들의 표정은 선명하여, 제 영혼과 함께 살아남았습니다. 땅에 묻히지 않은 유일한 것입니다. 그대들은 떠났지만, 이 세상은 여전
긴장된 숨을 깊게 내쉬고는 굳게 닫힌 문을 똑똑 두드렸다. 딱히 대답은 돌아오지 않았지만, 승낙한 것으로 여기며 문을 열고 들어갔다. 방에 들어가자 보이는 것은 침대 위에 앉아있는 세트였다. 그는 벽을 향한 채 침묵하고 있었다. “세트, 삐졌어?” “아니.” “그럼 토라졌어?” “아니.” “으응…. 세트는 삐지지도 토라지지도 않았구나.” “그래, 멀쩡하다
“...디레가 날 원망하면 어쩌지?” “그걸 이제 와서 걱정하는 거냐?” “아니…. 하지만 그렇잖아. 내 멋대로 누굴 살리고 죽일지 정해도 되는 걸까?” “어차피 다 죽을 놈들인데 뭘 그리 고민하냐. 네 덕에 나도 살 수 있고, 그 녀석도 친우를 모두 잃지는 않게 될 텐데.” “하지만 결국 그들을 죽을 운명으로 만든 건 나잖아. 모두를 살리는 것도 아니고
“너는 배운 게 없냐?” 너무한 말이었다. 아무리 내가 고대의 상식이 부족하다지만 배운 게 없냐니, 어떻게 그런 망언을 할 수가 있지? 부루퉁한 내 표정을 본 세트는 참 뻔뻔하게도 말을 이었다. “그렇잖냐. 신들의 이름을 모르는 건 그렇다 쳐도, 역할을 모르는 건 멍청한 거지.” 대체 다른 놈들은 이런 앨 놔두고 뭘 한 거야? 세트는 투덜거리며 다른
정신을 차렸을 땐 신의 영역으로 이동한 뒤였다. 나는 바닷속에서 얼마나 잠겨있던 것일까? 본래의 목적이었던 능력 회수도 달성했으니 어서 인간계로 돌아가야 했다. 체감상으로는 기껏해야 100년이 흘렀지만, 바다는 너무나도 변덕스러워서 실제 시간의 흐름과는 다를 가능성이 컸다. 저번에도 잠깐 자고 일어났더니 400년이 흘러있어 충격받지 않았나. 이번에도 그럴
“아펩, 너는 왜 악이 되길 자처한 거야?” 그저 순수한 의문이었다. 지금껏 봐온 아펩은 마냥 악한 존재가 아니었고, 배려심이 부족할 뿐 나름의 존중을 해 주는 아이였다. 단순히 악하기에 바라지 못할 것을 탐냈다고는 볼 수 없었다. 그는 텅 빈 호숫가로 시선을 내리며 오래된 것을 회상하듯 까마득한 낯으로 물었다. “네 나의 말을 이해할 수 있을는지 모
나의 주인, 당신이 괴로워하는 모습을 지켜볼 수밖에 없는 까닭에, 당신의 파편에 불과했던 나도 괴로움을 알게 되었고 슬픔을 이해하게 되었어. 인간들은 당신이 어떤 존재인지 모르면서도 그들의 잣대로 판단하고 그 틀에 맞추어 당신을 가두었지. 조금이라도 자신들의 기준에서 벗어나면 당신을 악신이라 배척할 것이고. 그래, 어쩌면 악신이라 부르는 게 나을 수도 있겠
그대들은 상위의 존재를 상상해본 적 있나요? 인간들은 우리더러 상위의 존재라며 숭배하지만, 그대들도 우리의 부족함을 알고 있지 않습니까. 우리는 인간에 비하면 여러 면에서 우월할 수는 있으나 결코 전지전능하지는 않습니다. 허면 우리보다 우월한 존재는 전지전능하지 않을까요? 인간들은 우리 신들이 천지를 창조하고 만물을 형성한 줄 알지만, 실제 우리는 이
그대들과 함께한 지도 어느덧 수백 년이 되었습니다. 제가 무엇인지조차 잊은 채 모래 위에서 깨어난 뒤, 그대들의 보살핌 덕에 제 앞가림 정도는 할 수 있을 만큼 성장했습니다. 그대들은 저를 빛이라 명명하였고, 그대들의 말에 따라 저는 빛이 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허나 빛이라는 것은 너무도 추상적이고 모호한 존재인지라, 그대들이 명명한 빛과 제가 되고
이 세상의 모든 존재에겐 정해진 목적이 있습니다. 왕에게는 나라를 평화롭게 통치해야 할 숙명이 있고, 백성들은 그런 왕의 치세에서 질서를 유지해야 합니다. 그렇지 못할 경우 그 나라는 멸망으로 향해 가지요. 동물에게는 정해진 생물만을 섭취해야 할 제한이 있고, 약자를 보호하기 위해 무리를 이루고 소통해야 할 의무가 있으며, 이를 어긴다면 그 동물은 멸종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