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티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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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우문대 34회 전력: 서약 분량이 짧습니다. 언제나 감사합니다! 류건우가 또 술에 잔뜩 취해 돌아왔다. 또. 오늘 하루를 마무리하고 소파에 앉아 형을 기다리려던 류청우는 진한 술 냄새를 풍기며 현관에서 비틀거리는 류건우를 보며 깊이 숨을 내쉬었다. 화가 났다던가, 뭐 그런 건 아니었다. 류건우는 어쨌든 그의 ‘형’이고, 성인이며, 건강하고, 대학생이기
테스타 최고 리더 류청우의 생일을 축하합니다~~~!! 언제까지나 행복해야해 우리 천재사격자아기늑대리드보컬~~ #별들의_리더가_행차하신다 #HAPPY_CHUNGWOO_DAY Bittersweet Teatime - 그리고 이 명제는 그 역 역시 성립한다. 아. 이건 꿈이다. 류청우는 눈을 떴다. 그래, 눈을 떴더니 웬 낯선 공간으로 순간이동한 것
청우문대 25회 전력: 불꽃놀이 분량이 짧습니다. 추후 내용을 덧붙여 재발행할 수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예쁘네.” “응, 그러게.” “혹시 괜찮다면, 다음에도 같이 보러 오지 않을래?” “… 뭐?” “하하! 거절해도 괜찮아, 건우 형.” 환상, 환각, 잘못 기억한 것. 현실이었는지조차 불분명한 그날의 기억. 흐드러지는 벚꽃과 불꽃놀이의 화려한 색
청우문대 24회 전력: 졸업 감사합니다! 나인 투 텐. 이게 뭐냐고? 뭐긴, 내가 연구실에 처박혀서 내 연구 하면서 교수 따까리짓도 겸사겸사 해야 하는 시간이다. 요일은 왜 없냐고? 연구실 생활에서 주말을 따지는 건 사치니까. … 알 것 다 아는 사이끼리 이런 걸 물어보는 이유는 뭔가. 남의 속 뒤집어놓으려는 거면 그건 류청우 하나로 충분하니까 그만 해
청우문대 23회 전력: 사진 / 빗소리 / 별처럼 반짝이는 감사합니다! 류건우는 사진 찍는 것을 좋아했고, 또 잘했다. 가장 제정신이 아니던 그 시기에도 카메라는 버리지 않았을 정도로, 취미라 삼아보고자 했던 몇 없는 것을 사진이라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아이돌이 된 지금도 그 실력이 어디 간 것은 아니어서, 박문대는 이따금 시간이 나면 근처로 사진을
청우문대 21회 전력: 열대야 / 운동선수 오늘도 감사합니다! 박문대, 17세. 사격부의 떠오르는 신예로, 총을 잡고 불과 반년만에 첫 출전한 전국체전에서 당당히 우승을 차지한 혜성같은 존재였다. “형 곧 선발전 아니에요?” “하하.” “그런데 왜 여기 계세요.” “음, 시원해서.” “더우시면 겨울처럼 안에서 창문만 열고 쏘시던가요.” “하하!”
청우문대 20회 전력: 악몽, 쉽지 않은 일 분량이 짧습니다. 감사합니다! 류청우는 그게 좀 이상하다고 생각했다. 어느 날을 기점으로 갑자기 달라진 동갑내기 형의 모습이. 이런 날씨엔 여행가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날씨가 유독 맑고 시원한 습기를 머금은 바람이 부는 날이면 류건우는 잠을 이루지 못하곤 했다. 정작 류건우 본인은 기억하지 못했지만, 그의
청우문대 18회 전력: 인어 엔딩이 모호합니다. 언제나 감사합니다! “하, 겨우 떼어놨네.” 인간의 키를 훌쩍 뛰어넘는 깊은 바다 속 어딘가. 그곳에서 박문대는 거칠게 뛰어드느라 아직 공기가 방울방울 매달린 꼬리를 대강 흔들었다. 바닷물에 푸르게 물든 햇빛이 희미하게 꼬리의 비늘에 맞닿으며 은은한 빛을 뿜었다. 그런 꼬리를 살랑거리며, 박문대는 아
청우문대 16회 전력: “내일 만난 너를 오늘 내내 생각해” 분량이 짧습니다. 원작 인용 구절이 있습니다! 언제나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류청우는 홀로 숙소 거실에 앉아 있었다. 어둑해진 바깥에도 불을 켜지 않아 캄캄한 거실 한가운데에, 다른 멤버들은 모두 모종의 이유로 외출해 아무도 없는 빈 곳에. 스티어, 데뷔 5년차 남자 아이돌 그룹. 그럼에도 제
청우문대 15회 전력: 숙소에서 생긴 일 감사합니다! 테스타TeSTAR. 올해로 데뷔 11년 차, 그리고 오늘은 테스타의 10주년이 되는 날. 전원 제대 후 첫 데뷔 기념일, 그리고……. 리더와 메보가 사귀는 걸 멤버들에게 들킨 날. 이런 상황을 뭐라고 하더라. 럭키 뭐시기였는데. 아니, 노린 거면 럭키어쩌고도 아닌가. 박문대는 얼떨결에 저와
청우문대 13회 전력: 카페인, 일기장 감사합니다! 4/14 커피 때문인가? 부정맥이라도 왔는지 의심했다. 벚꽃이 정말 예뻤다. 류청우가 박문대의 다이어리를 본 것은 순전히 우연이었다. 급하게 나가느라 놓고 가기라도 한 건지 책상 위에 웬 노트 하나가 덩그러니 놓여 있는 것을 본 건 류청우의 잘못이 아니었다. 그게 박문대의 다이어리라는 것을 알아본
청우문대 12회 전력: 꽃, 캠핑 감사합니다! 박문대의 솔로 앨범이 무사히 발매되었다. 이 문장은 앨범의 예약 판매부터 초동 집계, 티저, 컨셉 포토, 뮤직비디오, 음악방송, SNS 포스팅, 예능, 자체 컨텐츠, 비하인드 컨텐츠까지 그 모든 것이 뜨거운 반응을 얻으며 순조롭게 종료되었다는 뜻이기도 하다. 물론 그 중에도 반응이 가장 뜨거운 의상은 있었다
퇴마사? 류청우 x 무당 류건우 au A5 / 무선제본 / 본문 150p(변동가능성 有) / 약 9만 자(변동가능성 有) / 비매품 웹발행 예정 有 / 철저하지 않은 고증 * 본작은 원작의 내용과 무관합니다. 뒤얽힌 실을 풀기 위해 신과 함께 살아야 하는 사람. 조금 다르게 말하면 팔자가 꼬여 신과 얽힌 사람. 물론 애초에 신과 신력으로 이어진 이 가
청우문대 6회 전력: “난 기다림이 좋아” 감사합니다! 류청우는 며칠째 병실 앞을 초조한 걸음으로 서성이고 있었다. 그 안으로는 이따금 사람이 드나들었고, 류청우가 그들을 붙잡고 안의 상황을 물으면 그들은 아직이라며 고개를 저어보였다. 그래도 류청우는 사람이 오가며 잠깐 열리는 좁은 틈새로 병실 안을 엿보려 애썼다. 알싸한 약 냄새가 그의 몸을 덮쳤으나
청우문대 4회 전력: “잘 지내?'”, 봄 감사합니다! 찬란하게 빛나는 어느 봄, 류건우는 어둑한 동방에 처박혀 화사한 봄날과는 어울리지 않게도 자신의 손을 실과 바늘로 고이 꿰매버리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이유는 딱 하나, 술. 그놈의 술 때문에. 류건우가 부서질 듯 쥐고 있는 스마트폰 화면에는 아주 오랜만에 연락한 누군가와의 채팅방이 떠 있었다.
청우문대 2회 전력: “나 미치는 꼴 보고 싶어?”, 넥타이 감사합니다! 기념일을 맞아 오랜만에 이벤트를 기획한 참이었다. 밖에 대놓고 우리 사귀어요, 하고 광고할 수는 없으니 실내에서 끝나는 것으로. 박문대의 머리색에 맞추어 화사한 노란 장미와 분홍색 장미, 흰 장미를 엮어 만든 꽃다발과 어두운 조명, 촛불, 반지, 뭐 그런 것들로. 시간이 없어 급하게
청우문대 1회 전력: 첫사랑, 간접키스 감사합니다! 첫사랑, 어감만으로도 쌉싸름하고 달콤한 향이 폐부를 채우는 것 같다. 예전에 동생이 선물로 받아왔다며 제게 넘기던 초콜릿이 딱 그런 맛이었던 것 같은데. 중간고사를 딱 일주일 앞둔 어느 주말의 카페, 류청우는 제 앞에 앉아 이따금 커피를 홀짝이며 교재를 들여다보는 류건우를 보며 생각했다. 류청우의 시선
트위터 썰 백업+수정+추가 1. 목줄을 쥔 청우, 청우문대 청우한테 자기 목줄 손잡이 주는 문대... 근데 수틀린다 싶으면 박문대 지가 알아서 목줄 끊고 폭주하다가 어느순간 자기 쫓아오는 청우 보고는... 직접 끊은 목줄의 잔해를 뻘쭘하게 들고 있다가 청우한테 머뭇머뭇 돌려줌... 그럼 청우는 그냥 해탈한 웃음 지으면서 잔해 도로 돌려줌... 그러고선
트위터 썰 백업+수정+추가 1. 학과체험 테스타 학과체험으로 화학과 가는 테스타 보고싶어요 이왕이면 연희대로 가자 류문대 놀려먹어야지 간단하게 안전교육 받고 실험실 들어가서 실험 준비하는데... 가슴팍에 새파란 방패문양 찍힌 새하얀 랩코트 까리하게 입고 장갑이랑 보안경 착용하려고 하는데 눈앞에 내밀어진 폴리-글로브(a.k.a. 비닐장갑)에 당황한 박문
아아 거기 동생건우씨 계신가요? 예 당신이요 세상에서 제일 귀여운 큰달씨 생일축하해 우리아가♡ ...라고 형문대씨가 써서 보내주셨네요 악필이라 몰라봤네 그치만 저두 동의해요 "박문대." 자신과 비슷한 얼굴의, 하지만 그보다 훨씬 관리받은 태가 나는 남자가 자신의 이름을 부르고 있는 상황이란 어떤 느낌일까. 도플갱어? 아니, 그렇다기엔 닮았을 뿐이지 똑
형문대씨 계신가요? 배달왔습니다 동생의 따끈한 생일국밥입니다 생일축하해~!!! "아?" 인적 드문 골목길. 길고양이 두어 마리가 구석에 서로 기댄 채 웅크리고 누운 좁고 긴 골목 안에서 약간 어벙한 목소리가 들렸다. 그런데 만약 그게 자기 목소리와 똑같다면 류건우는 어떻게 반응할 것인가. 원룸으로 가는 지름길인 그 골목으로 막 들어가려던 류건우는 상상
“형, 괜찮아?” 부드러운 수건으로 조심스레 류건우의 젖은 얼굴을 닦아내던 류청우는 제 손길에 몸을 맡긴 류건우에게 질문했다. 그 질문에 류건우는 피식 웃고는 담담하게 답했다. “딱히 틀린 말도 아닌데. 너도 알잖냐.” “... 내가 말한 건 그게 아닌데, 형.” “그래, 장난 좀 쳐 봤다. 괜찮아. 다친 데 없어.” 류건우의 얼굴에 검붉은 찻
오렌지빛 간접 조명이 은은하게 밝히는, 오래된 나무 특유의 기분 좋은 향기가 풍기는 방 안. 고급품이 분명한 안락의자가 앤틱한 벽난로 앞에, 의자 옆으로는 벽난로와 잘 어울리는 분위기의 우아한 협탁. 협탁 위에 놓인 와인에서는 아주 짙은 꽃과 과일의 향이 풍겼다. 그리고 안락의자에 앉은 것은 한참 전부터 그 와인을 마시고 있었다는 듯 입가가 살짝 젖은 남자
말 그대로 보충자료이니 귀찮으시다면 그대로 패스하셔도 되겠습니다. 제가 보던 논문들은 항상 이렇게 서포팅 인포메이션을 따로 나눠뒀거든요. 그래서 나눠봤어요. 아무래도 사람은 놀던 물에서 놀아야 탈이 안 나는 법 아니겠습니까. Figure(관련 트윗)와 Table(잡설)로 구성됩니다. Figure는 원래 그림이 들어가야 되는데 저는 그림러는 아니라서 원작 읽
10월 28일, 릴리즈를 맞이한 류청우의 생일을 축하합니다! #HAPPY_CHUNGWOO_DAY #창연한_하늘을_비행할_너의화살 +) 수정 - 23.10.28 pm 11:40, 해시태그 추가, Discussion - 썸머 패키지 내용 추가 다정함에 말미암은 상처의 극복: 『데뷔 못 하면 죽는 병 걸림』 내 류청우와 박문대의 관계에 관한 고찰 티온*
주위를 둘러보면 온통 덩굴, 덩굴, 덩굴뿐이다. 연둣빛 잎사귀와 짙은 올리브색의 줄기가 너무도 탐스럽지만, 혹여라도 그 색에 혹해 손을 대었다간 그대로 몸이 녹아 사라지는 아름다운 함정. 물론 올리브가 무슨 색인지 류건우는 알지 못했지만, 공동체의 어른 중 하나가 그리 말했으니 그건 그 색이 맞을 거다. 그 식물이 언제 나타났는지 이제 와서 정확히 알 수
트위터 썰 백업 + 수정 + 추가 1. 메보와 리보의 러브배틀데이 저 그거 보고 싶어졌어요. 테스타의 메인보컬과 리드보컬이 부르는 배틀데이. 둘이 고음배틀하다 러브배틀하는 거지. 근데 그거 재작년에 리메이크 나왔다길래 들어봤더니 처음 버전보단 분위기가 훨씬 덜 배틀같던데...? 그거랑 딱 3달 전쯤 한번 작게 플로우돌던 그 러브데이 들어봤는데 이야 그건
매뉴얼 괴담이 유행하길래 유행 탑승해봤어요^-^ 트위터에 썰 형태로 올린 것을 수정해 올립니다. 논컾입니다. 원본트윗: https://x.com/Ti_one_dmj/status/1704531738997948841?t=hznDNo9ihOHqcttsz_IHxw&s=32 편하게 읽어주세요. 통칭: 별의 궤도 (Stars Orbit) 특이사항: 20xx년 원인불
트위터 썰 백업+추가 1. 스티어 그러니까 스티어는 그냥... 그랬던거지 보이지 않고 다 말라서 흔적밖에 없고 잔뜩 비틀어졌을 뿐... 그럼에도 바닥에 깔린 건 애정이었던 거 아닐까...? 배세진부터 스타트를 끊어보겠습니다. 애정없는 그룹의 오명을 벗기기 위해 안 될 것 같은 벽에 몇 번이고 부딪혀가면서, 그 수많은 욕을 처먹어가면서, 결국 다 식어버린
“내가, 너 때문에, 이런 일까지 했는데.” 남자는 제 앞에서 두려운 표정을 지은 채 덜덜 떠는 여자를 빤히 노려보았다. 그 손에는 검붉은 액체가 방울진 커다란 칼이 쥐여 있었다. “그런데 너는 나를 이따위로 대접해?” “나, 나는...” “네가 감히 나를 무시하냐고!” 부르르 떨던 남자가 노호성을 지르며 여자에게 달려든다. 도와주는 사람은
트위터 썰 백업 1. 큰달 목소리 큰달이 목소리는 찐건우 목소리랑 같을텐데 왠지... 뭐랄까 머릿속에서 큰달이 대사 재생할 땐 아가들처럼 톤이 높은 목소리로 떠올리게 돼... 류문대가 큰달이를 막내동생으로 봐서 그런가 아님 걍 내가 큰달이를 너무 아가로 보는 건가... 실제로 그는 33살의 건장한 남성임에도 불구하고 2. 리얼리티 도입부 류청우 시점,
“건우 씨, 지금 의뢰하면 언제쯤 받아볼 수 있을까?” 질문을 받은 류건우는 집게손가락으로 가만히 팔걸이를 두드렸다. 손톱이 나무와 부딪히며 나는 타닥거리는 소리가 자못 경쾌했다. 머릿속으로 비슷한 리듬을 떠올리던 여자는 우아하게 웃었고, 류건우는 조용히 여자와 눈을 맞추었다. 이건 일종의 기싸움이었다. 그리고 기싸움에서 져 봤자 좋을 것 없다는 건 뒷골
제목에 .0이 들어가는 화에서는 본편에 나올 모브들의 짧은 뒷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참고해주세요. 트위터에서 풀었던 썰 https://twitter.com/Ti_one_dmj/status/1671175406970638337?s=20 기반 천장에는 아름답게 반짝이는 샹들리에, 벽에는 은은하게 빛나는 연노란색 조명. 흐드러지게 피어난 허브의 향이 가득하
앞으로 손을 안 댈 것 같아서... 그냥 업로드합니당 애매하게 끊김 주의 "너 맨날 류건우 찾는 걔지. 어, 그러니까... 류청우. 오늘 류건우 학교 안 왔어. 연희대 면접 보러 간댔는데." 예상치 못한 이야기라는 듯 멍하니 서서 눈을 껌벅이다 그런 이야기는 못 들었는데, 하고 중얼거린 류청우는 대답해준 선배에게 감사하다며 고개를 꾸벅 숙여 인사하고는
꼬마 한 명이 빈집을 애써 두른 싸릿문 앞에 쪼그리고 앉아 있었다. 꽤 예전에 버려진 그 빈집은 언젠가부터 갈 곳 없던 꼬마가 유일하게 엉덩이를 붙일 수 있는 곳이 되었다. 거처로 삼을 수는 없었다. 그곳은 꼬마와 비슷한 처지인, 그러나 꼬마보다 덩치도 크고 힘도 센 사람들의 몫이었다. 따스하던 봄날, 양친을 사고로 잃고 홀로 살아남은 꼬마는 거두어줄 사람
트위터 썰 백업 1. 류건우 연애경험 개인적인 생각인데 류건우는 연애 한 번도 안 해봤을 것 같음... 중요한 것) 못한 것(x) 안한 것(o) 우선 류건우 학번을 추정해봤을 때 류건우는 새내기 시절을 신촌이 아닌 곳에서 보냈을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에. 몇 가지 떠오르는 것만 봐도 당장 필요한 돈이 얼만데... 연애를 할 물리적인 여건이 안됐을듯 그리
평범한 회사원(?) 류청우x꽃집 사장 류건우 au 딸랑, 소리가 들리면 류건우는 꽃을 돌보던 손을 멈추고 유리문을 향해 시선을 돌린다. 그러면 무언가를 돌보는 사람이 보이는, 정확히는 류건우가 저보다 약한 것을 돌볼 때 보이는 부드러운 눈이 류청우를 담는다. 그러면 류청우는 그 커다란 몸과 그 몸에 내재된 힘을 보이지 않게 숨기고는 앳된 웃음을 띄우는 것
# 사랑하는_법을_배워서_모두를_사랑하게_된_이야기 『데뷔 못 하면 죽는 병 걸림』 완결을 축하합니다! !주의: 원작 대사의 인용이 있습니다. Stay, 난 여기 있을게 이 모습 그대로 마음 그대로, 변치 않을 약속 마지막 곡의 마지막 음이 들려서, 박문대는 고개를 들었다. 더없이 반짝이는 별들이 시야를 가득 메운 광경을 보고, 그는 그 어느 때보
게시물 뒤쪽에 명단과 난간 13화 스포일러와 "원작" 최근화 스포일러가 아주 조금 끼어있습니다. 624까지 안 보신 분들이라면 조심조심. - 후기 완결입니다. 정말 고생 많으셨어요. 끝까지 읽어주신 선생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완결짓는 거 생각보다 어렵네요... 막판의 막판까지 수정하고도 다시 읽어보면 또 고치고 싶은 부분이 보이는 건 저만 그런 게
“건우 형!” “형.” 아끼는 이들의 목소리가 물에 잠긴 듯 눅눅하게 들려와, 류건우는 가물거리는 시야를 바로잡으려 눈에 힘을 주었다. 아득하게만 느껴지던 감각들이 서서히 돌아오고 사고가 돌아가기 시작하자 곧바로 도끼로 온몸을 난도질한 것 같은 통증이 몰려와 류건우는 저도 모르게 얼굴을 찌푸렸다. “의식이 돌아와서 다행이에요, 이제 천천히 회복하실 일만
아직 다 끝난 게 아니란 걸 알았기 때문일까. 예상했던 것만큼 속이 복잡하지는 않았다. 류건우는 잠시 수조 안을 응시하다, 류철우의 숨이 완전히 끊어진 것을 확인한 후 수조 방을 떠났다. 유일한 존재 가치인 수조를 못 쓰게 만들었으니 더 이상 이곳에 머무를 이유도 없었다. 류건우는 활과 화살통을 멘 채 저를 졸졸 따라오는 류청우를 흘끗 보았다. 마음 같아선
트위터 썰 백업 1. 헤어진 뒤의 빈자리 청우x문대 청우랑 헤어지고 난 뒤에 모든 시간에 청우의 빈자리가 가감없이 느껴지는 바람에 길을 잃은 것 같다고 생각하는 문대로 청우문대가 보고싶어 네가 내 길을 밝히는 등불이었는지 내 하늘에 떠 있는 별이었는지 알 방법이 없어 답답한 문대 2. 어린이 건우+청우+문대 갑자기 보고싶어졌어 어린이 건우+청우+찐문대
! Trigger: 질식 ! 한밤의 산책은 새벽까지 이어졌다. 밤이슬이 내리고 새벽노을이 밝아올 무렵까지. 다만 산책의 끝을 고한 것은 지는 달이 아니라, 웬 흰 보퉁이를 안고는 최심부의 문을 박차고 뛰어든 류연우였다. “오라버니!” 류건우와 류연우는 각자 다른 의미로 긴장을 끌어올렸다. 낯익은 인영을 보고는 놀란 듯 입을 벌렸다 금세 사나워지는 동
! 만우절 IF) 류건우가 그날 의자를 걷어차지 않았더라면 작업곡 - HIGHLIGHT 'DAYDREAM' 분명 마지막으로 만나고 2주도 채 지나지 않았는데, 왜 그날따라 류건우가 유독 지쳐보였는지는 모르겠다. 그래서 박문대는 전화를 받자마자 대뜸 '낮술 괜찮냐.' 라고 묻는 류건우의 힘없는 부탁을 차마 뿌리치지 못했다. 그 결과 지금 박문대의 눈앞에
목표는 분명했고, 여전히 류건우는 가주 일가의 혼란을 유도하고 있었지만, 그 마음가짐은 이미 처음과 상당히 달라진 상태였다. 어디에도 정을 붙이지 않으리라는 처음의 다짐이 류청우의 손에, 아니지. 입술에 깨진 탓이었다. 덕분에 요 근래 류건우는 말 그대로 심란했다. 시시때때로 떠오르는 온갖 잡생각을 지우기도 수 차례였다. 그래도 정말로 일에 집중해야 할 때
순간의 충동, 혹은 그저 감춰진 속내. 그 작은 끄덕임이 어느 쪽인지 궁금하기는 했지만 류청우가 먼저 말해주지 않는 이상 류건우가 그걸 알 방법은 없었다. 중요한 것도 아니었다. 류건우의 머릿속으로 수많은 생각이 스쳐갔다. 본래였다면 가주의 이지를 흐트러뜨리고 불안정한 류철우의 지위를 이용해 후계 구도를 확정짓기 위한 내전을 유도하고, 승자가 가려진 후 가
그래, 그는 류철우의 자리를 공고히 했다는 부분에서 이야기를 멈추어야 했다. 그랬더라면 류건우는 계획대로 제 정체를 끝끝내 밝히지 않았으리라. 류건우는 한쪽 입을 비틀었다. 아들의 자리를 공고히 하기 위해 자신을 죽이려 든 것은 이해할 수 있었다. 다만 자신을 죽이기 위해 양친을 살해한 것은, 자신의 죽음이 발판이 되어 류청우의 날개마저 비튼 것은 결코 용
박문대는, 곪아버린 상처를 홀로 끌어안은 채 침몰해가는 류청우를 보며 이젠 제법 오래된 과거를 떠올렸다. 이제는 십 년도 넘게 지나버린, 그가 돌이킬 수 있었던 마지막 시간을. 독서실에 앉아 책과 노트를 펼치고 펜으로 사각거리며 외울 것들을 정리한다. 한참동안 외우고 나면 제대로 외웠는지 확인하기 위해 문제를 푼다. 풀고, 채점하고, 오답을 확인하고, 다
최근 저잣거리에는 류씨 가문에 대한 소문이 몇 가지 돌고 있었다. 항상 미루는 법 없이 꼬박꼬박 치르던 대금을 미지급하는 사고부터, 가주 어른이 어디선가 그 귀한 흑진주를 구해 이상스러울 정도로 몸에 지니고 다닌다던지, 뜬금없이 이상한 웃음소리를 흘리기도 하고 판단력도 흐려져 실질적인 업무는 후계자가 제멋대로 처리하고 있다는 둥, 얼마든지 꼬투리를 잡아낼
한 달에 하루, 달이 이 세상에서 자취를 감추는 날이 있다. 그런 날에는 인어를 보호하는 이능도 약해지기 때문에 인어들은 어린 인어에게 삭에는 절대 물 밖으로 나가지 말라며 몇 차례고 당부하곤 했다. 류건우 역시 막 인어가 되었을 때 저를 인어로 만들었던 노란 인어에게서 삭에는 절대 물 밖에 나가지 말고 무엇이든 조심하라며 몇 번이고 반복해서 주의를 받았다
“혹시 우리, 예전에 만난 적이 있었나요.” 사촌 형제면 좀 데면데면할 법도 한데, 네가 일방적으로 나를 물고빠는 관계였지. 떠오르는 대로 입을 열려던 류건우가 멈칫했다. 그런데 정말 일방적이었던가? 잠시 고민하던 류건우가 재빠르게 사고를 전환했다. 아니, 그것보다 중요한 게 있었다. 류청우의 기억은 분명 재회한 날 류건우의 손에 지워졌으니, 방금 류청우
! 주의: 이후로 계속 인어에 대한 창작 설정이 등장합니다. 인어의 눈물을 본 사람들은 그것이 마치 보석이 떨어지는 것처럼 반짝였다고 말했다. 물론 그건 아주 고릿적부터 전해지는 전설이니 믿거나 말거나, 사람들은 그런 이야기도 있다며 아이들에게 속삭였다. 다만 그 전설은 진실에서 기인했다는 것을, 류건우 역시 인어가 되고서야 알았다. 인어의 눈물은 보석이
눈을 떴을 때 류청우는 여전히 수조 앞에 있었다. 누군가를 향해 웅크린 듯 어딘가 비어있는 자세에 어리둥절한 것도 잠시. 류청우가 반사적으로 고개를 돌려 수조를 보자, 인어는 물 속에 잠긴 채 잠들어있었다. 머리로는 인어니까 물 속에서도 숨쉬는 데 어려움이 없을 거라고 생각하면서도 마음은 불안해서, 류청우는 습관대로 마음을 가다듬으며 주위를 살폈다. 문틈으
류청우는 무가로 유명한 류씨 가문에서 그 누구보다도 뛰어난 무위를 갖춘 인물이었다. 여섯 살에 처음으로 잡은 활에서도, 열 살에 잡은 검에서도 그 재능은 빛을 발했지만 류청우는 사촌 형의 도움을 받아 처음으로 쏘았던 활을 그 무엇보다도 사랑했다. 바람과 햇살마저 숨을 죽이는, 시위를 당기는 그 순간의 고요한 정적과 긴장을. 그 모든 것을 가르쳐준 사람과 함
! Trigger: 유혈, 타의적 자살 ! ※ 본인은 상기한 트리거 요소 등 모든 비윤리적 혹은 범죄적 행위가 잘못되었다는 사실을 알고 이에 대한 옹호, 미화, 재생산 등의 행위에 강경한 반대 입장을 가지고 있으며 현실과 허구를 구분할 필요를 인지하고 있습니다. 또한 이야기 내에서 진행되는 모든 사건은 허구의 것임을 밝힙니다. +) 230129, 본문 내
"형!" "혀엉." "혀어엉..." "오라부니이..." 구름 하나 없는 하늘 아래, 맑은 햇살이 밝다. 늦봄과 초여름 사이의 어드메는 따뜻하고 청량했다. 높지 않은 담장 아래로 늘어진 화단에는 연둣빛과 초록빛 사이의 화초가 보기 좋게 늘어섰고, 화단을 넘어서면 자갈 하나 없이 단단하게 다져진 마당이 펼쳐졌다. 마당 뒤로는 기와를 인 사랑채와 안채가 정갈한
큰달아 사랑한다-!! 생일 축하해~~!!!!!! 눈앞이 온통 캄캄하던 시절이 있었다. 그 시절을 잠깐 되짚던 박문대는 그 기억의 끝에서 마주한 인물을 보고 작게 웃었다. 당사자는 뭐 그깟 국밥 한 그릇 갖고 그렇게 자길 따르느냐며 조금 부담스러워했지만, 당시 의지할 곳 하나 없던 박문대에게 그 작은 온기, 당장의 삶을 지탱할 수 있는 작은 도움은 귀하
아아 류건우씨 생일 축하해-----!!! 사람은 찰나의 행복을 곱씹으며 평생을 살아간다. 어디에서 들은 건지도 잘 기억나지 않는 그 말을 처음 들었을 때, 류건우는 삶에 치여 흐릿해진 어린 시절을 떠올렸다. 아주 가끔은 짧은 틈을 쪼개어 붙잡고 살아갈 만한 기억이 뭐가 있는지 잠시 뒤져봤던 것도 같다. 다만 그건 말 그대로 잠시여서, 행복했던 기억은
트위터 썰 백업... 1. 국대청우x사서건우 https://twitter.com/Ti_one_dmj/status/1575473405566255110?s=20&t=yCq2QYQorMG0Cdr0PSOYPQ 국데 청우×사서 건우로 청우건우 류건우가 사서로 일하고 있는 곳은 조용하기 짝이 없는 작은 공립 도서관이었다. 단골인 초등학생들이 어린이 열람실에서 동화
1~320화까지 일부 스포 포함 진짜 극도의 날조와 적폐해석 주의 어디서 끊어야할지 모르겠어서 애매한 결말 주의... [상태창.] 처음 정신이 들었던 건 아주 익숙한 목소리 때문이었다. ‘상태창’은 흐릿하게 떠오르는 의식 사이로 이어지는 말을 들었다. 그때 그 목소리가 뭐라고 했는지 잘 기억나지는 않지만, 그래도 ‘상태창’은 자신이 무엇을 띄워줘
!! 실제 고증에 맞지 않는 부분과 개별적인 설정이 존재합니다. !! 언젠가부터 시작된 트레이닝은 쳇바퀴같은 일상을 소화하는 직장인에게는 상당히 가혹했던 모양이었다. 일과를 다 끝내고 황금같은 연휴를 앞둔 밤, 류청우는 근육통을 호소하며 냅다 침대에 드러누운 류건우의 팔과 다리에 파스를 붙여주며 멋쩍게 뒷목을 만지작거렸다. “형, 괜찮아요?” “안 괜
!! 인체실험에 대한 언급이 있습니다. 또한 실제 고증에 맞지 않는 부분과 개별적인 설정이 존재합니다. !! 다음날도, 그 다음날도 류청우는 조용했다. 류건우가 류청우에게 약간의 거리감을 두었다는 걸 감안해도 그만큼 조용히 지나간 날은 드물었다. 그래서 류건우는 방심했다. 혈액 팩을 뜯어야 하는 날이 지나갔다는 걸 잊어버린 것이다. 구름 하나 없는 삭일
원본트윗 https://twitter.com/Ti_one_dmj/status/1585254066799923200?t=rqPz8YOc8EDT4hxi6jUGvg&s=19 환상喚想 - 지나간 것을 돌이켜 생각함. 작파作破 - 어떤 계획이나 일을 중도에서 그만두어 버림. 류건우에게는 어린 동생이 있었다. 친동생은 아니었고, 그저 적당히 먼 친척이라는 것만
‘스티어 류청우’. ‘테스타 류청우’와 다른 수식어는 단 하나뿐이었지만, 그 하나는 수많은 갈림길을 만들었다. 이를테면 무책임한 회사에 아무 대응도 할 수 없었던 것이나 같은 팀의 멤버조차 신뢰하지 못하는 것, 또는 멤버를 지키지 못한 것, 그 결과 길고도 잔인하게 침몰해버리는 것. 류청우는 생각한다. 자신은 다른 방법을 선택할 수 없었을 거라고. 박문대에
원본트윗 https://twitter.com/Ti_one_dmj/status/1575473405566255110?s=20&t=IrULLrRP5McnGrhFd2ctqw +) 2022.10.05 수정 류건우가 사서로 일하고 있는 도서관은 동네에 있는 작은 도서관이었다. 단골손님인 몇몇 초등학생들이 어린이 열람실에서 동화를 읽으며 신나게 토론하고, 청소
박문대가 이상을 느낀 것은 초겨울의 어느 맑은 날이었다. 과음의 대가로 찾아오는 지독한 토기와도 같은 느낌. 메슥거리는 속을 붙잡고 화장실의 문을 잠근 직후, 박문대는 치밀어오르는 토기에 한참 동안 변기를 붙잡았다. 눈을 감고 심호흡하며 쓰라린 속을 다스리던 박문대는, 입 안으로 시큼함이 올라오는 대신 달콤한 향이 난다는 것을 깨닫고는 눈을 떴다.