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라우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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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 쫓기는 자 뒤에 쫓기는 자
“ 니아옹~ ” 검은 고양이가 한번 더 울음소리를 길게 내며 다가오면 레이안의 미간 사이는 더 깊게 찌푸려졌다. 레이안은 고양이를 싫어했다. 정확히 말하면 그 세로형의 동공을 바라보는 것이 싫었다. 그것은 레이안이 과거에 보았던 어떤 자의 눈동자를 떠올리게 했다. 또한 자신의 세로형 동공을 마주하는 것 역시 싫어하는 일이었다. 그가 고양이를 위협하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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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이안님, 황제폐하께서 급히 부르십니다! ” 황실 근위병들이 눈앞의 젊은 인형사에게 예를 갖춰 인사하는 것을 본 중년의 남자는 놀라 어안이 벙벙한 눈으로 레이안이라고 불린 남자와 근위병들을 번갈아 바라보았다. 레이안은 방금까지 저를 모욕하던 중년의 인형사를 흘깃 곁눈질로 차갑게 바라보면서 근위병들에게 대답했다. “ 한낱, 어린아이들의 요깃거리 정도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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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머니, 맛있는 딸기 셔벗이에요! ” 하얗고 곱게 갈린 얼음송이 위로 딸기가 놓이면 새빨간 과일즙이 흘러내리며 그것을 고운빛갈로 물들여갔다. 나는 이 모습을 바라보는 것이 좋았다. 그 모습은 늘 내 식욕을 돋웠다. 한 숟가락 떠서 입안에 넣으면 입안 가득 느껴지던 차가움은 어느새 새콤하고도 달콤한 맛으로 변했고, 그것은 어린 도련님이었던 내게 행복함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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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지껏 미룬 캐설정 설명을 담아 저번의 글연성에 보답을 하려했는데 한 문단이 두 문단이 되고 오너분의 캐를 냅다 제 마음대로 어쩌면 엑스트라화시키고 난리가 났습니다.(죄송합니다)
바람 소리가 맴돈다. 이슈가르드가 해방된 이래, 그녀는 성도를 특별히 좋아하지 않았다. 여기저기를 떠돌던 그녀의 발길이 천성적으로 이곳에서 멈췄다. 맹금류는 이처럼 높은 곳에 둥지를 트는 습성이 있었다. 어딜 가나 들쭉날쭉 치솟은 첨탑이 즐비했고 눈이 쌓이기 힘든 지붕은 가파렀다. 살벌한 소리를 내는 고도의 바람만이 밤낮을 모르고 불어 재꼈다. 7 재해가
건조한 연어 창고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