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해양생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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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에 트위터에서 찌끄린 썰 백업 겸 더 풀어보기. 스포일러는 당연히 가득하니 조심하십시오. 우선 이전 썰을 좀 정리하겠삼. 격벽에 갇힌 하무열을 감옥에 갇힌 한니발, 햇병아리 경위 여강휘를 스탈링으로 생각했음. 영화처럼 하무열이 강휘를 꿰뚫어보며 가르치는데, 그 기반이 의학적 지식이 아니라 10년 전의 자신을 아는 메타포로. 서태준은 버팔로 빌이라 생
타이 발데스의 노래 How deep? 을 모티프로 썼습니다. https://youtu.be/Dpuv0DVbYFA?si=ofL5hof_oKNXdkIH 하이드는 커피나 차 외에 와인도 좋아했다. 뱀파이어라면 새빨간 포도주를 좋아할 것 같지? 예의 이죽거리는 웃음과 함께 물었다. 하이드가 좋아하는 건 알코올 맛이 확 올라오는 화이트 와인이었다. 그럴 바에야
징그럽고 잔인한 묘사가 있습니다! 주의 부탁드려요. 창백한 푸른 점 바’ 알자토스 X 하트풀 문나잇 유닉스 커미션 신청자: 베르 님 해양생물 씀 웬일로 정원의 밤하늘이 조용했다. 해가 지면 하늘을 떠도는 베헤모스와 혼돈들, 그리
내게선 담배 냄새가 났다. 그뿐이라 생각했는데 가려진 냄새가 있었다. 수증기를 먹은 빳빳한 피륙 냄새도 났었다. 누나는 아침마다 내 셔츠를 멀끔히 다려주곤 했다. 그에서 밴 냄새겠다. 어릴 적엔 그게 그저 옷 냄새인 줄 알았다. 세탁소 앞을 지나면 늘 그 냄새가 뿜어져 나온다는 이유에서, 모든 옷에서 조금씩 나는 줄로 알았다. 빳빳하게 다린 셔츠를 처음 입
다량의 욕설이 나옵니다. 불편하신 분은 읽지 않으시는 걸 권합니다. 손가락을 길게 쳐들고 숨을 후 분다. 담배연기가 딸려나와 손끝을 스쳤다. 이게 얼마나 어렵게 찾은 담밴데, 연기를 뱉느라 허공에서 타는 것도 아까웠다. 얼른 다시 입에 물었다. 수도원에선 술은 얼마든지 구할 수 있었다. 감자나 설탕으로 럼주를 만들고, 제사? 아 미사, 미사. 미사에 신
거울의 상은 발밑에서 바뀐다 -양수연과 여강휘 《검은방》의 이야기는 완성되었다. 완성도도 좋지만 시리즈가 고정되고 마무리를 지었다는 의미이다. 간간히 디렉터의 블로그에 조각글이 올라오긴 하나, 그를 정식 게임이라 할 수는 없다. 트리비아 또는 비하인드 같은 어떤 연장선의 영역이 아닐는지. 후속이라 부를 것이 나오지 않고서는 이제 인물들의 온전한
가산점 간만의 단잠이었다. 눈을 뜨자마자 별 생각 없이 창밖 풍경부터 살필 정도였다. 구름은 붉거나 보랏빛이 돌았다. 최후의 날 운운하는 재난 영화에서 본 적 있었다. 하이틴 영화에서도, 시가전을 하던 느와르, 서부영화에서도. 곱씹을수록 구분하는 의미가 없었다. 이른 저녁을 먹고 그와 담배를 나누어 피웠다. 폭염에는 돛대도 나눠준단 비아냥에, 그는 자네이니
청소하고 쓰레기 버리러 나온 김에 담배도 피움. 빗줄기 사이사이 틈을 물끄러미 봄. 아무도 없는 줄 알았는데 건물주가 지나가다 말을 걸음. 청승 떠는 꼴을 보인 것 같아 언짢은 강휘 보고 싶다. 집안일로 이상한 소문까지 돌고 셋이 살던 집이다보 니 세도 혼자 살긴 뭐한데, 이사를 가자니 그것들을 치울 엄두도 못 냈음. 그 생각에 집에 못 들어감. 집주인 가
영화 속 형사들은 서에서 주로 숙식을 해결했다. 양치질을 하고 나와 늘어진 티셔츠에 입가를 닦기도 했다. 몸으로 뛰는 그들 뒤에서 로비를 하는 검사가 내 행색에 가까웠다. 흰 셔츠를 검은 슬랙스에 넣어 입었다. 조폭도 그러던가. 집에 들어가면 틀어두고 잠든 텔레비전을 껐다. 어제의 영화는 형사와 조폭이 분간이 안 됐다. 비슷한 대사를 들어본 것 같다. 늦은
아주 따듯하게 하는 것 잊지 말고. 그 말에 바리스타가 분주해졌다. 라고 임시저장이 되어 있고 공책엔 아래 토막글만 남아 있당. 마저 쓰지 않을 것 같아서 이쯤 올림 얇은 커튼은 해를 막는 데 별 소용이 없었다. 또 반투명하니 안팎을 가리는 용도론 믿음직스럽지 못했다. 따지자면 장식이었다. 해질녘 특유의 주홍빛이 투과해 벽지를 곱게도 물들였다. 여느
슈바르츠가 보스, 중갑튼튼이 같이 까다로운 몹 상대하는 용도라 힐러로 실론을 붙이기엔 모자라서 아쉽다 아쉬워... 그치만? 슈바르츠가 힘들고 더러운 일은 자기 같은 사람들한테 지시하고, 실론한테는 그러지 말라는 대사까지 있어서 고증이라고 생각하기로 함. 기반시설 스킬까지 생각하면,, 실론이 기다리면서 슈바르츠한테 주려고 뭔가 만들고~ 그러다 과로해서 비실비
여강휘와 하무열의 호칭 사실 하무열이 여강휘라 부르는 거 존내 시비터는 거잖아. 그래서 연성할 때 자네 같은 2인칭으로 퉁침. 여강휘가 하무열을 부르는 건… 자기가 자기 이름 부르는 게 어색하니 형사님이라 쓰고. 호칭 생략은 자기가 자신을 피하는 느낌이, 공연히 들어서 싫은 강휘를 상상하지요. 시비 걸 때나 선 긋고 싶을 땐 경사님이라 부르는 걸로 쓰고.
픽크루 출처 : 헤라님(@K_pupu) 의 픽크루 https://picrew.me/image_maker/227881 이름 – 서은호 나이 – 34 생일 – 5월 11일 직업 – 고등학교 교사(도덕) 키 – 162 검은 눈썹을 보아 저 머리칼은 염색이었다. 백금발만으로 인상이 남으니 충분하다 생각하는 걸까, 화장이나 옷차림이 눈에 띄지는 않는다. 손이 얼
피오드던전은 축축하단 말로 일축할 수 있었다. 특히 이런 아침이라면. 상자가 풀숲에 숨은 것이 미믹인지 보물상자인지, 다른 곳보다 분간이 어려웠다. 소리를 놓치면 열쇠가 떨어졌는지 눈치 채지도 못했다. 그렇게 왔던 길을 되돌아, 다시 본래 자리로 돌아오길 반복하면 해가 저물기도 했다. 어두운 사방에 던전이 산속으로 보일 지경이었다. 무너지고 돌이 빠진 성벽
간만의 단잠이었다. 눈을 뜨자마자 별 생각 없이 창밖 풍경부터 살필 정도였다. 구름은 붉거나 보랏빛이 돌았다. 최후의 날 운운하는 재난 영화에서 본 적 있었다. 하이틴 영화에서도, 시가전을 하던 느와르, 서부영화에서도. 곱씹을수록 구분하는 의미가 없었다. 이른 저녁을 먹고 그와 담배를 나누어 피웠다. 폭염에는 돛대도 나눠준단 비아냥에, 그는 자네이니 주는
난간에 고인 빗물이 후두둑 떨어졌다. 빗속에서 내리는 비였다. 그 너머 가로등 불빛이며 건물의 형체가 빗물에 번지고 흘러내렸다. 그래, 저 속을 헤맨 소감이 어떠신가. 비꼬는 말처럼 담배연기가 입김과 꼬여 흩어졌다. 다시 저녁공기와 섞였고 형사의 옷에 배었다. 셔츠 소매가 살에 쩍 달라붙었다. 손에 쥐자 빗물이 배어나왔다. 종일 입었으나 물비린내가 냄새를
작성일: 2021.10.14 게임에 대한 강한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특히나 갈라와 하이드 파트의 전반적인 스토리라인을 다루니 게임을 즐기신 후 일독을 권합니다. 해양이는 이러한 글을 드럽게 못 씁니다 호달달 호달달달 개발 및 배급 : Toge Productions 출시일 : 2020.01.30 캐주얼 비주얼노벨. 선택지는 나오지 않으며, 손님에게 제공
눈이 녹지 않는 밤은 춥디추운 법이었다. 선후관계야 반대지만 설원에 서서 느끼기엔 그 편이었다. 눈이 녹지 않는 풍경이 보이고 손이 시려 아리다. 실린더에도 물, 바람 결정을 채웠다. 기다란 증기가 뻗더니 허공에서 뭉쳤다. 낮이라면 흔한 말처럼 솜이라든지 포근한 형상이었겠다. 어쨌거나 밤이 잡아먹기 좋은 인상이었다. 원리며 이론을 따지지 않는다면, 구름의
일과 후 돌아오거든 우선 협탁 위의 상자를 챙겼다. 불그죽죽한 상자를 열면 우단에 싸인 목걸이가 나왔다. 좋게 말하면 검소한 세간에 보석함 같은 건 눈에 띄어 그리 두었다. 한 사람을 대신해 생명력이며 소중한 물건을 바쳐야 만들 수 있다는 수호의 부적이었다. 일기에 의하면 나는 모든 일이 끝난 이후 직접 돌려달라 당부하며 부적의 재료로 반지를 건넸고, 그
팔월은 여름을 느끼기 좋은 달이었다. 중순까지는 한여름으로 푹푹 찌건만 하순으로 꺾이면, 이렇게 또 여름이 간다며 담뱃불을 내려다 보았다. 그러면 풀벌레 소리도 달리 들렸다. 매미 소리를 언제 들었는지 괜히 따져보았다. 칠월로 올라가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었다. 불꽃놀이를 했다. 한마디로 지어두니 그럴싸했다. 여름이고 한데 하고 싶은 일이 있느냐 물었다. 그
멀리 고가 도로에 나무 대신 가로등이 늘어섰다. 환한 빛줄기를 맞고도 후미등 불빛이 수그러들지 않았다. 흐름이 느려질수록 더욱 강해지는 것이, 게다가 붉은 것이 핸들을 잡은 사람의 표정을 대변했다. 도로 뒤로 고층 건물이 보였다. 차들의 출처일지 모른다. 창문에 불이 켜지고 꺼지고를 반복해 체스판 같았다. 상층부에도 붉은 빛이 점멸했다. 다만 도로 사정과는
여름은 꽤나 더웠다. 음료수를 꺼내면 금방 병에 물방울이 맺혔다. 앉아만 있어도 오금부터 시작해 뒷목까지 땀이 스며나왔다. 수박을 베어물어 허기와 갈증을 달래고 싶었고, 그 생각에 더운 기운이 더했다. 여름이 꽤나 더우므로. 당연한 생각을 하면서 당신을 보았다. 현실감이 없었다. 딱 십 년 후의 나라는 것. 이다지도 변모했다는 점. 속은 얼마나 달라졌는지,
이름 : 파인하펜 Pine Haven 생각난 발음에 소나무를 붙여 지었다. 본인은 별 의미 없이 지었기에 뜻을 물어보면 그저 웃지요. 종족 : 인간(밀레시안) 나이 : 환생을 거듭하는 밀레시안의 특성상 신경쓰지 않는다. 성격 : 개구지다. 놀래키는 장난은 않으나 말로 놀리는 등의 장난이 잦다. 장난 칠 구석을 생각하는지 늘 웃는 상이다. 거기에 남에게
맙이의 연말이면 삼하인, 임볼릭인가. 축제 자체는 즐기지만 삼하인을, 불사의 밀레시안이 즐기는 건 기만이 아닌가 싶어서 조용히 지나감. 아이던은 축제 진행 때문에 바쁠 테니 다 끝난 새벽에 잠깐 얼굴 보고 올듯. 임볼릭은 어 봄의 시작과 관련된 축제라는데 맙이너기에선 일요일이라... 티르 코네일애서 마지막 추위를 느낄 듯. 여관에 앉아 따듯한 것을 마시며
우리집 애들 취사실력 하펜 - 알맹이 성희는 자취 4년차. 굽는 건 그럭저럭 하지만 그 외에는 보통 반찬가게나 배송 서비스에서 사먹었음. 그래도 한때 해먹으려고 한 적이 있어서 간단한 레시피는 따라할 수 있는 정도. 스튜는 본인이 좋아해서 몇 가지 팁도 알고 있쥐. 에린에서 하펜으로 생활하면서 요리 1랭크도 찍었으니 현실로 돌아와서도 잘하지 않을까? 칼질
봄자리 신수 훤한 날이었다. 길에 사람이 없거늘 그런 날이었다. 양지는 물론이고 그림자 진 응달도 깨끗하고 환했다. 어제 내린 비 덕분이었다. 구름의 결마저 뚜렷이 보였고, 담배 연기까지도 분명한 경계를 가졌다. 보고 있는데도 언제인지 모르게 연기의 끄트머리가 사라졌다. 그러니 기화보다는 승화였다. 개화 소식은 아직이니 향기가 덮이진 않았다. 집에서 입
창문을 밀어 닫았다. 창틀에서 부드럽게도 미끄러졌다. 잘 닦은 덕이었다. 비누가 손바닥에서 미끄러지는 바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었다. 땟물이 수챗구멍으로 흘러들어갔다. 세면대도 새시처럼 하옜다. 자꾸만 미끄러지는 심상을 뒤로 하고 주방으로 들어왔다. 따로 문이나 벽이 없으나 들어왔다. 전기 주전자에 물을 받아 단추를 눌렀다. 이런 이야길 하면 남편이 웃었다
트리거 워닝 : 살해, 자살 검은방 2편의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같이 보면 좋은 글 상기, 관성 https://glph.to/hyagwi 흙을 끌어다 봉분을 쌓았다. 땅이 좁아 크기가 얼마 되지 않았다. 기를 꽂으면 어린 아이들이 와 모래뺏기를 할 수도 있다. 아이들의 천진함이 무섭다, 그런 말로 털기라도 한다면 낫겠다. 누군가 파헤친다면 나는 아주
상기想起 산 사람은 살아야지. 사람들은 그런 말로 내 사별을 상기시켰다. 왜 이렇게 얼이 빠졌는지 묻기도 하고, 억장이 무너지는 심정이겠다며 다독였다. 그네들 말대로라면 편했을 테다. 빠졌다면 채우고 무너졌다면 세울 것이 있으니. 홀로 사별을 인식할 수 없었다. 계속 같은 자리에 걸린 아내의 옷, 좀처럼 줄어들지 않는 멸치볶음, 내 빨래로만 가득 찬
못 보던 직원이나 환자가 들어오거든 일련의 과정이 있었다. 인수인계와 입원 수속은 물론이고, 매번 그 질문을 거쳤다. 여기서 얼마나 일하셨어요? 오십 년이요? 어떻게 그렇게 오랫동안 한 일만 하셨어요? 직원이라면 앞의 질문을 생략하기도 했다. 어쨌거나 나는 하다보니 그리 되었더라 대답했다. 간혹 이 말도 반세기 동안 하셨겠다 덧붙였다. 뭉뚱그렸지만 그들의
문을 열자마자 몸주변에 돌던 온기가 사라졌다. 카페를 나설 때 딸려갈라 미리서부터 커피잔에, 의자에 꼭 붙었을지 모를 일이었다. 돌아가야 할 시간이 다가올수록 자리에서 뭉그적대다 이 시간이 왔으니. 시애틀의 잠 못 이루는 밤, 적어도 지금은 영화 제목에 불과했다. 어두컴컴한 거리에 사람이라곤 우리 외에 보이지 않았다. 우리가 보인다니 그 외계인에게 옮았을까
퇴근 후 돌아오거든 물을 썼다. 손발을 씻고 쌀을 안쳤다. 다시 들어가 샤워를 마치고 나왔다. 벗은 옷가지를 챙겨 세탁기를 돌렸다. 요란한 소리가 생겼으니 베란다 문을 닫았다. 그런들 커다란 유리창 같은 문이었다. 텔레비전을 틀어 소리를 키웠다. 식탁에 저녁상을 차렸다. 그러면 이제 세탁기와 텔레비전, 수저가 귓전에 부딪혔다. 특별한 구석이 없었다. -번지
동산정도 되는 뒷산이 학사를 에워쌌다. 여름부터 초봄까지는 저게 무슨 나무였더라 가물가물했다. 사월이 오면 벚꽃에 싸여 지냈고, 늦봄이 되면 금새 잊어버렸다. 사범대를 마치고 남부로 돌아간 동기는 삼월 초부터 벚꽃 사진을 보냈다. 벚꽃의 꽃말이 실은 중간고사라더라. 그 말을 시작으로 문제 출제를 하다 동료 선생과 정말 문제가 생긴 이야기, 기시감이 들어 보
오후가 되면 눈이 슬슬 책상 바깥으로 빠져나갔다. 배가 고프거나 달리 먹고 싶은 게 없어도 입이 근질거렸다. 민 소장은 능률이란 걸 알아서 사무소 사람들이 산책 몇 번 나가는 것쯤 아무렇지 않아 했다. 비용에도 빠삭해 탐정사무소로 간판이며 상호를 바꿔주지 않았다. 다른 사람들은 인근 공원에 나갔지만 나는 멀지 않은 곳에 머물렀다. 담배를 물고 길을 걷는 시
위층으로 도망가는 해골바가지쯤 눈 감고도 맞췄다. 백골이 되어선 사람 흉내를 내느라 폐허에 살림을 차렸다. 덕분에 쓸어갈 물건이 많은 건 좋지. 열을 머금은 총열을 후 불었다. 그러든 말든 잘만 식지만 기회가 있을 때 뽐내야지. 브룩스가 눈을 크게 뜨고 쳐다봤다. 뭐만 해도 멋지다 멜리사…! 하고 호들갑을 떨었다. 익살스러운 광대 모자 끝에 방울까지 달면
검은방 시리즈의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수도꼭지에서 물이 샜다. 돌아보지 않아도 물방울이 떨어지는 걸 알 수 있었다. 소리로 적막을 알아채다니 영 생경했다. 강성중, 어때. 만족했어? 둘은 오랜 친구였다. 이단의 간부와 악마라고는 하나 세간에 떠도는 영혼의 거래라느니, 거창한 일은 없었다. 일화며 대화를 주고받는 모습이 흡사 친우 같았다. 교리며 배교자란
*비속어, 유혈 및 부상 묘사가 있습니다. 보물상자 앞에 선 생선 대가리는 상태가 나빠 보였다. 당연하지. 몰려다니던 놈들은 바람구멍이 나서 나동그라졌다. 다음에 또 어떤 새끼들이 튀어나올지 모르지만. 해파리는 없었으면 좋겠네. 그것들이 쏘는 독침에 맞으면 정신이 아찔하다니까. 순간 눈앞이 어두워지기 일쑤였다. 딴생각하는 사이에 브룩스가 대양인에게
협탁 위에서 휴대전화가 징징 울렸다. 오늘처럼 야간근무가 잡힌 날은 알람을 진동으로 해두었다. 아주 가끔이지만 이웃집에서 소리가 넘어오는 걸 보면 반대의 경우도 가능했다. 하이드를 깨우는 것도 싫고 말이다. 물론 늑대인간만큼 예민하고, 그 누구보다 까탈스러운 그이기에 쉽지 않았다. 곤히 자려거든 아예 여기에 없어야 했다. 카페에 나타나는 건 또 별개의 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