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우문대 18회 전력: 인어 엔딩이 모호합니다. 언제나 감사합니다! “하, 겨우 떼어놨네.” 인간의 키를 훌쩍 뛰어넘는 깊은 바다 속 어딘가. 그곳에서 박문대는 거칠게 뛰어드느라 아직 공기가 방울방울 매달린 꼬리를 대강 흔들었다. 바닷물에 푸르게 물든 햇빛이 희미하게 꼬리의 비늘에 맞닿으며 은은한 빛을 뿜었다. 그런 꼬리를 살랑거리며, 박문대는 아
“내 어디가 좋은데.”
청우문대 16회 전력: “내일 만난 너를 오늘 내내 생각해” 분량이 짧습니다. 원작 인용 구절이 있습니다! 언제나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류청우는 홀로 숙소 거실에 앉아 있었다. 어둑해진 바깥에도 불을 켜지 않아 캄캄한 거실 한가운데에, 다른 멤버들은 모두 모종의 이유로 외출해 아무도 없는 빈 곳에. 스티어, 데뷔 5년차 남자 아이돌 그룹. 그럼에도 제
23년 1월 아이소에서 발간되었던 청우문대 회지 백년가약의 유료발행입니다 :) 7월까지 기존 4800원에서 3500원으로 발행합니다. [미리보기] 평생을 약속한 두 사람은 부부가 되어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았습니다~ 는 무슨. 어느 드라마와 영화에서나 그렇듯 긴장과 설렘이 가득한 청혼, 키스 이후에는 화려한 결혼식이 이어지는 게 국룰 아니던가? 박문대는
청우문대 앤솔로지 '문대야, 지금 사랑이 필요한 상황이야?' 에 참여한 글을 유료발행합니다. 신혼여행을 소재로 글을 작성하였습니다 :)
-비문과 오타가 많습니다. -캐붕이 있을 수 있습니다 "우리 헤어지자 형" 언제나처럼 연습실에서 만난 연인에게 청우는 갑자기 이별 통보를 받아 멍하니 그를 바라보았다. "문대야..? 갑자기 왜..." "그냥 지쳤어. 이렇게 숨어서 눈치보면서 연애하고 그러는거 이제 지쳐. 그러니까 그만하자." "문대야...여러번 생각한거지?" "...나 여러번 생각했
청우문대 15회 전력: 숙소에서 생긴 일 감사합니다! 테스타TeSTAR. 올해로 데뷔 11년 차, 그리고 오늘은 테스타의 10주년이 되는 날. 전원 제대 후 첫 데뷔 기념일, 그리고……. 리더와 메보가 사귀는 걸 멤버들에게 들킨 날. 이런 상황을 뭐라고 하더라. 럭키 뭐시기였는데. 아니, 노린 거면 럭키어쩌고도 아닌가. 박문대는 얼떨결에 저와
청우문대 13회 전력: 카페인, 일기장 감사합니다! 4/14 커피 때문인가? 부정맥이라도 왔는지 의심했다. 벚꽃이 정말 예뻤다. 류청우가 박문대의 다이어리를 본 것은 순전히 우연이었다. 급하게 나가느라 놓고 가기라도 한 건지 책상 위에 웬 노트 하나가 덩그러니 놓여 있는 것을 본 건 류청우의 잘못이 아니었다. 그게 박문대의 다이어리라는 것을 알아본
자리에 누워 가만히 생각해 보니 류청우는 제가 처한 상황이 참으로 기이하게만 느껴졌다. 꿈에 그리던 무과 급제에 착호갑사로 임관, 고된 훈련의 연속, 그리고 며칠 전 드디어 국왕의 첫 교지를 받았다. 온몸에 힘을 준 채 한쪽 무릎을 꿇고 받아든 교지에는 익숙한 장소가 적혀 있었다. 착호갑사로서의 첫 임무를 수행해야 할 곳은 떠나온 고향 마을이었다. 교지를
청우문대 12회 전력: 꽃, 캠핑 감사합니다! 박문대의 솔로 앨범이 무사히 발매되었다. 이 문장은 앨범의 예약 판매부터 초동 집계, 티저, 컨셉 포토, 뮤직비디오, 음악방송, SNS 포스팅, 예능, 자체 컨텐츠, 비하인드 컨텐츠까지 그 모든 것이 뜨거운 반응을 얻으며 순조롭게 종료되었다는 뜻이기도 하다. 물론 그 중에도 반응이 가장 뜨거운 의상은 있었다
류청우는 잘 생겼다. 키도 크다. 옷도 잘 입는다. 어디 그 뿐이랴? 몸도 좋다. 매번 감탄했다. 마지막으로 성격까지 좋다. 다정하고 착하고 배려심 넘치고. 게다가 지가 좋아하는 사람한테는 간이고 쓸개고 빼줄 것처럼 군다. 아무튼 남자친구로서 최고의 상대다. 그런 류청우를 뻥 차버린 박문대는 멍청이다. 그래, 미친 놈이지. 내가 차놓고. 지지리 궁상이 따
최근 류청우에게는 고약한 버릇이 하나 생겼다. 바로 박문대에게 매일 디저트를 사다주는 거다. 디저트 선물이 대체 왜 고약한 버릇이냐, 묻는다면 그것은 박문대가 단 것을 좋아하지 않기 때문이다. 호불호를 굳이 따지자면 불호. 차라리 포도당 캔디나 초코바를 한 박스 사다줬다면 기쁘게 받았겠지만 류청우가 먹으라며 사오는 것들은 에그타르트, 도넛, 초코무스케이크
“너는 모든 사람한테 다정해.” 다정하면 좋은 거 아닌가? 태어나고부터 지금까지 다정함은 제 장점이라고 생각해왔다. 그러나 그런 자신을 비웃듯 제 입에서 튀어나온 말은 상대를 탓하는 말이었다. 그것도 서운함이 뚝뚝 배어나는 말투로. 그래서 류청우는 이제 막 제가 뱉은 말에 화들짝 놀라고 말았다. 3초도 안 되는 그 짧은 시간 사이에 후회가 일었다. 비단
요즈음의 류청우는 생각이 많았다. 본래 그가 생각 없이 사는 인간이란 뜻이 아니라, 무언가 고민할 거리가 있는 사람처럼 오래도록 허공을 바라보는 일이 잦다는 말이다. 무언가 고민이 있다는 말을 들은 사람은 아무도 없었지만 그는 그냥 멍 때리는 게 아니라 생각을 하는 것처럼 보였다. 멍하니 앉아있는 걸 선호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그렇지 않은 사람도 있지 않
청우문대 6회 전력: “난 기다림이 좋아” 감사합니다! 류청우는 며칠째 병실 앞을 초조한 걸음으로 서성이고 있었다. 그 안으로는 이따금 사람이 드나들었고, 류청우가 그들을 붙잡고 안의 상황을 물으면 그들은 아직이라며 고개를 저어보였다. 그래도 류청우는 사람이 오가며 잠깐 열리는 좁은 틈새로 병실 안을 엿보려 애썼다. 알싸한 약 냄새가 그의 몸을 덮쳤으나
“문대야.” “예.” “좋아해.” 멤버들 주량 질문에 가장 먼저 언급되는 류청우가 답지 않게 잔뜩 취해서 데리러 오라고 연락을 해대는 통에 내려갔더니, 마주한 건 숙소 아파트 단지 내에 있는 벤치에서 몸을 가두지도 못하고 있는 취객 하나였다. 이건 류청우가 아니라 취객이다. 박문대는 그룹 리더이자 연장자를 보고 다소 불손한 생각을 했다. “형, 일어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