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화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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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3천자 내로 쓰려고 노력함… 이보다 더 짧게 어케 쓰냐… 어디까지나 요약본이며 실제 까고보면 이런 느낌 아닐수도 있음ㅋㅋ 섬은 1996년 봄에 생기고, D1은 2016년 9월이라고 가정해둠. 힐데브란트 (단테) 사샤 데미안 “히데” (트리메인) Hildebrant (Dante) Sascha Demian “Hideh” (Tremaine) 차도님
* 순서: 과목명 알파벳 오름차순 → 발매일 / 과목 목록 → 수강 과목 * 개인용 정리 및 백업이 목적이며, ‘이게 왜?’ 싶은 게 있어도, 제 기준으로 있다고 생각해주십쇼. ‘이게 왜 없음?’ 하는 건 제보 상시 받습니다. 책/영화/영상제목+페이지와 함께 트위터@_4_syllables 쪽으로 멘션주시면 됩니다. * 단순히 언급만 되었던 과목은 첫 언급만
호러horror와 무슨 사이였냐고? 글쎄다. 아무 사이 아니었지. 어느날의 후배 질문에 그렇게 답한 건, 귀찮아서가 아니라 정말로 저랬기 때문이다. 담배를 끊는다는 놈이 굳이굳이 따라와서 뭘 묻는가 했더니 고작 저런 거라 웃음이 터졌다. 키아라에게 그 질문은 꼭 파이브와 무슨 관계였냐고 묻는 것처럼 들렸다. 그래, 키아라 로미티가 키아라 하그리브스가 되기
뭐든지 뚫어서 박살내려는 창. 단순히 뚫는 것이 목표가 아니다. 키아라 하그리브스는 자신의 능력에 대해 잘 안다. 사람의 마음속 깊은 곳을 꺼내 달래는, 아주 간단한, 정말 별 거 없는 능력. 주로 인질들의 안정을 꾀하는 역이었던 걸 생각하면 방패가 아니냐 하지만, 이 능력은 창이 맞다. 꺼내진 마음은 산산조각으로 부서지기 일쑤니 말이다. 적성을 살리자면
“리스가 학교에서 자경단 활동을 했습니다.” “그것 참 아이 아버지 같은 행동이네요.” “그리고 도둑질도 했습니다.” “자기 엄마 같은 행동도 했네.” 제발… 시간을 한시간 전으로 돌릴 수 있다면, 리스 하그리브스는 장담컨대 교장에게 그냥 이대로 퇴학시켜달라고 외쳤을 거다. 제발 이 어디 내세우기 부끄러운 부모님은 학교에 오지 못하게 하고. 부모면담 같은
“…선배, 아직도 방 구하고 있어요?” 위에서 들려온 목소리에 키아라는 책상 위 쿠션에 파묻었던 고개를 들었다. 산발이 된 붉은 머리카락 사이로 치켜 뜬 붉게 충혈된 갈색 눈에 케일럽은 저도 모르게 움찔했다. 너무 예민할 때 말을 걸었나. 하지만 점심시간 이후론 계속 인터뷰 약속이 있어 물어볼 시간은 지금 뿐이었다. 키아라가 고개를 까딱이며 의자에 기댄
그러니까 잊을 수 없는 기억이 몇 있다. 처음 임무를 나갔던 날이나, 장례식, 그 집에서 뛰쳐나오던 날 같은 거 말이다. 정말 우습게도 그런 걸 되짚으면 키아라가 있었다. 저택을 나오는 내내 키아라는 옆에 붙어 재잘거렸다. 걔답지 않았다. 어디 가서 살 거냐고 네가 몰라서 그러는데 생각보다 집값은 비싸고 거리는 살기 힘들다고 떠드는 목소리가 귀에 거슬렸다.
“야, 너는…” 어김없이 경찰서에서 나오던 디에고를 붙잡는 목소리가 있었다. 집을 나온 후에는 들을 일이 없을 거라 생각했는데, 어쩌다 보니 제일 자주 듣는 목소리였다. 빠르게 달려오더니 한심하다는 눈으로 보던 키아라가 주머니 속에서 연고에 면봉, 반창고까지 자연스레 꺼내 들었다. 디에고도 이젠 익숙해져 자연스럽게 상처가 난 곳을 내밀었다. 그냥 익숙했다
그놈의 성질머리는 이길 방법이 없다. 디에고는 위층에서 나는 소리에 결국 방 밖으로 나왔다. 쟤는 왜 하필 내 바로 위층인 건데. 엄밀히 따져서 바로 위도 아니고, 다른 곳이었어도 방음이라곤 안 되는 저택이니 들렸겠지만 디에고는 그런 거까지는 몰랐다. 여름이라 더운데, 장마철이라 비도 내리고, 여러모로 꿉꿉하고 기분 나쁜 와중에 저 소리는 정말 끔찍했다.
키아라 로미티. 퍽이나 대단한 이름이다. 이름은 사회부의 미친 기자로 유명하고, 성은 온갖 고생 끝에 올라온 미국 최연소 상원의원의 것. 결혼 이전까지 달고 있던 하그리브스는 몰락했으나 여전히 소소하게 얘기가 나오는 히어로와 같고. 이혼하고 나면 다시 하그리브스로 돌아가야겠지. 그보다 더 오래전에 쓰던 성으로 돌아가고 싶으나, 뜻대로 될 리가 없다. 하지만
리스 하그리브스에 대해 말하자면, 걔는 눈에 띄지만 띄지 않는 애였다. 그게 뭔소리냐 할 수 있지만 정말 그랬다. 윈스테일 고등학교엔 충분히 성격 나쁜 애들이 많고, 관심이 고픈 애들도 널려 있다. 그러니 리스가 하는 짓 정도는 쉽게 묻힌다. 하지만 그렇다고 애들이 못 떠올리느냐. 그건 아니다. 이렇고 저렇고 어쩌고한 짓들을 걔보다 깔끔하게 해결해주는 애는
퇴고X 파티를 이틀 남긴 날. 수업 중간에 사라진 후, 하굣길에나 다시 나타난 체스터는 묘하게 들떠 있었다. 함께 숲으로 가면서 레드가 뭘 숨기는 거냐고 캐물었지만, 체스터는 모두가 모이면 보여주겠다고 했다. 아주 들떠 보였다. 왕실 숲 깊은 곳에 들어서자, 미리 와있던 에이스가 둘을 반겼다. 그리고 잠시 후, 왕실 업무를 핑계로 나온 건지 메이드복 차림
* 정렬 기준: 발매일 * 책 중심으로 모았습니다. 백업이 목적이기 때문에, 번역 따로 없음+문단 거의 안 자름. ‘이게 왜?’ 싶은 게 있어도, 제 기준으로 있다고 생각해주십쇼. ‘이게 왜 없음?’ 하는 건 제보 상시 받습니다. 책/영화/영상제목+페이지와 함께 트위터@_4_syllables 쪽으로 멘션주시면 됩니다. The Isle of the Lo
퇴고X 어떤 버릇은 변하지 않는다. 히데는 정말 오랜만에 맞았다. 오라돈에 있는 저것(아버지―공작)의 성격이 좋다고는 할 수 없지만, 섬에 있는 이것(아버지―헥터 트리메인)에 비하면 정말 완벽한 오라도니언이다. 일단은 아들인 존재가 신분을 세탁하는 데 성공했든 말든 상관 없이, 헥터에게 그건 소유물에 불과했다. 딱 좋은 화풀이 상대. 하지만 그놈이 맞으면
히데는 낡고 좁은 소파에 몸을 눕혔다. 지쳐서 손가락 하나 움직일 마음이 안 생긴다. 이 소파는 사이러스의 물건이지만, 히데는 가장 지쳤을 때 항상 이곳을 찾았다. 약의 부작용으로 온몸이 따끔거린다. 전신의 살갗을 다 벗기고 싶은 충동이 드는 한편으로 이성은 무너지지 않고 그의 잘못이라고 말한다. 빌어먹을. 그 모든 일의 종점은, 항상… 환경에 대한 원망이
퇴고X “속이 안 좋아….” 복도를 지나가던 네모의 귀에 분명하게 들렸다. 네모는 좋아하는 것에는 한없이 예민하고, 그중 네모가 제일 아끼는 것은 항상 디지 트리메인이다. 네모 인생 첫 번째 사랑. 사이러스를 이해할 수 있게 된 계기. “약 필요해?” 창문 틈으로 고개를 내밀고 네모가 물었다. 디지는 갑자기 나타난 모습에 놀랐지만, 그정도는 아니라고 답했
퇴고X 해리엇 후크의 배에 멋대로 올라탈 수 있는 사람은 몇 안 된다. 그 배의 선원들, 그녀의 갱단들, 모든 걸 공유하고 뒤를 맡길 수 있는, 해리엇이 보호하는 아이들. 그리고 힐데브란트 경. 그는 예외다. 히데는 해리엇보다 좀 더 넓게 관심을 갖는다. 섬 전체, 모든 아이들을 상대로 자신이 보호자인 것처럼 군다. 그런 점이 해리엇의 마음에 든 걸까.
퇴고X “투정 부리지 말고, 치워.” 동생의 목소리는 엄격해서, 사이러스는 입을 댓 발 내밀면서 몸을 일으키긴 했다. 발에 걸리는 게 많긴 하지만, 사이러스는 아직 불편하다고 생각한 적이 없다. 대체 뭘 치우라는 건지. 툴툴대면서 그래도 하나둘 주웠다. 재미도 없는 걸 하고 싶지 않은 마음에 사이러스는 꽤 좋은 생각이 하나 떠올랐다. “로스.” “다 치우
퇴고X 날이 조금씩 따뜻해진다. 겨울 내내 비밀스레 오라돈을 들락날락하던 히데가 다시 상실의 섬에 두 발 붙이고 뭐라도 되는 것처럼 애들을 챙기려 들기 시작했으니, 봄이 다가온다는 증거로 충분했다. 한편, 히데와 함께 집을 쓰는 패륜아 사이러스 드 빌은 여전히 조용했다. ‘인테리어업자’라고 말하지만 사실상 섬에 있는 웬만한 건 다 고치는 수리공이 제일 바
퇴고X “히데 경!” “그렇게 부르지 마, 앤시.” 멀리, 집으로 돌아오는 형을 보고 앤서니는 오늘 낮 들은 것이 궁금해 대뜸 평소와 다르게 그를 불렀다. 그리고 형이 보인 반응은 앤서니가 기대한 대로였다. 한편 내키지 않는 호칭이 동생 입에서 나온 걸 듣자마자 힐데브란트 “히데” (트리메인)은 속이 뒤틀리는 느낌이었지만, 최대한 장난스럽게 넘기려고 애썼
퇴고X 힐데브란트가 트리메인의 성을 달고도 ‘시그뉘의 아들’로 불렸던 것처럼, 상실의 섬 아이들 대부분은 더 닮은 부모의 이름이 앞에 따라붙었다. 타인의 이름을 제대로 기억해 줄 생각이 있는 어른이 몇 없기도 하지만, 부모의 이름은 섬에서 가장 제대로 된 보호다. ‘그렇다고 해도 얘는 너무 닮았는데.’ 자신도 말도 같은 반쪽짜리 하데스지만, 하디와는 다르
퇴고X 어두운 새벽, 윈터는 한창 타이핑을 치다가 밖으로 나왔다. 글이 꽉 막혀서 도무지 안 풀린다. 과하게 일하지 않으려 해도, 조금만 방심하면 전생의 악몽이 밀려와서 살 수 없다. 그렇다 해서 괜한 일에 엮이는 건 사양하고 싶으므로, 담화실에서 훌쩍거리는 소리는 모른 척 지나치려 했다. 하지만 그게 뜻대로 가능했다면, 윈터 달링은 진작 AK가 아니라
퇴고X 듣고 싶지 않아도 듣게 되는 것이 있고, 보고 싶지 않아도 보게 되는 것이 있다. 아버지에게서 듣는 아그라바의 이야기가 그러하고, 아버지의 책상에 놓인 낡은 아그라바의 사진이 그렇다. 수백 번의 이야기와 수백 번의 사진 속에서 제이는 아그라바에서 태어났을 자신을 생각하게 된다. 아무런 도움도 되지 않는 생각에 깊이 잠기지 않지만, 그래도 … 그곳을
퇴고X 목요일 낮, 벤과 빅B는 차밍턴의 해변가에 도착했다. 배를 타고 가면 그리 멀지 않을 곳에, 오늘 둘의 목표인 상실의 섬이 보인다. 빅B가 미리 구해둔 모터보트를 끌고 나왔다. 여기까지 오는 내내 빅B가 운전했기 때문에, 보트의 핸들은 벤이 잡았다. “일반인처럼 보여야 해. 너무 가까이 가지 마.” 해안 경비대가 모르게 해야 하는 일이란 점을, 빅
퇴고X (a) 갑자기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덕분에 레드를 쫓던 병사들도 비에 우왕좌왕하기 시작했고, 레드는 그 틈에 또다시 들키지 않고 성으로 돌아오는 데 성공했다. 젖은 머리카락을 터는 사이, 가벼운 소나기는 순식간에 장대비로 변해 창문을 두드렸다. 그리고 어김없이 까마귀 한 마리가 레드의 창문을 시끄럽게 쪼았다. “알았어, 알았어. 열어줄게.” 레드
‘해리 후크 개자식…’ 저 높이, 팔이 안 닿는 곳에 걸려있는 뜨개질을 보며 일레븐이 생각했다. 손을 아무리 뻗어도 잡을 수 없고, 제자리에서 폴짝 뛰어봐도 소용없다. 빌어먹을. 저 정도 높이라면 해리도 단번에 올려두진 못했을 것 같다. ‘내가 갈고리에 옷까지 만들어줬는데, 이렇게 나와?’ 비록 그 옷이란 게 하트 무늬 분홍색 천으로 만들었고, 해리 후크가
브램블 만에서의 밤, 크로는 제대로 잠을 이루지 못했다. 이렇게 멀리까지 날아본 건 처음이다. 옆 침대의 공주님은 깊이 잠들었고, 크로는 그녀를 깨우지 않도록 조용히 랜턴을 들고 방을 나왔다. 복도가 조용한 걸 보니, 체스터와 에이스도 깊게 잠든 모양이었다. 원더랜드에선 여행이 흔하지 않으니, 여관도 밤에는 불이 다 꺼지고 카운터도 비어 있다. 아래층으로
완벽한 세상에는 필요 없기에 버려진 자들의 땅. 모든 이가 칼을 들고 타인의 소유를 탐내는 곳. 우마는 그 땅에서 평생을 살았고, 남겨진 것들의 섬에서 모두가 가지 않는 길에는 이유가 있음을 안다. 하지만 때로 모든 선택은 알고 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섬에는 마법이 빠져나가며 생긴 몇몇 이상 현상이 있다. 피하지 않으면 잡아먹혀 사라진다
로즈 케네디가 말했다. ‘폭풍 후엔 새도 노래하는데 사람은 왜 한 줄기 빛에 만족하지 못하는 걸까?’ - 어느 월요일, 힐데브란트는 평소와 다를 것 없이 드래곤 홀을 걸었다. 수업의 시작을 알리는 종소리가 울리지만, 이제야 도착하는 아이들이 곳곳에 있다. 섬에서는 지각이 미덕이다. 교실로 들어갈 생각 없이 복도를 헤매는 아이도 있고, 아예 학교에 오지 않