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모과모과
총 58개의 포스트
-주의: 날조 많음(한섭 유저라 7.0 내용 모름) 투랄 대륙으로 떠나기 전까지 아실은 우크라마트에게 투랄 공용어를 배우기로 했다. 웬만한 일에는 우크라마트가 동행하겠지만 언어를 배워서 나쁠 건 없었다. 통역 담당이 늘면 일행을 나눌 때 조를 짜기 쉬울 테니까. 수업을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누메논 대서원에서 투랄 대륙 관련 서적을 살펴보던 알피노
-최애캐 과거 날조 글 2 (논커플링) -펀데일 습격이 가을에 있었다는 추측을 전제로 함. 사실 가을에 일어난 일이 아니었다면 그냥 그러려니 해주시길 바랍니다. 에스티니앙은 열세 살 늦가을에야 사과의 단맛을 알게 됐다. 알베리크는 제철 과일을 찾아 먹을 정도로 섬세한 성격이 아니었지만, 제철 과일을 챙겨줄 만한 사람을 지인으로 두는 인복은 있었다. 과
어느 날 알베리크는 제자의 왼손 약지에서 뜻밖의 물건을 발견했다. 설마 아니겠지, 싶어서 캐물었더니 에스티니앙은 한 번도 본 적 없는 표정으로 헛기침했다. 해묵은 다툼에 관해 사과를 건네며 민망해하던 얼굴과 비슷했지만, 또 달랐다. 쑥스러워하는 제자를 봤다는 충격에 알베리크는 이어지는 이야기를 제대로 듣지 못했다. ‘잠깐만, 뭐라고? 어디서 뭘 해?’
-본문 삽화: ©DW님 (예전에 받은 리퀘스트)
-새해 기념 가내 드림(에스빛전)과 옆집 드림(에메+빛전) 에스티니앙은 묘한 직감을 느끼고 고개를 들었다. 아니나 다를까 시장 저편에서 눈에 익은 미코테 녀석이 큰 귀를 쫑긋 세우고 신나게 달려오는 게 보였다. 목소리가 들릴 만큼 가까워질 즈음에는 ‘아실!’하고 이름을 부르는 것도 들렸다. 아실은 발이 넓은 편이었는데, 때때로 그 사실만으로는 설
별빛 축제에 관한 설명을 듣고서 아실은 이런 말을 했다. “좋은 풍습이네. 일찍 알았으면 좋았을 걸.” 정작 에스티니앙도 거리를 뒤덮은 장식을 본 뒤에야 지금이 별빛 축제 기간이라는 사실을 알아차렸기 때문에 할 말이 없었다. 명색이 고향 명절이라지만 그는 오랫동안 이런 축제에 관심을 둔 적이 없었다. 그도 그럴 게 12살부터는…. 무덤덤한 낯으로 기억을 되
-주의: 메인 퀘스트 5.3 크리스탈의 잔광 스포일러 / 특정 빛전 묘사 있음 축제를 앞두고 그라하는 들떠 있었다. 케이와 연인이 되고서 맞는 첫 번째 겨울이었다. 사람들은 으레 연인과 처음 겪는 무언가에 큰 의미를 부여하곤 하지만, 그런 감상을 제외하더라도 그라하에게 이 첫 번째는 특별했다. 그가 겪은 미래에서 케이는 이 겨울을 맞이할 수 없었으
-주의: 확장팩 3.3 최후의 포효 (용시전쟁 완결편) 클리어 이후 열람 권장 에스티니앙은 새까맣게 불탄 마을을 발견하고 뛰기 시작했다. 집에 도착할 때까지 가망 없는 바람을 되뇌었고, 가족의 죽음을 확인한 뒤에는 그대로 웅크려서 짐승처럼 울부짖었다. 잿가루가 코와 입으로 들이닥친 탓에 제대로 울지도 못했다. 아무리 콜록거려도 목을 콱 메운 고통이
-주의: 6.1 새로운 모험 간접 스포일러 / 남의 집 에스+빛전 파트너 드림 말아먹음. 업로드 허락을 받았습니다. 에카야는 힘들었다. 처음 보는 사람들과 며칠 내내 합을 맞춰보다가 결국 임무를 도중에 중단했기 때문이다. 개중에 몇 명과는 다시 만나고 싶지 않아서 이름과 인상착의를 적어두기까지 했다. 그는 이제 집으로 가고 싶었다. 종일 안락한 지
-주의: 6.0 효월의 종언 스포일러 / 남의 집 드림 말아먹음. 당사자 분께 업로드 허락을 받았습니다. 에메트셀크는 집무실에 쳐들어온 두 원수…, 아니, 두 친구를 보며 인상을 썼다. “그렇지만 비가 오잖아, 하데스!” “맞아, 비가 오는데 넌 우산도 안 들고 왔다며!” 에메트셀크는 평소처럼 차근차근 딴지를 걸었다. 우선 자신은 이제 하데스보다
-인게임 배경 음악 관련 날조 설정 있음. -필드 브금은 초월힘 때문에 들리는 거겠지? 라고 생각하고는 있었습니다만 뭘 듣는지까지는 생각해본 적이 없었는데, 일전에 납득가는 가설을 얘기한 트윗을 보았으므로 관련 링크를 붙여둡니다. : https://fusetter.com/tw/yjEptbWt#all 빛의 전사는 바다 밑바닥에서만 나는 물품을 거래하
-주의: 6.0 효월의 종언 스포일러 / 특정한 빛전/모험가 묘사 없음 / 성별 상관 없이 모두 대명사 '그'로 지칭함 / 원본 이메레스 올라온 계정이 터진 관계로 원본은 찾는 대로 첨부함 빛의 전사는 자기 자신에게 물었다. 할 수 있을까? 지금껏 수없이 받은 질문을 직접 내뱉으려니 기분이 묘했다. 동시에 지금까지 들은 물음에 자신이 믿음직하게 대
-주의: 3.0 창천의 이슈가르드 스포일러 / 인물 성별에 관계 없이 대명사 '그'로 지칭함 1. 제안하기 이젤은 귀를 의심하며 되물었다. ‘방금 뭐라고 하였느냐?’ 빛의 전사는 귀찮은 기색도 없이 답해주었다. 이번 일이 끝나면 새벽의 혈맹에 합류하는 게 어떻겠냐, 이젤이라면 괜찮을 것 같다. 이젤은 빛의 전사가 자길 놀리나 싶었다. 그럴 사람이
-주의: 6.0 효월의 종언 메인 퀘스트 스포일러 / 민필리아에 관한 이것저것 날조 민필리아 워드에 대한 어느 고원 부족 모험가의 첫인상은 이러했다. ‘워드 씨는 동향 사람이라고 들었는데 되게 비실비실하네.’ 뭐, 세상 모든 고원 부족이 건장한 체구여야 한다는 법칙은 없지. 모험가는 민필리아의 외양에 대해 그 정도로만 생각하고 넘어가려고 했다. 하
-주의: 3.5 숙명의 끝 스포일러 / 신생 8인 레이드 바하무트 연대기 스포일러 / 약 10년 뒤 미래 날조 if. / 특정 빛전 묘사가 없으며, 여성/남성 캐릭터 모두 대명사 '그'로 지칭합니다. 토토리모 관문, 그리다니아 방면에서 검문을 기다리던 젊은 울다하 상인은 문득 의문을 품었다. ‘이 관문에는 왜 토토리모라는 이름이 붙었을까?’ 그도
-주의: 8인 레이드 <마의 전당 판데모니움 : 변옥편> 스포일러 / 변옥편 등장 인물의 과거 날조, 변옥편 등장 인물의 정체에 대한 추측, 엔텔레케이아 설정 날조 있음 감옥을 나선 에리크토니오스는 음악 소리를 들었다. 소리가 들려오는 쪽으로 고개를 돌리자 테미스가 기묘하게 생긴 축음기를 끼고 앉아 있었다. 나팔 모양의 관은 보통의 축음기와 다를
-주의: 6.0 효월의 종언 스포일러 / 암흑기사 Lv.50 잡 퀘스트 스포일러 / 특정 빛전 묘사가 없으며, '그'로 지칭된 인물은 어떤 성별로 읽어도 무관합니다. 빛의 전사는 배가 고팠다. 하지만 어둠과 별빛, 기억뿐인 곳에서는 시간의 흐름에 따른 물리적인 변화가 일어나지 않는 것 같았다. 그러니 이건 시간이 오래 지났다고 인지한 두뇌의 착각일
-주의: 6.0 효월의 종언 스포일러 / 특정 빛전 및 아젬 묘사 있음 / 특정 캐릭터 환생 날조 있음 케이와 엘로이즈 눈이 마주친 순간 케이는 확신했다. 그러곤 냅다 아이를 안아 들고 야슈톨라에게 뛰어갔다. “어때?” 야슈톨라는 붙어 있으니 헷갈린다며 일단 아이를 내려놓으라고 케이에게 말했다. 아무리 급해도 애를 그렇게 들고 뛰면 안 된다,
-주의: 3.0 창천의 이슈가르드 스포일러 아이메리크를 손수 구금하고 오는 길이었다. 제피랭은 교황의 집무실 앞 복도에 떨어진 할로네 거베라 몇 송이를 발견했다. 모두 허리가 분질러져 있거나 꽃잎이 볼품없이 찢겨 있었다. 주신이 아꼈다는 꽃은 5년 전, 이슈가르드가 얼어붙은 뒤부터 노지에서는 찾아볼 수 없게 되었다. 문을 닫아건 뒤 성도에 드나드는
-주의: 5.3 크리스탈의 잔광 이후 시점 / 암흑기사 50Lv. 잡 퀘스트 스포일러 / 특정 빛전 묘사가 없으며, 대명사 '그'는 성중립 대명사입니다. 어느 날 빛의 전사는 무척 기분이 나빴다. 새벽의 혈맹은 모두 그 사실을 알았으나 이유를 추측하려 들지는 않았다. 그저 영웅이 알아서 기분을 풀기를 기다렸을 뿐이다. 그가 자신의 부정적인 감정을
-주의: 6.0 효월의 종언 스포일러 / 특정 빛전 묘사가 없으며, 대명사 '그'는 어떤 성별로 읽어도 무관함 생각해보면 빛의 전사는 처음부터 갈레말드 행을 탐탁잖게 여겼다. 그는 에오르제아 총사령부의 요청에 이렇게 대답했다. ‘의뢰를 받아들이겠다’고. 알리제 르베유르는 갈레말인을 도우러 가는 것과 의뢰를 받아 같은 일을 하는 것의 차이점을 알
-주의: 5.3 크리스탈의 잔광 스포일러 / 도탈 족 환생 설정 날조 있음 / 특정 빛전 묘사 없음 / 대명사 '그'는 성중립 대명사로 쓰였습니다. 빛의 전사가 죽었다. 너무 이르지도, 헛되지도 않았으나 슬픈 죽음이었다. 모르도나의 타타루에게 사망 소식을 전한 사람은 알리제와 알피노였다. 마침 영웅과 여행을 떠났던 이가 그 둘이었기 때문이다. 부고
-주의: 메인 퀘스트 5.3 크리스탈의 잔광 스포일러 포함 / 대명사 '그'는 성중립 대명사로 쓰였습니다. 야슈톨라 룰은 이기적인 사람이다. 야슈톨라는 여태껏 이 명제를 의심한 적 없었다. 누군가 그를 가리켜 이기주의자라고 하면 순순히 고개를 끄덕였다. 고작 이 정도의 자기애를 이기주의라고 한다면 댁의 인생도 가엾기 짝이 없다는 동정은 덤이다. 갓
-주의: 희망의 등불 이후, 관련된 사람들의 행방 간접 스포. 창천의 이슈가르드 완료 후 열람 권장. / 성별 포함 특정한 모험가 묘사가 없습니다. 로로리토 나나리토의 장례식은 성대하게 치러졌다. 다날란에 사는 모든 이들이 그의 죽음을 알았다. 에랄리그 묘당에서부터 매장지까지 관이 지나가며 뿌린 동전 덕분이었다. 울다하 최고의 갑부는 떠나는 길에도
-주의: 메인 퀘스트 5.0 칠흑의 반역자 스포일러 / 특정 빛전 묘사 없음 / 대명사 '그'는 성중립 대명사로 쓰였습니다. '그'가 지칭하는 인물을 어떤 성별로 읽어도 무관합니다. 하데스는 절반 조금 넘게 빛을 회복한 혼을 본다. 그는 일곱 번의 재해로 세상을 쓸어버리는 중에도 혼의 빛깔을 잊은 적 없으나, 일곱 번의 죽음을 거친 혼은 그를 모
-주의: 특정 빛전 묘사가 있습니다. 어느 날 밤, 에스티니앙은 창문 너머로 어른거리는 흐릿한 형상을 발견했다. 어딘지 윤곽이 익숙했는데 시선을 집중하자 금방 흩어져 버렸다. 수호천절 기간에 발맞춰 성도에 몰아친 눈보라가 위협적인 바람 소리를 내며 창문을 두들겼다. 불쑥 다가온 아실이 뭘 보는 거냐고 물어서 에스티니앙은 어깨를 으쓱했다. 싱겁기는.
-주의: 특정 빛전 묘사가 있습니다. 애인이 느닷없이 턱을 붙잡았다. 에스티니앙은 늘 있던 일이라는 듯 순순히 고개를 숙여주었다. 얼굴을 한참 이쪽저쪽 돌리고, 기울여보던 아실은 이게 도대체 무슨 색인지 모르겠다고 투덜거렸다. ‘갑자기 뭐냐?’ 묻자 ‘네 눈 색 정도는 알아둬야지.’라는 대답이 돌아왔다. 에스티니앙은 그쯤에서 애인이 뭘 하고 싶은지
-주의: 특정 빛전 묘사가 있습니다. 1. 여름 골짜기 어둑한 병실에서 처음으로 에스티니앙의 맨얼굴을 봤을 때, 아실은 이런 생각을 했다. ‘코뼈가 멀쩡하네. 틀림없이 부러져 있을 줄 알았는데.’ 주먹을 휘두른다고 얌전히 맞아줄 사람도 아니었으나 얼굴을 보면 꼭 그것만이 이유는 아닌 듯했다. ‘이 얼굴이 망가지는 게 아까워서 참은 사람도 있었겠지,
-주의: 특정 빛전 묘사 있음 / 아므라 열매는 이름과 아이콘 이외의 정보가 없어서, 애플 망고로 상정하고 씀 비가 쏟아지고 얼마 지나지 않아 광장은 물바다가 됐다. 에테라이트 주변으로 뚫린 천장 탓이었다. 급히 지붕을 찾은 사람들은 바닥에 고인 물에 미끄러질 뻔했다. 비 오는 라자한에서는 흔한 광경이었다. 풍경이 쓸쓸하게 가라앉는 것은 순식간이었
-주의: 특정 빛전 묘사가 있습니다. 에스티니앙은 비에 쫄딱 젖어서 귀가했다. 라자한에 우기가 찾아오면 흔히 있는 일이었다. 우산을 깜빡 잊고 외출한 전직 푸른 용기사가 소나기에 속수무책으로 당하는 것은. 에스티니앙이 물을 뚝뚝 흘리며 숙소에 들어서면, 아실은 매번 그런 끔찍한 꼴은 처음 봤다는 듯이 질색했다. 그러고는 애인을 머리부터 발끝까지 손
-주의: 특정 빛전 묘사 있음 언약식 계획을 세울 동안 에스티니앙은 특별히 입을 열지 않았다. 가능하면 맑은 날 아침에 식을 해치우자는 얘기에도, 하객을 불러 일을 크게 벌일 필요는 없겠다는 말에도, 식을 치를 때 입을 예복은 빌리는 게 좋겠다는 의견에도 그저 고개를 끄덕였다. 오죽하면 너도 머리 좀 굴려 보라며 아실이 타박할 정도였다. “정말 이
-주의: 6.0 효월의 종언 스포일러 / 특정 빛전 묘사 있음 / 할로네 정교 관련 설정 날조 있음 / 인물의 성별에 관계 없이 모두 대명사 '그'로 지칭합니다 에스티니앙은 할로네 정교의 열성 신자가 아니었지만, 특별한 날 성당에 나갈 정도로는 신을 믿었다. 이를테면 새해 첫날, 대성당에서 열리는 신년 예배라든가. 에스티니앙의 세례를 맡아준 사제가
-주의: 특정 빛전 묘사 있음 / 에스티니앙이 평범하게 나이 드는 이야기 에스티니앙은 가끔 억울했다. 젊은 시절의 나는 무슨 생각으로 쓸데없이 일찍 일어났던 걸까? 니드호그를 죽인다는 목표가 있었을 때라면 몰라도, 복수를 마친 뒤부터는 평범하게 자고 늦게 깨도 되지 않았을까? 젊은 시절을 떠나보낸 지금은 부질없는 한탄이었다. 그는 잠든 연인을 깨울
-주의: 6.0 효월의 종언 및 기공사 60~70레벨 잡 퀘스트 직간접 스포일러 / 특정 빛전 묘사 있음 / 빛전 없는 에스빛전 / 이슈가르드 100년(300년?) 후 if / <남은 초침을 세는 대신에>의 뒷이야기 에스티니앙은 200여년 만에 성도를 떠나기로 했다. 마음먹으니 거리낄 게 없었다. 챙길 거라고는 창과 갑옷, 약간의 여비, 갈아입을
-주의: 6.0 효월의 종언 및 용기사 50 잡퀘 스포일러 / 특정 빛전 묘사 있음 / 용의 피 관련 설정 날조 있음 어느 날 에스티니앙은 아실의 눈가에 생긴 주름을 발견했다. 처음에는 머리카락인 줄 알았다. 그러나 손가락 끝에 걸리는 게 없고, 피부를 문지름에 따라 사라졌다 나타나는 걸 보니 아무래도…. “아실, 이 머리카락 좀 이상한데.” 정작
-주의: 6.0 효월의 종언 스포일러 포함 (Lv.89 던전 설정) / 빛전/그라하 사망 소재 / 시신에 대한 (아주)간략한 묘사 있음 / 특정 빛전 묘사 있음 케이아 위드의 경우 객사도 아니고 요절도 아니었다. 병에 시달리지도, 부상에 고통을 겪지도 않았다. 그저 연료가 떨어진 마법인형이 멈추듯이 저절로 숨이 멎었다. 그라하는 한 인간이 별바다로
-주의: 6.0 효월의 종언 스포일러 / 특정 빛전 묘사 있음 / 원인 없는 시간여행 날조 아실은 낯선 흙냄새가 나는 곳에서 눈을 떴다. 하늘에는 구름이 흐르고 있었고, 가까운 데서 양이 우는 소리가 들렸다. 자리에서 일어나 주위를 둘러보니 완만한 산비탈에 자리한 목초지였다. 고향에서도, 에오르제아에서도 본 적 없는 풀이 불어오는 바람에 산들거렸다.
-주의: 메인 퀘스트 5.4 스포일러 / 특정 빛전 묘사 포함 그라하 티아는 무언가를 읽는 기쁨을 잘 아는 사람이었다. 탑의 단말이 된 후, 수정에 기록된 탑의 기능을 숙지하던 시절에도 그랬다. 심지어는 멸망해가는 세계에서 눈을 떠, 그가 잠든 사이에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를 허겁지겁 파악했던 때에도 마찬가지였다. 알라그 마안의 비밀을 찾아 샬레이안
-주의: 크리스탈 타워 연대기 결말 스포일러 / 그라하 교우관계 날조 있음 젊은이들이란 아주 무책임하기 짝이 없다. 그리다니아 비공정 승강장에서 그라하 티아의 지인을 기다리던 람브루스는 저도 모르게 중얼거렸다. 이내 스스로가 편협한 노인네 같은 소리를 했다는 사실에 진저리를 치며 입을 문지르긴 했지만. 사실 그라하 티아가 자신의 의무를 방기하지는 않
-주의: 6.0 효월의 종언 결말 스포일러 / 특정 빛전 묘사 포함 / <부정형 관계> 이후 시점 새벽의 혈맹이 해산한 뒤, 처음으로 다시 모인 건 사베네어 지역의 어느 유적지 앞이었다. 선발대는 아실과 혈맹의 원년 멤버인 세 현자, 후발대는 에스티니앙과 쌍둥이, 그라하 티아로 나뉘었다. 링크셸이 먹통일 경우를 대비해 어떤 식으로 신호를 주고받을지
-주의: 5.4까지의 메인 퀘스트 스포일러 포함 -성별 포함 특정한 모험가 묘사가 없습니다. 미명의 방 한구석을 차지하고 잠든 모험가를 내려다보며, 그라하 티아는 생각했다. 이 사람은 왜 이렇게 자기를 돌보지 않는 걸까? 크리스타리움에서처럼 좀 더 엄격하게 그의 휴식을 챙겨야 하지 않을까? 칸막이 너머에서 내내 인기척과 종이 넘기는 소음이 발생하는
-메인 퀘스트 5.4까지의 스포일러 포함 모험가라는 직종은 근무 시간이 들쭉날쭉하기로 유명했다. 빛의 전사라고 해도 예외는 아니었다. 더욱이 영웅의 도움이 필요한 일은 평일과 휴일을 가리지 않았다. 그 탓에 에오르제아에서 가장 유명한 모험가는 남들 쉴 때 일하고, 남들 일할 때도 일했다. 그런 영웅조차도 연말이 되면 일을 쳐냈다. 크리스탈을 이용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