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해성
총 7개의 포스트
*[겨울신화]의 2차 창작물로, 공식과 무관합니다. *퇴고 X, 미완. 겨울이 하얗게 지워진 세상을 바라보았다. 교회의 첨탑은 새하얗게 얼어붙어 금방이라도 부서질 듯 위태롭고, 장엄함을 뽐내던 성은 드높은 지붕이 눈의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종잇장처럼 무너졌다. 이젠 봄도, 여름도, 가을도 존재하지 않는다. 오로지 하얀 눈만이 대지를 뒤덮을 뿐. 낮의 따가
*[초능력 세계여행]의 2차 창작물로, 공식과 무관합니다. *맞춤법 오류 지적 환영. 알파를 생포하라! 딱딱한 연구소의 음성 방송을 신호로 발치에 총탄이 빗발쳤다. 치유 능력까지 주입시켰으면서 꿋꿋이 다리만 노리는 것은 자비일까, 혹은 죽음마저도 선택할 수 없는 속박일까. 쉼 없이 달리는 와중, 등 뒤로 어린아이들의 맑은 음성이 들리는 것만 같기도 했다
*[밤을 보는 눈]의 2차 창작물로, 공식과 무관합니다. *퇴고 X. 멍청한 놈. 나 하나 살리겠다고 자기가 그 바다에 뛰어들어? 새해에 사고 1주일 만에 버림받았던 일기장을 다시 꺼내 들었다. 평소였다면 보람을 느낄 만한 일이었겠나, 정작 난 누군가의 뒷담화를 꾹꾹 눌러 적고 있었다. 몇 줄을 달달 쓰고도 분이 풀리지 않아 펜을 집어던지고는 책상 위에
*[겨울신화]의 2차 창작물로, 공식과 무관합니다. 겨울 신. 당신은 그대의 최후를 알고 계셨는지요? 저는, 당신을 수천 년간 지켜봐 왔던 저는. 당신의 운명이 이토록 무정할 줄은 몰랐습니다. '겨울'이라는 이름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다정하던 당신이 인간에게 그리 잔인한 일을 벌일 것을 예상하지 못하였으며, 당신의 그러한 행동 또한 인간을 너무도 믿었기에
*[블라인드 - 황금사과]의 2차 창작물로, 공식과 무관합니다. 아현은 조롱 섞인 웃음을 던지며 대기실을 빠져나갔다. 머리가 멍해 아무 것도 하지 못하고 의자에 기대 있었다. 모든 진실이 너무도 가혹하게 들어왔다. 역겹다. 역겹기 짝이 없구나. 인간의 본성이라는 것은 악하다는 표현만으로는 모자랄 지경이었다. 수현, 라더, 덕개, 공룡, 잠뜰, 수희. 그
*[초능력 세계여행]의 2차 창작물로, 공식과 무관합니다. *창작 설정(소위 날조) 포함합니다. 고등학교 3학년. 흔히들 인생에서 가장 큰 중요한 시기라고들 하지만, 잠뜰에겐 해당하지 않는 사항이었다. 여전히 의대 진학을 강조하는 아빠는 의견을 굽힐 생각이 없어 보였지만, 인생의 주인이 원하는 대로 살겠다는데 어찌 타인이 자신의 희망을 강요하겠는가. 설령
겨울은 눈물을 흘렸다. 차가운 세상 속 피어난 따스한 선의가 신을 무너뜨렸다. 탄생과 성장, 결실을 상징하는 세 계절의 주관자들과 한 인간이 그 앞에 섰다. 숭고한 희생을 치른 고결한 자가 말했다. 세상엔 악한 이들이 차고 넘치지만, 선함은 영원히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악의 득과 선의 실이 끝없이 이어지는 고통의 수레바퀴는 반복되겠지만, 사랑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