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하랑/호키버드
* 커미션페이지: * 신청 감사합니다! [달리안] 반짝이는 게 모두 금은 아니라지만 - 상 아, 경정님, 어째서 정보원을 하필 이딴 자식에게 물려주셨단 말입니까. 요한나는 하늘을 한 번 보고, 땅을 한 번 본 다음 한숨을 푹푹 내쉬었다. 런던 경시청이 머저리만 모여있는 상종 못 할 집단은 아니라지만, 제 옆에서 젠체하며 거들먹거리는 자만 보자면
*커미션 페이지: *신청 감사합니다! [carry] 빈 문서 1 사지에 줄을 감은 목각인형 두 개가 허공에서 춤을 춘다. 사방 어두운 가운데 옅은 조명 하나 아래서 달그락, 달그락, 나무 부딪히는 소리가 얇고 서늘하게 울린다. 두 인형이 관절이 없는 것마냥 휘적대며 서로 부딪혔다 떨어지길 반복한다. 조종하는 이가 형편없는 실력을 가진 듯 움직임은
* 커미션 페이지: * 신청 감사합니다! [켄토유이] 영원히 영원히 타치바나 유이나는 서쪽으로 걷지 않는다. 그래서 친구들이 혼수를 보러 가자고 했을 때 유이나는 상당히 당황했다. 큰 이유는 없다, 그저 서쪽을 향해 걷지 않기 때문이었다. 자신도 참 하찮은 이유라고 생각하고는 있었다. 그러나 객관적으로 아무리 사소한 규칙이라고 하더라도 유이나 본
* 커미션 페이지: *신청 감사합니다! [달리안] 그늘이 말하기를 달리아는 밤눈이 밝았다. 선천적인 것인지 혹은 그의 생존본능이 기른 것인지는 모르지만, 달리아는 그믐밤에도 어느 정도 형체를 똑똑히 볼 수 있었다. 어둠을 무서워하기에는 그보다 훨씬 무서운 것이 많은 인생을 살아왔다. 게다가 공포에서 도망친 곳은 언제나 어두웠기에 달리아에게 어둠은
* 커미션 페이지: *신청 감사합니다! [달리안] 푸트니 베일 묘지의 그늘 달조차 없는 깜깜한 하늘 아래 멋대로 자란 풀이 끈덕지게 치마며 발목을 휘감아왔다. 걷고 또 걸어도 들풀은 마치 악마의 손마냥 이파리 끝까지 힘껏 뻗어 그를 잡아채려 했다. 아무리 보잘것없는 외곽의 묘지라지만 관리 상태가 이 정도로 엉망이어도 되는 건가? 조문객은 이런 꼴을
* 커미션 페이지: https://crepe.cm/@haranging/14114 * 신청자분의 요청으로 캐릭터 이름을 이니셜화 했습니다. 신청 감사합니다! 1. “살점이 최고인데, 이럴 땐 말야.” 소름 끼치는 소리에 몸이 부르르 떨렸다. 그 한마디가 얼마나 진저리나는 소리인지 선배는 알지도 못하면서 즐겁게 말을 이었다. 아니, 진저리 나는
* 커미션 페이지: https://crepe.cm/@haranging/0r00xq7 * 신청 감사합니다! [carry] 크리스마스는 타지 않게 약불에 천천히 녹여서 이 시기를 보낼 때면 늘 사방이 진창인 길을 어떻게든 걸어가야만 하는 것 같았다. 발이 푹푹 빠져 걷기 힘들고 발이 젖어 불쾌하며 발 전체를 진득하게 땅이 잡아끌지만, 어떻게든 걷지
커미션 페이지: https://crepe.cm/@haranging/14114 신청 감사합니다! [조슈로드] 정말 ■■이었다. 손이 떨렸다. 목이 마른 듯도 했다. 저를 짓누르는 이것을 긴장감이라고 불러야 할지 거부감이라고 불러야 할지 부담감이라고 불러야 할지 알 수 없었다. 하지만, 조슈아는 할 수 있었다. 그는 제법 능숙하게 연기할 수 있었다
커미션 페이지: https://crepe.cm/@Haranging/14114 3천자 커미션이었는데 재밌어서 그만 6천자를 써버린 경우 신청 감사합니다! 캐리-파도 위의 평화 테리온은 고민했다. ‘플루가루도 까먹고 다니는 놈을 꼭 데리러 가야 할까?’ 테리온은 고쳐 고민했다. ‘갖고 다녀도 쓸 수 없을 만큼 만취한 놈을 꼭 데리러 가야 할까?’ 테리온은
커미션 페이지: https://crepe.cm/@haranging/gwj0dqw 신청 감사합니다! [SL] L은 S를 사랑하지 않는다 “근친상간이 왜 금기가 된 건지 알아?” 그 말을 듣자마자 L은 서슴없이 S의 뺨을 내리쳤다. 있는 힘껏 내리쳐 충격이 컸을 텐데도 S의 표정은 평온했다. 그 잘난 낯짝에 침을 뱉어줄 요량이었던 L은 S의 표정을 보
커미션 페이지: https://crepe.cm/@haranging/14114 ※ 아래 글은 게임 키미가시네를 1장 조사파트만 끝낸 사람이 쓴 대적폐날조논컾글입니다. 열람시 주의 바랍니다. 저는 몹시 걱정하고 있습니다 이거 얼마나 큰 적폐날조인지도 가늠이 안되는 상황... 이불에 구멍 안 뚫리려나... 신청 감사합니다! The origin of 너와
* 커미션으로 주문받은 조슈여로드 ...였는데* 그런데 이제 달콤브런치를 주문하니까 얼큰한 매운탕이 나온* "야 내가 만들었는데 이거 내 입맛에 딱인데 근데 니가 주문한게 아닌데 어쩌냐" 따위의 결과물이 나오는 커미션 이대로 괜찮나... 해당 커미션주께서는 좋아하시긴 하셨지만 이건 사기행각이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예.. 다시쓰기로 했습니다* 결론: 암슈아
커미션 페이지: https://crepe.cm/@haranging/0r00xq7 자캐 심리에 대한 학부생 레벨 해석 신청 감사합니다! 1. 막심 페트로비치 시보보진스키(이하 막심)의 심리상태에 대하여 이 글에서는, 막심이라는 캐릭터에서 보이는 이중성과 모순, 그리고 귀족적인 면모에 대해 서술하고자 합니다. 그 사람이 진정으로 어떤 사람인지 알기 위해
커미션 페이지: https://crepe.cm/@haranging/0r00xq7 ※ 지인분 글 여러가지를 읽고 쓴 감상문입니다. 저는 비전공자이기 때문에 책 좋아하는 일반인은 이렇게 읽는구나 정도로 참고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신청 감사합니다! 왜 현타에 도망에 그런 기분을 느끼셨던 거지요... 제가 글을 막 해부하면서 당신의 글의 단점은 이것이것이
커미션 페이지: https://crepe.cm/@haranging/14114 신청 감사합니다! [carry] 그, 또는 그, 혹은 그것에 대한 이야기 불안은 영혼을 잠식한다. 이 말이 어디서 나왔는지 기억나진 않지만 캐럴은 그 말이 참으로 옳다고 생각했다. 불안은 영혼을 조금씩 얇게 삭혀간다. 알아챌 수 없도록 아주 조금씩, 그러나 확실하게 익어버
https://crepe.cm/@haranging/0r00xq7 신청 감사합니다! [엘리+톰] 그것이 설령 위선이라 할지라도 나는 내 구원자의 살인자다. 천벌 같은 빗방울이 내게 죄인의 세례식을 행하는 중이기에 우산은 정중히 사양하였다. 당신의 관은 내 심장에서 파내어져 하데스의 품 안으로 이장되었다. 하데스가 그 심연의 팔을 뻗어 당신을 안아
커미션 페이지: https://crepe.cm/@haranging/gwj0dqw 신청 감사합니다! 비틀린 이해 노란 위액이 더러운 길 위에 흐른다. 굳이 닦을 필요가 없었기에 나는 속이 편안해지는 대로 등을 돌렸다. 이 동네는 더럽지 않은 곳이 없어서 위액정도는 좀 토해도 티가 나지 않았다. 정말이지 멋진 동네였다. 더러움이 더러움에 묻히고 쓰레
커미션 페이지: https://crepe.cm/@haranging/14114 ※ 신청자분의 요청에 따라 전문 비공개처리합니다. (12000자) 신청 감사합니다!
커미션 페이지: https://crepe.cm/@haranging/14114 신청 감사합니다! [알파라비] 테세우스의 배 여기에 낡아빠져 바스러질 지경으로 고전적인 사고실험이 하나 있다. 잠시 테세우스가 미노타우로스를 죽이고 아테네 아이들을 구출해 탈출할 때 썼던 배에 집중해보자. 배는 거친 바다를 누비는 만큼 여기저기 부서질 것이고, 육지에 다다
커미션 페이지: https://crepe.cm/@haranging/14114 신청 감사합니다! [바실마리] 마리야 드미트리예브나의 변명 마리야 드미트리예브나도 이런 걸 원하지는 않았다. 보통의 선량한 인간이라면 그 누구도 원하지 않았으리라. 조국의 검이요 방패노릇을 하느라 몇 달 만에 귀가한 남편에게 언성을 높이는 일 같은 것 말이다. 기실 그리
커미션 페이지: https://crepe.cm/@haranging/14114 신청 감사합니다! 이렇게 되리라고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면 그건 거짓말일 것이다. 아직 초기라 그런지 아무도, 심지어 감독님마저도 눈치 채지 못했지만 우시지마 자신은 알 수 있었다. 자신의 컨디션이 평소 같지 않다는 걸. 눈에 띄게 나빠지지는 않지만 스스로는 알 수 있고, 미세
커미션 페이지: https://crepe.cm/@haranging/gwj0dqw 신청 감사합니다! 히로미츠는 여전히 성공하지 못하고 있었다. 그는 원래대로라면 상부에 제출했어야 할 물건을 들고 오늘도 한참 들여다보다가 결국 전원을 껐다. 상부에 제출하거나, 혹은 완전히 파괴해야하는 물건이었지만 아직도 그의 손에 멀쩡히 들려있었다. 아니, 부수어야 한다
커미션 페이지: https://crepe.cm/@haranging/gwj0dqw 신청 감사합니다! 네가 아니어야 했다. 너는 분명 무사히 탈출했을 것이다. 모두가 멍청하다 여길지 몰라도 나는 믿고 있었다. 너라면 능히 거기에서 탈출할 수 있을 것임에 분명하다고. 내 자식은 누구보다도 강인하고 재빠르다고. 여기저기서 들리는 이름은 그저 너의 이름
커미션페이지: https://crepe.cm/@haranging/14114 신청 감사합니다! [타카미치] Simple is the Best 그간 강녕하셨습니까. 날이 청명하고 유난히 하늘이 높아 천고마비라는 말이 더없이 잘 어울리는 나날입니다. 소슬한 바람에는 감기가 걸리기 쉬우니 건강 유의하시길 바랍니다. 강건한 체질이시지만 매사에 불여튼튼이
커미션페이지: https://crepe.cm/@haranging/14114 신청 감사합니다! [이츠키x세나] 물음표 행성 너라면 함께 우주로 갈 수도 있었을 거야. 그런 걸 의심하지는 않아. 너라면 오히려 나보다 훨씬 더 훈련을 쉽게 했을 거야. 세계적인 야구선수잖아? 기초체력도 좋고, 지명도도 있으니까 민간인 선발에 지원했다면 뽑혔을지도 모른다
*커미션 페이지: https://crepe.cm/@haranging/gwj0dqw 신청 감사합니다! [무명파이] 7.62mm 아직 살아남은 아스팔트가 있었던가, 파이는 답지 않게 멍한 얼굴로 귀를 기울였다. 아스팔트에 구두굽이 부딪혀 나는 소리는 이제 제법 희귀해지지 않았나. 아스팔트도, 구두도. 아스팔트가 멀쩡했던 그곳에서도 굽을 갈아가며 구두
* 커미션 페이지: https://crepe.cm/@haranging/14114 * 신쳥 감사합니다! [무명+파이] Тульский Токарев 저는 정말이지, 할 말이라곤 아무 것도 없었단 말입니다. 텅 비어 있는 것, 채워진 게 없는 것, 감각이 없
* 커미션 페이지: https://crepe.cm/@haranging/gwj0dqw * 신청 감사합니다! [고죠사와] 매듭, 풀리지 않는 그 여자는 결핵에 걸려서 죽었어. 과거 서양에서는 자살한 것을 에둘러 표현할 때 그렇게 말했다고 한다. 그렇다면 현대의 일본에서는 어떻게 말하면 될까? 과로사? 사고사? 돌연사? 백혈병? 췌장암? …이번에 들은
* 커미션 페이지: https://crepe.cm/@haranging/14114 * 신쳥 감사합니다! [핑가마브] 잠수하는 조각 RE: 회선 연결에 대한 건으로 연락드립니다. 보낸 사람 gracethebest@pacific.buoy 받는 사람 mavrud2@white.br 엔지니어 ㅇㅇㅇㅇ님께. 안녕하세요, 퍼시픽부이 엔지니어 그레이스
* 커미션 페이지: https://crepe.cm/@haranging/gwj0dqw * 신청자님의 요청에 따라 전문 비공개합니다. 신청 감사합니다!
* 커미션페이지: https://crepe.cm/@haranging/14114 * 신청 감사합니다! [무명+파이] 진공 속 복제 저와 그들이 유전적으로 비슷할 수밖에 없다면 무명이 자신을 혐오하는 것도 무리는 아닐 것이다. 사피르, 아니, 파이는 무명이 저를 향해 쏟아내는 혐오를 ‘이해’했다. 죽어도 인정하고 싶지는 않았지만 자신은 눈앞에 있는 그
* 커미션 페이지: https://crepe.cm/@haranging/14114 * 신청 감사합니다!! [파이+무명] 이것을 배반이라 부를 수 있는가 어두운 방 안에서, 오직 네모난 빛의 덩어리가 무명을 스치고 지나간다. 한 장, 한 장, 의자에 걸터앉은 무명이 넋이 나간 얼굴로 명암을 홀로 맞고 있었다. 빛으로 군데군데 얼룩진 무명의 얼굴은 새
*커미션 페이지: https://crepe.cm/@haranging/0r00xq7 *신청 감사합니다! 감상에 앞서 일단은 책 읽기를 좋아하는 한 글러로서의 시각임을 먼저 알려드립니다. 뭔가 문창과 식의 비평이 아니라 저 나름의 느낀 점과 제안 점을 써보았습니다. 제일 먼저 드는 생각은 글로 영화의 컷 씬, 혹은 프로젝터로 장면을 전환하는 느낌이 구현되
* 커미션페이지: https://crepe.cm/@haranging/gwj0dqw *신청 감사합니다! [에네이오] 돌아오지 않는 어두워야 할 밤거리에 조금씩 주홍빛 등을 밝힌다. 조용해야 할 밤거리에 소란이 인다. 그 누구도 일찍 잠들지 않고 그 누구도 제 모습으로 있지 않는 축제의 밤. 오늘은 죽은 혼이 되살아나고 정령과 마녀가 횡행하는 날이므로
* 커미션 페이지: https://crepe.cm/@haranging/14114 * 신청 감사합니다! [파명] 양날의 판돈 유토피아는 말 그대로 낙원이었지만 인간의 손에 만들어졌기에 완벽할 수는 없었다. 인간이기에 발생하는 흠결을 보완하기 위해 낙원의 사람들은 여러 규칙을 만들었다. 그중 하나가 낭비하지 않을 것인데, 쓰지 않은 물건을 버릴 때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