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걔
총 18개의 포스트
제디!! 크게 외쳐지는 목소리들 사이에 밝은 미소를 지은 소년은 자신의 특기인 춤과 노래를 한껏 뽐내고 있었다. 아이돌을 하기 이전부터 소질은 있었지만, 연예계에 발을 들여놓은 이후로 더 연습하고 더 배우는 춤은 언제나 즐거웠다. 무엇보다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산다는 것이 그리 좋을 수 없었다. 예능 프로그램부터 콘서트, 팬 싸인회, 음악 방송을
민은 손가락을 치켜든다. 손가락은 너 를 향하고, 손가락 끝은 검보랏빛으로 빛난다. 독, 정말 비참하게도 그것이 자신이 가진 능력이었다. 너를 다치게 할 수 있는, 능력. 아니었다면 하고, 바라고 있었는데. 실낱같은 희망이 산산조각난다. 솔아, 은솔아, 한 번만 용서해줘. 이 모든 일이 일어난 것은 김 민이 '빌런'이기 때문인가? 아니면 한 은솔이 '히
푸른 바닷물이 넘실대는 모습이 한 눈 가득 보이는 바다 절벽 위에서, 우리는 그렇게 만났다. 나는 바다와 하늘이 맞닿는 그 풍경이 참으로 좋았다. 새파란 바다와 푸른빛 하늘이 맞닿는 것도 좋았고, 주홍빛 바다와 황홀한 저녁놀이 만나는 그 풍경은 이루 말할 수 없는 황홀경이다. 새카만 바다와 마찬가지로 까만 하늘 양 쪽에 뜨는 하얀 달도 좋았고, 햇빛을 가득
인간과 상어의 혼혈이라는 것은 그렇다. 아니, 혼혈이라는 건 대개 그렇다. 자신을 힘들게 하는 원인이 된다. 그 어느쪽에도 해당되지 않는다는 것은. 부모란 이들은. 그들은 사랑을 했고, 사랑의 결과를 냈을 뿐이다. 결과는 그들의 사랑에 보답하기에는 너무 여렸다. 유순한 그 성격은 화를 불렀다. 혼혈이어서 그 무엇에도 해당되지 않는다는 성격은 자신 스스로를
부두목이 무슨 일을 하냐고 물어도. 잘게 혀를 차는 소리를 낸다. 이런 질문을 할 여유가 있으면 가서 네 일이나 마저 끝내라는 의미다. 언제나 적호파를 자신의 가족처럼 여긴다고 해도, 일을 제대로 하지 않으면 관리하는 게 가장 큰 일이리라. 그래, 맞다는 듯이 저 앞에서 두루뭉실하게 고개를 끄덕인다. 뻔뻔스러운 표정을 짓는 걸 보면 아마도 그리 자신의 일이
우리, 여행갈까? 졸업하기 전에. 별이 가득 내려앉은 곳으로 가자. 네가 좋아하는 별이나, 그런 것들이 많이 보이는 곳으로. 풀벌레는 좀 울겠지만, 그래도 우리 목소리밖에 안 들릴 그런 곳으로. 하루는 현장 체험학습 보고서로 대충 때우고, 주말을 껴서 3일 정도로... 졸업 하기 전에 다녀올 일정을 짜기 위해서는, 겸사겸사 학교도 빼고 다녀오려면 시험도
매일 똑같은 얼굴, 똑같은 자리, 똑같은 공간. 수더분하고, 털털한 사람도 한 번 맛을 들이면 그 성질을 끝까지 다 볼 수 있다는 공간. 돈을 잃음으로 수익을 얻는 이 시스템. 가히 미학에 가깝지 않은가? 쏟아지는 돈더미들 사이를 활보하며 이 모든 것들을 긁어모으는 상상을 하면... 음. 작게 입맛을 다셨다. 유건욱은 당최 돈을 한 번 벌어들이면 멈출
멜렛 * 인퀴지터 제 성격의 하자를 알고 있으면서도 그 하자를 굳이 고치려 하지 않는 것조차 불량품과 같은 성격이다. 그 성격을 알면서도 끝끝내 자신을 팀장직에 올린 것도 다 말도 안 되는 일이다. 염라를 붙잡고 매주 질질 짜는 소리를 하고 있는데도, 꿋꿋하게 선량한 표정으로 무시를 당하고 있으니 의미가 없다. 지금쯤이면, 어느 날 온 커다란 그 사람
함재이 * 페이버릿 뭐 어때. 사우님, 좀 여유롭게 가지? 그렇게 구는 거, 7팀장님밖에 없으십니다. 나태하기 짝이 없어서는 아침에 출근을 하는 둥 마는 둥. 와서는 휴게실에 한참을 박혀 있다가 나중에 느지막이 나와서는 한참 집중해서 뭔가를 달싹거린다. 일을 다 마무리 지어놓고 그러는 걸 보면 또 뭐라고 할 수도 없고. 무엇보다 사원이 팀장에게 무슨
제법 그 자리에 먹먹하니 잘 남아있을 것만 같았다. 치켜뜬 눈초리가 사나운 게 도무지 정신 차릴 법한 성격은 아니다 싶었다. 신발이 없어서 쓸려가며 대충 아무 슬리퍼나 주워신고, 맨발로 뛰어다니는 꼴에 저도 모르게 입꼬리가 위를 향했던가. 느슨하게 입꼬리를 손으로 꾹 내리누르며, 신발을 찾았다. 네가 신기에 편할 운동화를 주웠다. 네가 멋대로, 또 그 모난
리암셀레 청춘으로 운동회 달리기 주자인데 셀레스트 마지막 주자로 달리게 됐고 리암은 구경하는 다른 반 애였는데 셀레스트 개 빠르게 뛰다가 리암 웃는 거 보고 발 헛디뎌서 골인 앞에서 넘어져서 1등에서 4등으로 들어옴 ㅋ 심지어 원래 전 주자들이 2~3등 유지하면서 겨우겨우 바톤 넘겨준 거 1등으로 치고 올라가게 한건데 리암 보고 헉. 하면서 숨 잘못 들이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