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헉- 불현듯 눈이 번쩍 뜨였다. 몸이 불타는 듯 뜨거웠다. 몽롱한 와중에 지민은 자신이 어디에 누워있는지 자각하지 못한 상태로 자신의 마지막 기억을 더듬었다. 분명 늪지에 있었는데. 정신없이 갈대밭을 헤치며 돌아다녔고, 그리고. 지민이 혼란한 눈을 깜빡이는 사이 이마에 맺혀있던 땀방울이 관자놀이를 타고 느리게 흘러내렸다. 그때, 옆에서 숨결을
※ 가정 내 폭력 트라우마, 호모포비아 관련 트라우마를 유발할 수 있는 요소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일단은 링크로 대체^^;
심상치 않은 죽음을 맞이한 백작의 젊은 부인 소피아랑 보내는 사람마다 하도 이상한 소리를 해대니까 화가 나서 자기가 직접 그 죽음을 조사하러 온 수사관 다이무스 보고싶다. 남편의 죽음을 추모하는 듯이 검은 베일에 검은 드레스에 검은 장갑까지 쓴 부인의 살갗이 유일하게 드러나는 건 손목 부근이었다. 그래서 다이무스는 지금까지 다녀간 수사관들이 왜 부인을 설명
주의: 가족들의 지속적인 자존감 깎는 발언/자연스럽게 부려먹는 장면이 나옵니다. 관련 트리거 주의. 물리적인 폭력은 뺨 맞는 정도……? “그럼 이제 출발해요!” 선배와의 결혼 생활이, 꿈이 아니라 계속 이어지는 나날. 그 중 어느 명절날. “흐흥~ 흐흐흥~.” “그렇게 좋아?” 우리는 같은 차를 타고 내 본가를 향하고 있었다. “네! 선배랑 같이 집에 가는
엄마는 우울증이 있었고, 아직도 약을 먹는다.그리고 아빠는 엄마한테 집착이 아주 심했다. 내가 20살 때 벌어진 일로, 엄마와 나는 함께 살고, 아빠는 따로 살게 되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나중에 설명할 계획이다. 전화를 하루에 수십통을 했다. 지긋지긋해했다. 어렸을 땐 왜 나한텐 하지 않을까…….? 나도 몇 통 해주면 좋겠다고 생각했던 것도 같다. 그
나와 엄마는 아빠에게서 벗어났다. 내 아버지라는 사람은…….적어도 날 때리진 않았다. 다만 엄마와 아빠는 정서적으로 내게 자라는 내내 피해를 줬다. 그것 또한 폭력이라는 건 내가 성인이 되고도 몇 년 지나서의 일이다. 고등학생 때, 엄마한테 이혼하라고 말을 한 적이 있다. 그 때 엄마는 나로 인해 참고 산다고 말했다. 나는 그런 대답을 원하지
1. 아무리 생각해봐도 내가 거기에서 무엇을 더 했어야 하는지 잘 모르겠다. 처음에는 그저 그가 위브에 대해 눈을 반짝이면서 마구 수다를 떠는 게 좋았다. 정의와 올바름을 상징하는 팔라딘으로서 이런 말을 해도 되나 싶지만, 나는 팔라딘으로 해야 하는 일이 즐겁지 않다. 처음에야 모든 것이 그렇듯이, 새롭고 즐거웠다. 가난해서 맡겨진 사원 생활이 괴로웠기에
※조현병, 특히 조증에 대한 묘사, 폭언, 어머니의 딸에 대한 집착, 학교 폭력(따돌림)등에 대한 언급이 있습니다. 어머니에게서 사랑한다는 말을 듣는 사람은 많을 것이다. 그럼 어머니에게서 죽으라는 말을 듣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 네가 죽어야지 내가 죽을 수 있으니 빨리 내 눈 앞에서 죽으라는 말을 듣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 나는 너를 포기하지 않는
*가정폭력 묘사가 있습니다. 읽을 때 주의해주세요. 나에 대해서 설명하기 위해선 즈링을 알 필요가 있고, 즈링을 알기 위해선 나를 거치지 않을 수가 없다. 즈링과 나는 단단하게 서로를 옭아맨 손가락이고 복잡하게 얽힌 그물이다. 즈링이 나와 홍콩을 떠난 지금까지도 나는 즈링과 연결되어 있다고 느낀다. 나의 과거의 전반을 지배하고 있는 그가 구석까지 비추
*네임있으 드림 *가정폭력 관련 암시 나옵니다 (구체적 X) 7일. 연말을 맞아, 141 대원 전원에게 무려 7일짜리 휴가가 주어진 것은 꽤나 전격적인 일이었다. 그들이 미국에서 각자의 나라로 오고 가는 이틀을 제외하더라도, 무려 5일을 온전하게 쉴 수 있는 굉장한 기회였다. 부대 내 분위기는 후끈 달아올랐다. 자신의 가족, 애인, 친척 등 사랑하는 사람
트리거 주의: 화풀이용 체벌, 과도한 체벌 위주의 가정폭력이 나옵니다. 매일매일 수련을 거듭하고 있던, 고등학교 시절의 추억. "크리스마스 연휴에 다같이 모여서 파티하자!" "미르 너도 시간되지? 어디 학원 다니는 것도 아니잖아." "어……?! 그게……." 갑작스러운 권유. 나는 머리를 굴려 보았다. 시간은 언제나 되지만 매일 아침과 점심에는 개인 수련이
기타 트리거: 물리적, 심리적 형태의 가정 폭력 묘사가 들어갑니다. 그냥 폭력성이라고 퉁치기에도 뭐한... 아주 어릴 때, 어머니께서 해주셨던 말이 있다. "넌 머리가 좋지 못하니, 집에서 아이들을 돌보며 지내는 게 좋겠구나." "후에… 네!" 아직 초등학교에 들어가지 않은 나를 무릎에 앉히고 그림책을 읽어주실 때 들은 말이었다. 나는 그나마 가문 대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