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Esoruen
* 24년도 생일 기념 연성 아무리 남에게 관심이 없는 이들이 가득한 나이트 레이븐 칼리지라 해도, 플로이드와 아이렌이 얼마나 친밀한지 모르는 이는 거의 없었다. 아니, 그건 단순한 친밀함으로 정의하기엔 거리가 너무 가까웠지. 어디로 튈지 모르는 변덕스러움의 의인화 같은 플로이드. 그리고 그런 플로이드가 무슨 짓을 하든 그저 어여쁘게 봐주는 아이렌.
* 24년도 트레이 생일 기념 글 “아이렌, 트레이 선배 생일선물 준비했어?” 아이렌은 속삭임이라기엔 크고 일반 대화라기엔 작은 목소리에 눈동자를 오른쪽으로 굴렸다. 대단히 은밀한 이야기라도 하듯 제 옆에 찰싹 달라붙어 말을 거는 에이스의 눈동자는 장난스럽게 빛나고 있었다. ‘누가 보면 자기 생일선물 이야기라도 하는 줄 알겠네’ 묘하게 들뜬 고운
* 24년도 잭 생일 기념 글. “잭, 벌써 자?” 10월 11이 끝나기까지 3시간 정도 남았을 즈음. 자기 전 씻고 방으로 돌아가려던 잭은 복도에서 들린 목소리를 듣고 우뚝 멈추었다. 이 목소리는, 분명 아이렌인데. 그 녀석이 왜 여기에 있단 말인가. 밝은 대낮에 있는 거였다면 모를까, 지금은 잘 준비하는 밤인데. 제 귀가 잘못된 거기를 바라며
* 24년도 에이스 생일 기념 연성 9월 22일 오후. 모든 수업이 끝나고 종례까지 마친 교실 안. 짐을 챙겨 자리에서 일어나는 아이렌은 제 앞에 불쑥 들어온 에이스의 얼굴에 멈칫했다. “아이렌, 내일 무슨 날인지 알지?” 싱글벙글 웃는 얼굴에는 장난기와 들뜬 열기로 가득하다. 새삼스럽게 상대가 참으로 귀엽다는 생각이 든 아이렌은 가볍게 입꼬
* 24년도 쟈밀 생일 기념 연성 사람을 놀라게 하는 건 어째서 그리도 즐거운 것인가. 놀라는 걸 좋아하는 이는 극히 드문데 놀라게 하려는 이는 이리도 많은 걸 보면, 인간은 기본적으로 사악한 존재일지도 모르겠다. 쟈밀은 오늘 하루 받은 축하를 곱씹어보며 한숨 쉬었다. ‘챙겨주는 건 고맙지만, 정신이 없군.’ 몰래 숨어있다가 튀어나와서 폭
* 24년도 리들 생일 기념 연성 덜그럭. 요란한 소리를 내며 테이블 위에 올려진 선물 상자는 빈말로도 작다곤 할 수 없는 크기다. 화창한 8월 24일의 오전. 아침 일찍 시작된 리들의 생일파티 중. 트레이가 구운 생일 케이크를 먹고 있던 오늘의 주인공은 제 테이블에 상자를 올린 이를 올려다보았다. “아이렌, 이건?” 이름을 불린 감독생은 빙긋
* 24년도 오르토 생일 기념 글 “작은 도련님, 즐거워 보이시는군요.” 시끌벅적한 담화실 안. 오늘의 주인공인 오르토를 축하하는 목소리들 사이, 르니안의 무미건조한 감상이 이데아의 귓가를 스친다. 조금 떨어진 거리에서 동생과 기숙사생들을 바라보고 있던 이데아는 머쓱하게 어깨를 으쓱였다. 수많은 축하 속에서 기뻐하는 동생을 보는 건 기쁜 일이었지만
* 24년도 레오나 생일 기념 연성. 선배 평생 스무살로 건강하세요(대체) 인간들은 모두 저마다의 가치 판단 기준을 가지고 있다. 누군가에겐 어찌 되어도 좋은 가치가 다른 이에게는 목숨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이념이 되기도 하고, 누군가에겐 꼭 지키고 싶은 것이 인류 보편적으로는 가볍게 여겨지는 일도 있었지. 그리고 대부분은 사람은 제가 메긴 가치를
* 24년도 카림 생일 기념 연성 그건 약 2년 전. 카림이 나이트 레이븐 칼리지에 입학하기 전이자, 이사르 패럿베인이 코벤 유니버시티 칼리지에 입학하기 전. 즉, 두 사람이 열사의 나라에 함께 있던 시기의 일이다. “와!” 6월 25일. 아짐가 저택 본채의 뒤뜰. 자신의 생일을 맞이해 성대한 연회를 즐기고 있던 카림은 자신의 소중한 이가 몰
* 24년도 듀스 생일 기념 글. 축하한다 절친아 사랑한다 절친아... 6월 3일. 육상부 연습이 끝난 운동장 구석. 막 씻고 나와서 머리카락이 전부 마르지 않은 듀스는 유리창 앞에서 손가락을 세워 대충 머리를 정리하다가 선배의 부름에 고개를 돌렸다. “어이, 듀스! 감독생이 찾아왔는데?” “예? 아이렌이요?” “그래, 얼른 가 봐.” 오늘도
* 24년도 실버 생일 연성 “어때요, 선배?” 나는 최대한 긴장되는 마음을 감추고 버섯 리소토를 한 입 떠먹은 실버 선배에게 물었다. 오물오물 입 안의 내용물을 씹어 삼킨 실버 선배는 평소와 같은 무덤덤한 얼굴로 고개를 끄덕였다. “맛있군.” “다행이네요! 기껏 사주는 밥인데 맛이 없으면 안 되잖아요.” “그런가. 하지만 이미 마음만으로 고
* 24년도 에펠 생일 기념글. 풍작촌의 난동마(ㅋㅋ)님의 생신을 축하드립니다...ㅁ7ㅁ8 “어때? 너무 크거나 작진 않아?” 에펠은 아이렌의 물음에 답하기 전 제 오른쪽 손목을 감싸고 있는 손목 보호대를 살펴보았다. 자신의 생일선물로 받은 이 손목 보호대는 아이렌이 손수 둘러주어서 그런지, 혼자서 감쌌을 때보다 더 단단하게 근육을 감싸주고 있
* 24년도 러기 생일 축하 연성 예로부터, 시장이 반찬이라는 말이 있다. 배가 고프면 무엇이든 맛있게 느껴지고, 배가 부르면 아무리 좋아하는 음식이라도 손이 가지 않는 것. 가진 이들은 무언가를 선택할 때 까다로운 기준을 내세우지만, 빈곤한 이는 일단 제가 선택할 수 있는 것 중 최선을 고르게 된다는 당연한 이치. 그리고 슬럼가에서 자란 러기는,
* 24년도 빌 생일 기념 글 “에펠, 혹시 빌 선배 생일 선물 준비했어?” 4월 8일 저녁. 그리 늦은 시간은 아니지만, 하늘의 어둠이 짙게 퍼진 때. 고물 기숙사에 꾸며놓은 파티장에서 생일을 기념하던 아이렌은 제 옆에서 음료를 홀짝거리는 에펠에게 다가서서 그리 물었다. “빌 씨가 마음에 들어 하실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내 나름 준비하긴 했
* 감독생 생일 기념 연성. * 연애 드림, 우정 드림, 오리지널 재학생 반반무 많이 상태 주의. “아이렌, 혹시 받고 싶은 생일 선물 같은 건 없나?” 3월의 마지막 날 오후. 도서관에서 나와 기숙사로 돌아가려던 아이렌은 마치 자신을 기다렸다는 듯 다가와 묻는 잭의 물음에 어깨를 으쓱였다. “단도직입적이네.” “음, 역시 직접 묻는 건 좀
* 24년도 생일 기념 연성 “오, 역시 잘 어울리네.” 멜로드의 칭찬은 담백했지만, 그 안에는 분명 진심이 담겨있었다. 세벡은 과장도 장난도 없는 반응에 괜히 멋쩍어져 근처 창문에 비치는 제 모습을 기웃거렸다. 생일선물로 받은 검정 카디건은 제 몸에 넉넉하게 맞아 움직이기도 편하고, 무늬도 없고 실루엣이 깔끔해 단정한 멋이 있었다. ‘인정하
* 24년도 아줄 생일 기념 연성 * 선배 생일 축하해요 사랑해요 오늘도 잘생기셨습니다... 딸랑. 가게 문이 열리며, 출입문에 달아둔 작은 종이 맑은 소리로 손님을 반긴다. 아줄이 열어준 문으로 고개부터 살짝 들이민 아이렌은 드넓은 가게 내부와 아기자기한 소품들에 탄성을 내뱉었다. “와!” 마치 아이 같은 아이렌의 반응에 아줄은 저도 모르게 미소
* 24년도 케이터 생일 기념 글. ‘역시 주말이 생일인 건 좋네.’ 케이터는 북적북적한 제 생일 파티장을 보며 한쪽 입꼬리만 슬쩍 올렸다. 아침부터 수업 걱정도 하지 않아도 되고, 1년에 한 번뿐인 생일을 온전히 즐길 수 있다니. 이 얼마나 운이 좋은가. 여기저기서 받은 선물을 모아놓고 사진을 찍은 그는 마지카메의 스토리로 상황을 보고하려다가,
* 24년도 말레우스 생일 기념 연성 * 생일 기념 연성인데 생일 당일이 배경은 아닌... 그러나 생일 이야기인 연성. ‘꽤 둘러보았는데도 아직 관람할 게 남아있다니. 규모가 상당하군.’ 여명의 나라에 있는 국립미술관 안.느긋하게 미술품들을 구경하던 말레우스는 기분을 환기하기 위해 잠깐 멈춰 선 후 뻐근한 눈을 문질렀다. 넓은 공간을 돌아다니는
* 24년도 릴리아 생일 기념 글 * 정작 릴리아 연애 드림주는 언급만 되고 감독생이 세벡과 악우 드림을 펼치는 글이지만... 축하의 마음은 누구보다 큽니다. 선배 생신 축하드립니다... * 1월 1일에 써놓고 이제 백업하기. “그러고 보니 선배는 새해 첫 노래로 생일 축하 노래를 들으셨겠네요.” 1월 1일. 새해의 첫날이자 릴리아 반루즈의 생일
* 23년도 이데아 슈라우드 생일 축하 글 소셜 게임을 하는 게이머에게 생일은, 가상의 존재들에게 수많은 축하를 받을 수 있는 날과도 같았다. 메인 화면에 세워둔 캐릭터가, 대표 캐릭터로 설정해 둔 캐릭터가, 혹은 파트너 역의 캐릭터가 게임에 들어가기만 해도 태어난 걸 축하해 준다니. 이 얼마나 행복한 이벤트인가. 게다가 캐릭터 목록 페이지에 들어가
* 23년도 루크 생일 연성 * 우정 출현 오르토. 그런데 오르토랑 대화가 더 긴 것 같기도... “아이렌 씨, 뭐 하고 있어?” 사각사각. 바쁘게 움직이던 손이 부름을 듣고 멈추자, 텅 빈 동아리실에 울려 퍼지던 작은 소음도 사라진다. 색연필로 종이와 씨름 중이던 아이렌은 귀에 끼고 있던 이어폰을 빼고 가까이 다가온 이를 바라보았다. 자신을 부
* 23년도 생일 리치 형제 생일 축하 연성. “저기, 아기새우야. 이게 뭐야?” 플로이드는 제 앞에 놓인 종이를 집어 들었다. 갑자기 모스트로 라운지에 와 자신과 제이드를 부르길래 뭘 하나 싶었는데, 뜬금없이 뭔가 잔뜩 적힌 서류를 내밀다니. 제 아기새우는 대체 무슨 생각을 하는 걸까. 주문한 차를 홀짝이며 리치 형제를 번갈아 보던 아이렌은 평
* 23년도 트레이 생일 연성 * 오리주가... 많이 나옵니다. CUC의 3학년 기숙사 안. 모두가 잠자리에 들 준비를 하는 늦은 시간, 불이 꺼진 벽난로 앞에 우두커니 앉아있는 커다란 그림자가 달빛을 받아 모습을 드러낸다. ‘우왓.’ 잠옷으로 갈아입은 채 물을 마시러 가던 블라섬은 희미한 뒷모습이 묘하게 익숙한 걸 눈치채고, 공용공간에 있는 전기등을
* 23년도 잭 생일 연성 ‘잭 녀석, 어디 있는 거야?’ 방과 후. 사바나크로 기숙사 생일파티장으로 온 사이스는 손에 든 선물을 공중으로 던졌다 받았다 장난치며 주변을 돌아다녔다. 오늘은 동아리 활동도 없으니 여기 아니면 있을 곳도 없다고 생각했는데, 대체 어딜 간 걸까. 아무래도 오늘의 주인공이니 바쁘긴 할 테지만, 그래도 잔뜩 주목받고 있을
* 드림주 생일 연성입니다. 멜로드 터빈 생일 축하한다... * 23년도 세벡 생일연성에서 이어지는 이야기 “멜로드, 여기서 뭐 해?” 10월 4일 저녁. 선선한 가을 날씨가 아름다운 중원에 앉아 스마트폰을 만지작거리던 멜로드는 어느새 제 뒤로 다가온 아이렌을 보곤 고개를 까딱였다. “마지카메 체크 중이야.” “흐음, 그걸 왜 여기서 하는
* 23년도 에이스 생일 연성 “어때, 잘 어울려?” 에이스는 피팅룸에서 나오자마자 거울에 제 모습을 비춰보며 물었다. 얇은 티 위에 걸친 짙은 붉은색과 검은색의 체크무늬 셔츠는 마치 그를 위해 만들어진 옷처럼 잘 어울린다. 아이렌은 진지한 얼굴로 고개를 기웃거리며 그를 살피다 짧고 굵은 평을 내렸다. “역시 옷은 옷걸이가 중요하구나.” “뭐야
* 23년도 리들 생일 기념글 “리들 씨, 무슨 일 있습니까?” “응?” “아까부터 계속 출입문을 보고 계신 것 같아서요.” “아…….” 리들은 제이드의 예리한 지적에 입을 닫았다. 상대가 말한 대로 자신은 줄곧 생일 파티장의 출입문을 신경 쓰고 있었다. 그것도 잠깐이 아닌, 생일 파티가 시작된 이후 계속 눈길을 주고 있었지. 하지만 그 이유를
* 오르토 생일 기념 연성. 단챠로 나와주는 효자 휴머노이드 실존... 8월 14일 새벽 1시 12분. 학생 대부분이 잠든 늦은 시간, 휴식 모드로 전환 후 오늘을 위한 에너지를 비축하고 있던 오르토는 제게 도착한 영상통화를 확인하고 눈을 떴다. “……응? 누구지?” 이런 늦은 시간 제게 올 연락이 있던가. 빠르게 추려낸 후보가 몇 명 떠오르
* 23년도 레오나 생일 기념 글. 선배제가사랑하는거 아시죠?! “삼촌, 얼른 일어나요!” 귓가로 파고드는 목소리가 익숙한 듯 낯설다. 레오나는 제 주변을 알짱거리는 인기척이 내는 소음에 눈을 떴고, 이내 믿기지 않는 광경을 보고 말았다. “……뭐야?” 예상했듯이, 자신을 내려다보고 있는 소음의 근원은 얄궂은 조카였다. 다만 특이한 점이
* 23년도 카림 생일 기념 글. 쟈밀렌 요소가...좀...많음() * 카림 선배 생일 축하드립니다 선배의 미소가 너무 눈부셔서 저희 집 조명 다 껐어요. 사감의 생일을 맞이해 평소보다 더 떠들썩한 파티를 벌이는 중인 스카라비아 기숙사는 흥겨운 음악과 다정한 대화 소리가 넘쳐흘렀다. 기숙사생들과 다른 기숙사에서 온 손님들이 적당히 섞여 있는 파티장
* 23년도 듀스 생일 기념 연성. 생일 축하해 절친아 너는 정말 짱이야. 하츠라뷸은 정기적으로 아무것도 아닌 날의 파티가 열리는 기숙사다. 즉, 과거 어떤 삶을 살아왔든지 본래 성향이 어떻든지. 이곳에서 지내다 보면 북적거리는 분위기에 익숙해지기 마련이었다. 하지만 익숙해 진다는 게 아무렇지 않다는 뜻은 아닌 탓이었을까. 달이 뜰 무렵 즈음. 듀스는
* 23년 실버 생일 기념 연성. 선배 생일 축하드립니다. 다음 가챠엔 좀 일찍 나와주세요... 5월 15일. 디어솜니아 기숙사의 생일 파티장. 오늘의 주인공인 실버는 케이크 곁에 앉아 멍하니 출입구를 바라보았다. 파티장을 오가는 사람들의 밝은 미소와 여기저기 놓인 선물들. 고향에서 아는 이들만 모여 보냈던 생일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였지만, 그는
* 에펠아 생일 축하한다 나레칼 최고 상남자는 너다. 해가 막 지평선 너머에서 떠오른 5월 6일의 이른 아침. 생일을 맞이한 에펠은 아침부터 일어나 이런저런 준비를 하느라 바쁘게 움직이다 말고, 자신을 부르는 메시지를 받고 기숙사 밖으로 나섰다. “에펠 군, 생일 축하해.” 기숙사 문을 나서자마자 보이는 건 두 손을 등 뒤로 감추고 인사하는
* 러기 선배 생일 축하해요 10연만에 나온 선배에게 시집가기로 결심했습니다 (러기와 협의되지 않은 혼담입니다.) “아이렌 군, 이게 다 뭠까?” 4월 18일. 러기의 생일날. 1년에 한 번뿐인 기념일을 즐기던 러기는 아끼는 후배가 준 선물을 훑어보고 얼떨떨한 얼굴로 물었다. 방과 후 자신을 찾아온 아이렌이 내민 건 이사할 때나 쓸 것 같은 커
* 23년도 빌 생일기념 연성. ‘우와, 사람 엄청 많네.’ 때는 화창한 4월 9일 오전 10시 즈음. 폼피오레 기숙사 안에 있는 빌의 생일파티장에 도착한 아이렌은 입구에서부터 보이는 북적거리는 인파에 멈춰 섰다. 다른 사람도 아니고 그 빌 셴하이트의 생일이니 손님이 많을 거라고는 생각했지만, 설마 이 정도라니. 어제 있었던 제 생일파티와는
* 이데아랑 카림은 우정드림, 나머지는 연애 드림 이지만……. 퉁쳐서 사감조 드림이라 썼습니다. * 장렬한 분량조절 실패 주의. “꼬붕, 생일 선물로 뭔가 받고 싶은 건 없냣?” 유난히 따뜻한 3월의 마지막 날. 기숙사의 모든 불을 끄고 잠자리에 누운 아이렌에게 말을 걸어 온 건 제 자리에서 벗어나 침대 머리맡에 올라온 그림이었다. 오늘따라 피곤
* 23년 세벡 생일 축하 글. 세벡은 자신을 위해 꾸며진 파티장을 보며 코 밑을 문질렀다. 작년까지는 늘 가족들과 함께 생일파티를 했지만, 올해부터 3년 정도는 이렇게 피가 섞이지 않은 이들과 생일을 보내겠지. 부모님과 형제의 축하를 수화기 너머로 들어야 하는 건 조금은 서운한 일이었지만, 이런 파티도 싫은 건 아니었다. 비록 혈육은 없어도, 말레
* 23년도 아줄 생일 기념 연성. 선배 생일 축하해요 사랑해요 하트하트. “아이렌, 너 아줄 선배한테 뭘 선물로 준 거야?” 2월 24일 오전. 1교시가 끝나자마자 1학년 A반 교실로 찾아온 멜로드는, 다짜고짜 감독생을 불러내 물었다. “갑자기 찾아와서 하는 말이 그거라니. 무슨 일 있어?” “아니, 무슨 일이 있다고 하기보단 말이지…….”
* 23년도 케이터 생일 축하 글. 선배 겁나게 생일 축하드립니다. 2월 4일. 케이터 다이아몬드의 생일. 시끌벅적한 파티장을 바삐 돌아다니다가 잠깐 구석으로 피신한 케이터는, 제게 걸려온 영상통화를 받자마자 스피커에서 터져 나오는 감탄에 피식 웃어버렸다. 「세상에, 엄청 예쁘잖아! 아아, 부러워. 우리 학교는 저런 거 안 해주려나?」 아까 전
* 23년도 말레우스 생일 기념 연성 * 23년도 생일 카드 홈 대사 네타가... 아주 약간 있음. 저녁부터 내리던 눈이 잠깐 그친 밤. 내일이 제 생일이라고 떠들썩한 기숙사 안에서 독서 중이던 말레우스는 결국 책을 덮고 고요함을 찾아 밖으로 나섰다.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고 자리를 비우는 건 제 종자(從者)들을 걱정시키는 일이라는 걸 알지만, 지금은
* 23년도 릴리아 생일 축하 연성. 생신 축하드립니다 영감님. 새해의 첫날, 신년 파티를 겸한 릴리아의 생일 파티가 한창인 디어솜니아 기숙사 파티장 안. 사람들 사이에서 축하받으며 즐기던 릴리아를 구석으로 몰래 불러낸 건 다름 아닌 말레우스 드라코니아였다. “릴리아, 잠깐 보여줄 게 있다.” 묘한 미소를 짓고 있는 말레우스가 참으로 즐거워
* 22년 이데아 생일 축하 글. 선배생일축하해요 당신은 최고의 형. “형, 택배가 도착했어!” 모든 행사가 끝나고 정적이 찾아온 12월 18일 밤. 정신없는 생일을 보낸 이데아는 얼른 옷을 갈아입고 잠자리에 들 준비를 하려다가, 갑자기 상자를 들고 등장한 오르토 때문에 탈의를 중단했다. “택배?” “응! 보낸 사람이 적혀있지 않은 점이 수상해
* 22년도 루크 생일 기념 글. 선배 생일 축하해요 사랑해요. “빌 선배. 부탁드리고 싶은 게 있어요.” 11월이 다 끝나가던 어느 날. 빌은 기숙사로 돌아가려다 말고 갑자기 자신을 붙잡는 아이렌의 말에 심각한 표정으로 멈춰 섰다. 이 학원의 홍일점이자 유일하게 마법을 못 쓰는 학생인 아이렌은, 불리하다 못해 불공평한 자신의 처지와는 관계없이
* 22년도 리치 형제 생일 축하 글 “나, 내일 학교 쉬어도 될까?” 아이렌의 표정은 진지했다. 보아하건데, 절대 농담을 하는 표정은 아니었다. 아파도 수업을 들을 거라며 고집을 부리는 그가 저런 소리를 하다니. 다른 이들이라면 ‘혹시 무슨 문제가 생긴 거냐.’라며 걱정했겠지만, 멜로드는 무언가 짐작가는 것이 따로 있는지 평온한 얼굴로 물을 뿐
* 22년도 잭 생일 축하 글. * 22년도 생일 카드 네타 있습니다. “잭!” 멀리서 들려오는 목소리가 익숙하다. 선배들에게 축하를 받고 기숙사로 바삐 돌아가던 잭은 점점 가까워져 오는 발소리와 부름에 고개를 돌렸다가, 얼굴이 빨개질 정도로 열심히 달려오는 상대를 보고 멈춰 섰다. “아이렌?” “헉, 허억. 드디어 따라잡았다……. 키가 커서
* 22년도 에이스 생일 축하 글. 에이스 생일 축하해! 9월 23일 방과 후. 하츠라뷸 기숙사는 오늘 생일인 에이스를 축하하느라 각종 장식으로 공용실을 화려하게 꾸미고, 커다란 케이크와 과자들을 나눠 먹으며 기숙사생끼리 화기애애한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선배들과 친구들에게 축하의 말을 듣고, 받은 선물들을 풀어보며 왁자지껄하게 논다. 그야말로 이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